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적독가의 서성 (익명의적독가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6209115</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09 Oct 2026 14:52:40 +0900</lastBuildDate><image><title>익명의적독가</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6209115</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익명의적독가</description></image><item><author>익명의적독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책 읽는 방법을 모르겠다고요? - [터닝 페이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6209115/17554813</link><pubDate>Mon, 05 Oct 2026 00: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6209115/175548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95X&TPaperId=175548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72/96/coveroff/893292595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95X&TPaperId=175548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터닝 페이지</a><br/>홍승완 지음 / 열린책들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br>특히 책을 덮는 순간 독서가 끝나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이 책에는 정독, 문독, 심독, 재독, 교독을 비롯해 한 권의 책을 조금 더 깊게 읽는 32가지 방법이 나온다. 새로운 독서법을 잔뜩 배운다는 느낌보다, 내가 지금까지 책을 어떻게 읽어 왔는지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고, 또 내가 채택하지 않았던 방식으로도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독서량을 늘리는 방법을 찾는 사람보다 ‘나는 분명 책을 꽤 읽는데 왜 남는 게 별로 없지?’라는 생각을 해본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모든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할 필요도 없다. 필사가 맞으면 필사 하나, 서평 쓰기가 맞으면 그것 하나만 가져와서 나의 것으로 만들기만 해도 충분하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72/96/cover150/893292595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729600</link></image></item><item><author>익명의적독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이 돈을 기다릴 수 있는가? - [직장인의 주식투자는 달라야 한다 - 매달 월급으로 시작해 평생 자산을 키우는 투자 시스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6209115/17554794</link><pubDate>Mon, 05 Oct 2026 00: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6209115/175547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1587&TPaperId=175547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16/0/coveroff/k50213158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1587&TPaperId=175547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직장인의 주식투자는 달라야 한다 - 매달 월급으로 시작해 평생 자산을 키우는 투자 시스템</a><br/>미네르바의올빼미(조정인) 지음 / 길벗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br>장기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은 세우기 쉽지만, 갑자기 생활비가 필요해지면 그 계획을 지키기 어렵다. 마음을 단단히 먹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직장인의 주식투자는 달라야 한다에서 비상금과 통장 관리를 먼저 다루는 점에 공감한 이유다. 투자에 얼마를 넣을지 계산하기 전에 당장 쓸 돈과 남겨둘 돈부터 구분해야 한다는 순서가 현실적이다.투자 이야기를 들을 때는 아무래도 수익률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같은 손실도 누군가에게는 기다릴 수 있는 금액이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다음 달 생활을 흔드는 금액이다. 남의 투자 방식을 따라 하기 전에 자신의 지출과 돈이 필요한 시기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비상금을 남겨두는 일이 투자 기회를 놓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어도, 급한 사정 때문에 원하지 않는 시점에 주식을 팔지 않도록 준비하는 데 의미가 있겠다.본업에서 들어오는 월급을 투자 기반으로 보는 관점도 좋다. 저자는 직장인이 전업투자자의 방식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자신의 조건에 맞게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투자에 쏟을 시간이 부족하다고 해서 무조건 뒤처진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겠다. 일을 마친 뒤에도 모든 뉴스와 시세를 확인해야 한다면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 꾸준히 할 수 있는 수준을 정하는 것도 투자 계획에 포함되어야 한다.내가 주의하고 싶은 것은 조급해질 때 생활에 필요한 돈까지 투자금으로 계산하는 일이다. 오래 보유하겠다는 말에 앞서 정말 오래 두어도 되는 돈인지 확인하기. 수익을 기대하는 마음과 별개로 이 기준은 지키고 싶다. 