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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중년, 웃긴데 왜 찡하지? - 흔들리고 아픈 중년을 위한 위로와 처방
문하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0년 7월
평점 :
"나이 듦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아마도 무리하지않는다는게 아닐까? 다른 사람에게도, 나자신에게도.
나또한 건강, 가족, 취미, 친구, 경제력 등을 영양분 삼아, 앞으로 수없이 다가올 일교차 큰 삶을 의연히 견뎌내 마침내 단풍처럼 아름답게 물들고싶다. (142~143쪽) "
나는 문하연님께서 저술하시고 도서출판 평단에서 출간하신 이책 <명랑한 중년 웃긴데 왜찡하지?>를 읽다가 윗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아 그래 저게 바로 진정한 나이듦의 모습일거야 바로 그걸 느꼈다.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
이건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근데, 문제는 어떻게 나이를 먹느냐이다.
예전에 어느 분께서 <나이를 우아하게 먹고싶다>고 말씀하셨다.
그당시엔 그말씀의 의미가 선뜻 다가오지않았지만 그말씀을 들은 그때보다 나이를 먹게된 지금은 가슴에 확와닿는 말이 되었다.
그래 남에게 구애안받고 공연, 영화, 음악, 미술 등 예술을 우아하게 감상하며 삶도 아름답게 보내는 그런 인생을 살아야겠다고 생각되었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문하연님께서는 평범한 주부이자 두아들의 엄마로 살다가 40대후반에 오마이뉴스와 인천투데이 등에 예술분야 글을 기고하기 시작하셨다.
그래서 문학, 음악, 미술, 영화, 드라마 등 여러 장르의 글들을 써오셨는데 40대 여인의 엉뚱발랄하고 때로는 뭉클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명랑한 중년>을 1년 넘게 연재하셨다. 그리하여 현재까지 300만뷰이상의 누적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아왔는데 이는 그가운데 일부를 엮어 한권의 책으로 출간하신 것이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 삶, 사랑, 나이듦, 사람, 예술 등 총5가지 이야기 271쪽에 걸쳐 이 첫수필집에 진솔하게 있는그대로 들려주셔서 아주 흥미롭게 잘읽었다.
특히, 인상깊게 읽은 파트는 가출을 한 아들을 따끔하게 꾸짖지도 않으면서 귀가하게한 이야기였다.
즉, 고2때 가출을 한 아들을 사흘뒤에 교무실에서 만나니 아들은 아무런 제약없이 놀기를 원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에 담임선생님께 아들을 자퇴처리해달라고 하며 돌아서서 차에 오르니 전화기가 울렸다.
담임선생님이셨는데 아들이 이젠 지각도 안하고 학교 잘다니겠다며 싹싹 빌더라는 것이다.
ㅋ 이에 나는 쾌재를 불렀고 문작가님의 승리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드리고싶었다~^^*
그래 엄마가 이렇게 단호하고도 무서운 모습을 보이면 아이들도 꼼짝못하는거야 바로 그걸 느꼈다.
글고 이책을 읽으니 내자신이 많이 위로받는다는 느낌도 들었다.
또한, 문작가님께서 얼마나 진솔하게 재미나게 얘기해주시는지 나는 이책속으로 푹빠졌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흔들리고 아파 위로와 처방을 받고싶은 중년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평범하게 보내는 일상의 시간들이 다 행복한 순간들이길 바라시면서 들려주신 다음의 말씀이...
"내가 주인공인 드라마 안에서 가족들과 밥을 먹고, 친구들과 차를 마시고, 내 일을 하는 그 사소한 시간이 내게 얼마나 눈이 부신 순간인지, 갈등조차도 그런 시간일 수 있음을 내가 꼭기억하길, 내 드라마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1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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