치매 진행을 늦추는 대화의 기술 - 30년 현직 의사가 알려주는
요시다 가츠야키 지음, 전지혜 옮김 / 아티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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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진행을 늦추는 대화의 기술>을 읽어보았습니다.

80대 초반의 4명 중 1명, 85세 이상의 절반이

치매를 앓고 있을 정도로 매우 대중적인 질병이라고 합니다.

아직 다행스럽게도 주변에 치매 환자가 없다고 해도

세월이 조금만 더 지나면 아마 누구든지

으레 치매 환자 간병에 대해 고민하게 될 텐데요.

치매에 대표적인 4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종류에 따라 원인과 증상, 진행 등이 달라집니다.

는 치매 환자 중 약 70%가 걸리는 것으로

이는 당뇨병, 고혈압에도 걸리기 쉽다고 해요.

뇌에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가 쌓여 신경 세포를 저해해

뇌가 위축되고 인지 능력에 장애가 나타난다고 해요.

언제 시작되었는지 알기 힘들 정도로 느리지만 확실하게 진행되어

기억장애와 후각의 저하 등을 겪습니다.

는 뇌혈관 막힘이 원인으로 뇌혈관 장애를 조기 발견하여

치료하면 진행을 억제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언제 증상이 발현했는지 명확하며, 진행이 멈추는 단계가 있어 계단식으로 진행된다고 해요.

감정 조절이 어렵고 슬픔, 분노에 쉽게 지배되며 울적해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는 루이소체라는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다른 치매보다 진행이 빠릅니다.

'벌레나 작은 동물이 있다'라고 느끼는 환시 증상이 있고

운동 능력 저하(파킨슨 증상), 우울증이 나타난다고 해요.

는 치매 전체의 1% 정도인데요.

뇌신경세포에 단백질이 변성된 덩어리가 축적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다른 치매에 비해 진행이 느립니다.

온화하던 사람이 돌연 쉽게 화를 내는 것이 특징이고요.

반사회적 행동, 앵무새처럼 다른 사람의 말을 따라 하거나

소리에 대한 반응이 과민해지기도 한답니다.

이는 고령자뿐 아니라 50~60대에도 증상이 발현되는 치매로 난치병이라고 하네요.

치매로 인해서 뇌세포가 감소하고 위축해 인지 능력이 저하되는데요. 기억이 사라지고 간단한 일도 기억해 내지 못하는 등 기억장애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대한 인식이 혼란스러워지며 시간, 위치, 인물을 파악하게 힘들어진다고 합니다. 어떤 일을 이해하거나 판단하는 데 시간이 걸리게 되기도 하고 언어를 듣고 문자를 읽는 능력이 저하되기도 합니다.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 오감의 모든 인식이 저하되기도 합니다.

책의 저자는 30년 이상 치매 환자를 진찰한 의사로서, 간병인이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치매 환자의 행동이 순식간에 바뀌는 사례를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치매를 결코 숨기지 말고, 사람들을 접하며 대화를 나누면 무엇보다 뇌를 자극할 수 있어 치매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치매의 악화를 방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점이 '대화 방식'을 비롯한 치매 환자를 대하는 '의사소통 방식'이라고 합니다.

뇌에 자극을 주는 데 가장 적절한 방법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이야기하는 것인데요. 대화에는 뇌를 자극하는 요소가 많다고 해요.

치매 환자는 인지 능력은 잃어가지만 감정 능력은 갖고 있다고 해요.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긍정적인 대화방식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간병인의 마음가짐이 편해야 할 텐데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여러 팁들을 책에 소개하고 있고 실제 간병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예문들이 상당히 많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우리가 잘못 생각하고 있던 부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잘 못 들으시는 어르신께 높고 큰 목소리로 말씀드리는 게 좋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반대로 천천히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구체적인 예문들이 있어 간병을 하시는 분들이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읽다 보니

육아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기가 잘하지 못한다고 해서 무조건 대신해주거나 재촉하기보다는

천천히 기다려주고 경청해 주고 짧고 간단하게 얘기해 주며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 좋다고들 하는데요.

치매환자를 대할 때에도 그렇게 해야겠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좋았던 것이

간병인들의 고된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막막하고 힘들고 짜증 나는 일이 많을 텐데요.

저자가 소개하는 '간병의 마음가짐 3개조'는 이렇습니다.

(치매 환자가 과거의 어느 시점에 돌아가있을 때 나도 그 속에 있는 듯이 상상하며 상대 역할을 연기하라고 해요)'

'(육아와 마찬가지로 치매 환자의 증상 발현 형태나 정도가 개인마다 다르고 그것은 '성적'이 아닙니다. 타인과 비교해 일희일비할 것도 아니고 합격/불합격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남은 남이고 우리는 우리이니, 우리에게 행복한 간병을 하자)

육아와 많이 닮은 것 같습니다. 육아보다 훨씬 더 힘들 것 같습니다만.

혼자 짊어지지 말고

힘들 때는 조금 여유를 가지려고 해보기도 하고

전문가 도움을 구하려고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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