투자를 시작하려는 사람뿐 아니라 이미 주식을 사고 있지만 자금 관리는 그때그때 해온 사람에게도 읽어볼 만한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16/0/cover150/k50213158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160090</link></image></item><item><author>익명의적독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단서를 보고도 안심할 수 없는 이야기가 좋다면? - [큐레이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6209115/17554780</link><pubDate>Mon, 05 Oct 2026 00: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6209115/1755478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1577&TPaperId=175547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5/45/coveroff/k60213157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1577&TPaperId=175547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큐레이터</a><br/>M. W. 크레이븐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위즈덤하우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br>추리소설을 읽을 때 범인을 꼭 맞혀야겠다는 욕심은 없다. 그래도 아무 생각 없이 정답만 기다리고 싶지는 않다. 누군가 수상한 말을 하면 의심하고, 새로운 증거가 나오면 앞에서 세운 가설을 고쳐보는 재미가 좋다. 큐레이터는 이런 방식으로 책을 읽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사건이 왜 벌어졌는지 궁금한 만큼, 지금 내가 믿고 있는 설명이 맞는지도 따져볼 거리가 있는 책이다.처음에는 제목과 표지부터 취향이었다. 퍼핏 쇼와 블랙 서머로 이름을 알린 크레이븐의 책이라는 점도 기대할 이유였고요. 그런데 추천 이유를 작가 이름으로만 끝내기는 아쉽다. 큐레이터에서 흥미로운 건 증거들이 서로 어긋난다는 점이다. 정보를 모으면 답에 가까워져야 하는데, 알아낸 사실들을 한데 놓아도 설명되지 않는 구석이 남는다. 나는 추리소설에서 이런 상황을 좋아한다.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것보다 그 사람을 의심하는 내 근거가 충분한지 고민할 때 더 재미있다.포가 증거와 설명 사이에 남는 틈에 주목하는 대목도 좋다. 얼추 들어맞는 답을 찾았다고 끝내지 않고, 그 답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을 확인하는 태도다. 독자 입장에서도 범인을 찍어놓고 모든 정보를 거기에 맞추는 건 쉽다. 그런데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설명에 계속 빈틈이 생긴다면? 그때부터는 용의자뿐 아니라 처음 세운 가설도 의심해야 한다. 이런 과정 때문에 추리소설을 찾아 읽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워싱턴 포와 틸리 브래드쇼가 함께 수사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나는 사건만큼 수사하는 사람에게 관심이 가는 시리즈를 좋아한다. 범인의 정체가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더라도, 다음 권에서는 이 사람들이 어떤 문제를 만나게 될지 궁금해야 계속 찾아보게 된다. 형사와 데이터 분석가라는 서로 다른 역할도 반갑다. 현장에서 발견한 흔적과 분석을 통해 알아낸 정보가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관심이 있다면 눈여겨볼 조합이다.추천 대상을 구체적으로 말하면, 어두운 범죄소설을 좋아하면서 수사의 세부 과정도 즐기는 독자다. 단서가 등장할 때마다 의미를 생각해보고, 인물의 진술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다른 증거와 비교하는 사람. 범인이 무엇을 숨겼는지만큼 무엇을 일부러 보여주는지도 궁금해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잔혹한 소재가 포함되니 그 부분은 취향을 고려해 고르면 된다.장편 추리소설을 고를 때는 사건을 두고 충분히 생각할 시간이 있다는 점도 좋다. 빨리 결말을 확인하고 싶으면서도, 그 전에 혼자 이것저것 의심할 여유는 있었으면 한다. 큐레이터는 기괴한 사건과 모순되는 증거, 수사 콤비라는 조합으로 그런 독자를 부른다.<br>다 안다고 생각한 순간에도 다시 의심하는 재미를 좋아한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5/45/cover150/k60213157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254513</link></image></item><item><author>익명의적독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누구의 죽음에는 이유가 필요하지 않은가 - [단두대와 욕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6209115/17544161</link><pubDate>Tue, 29 Sep 2026 21: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6209115/175441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879&TPaperId=175441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67/85/coveroff/89329258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879&TPaperId=175441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단두대와 욕조</a><br/>조나탕 베르베르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9월<br/></td></tr></table><br/>*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br>단두대와 욕조에서 가장 신경 쓰였던 것은 누군가의 죽음이 너무 쉽게 정당화된다는 점이다. 나라를 위해서, 혁명을 위해서, 승리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 붙으면 죽은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금세 뒷전이 된다. 그런 명분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마저 의심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 잔혹한 행동 자체도 무섭지만, 그것을 당연한 일처럼 받아들이게 되는 분위기가 더 싫고 두렵다.특히 전쟁 중에는 도덕을 따질 자리가 없고 이기는 쪽이 옳다는 말에 거부감이 들었다. 승리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절박함은 이해한다. 그렇다고 이겼다는 사실이 그 과정에서 저지른 일까지 옳게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누가 잘못했는지를 따질 때마다 어느 편에 섰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면, 억울한 사람에게는 대체 어디에 호소할 자리가 있을까. 이런 대목에서는 인물의 말에 선뜻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기 어려울 만큼 반박하고 싶어진다.