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머즈 하이 1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박정임 옮김 / 함께(바소책)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2003년 1월 《별책 분게이슌주》에 연재되어 8월에 단행본이 출간됐다. 슈칸 분슌 미스터리 베스트 10 2003년 제1위, 2004년 서점 대상 제2위를 수상했다. 저자가 조모신문 기자시절에 일어난 일본항공 123편 추락 사고를 소재로, 군마 현의 가상의 지역 신문사를 무대로 전대미문의 큰 사고를 취재하는 신문기재의 분투를 그리고 있다. '클라이머즈 하이'란 등산객의 흥분이 극한에 달해 공포감이 마비되는 상태이다. [네이버 지식 백과 중]

 

요코야마 히데오는 작가로 데뷔하기 전 12년간 신문사 기자로 근무를 했다.

이 작품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실재 일어난 사건인 JL123편의 520명이 사망한 전대 미문의 사건이 벌어진 후 지역신문사의 편집국에 근무하는 유키가 조직내의 암투와 기자로서의 본분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또한 그 사건이 벌어진 후 17년이 지난 시점에서 친구의 아들과 함께 암벽등반을 오르는  현재형의 시점과 사건이 벌어진 후 주인공이 사고담당 데스크를 맡은 후 벌어지는 온갖 암투와 반목들은 사회생활을 하는 우리들이 매일 겪는 일들이기에 그 압박감은 더욱 대단하다.

 

신문사는 매일 매일이 전쟁이다. 우리네 삶 또한 매일 매일이 전쟁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내일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조직내에서는 기사의 진실도 중요하지만 판매부수 또한 중요한것이다. 편집국,광고국등으로 나뉘어 서로의 자리에서 으르렁대면서 자기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며 세계 최대의 재난앞에서도 무엇이 더 조직내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위한 일에 목숨을 건다.

주인공의 분투는 과연 바라는데로 이루어질것인가? 현재의 주인공이 일본 최고의 위험한 암벽을 오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회생활, 조직 생활을 오랫동안 하고 있는 내게는 책속의 내용이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내가 매일 마주하는 일들이고, 치열한 삶의 현장이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가슴속에 묵직한 돌이 하나 올려진 기분이다.

중요한 목숨과 덜 중요한 목숨, 무거운 목숨과 가벼운 목숨...

누구에게나 지금 살고있는 生은 가장 무겁고 중요한것이 아닌가.

 

요코야마 히데오는 인간의 본성 및 사회성을 누구보다 더 잘알고있는 작가이다.

다음에 읽을 '64'가 무엇보다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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