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 (보급판)
파이돈 편집부.리베카 모릴 지음, 진주 K. 가드너 옮김 / 을유문화사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생명의 잉태와 창조의 능력을 지닌 여성은 이미 예술가적 운명을 타고 난 것이겠지만 페미니즘예술은 백인남성 위주의
과거예술에 반기를 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겨우 1960년대에야 탄생했다. 예절교육을 받기 위한 혹은 고상한 취미를 가진 정도의 아마추어 숙녀화가로 여성 예술가를 인식하던 때에 그녀들의
이름은 기억되지 않았다. 성공한 예술가로 향하는 길이 여성에게 허락되기 시작한 19세기 후반 활동한 이들은 여성이라는 분류 항목에 묶이거나 평가절하되는 것을 두려워하기도 했다. 가정, 꽃, 모성 등의
여성에게 적합한 주제나 특정재료에 갇힌 예술적 한계도 벗어나서 21세기적 관점에서 볼 때 여성 예술가들과
젠더 이슈를 연관 짓는 것은 구태의연해 보일 수도 있지만 상업적으로 팔리는 예술의 측면에서 아직 남성에 비해 그 수치는 미약한 편이다. 400명 여성예술가들의 목록으로 대표작과 함께 간단한 프로필과 특징을 소개함으로 여성예술가들의 <이름>을 불러 기억해주기를 바라는 책인 듯하다. 브랜드란 기억되어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