시몽에게 마음이 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족을 잃은 슬픔에 자신이 믿었던 것에 대한 배신감까지 겹친다. 그동안 옳다고 생각했던 선택을 어디서부터 되짚어야 할지 막막할 것 같다. 처음부터 적이라고 여겼던 사람에게 당하는 일도 끔찍하지만, 내가 속한 편이 나와 가족을 지켜주리라는 믿음이 무너지는 것은 또 다른 고통일 것이다. 그의 분노에 공감하면서도 그 마음을 복수심 하나로만 설명하고 싶지는 않았다.평소 추리소설을 좋아하지만, 범인이 누구인지보다 그 사람의 죄를 밝힌 다음이 더 궁금해지는 이야기가 있다. 잘못을 알아도 처벌할 수 없다면, 증거가 있어도 사람들이 외면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단두대와 욕조에서 관심이 가는 것도 그런 문제다. 진실을 밝히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와 별개로, 진실이 밝혀지면 무언가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는 갖고 싶다. 그 기대조차 쉽게 허락되지 않는 상황이 답답하다.그래서 나는 이 이야기의 복수를 통쾌하게만 바라보기 어렵다. 가해자가 벌받기를 바라는 마음은 분명하다. 다만 그 처벌로 죽은 사람이 돌아오거나, 남겨진 사람의 삶이 이전처럼 회복되지는 않는다. 피해자는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잃었는데 책임을 묻기 위해 또다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그 불공평함 때문에라도 시몽이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67/85/cover150/89329258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678560</link></image></item><item><author>익명의적독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기계가 대신 일하면 우리는 쉴 수 있을까 - [비상구는 왼쪽에 - 『자본』의 세계사와 마르크스 없는 한국사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6209115/17544061</link><pubDate>Tue, 29 Sep 2026 20: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6209115/175440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1366&TPaperId=175440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9/69/coveroff/k4421313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1366&TPaperId=175440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비상구는 왼쪽에 - 『자본』의 세계사와 마르크스 없는 한국사회</a><br/>강신준 지음 / 사계절 / 2026년 09월<br/></td></tr></table><br/>본 리뷰는 사계절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br>비상구는 왼쪽에라는 제목부터 입장이 분명하다. 내 관심은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왜 생활의 안정을 얻기 어려운지에 있다. 강신준은 마르크스를 통해 노동과 소유의 관계를 설명하고, 우리가 일에 내주는 시간을 살핀다. 특히 자유롭게 쓸 시간을 삶의 중요한 조건으로 다룬다는 점이 좋다. 쉬는 날에도 다음 출근을 위해 체력을 회복하는 것밖에 할 수 없다면, 내 시간이라고 부르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더 벌고 더 소비할 수 있는지만큼 덜 지치며 살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br>그런 생활을 바꾸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이 책은 노동조합과 공동의 강령, 시민정치교육처럼 변화를 꾸준히 이어갈 기반을 이야기한다. 그중에서도 시민정치교육에 관심이 간다. 부당하다고 느끼면서도 무엇을 바꿔달라고 요구해야 할지 모르면 답답함만 쌓이기 쉽다. 내 생활이 어떤 제도와 연결되어 있는지 알아야 요구도 구체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 대신 해결해주기를 기다리기보다 함께 판단하고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br>저자의 주장에 모두 동의해야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닐 것이다. 마르크스의 설명이 지금의 노동과 생활을 이해하는 데 어디까지 도움이 되는지 따져보며 읽어도 좋겠다. 정치에 피로감을 느끼면서도 생활이 나아질 가능성까지 포기하고 싶지는 않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9/69/cover150/k4421313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396903</link></image></item><item><author>익명의적독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돈의 흐름을 이해하기 - [암호화폐 투자 트렌드 - 돈의 미래 질서를 만드는 7개의 불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6209115/17535613</link><pubDate>Thu, 24 Sep 2026 23: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6209115/175356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1176&TPaperId=175356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4/47/coveroff/k4521311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1176&TPaperId=175356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암호화폐 투자 트렌드 - 돈의 미래 질서를 만드는 7개의 불씨</a><br/>이승준.김유석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09월<br/></td></tr></table><br/>*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br>암호화폐 관련 책을 읽을 때마다 가장 어려웠던 건 정보가 너무 많다는 점이었다. 새로운 코인, 규제, ETF,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온체인 지표까지 계속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는데, 각각의 개념은 대충 알아도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잘 모르겠는 경우가 많았다. 암호화폐 투자 트렌드는 그 흩어진 개념들을 한 번 정리해보는 데 도움이 됐다.
읽으면서 특히 관심이 간 건 스테이블코인, RWA와 토큰증권, 온체인 데이터였다. 이전에는 암호화폐 투자라고 하면 결국 어떤 코인이 오를지, 비트코인 가격이 어디까지 갈지 같은 생각부터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개별 코인의 가격보다 먼저 봐야 할 구조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쓰는지, 어디에서 실제 수요가 생기는지, 기존 금융과 어떤 식으로 연결되는지를 같이 봐야 시장을 조금 더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기억에 남았다.
RWA와 토큰증권은 책을 읽고 나서 오히려 궁금한 점이 더 많아졌다. 부동산이나 채권 같은 현실 자산을 블록체인과 연결한다는 설명은 이해하기 어렵지 않지만, 실제 투자까지 생각하면 훨씬 복잡한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소유권은 어떤 방식으로 인정되는지, 기존 증권과 법적으로 무엇이 다른지, 거래는 어디에서 이루어지는지, 국내 제도는 어디까지 마련되어 있는지 같은 부분은 따로 공부해보고 싶어졌다.
온체인 데이터도 비슷했다. MVRV나 SOPR 같은 지표는 처음 보면 이름부터 어렵게 느껴지지만, 단순히 가격 차트만 보는 게 아니라 실제 코인의 이동과 시장 참여자의 손익 상태를 데이터로 확인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아직 이런 지표를 실제 투자 판단에 활용할 수준은 아니지만, 적어도 왜 보는지와 어떤 방향으로 공부해야 하는지는 조금 알게 됐다.
결국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얻은 건 특정 코인에 대한 답보다는 공부할 순서였다. 암호화폐를 막연하게 하나의 큰 시장으로 보는 대신, 스테이블코인, RWA와 토큰증권, 온체인 데이터처럼 분야를 나눠서 하나씩 살펴볼 수 있게 됐다. 무엇을 알고 있는지보다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좋았다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한 번 읽고 끝내기보다, 이후에 관련 뉴스를 보거나 공부하다가 다시 펼쳐보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스테이블코인 구조와 RWA, 그리고 MVRV와 SOPR 같은 온체인 지표를 실제 사례와 함께 더 공부해보고 싶다. 암호화폐를 막연하게 보던 단계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공부해보고 싶게 만든 책이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4/47/cover150/k45213117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944708</link></image></item><item><author>익명의적독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누워 있기를 허락합니다 - [누워 있기의 기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6209115/17529979</link><pubDate>Mon, 21 Sep 2026 23: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6209115/1752997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1760&TPaperId=1752997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4/93/coveroff/k5021317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1760&TPaperId=1752997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누워 있기의 기술</a><br/>미역의효능 지음 / 빅피시 / 2026년 09월<br/></td></tr></table><br/>*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br>잘 살아내는 법보다, 잘 살아내지 못한 날의 나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 이야기하는 책.&nbsp;읽고 나면 갑자기 의욕이 생긴다거나, 무엇이든 다시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종류의 에세이는 아니다.다만&nbsp;누워 있는 날에도 죄책감을 느끼고, 남들은 다 앞으로 가는데 나만 멈춘 것 같은 사람이라면 꽤 다정하게 읽힐 것 같다. 억지로 힘내라고 하지 않고, 밥을 먹고 쉬고 도움을 청하면서 다시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도 된다고 말해주는 점이 좋았다. 요즘 유난히 지쳤거나 자기 자신에게 너무 엄격해진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4/93/cover150/k5021317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249314</link></image></item><item><author>익명의적독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괴물보다 그 괴물이 생겨난 이유가 궁금하다면? - [온고쿠 - 망자의 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6209115/17518941</link><pubDate>Tue, 15 Sep 2026 23: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6209115/175189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0458&TPaperId=175189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26/coveroff/k3621304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0458&TPaperId=175189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온고쿠 - 망자의 터</a><br/>기타자와 도 지음, 전선영 옮김 / 반타 / 2026년 08월<br/></td></tr></table><br/>*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br>괴물보다 그 괴물이 생겨난 이유가 궁금하다면?<br>독자에게 공포심을 가지게 하기 위해 낯선 괴물을 갑자기 튀어나오게 하기보다는, 이미 죽은 사람이 아직도 집 안 어딘가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끌어오는 부분은 흔하다. 초반부만 봐도 이 작품이 노리는 공포는 독자를 놀라게 하는 데 있다기보다, 익숙했던 사람이 조금씩 다른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오는 본능적인 두려움을 자극하는 데 있다고 생각했다.<br>온고쿠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건 죽은 아내가 돌아왔다는 사실보다, 소이치로가 그 존재를 쉽게 무서워할 수조차 없다는 점이다. 보고 싶어서 불러냈고, 여전히 사랑하지만, 돌아온 것이 정말 자신이 알던 시즈코인지는 알 수 없다. 여기에 망자의 혼을 먹는 에리마키까지 등장하면서 분위기는 고조된다. 먹는다는 행위가 파괴인지 성불인지 쉽게 나눌 수 없다는 설정도 좋다.<br>처음에는 그저 아름다운 그림에 불과했던 표지가 내용과 맞물리면서 오싹함을 고조 시키는 장치가 되는 기쁨을 다른 분들도 느껴보실 수 있기를!]]></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26/cover150/k3621304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042638</link></image></item><item><author>익명의적독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이전 세대로부터 받은 유산을 누리며 - [인생은 길고 투쟁은 진행 중 - 운동 좀 하던 할머니들의 현재진행형 인생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6209115/17504133</link><pubDate>Wed, 09 Sep 2026 00: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6209115/175041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325081&TPaperId=175041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9/47/coveroff/89323250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325081&TPaperId=175041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생은 길고 투쟁은 진행 중 - 운동 좀 하던 할머니들의 현재진행형 인생 이야기</a><br/>변정정희 지음 / 현암사 / 2026년 08월<br/></td></tr></table><br/>나는 과거의 투쟁보다 그 뒤의 시간이 함께 나온다는 점이 좋았다. 노동운동가라고 하면 자꾸 그 시절의 모습만 떠올리게 되는데, 당연히 그 사람들에게도 이후 수십 년의 삶이 있었다. 대단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었다기보다, 한때 싸웠고 그 뒤로도 오래 자기 삶을 살아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읽었다는 쪽에 더 가까웠다.&nbsp;노동의 역사를 사건보다 사람의 생애에 가까이 붙여 기록한 책이라는 점에서 조금 기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br>지금은 너무 당연한 권리도 처음부터 당연했던 것은 아니다. 결혼했다고 일을 그만두지 않을 권리, 여성이라는 이유로 덜 받아서는 안 된다는 요구도 누군가 먼저 문제라고 말해야 했다.&nbsp;<br>그 싸움에 참여했던 여성들의 모습이 과거에 멈춰 있지 않고 이후의 생활까지 함께 기록된 것이 좋았다. 그래서 과거의 노동운동을 거창하게 칭송하기보다, 앞선 세대가 조금씩 바꾼 조건에서 다음 사람이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게 된다. 아직 바꿀 것은 많지만 모든 세대가 똑같은 자리에서 처음부터 싸우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은 꽤 든든할지도 모르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9/47/cover150/89323250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94736</link></image></item><item><author>익명의적독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프랑켄슈타인 - [프랑켄슈타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6209115/17504025</link><pubDate>Tue, 08 Sep 2026 23: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6209115/175040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860&TPaperId=175040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9/18/coveroff/89329258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860&TPaperId=175040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프랑켄슈타인</a><br/>메리 W. 셸리 지음, 오숙은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nbsp;<br>너무 유명해서 온전히 "읽는" 게 쉽지 않은 소설들이 있는데, 프랑켄슈타인도 그 중 하나다. 프랑켄슈타인. 이 글자 덩어리를 마주하면 거대한 몸, 창백하거나 초록빛을 띤 피부, 목에 박힌 볼트 같은 이미지부터 떠오른다.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이름을 괴물의 이름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흔하다. 일단은 역시 가장 오래된 공포의 원형 중 하나를 읽는다는 기분으로 펼쳤다.

프랑켄슈타인은 이번이 첫 독서가 아니다. 이전에 다른 출판사의 번역으로 읽었고 원서로도 한 번 읽었는데, 오래전 일이라 그때 읽은 영어판이 1818년 초판을 바탕으로 했는지 1831년 개정판이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그래서 2026년 열린책들에서 호러 컬렉션으로 새롭게 나온 판본은 나름 새 책을 읽는 기분으로 펼칠 수 있었다. 

내게 프랑켄슈타인의 가장 무서운 부분은 생명 창조 자체가 아니다. 빅토어는 오랫동안 자신의 연구에 매달려 마침내 살아 움직이는 존재를 만들어 낸다. 그런데 그토록 원했던 성공이 눈앞에서 이루어지자 피조물의 외모에 질려 그대로 달아난다. 생명을 만드는 일에는 모든 것을 걸었지만, 그 생명이 눈을 뜬 뒤에는 아무 책임도 지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이 장면 때문에 나는 빅토어를 단순히 지식을 탐하다 벌을 받은 사람으로 보기가 어렵다. 할 수 있는 일을 해본 것이 문제라기보다, 자신이 해놓은 일의 결과에서 너무 쉽게 도망친다. 피조물은 태어나자마자 버려지고 인간을 관찰하며 언어와 감정을 배운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싶어 하지만 외모 때문에 번번이 거절당하고, 그 과정에서 점점 분노와 복수로 향한다.

피조물이 불쌍하다고 해서 이후 그가 저지르는 살인까지 감싸고 싶지는 않다. 오히려 이 소설이 좋은 이유가 바로 그 부분에 있다. 피조물은 분명 버림받은 존재지만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고통을 돌려준다. 빅토어 역시 가족과 친구를 잃은 피해자가 되지만, 애초에 아무 준비 없이 생명을 만들고 버린 사람이라는 사실에서는 벗어나지 못한다. 어느 한쪽을 완전한 피해자나 괴물로 정리하면 작품이 훨씬 단순해진다.

여성 피조물을 만드는 대목도 다시 읽으니 꽤 불편했다. 빅토어는 여성의 몸 없이 생명을 만들어 놓고, 두 번째 피조물을 만들 때는 그녀가 자기 뜻대로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과 번식할 가능성을 두려워해 작업 중인 몸을 파괴한다. 자신은 아무 동의 없이 생명을 만들어도 된다고 생각했으면서, 자신이 만들 여성에게는 아직 생기지도 않은 선택과 욕망부터 두려워한다. 메리 셸리가 출산과 죽음을 가까이에서 반복해서 겪은 사람이라는 사실까지 생각하면 이 장면은 더 쉽게 지나가기 어렵다.

프랑켄슈타인이 지금까지 계속 영화와 소설, 과학기술 이야기 속에서 다시 불려 나오는 이유도 조금 이해된다. 인간이 무엇을 만들 수 있는가는 지난 200년 동안 엄청나게 달라졌다. 인공지능이나 생명공학처럼 셸리 시대에는 상상에 가까웠던 일들이 이제 현실의 문제로 들어와 있다. 그런데 만들어 놓은 뒤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는 문제는 별로 낡지 않았다. 이번 판본으로 다시 읽으며 가장 좋았던 것도 이 점이었다. 전혀 다른 작품을 만난 것은 아니지만, 이전에는 그냥 지나갔던 부분들이 다르게 보였다. 

실제 작품이 무서운 것은 맞다. 다만 이제는 안다. 죽은 육체를 이어 붙여 만든 피조물보다 훨씬 섬뜩한 것은, 생명을 만들어 놓고 그 결과를 감당하지 않는 인간이다.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9/18/cover150/89329258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91811</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