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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시대 - 레벨 3 ㅣ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정이립 지음, 김정은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3년 7월
평점 :
오늘은 제목부터 간질거리는 예쁜 책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익사이팅북스 중 초등 고학년 도서로 분류 되어 있는 고백시대라는 책이에요.

고학년 도서이지만 내용이 어렵지 않아 편히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어요. 글밥은 좀 많지만 챕터가 나누어져 있어 챕터별로 읽으면 되니까요~
챕터 제목을 보니 아이들의 각자의 입장의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겠는걸요? 더 궁금해집니다.
고백시대 책을 읽으면서 초등학교 시절이 떠올랐어요.
그러고보면 금사빠였던 저는 매 학년 같은 반 이었던 남자친구들중 한명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ㅎ
사실 그 당시를 생각해보면 그 친구가 좋았던 마음보다는 그 좋아하는 마음을 가진 저를 더 재밌어했던 것 같은 느낌.
친구들과 좋아하는 친구 이야기를 하면서 속닥거리는 재미를 즐겼던 것 같아요.
편히도 절 닮았는지 매 학년이 바뀔때마다 새로운 친구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언제까지 저한테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해줄지~ 오래오래 저한테 비밀없이 이야기해주면 좋겠어요.
고백시대는 6학년 친구들의 이야기였어요.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 친구 수영이와 하나. 다투는 적이 있어도 금방 화해하고 모든 일을 공유하며 서로를 너무 좋아하는 두 아이들.
그런데 이 아이들에게 삼각관계라는 슬픈 관계가 생기고 마네요.
우리 친구들 어떻게 현명하게 이 상황을 헤쳐나갈까요? 그 이야기 함께 만나보실게요.^^

춤도 잘추고 예쁘고 여성스러운 하나는 인기가 많은 친구예요.
어느 날 반에서 장난꾸러기로 유명한 호찬이가 하나에게 좋아한다고 고백을 합니다.
그런데 고백하는 방법이 좀 짓궂었네요. 운동장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바닥에 하나와 호찬이 이름을 쓰고 숫자송에 고백하는 내용을 담아 친구들과 불러주고..-ㅁ-;;
당황한 하나는 불쾌한 마음까지 들고 말아요. 거기다가 하나의 거절을 받자 호찬이는 바로 고백송을 저주송으로 바꿔서 공격하듯이 불러버리는 행동을 해요.
서투른 아이들의 고백 방법을 이렇게 책을 통해 보니 아이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겠는걸요? ㅎ
그런데 하나의 입장에서의 이야기를 호찬이의 입장에서의 이야기로 들으니 또 다른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호찬이의 평소 행동이 장난스럽다고 해서 호찬이가 장난을 치는 거라고 오해하는 것은 호찬이에게는 너무 억울한 일일테니까요.
귀여운 친구인 수영이는 2학년때부터 현성이를 짝사랑 했대요.
같은 반이 된적이 없어 고백해 볼 기회도 가져보지 못하다가 6학년에 같은 반이 되어 드디어 용기를 내어보기로 합니다.
현성이의 메신져 프로필에서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는 걸 눈치채고 마음이 조급해져요.
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 하나가 호찬이의 고백을 받고 여러가지 곤란한 일이 생길 때마다 번번히 하나를 구해주는 현성이를 보면서 혹시 현성이가 좋아하는 친구가 하나일까봐 걱정도 됩니다.
큰 결심을 한 수영이는 현성이에게 고백을 하기 위해 약속을 잡았지만 오해가 생겨 만나지 못하고 마음이 상했어요.

이번에는 현성이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수영이의 생각대로 현성이는 하나를 좋아하고 있었네요.
어릴 적에도 아는 친구였기는 했지만 6학년이 되어 하나와 같은 반이 되면서 첫눈에 반해버린 현성이.
그래서 하나를 더 도와주고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었나봐요.
수영이의 마음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던 현성이는 하나에게 고백을 하기로 합니다.
좋아하는 마음을 가슴속에만 담고 있기는 너무 힘든 모양이에요.
(요즘 친구들은 거의 그런가요? ㅎ 좋아하면 거의 고백하는 분위기? 우리 어릴 때는 좋아하는 건 그냥 내 마음속에서만 좋아했던 것 같은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야 하는게 요즘 시대, 우리 아이들 시대의 분위기인가봐요. )
하나도 현성이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한건 아니었나보네요.
수영이가 현성이를 좋아하는 마음을 아니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하기만 했던 수영이.
그 사이 호찬이의 고백으로 기분도 상하고 일기장까지 사라지면서 마음이 계속 불편했어요.
하지만 하나는 결심을 하고 자신을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현성이의 마음을 거절합니다.
그리고 수영이가 널 좋아하고 있다고 자기는 수영이가 더 소중하기 때문에 마음을 받을 수 없다고 해요.
그리고 현성이와는 좋은 친구로 더 친해지고 싶을 뿐이라고 이야기 해줘요. 현성이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 같아 기분도 좋았고 넌 참 좋고 멋진 아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친구 이상의 감정은 없다고 확실하게 말해주는 멋진 하나.
수영-하나-현성 삼각관계와 호찬이의 고백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사이 같은 반 친구인 효재와 헌재 사이에도 묘한 사랑의 기운이! ㅎㅎ
호찬이의 가장 친한 친구인 헌재는 효재에게 고백을 하고 자신을 놀리려고 하는 행동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효재는 신중하게 계약연애를 제안하네요. ^^
키도 크고 힘도 쎄서 남자애들을 혼내기도 하는 효재를 좋아할리 없다고 생각한 모양이에요. ㅎ
그러나 헌재의 마음은 진심이었고 정말 효재에게 잘해주네요. 그 마음을 느낀 효재는 헌재와 진짜 연애를 하기 시작해요.
그리고 삼각관계 문제로 어색해진 수영이와 하나의 문제도 해결해줍니다.

초등 고학년 도서는 이렇게 다르네요~ ㅎ
훨씬 아이들의 감정도 세밀하고 다양하고 갈등 또한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화 속 이야기지만 우리 5-6학년 친구들도 이런 감정들을 가지게 되겠죠? 인간에게 누구를 좋아하고 질투하는 마음은 당연한 거니까요.
고백시대는 여러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보면서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도 있고 자신의 감정이 당연하고 괜찮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설레고 간질거리는 사랑의 감정을 처음 느낄 때 좀 당황할 수 있잖아요.^^
하지만 그 마음은 정말 예쁘고 당연한 것이니 잘 받아들여주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익사이팅북스의 다른 책들도 많이 있어서 제목을 읽어보았어요.
나중에 편히와 함께 다른 책들도 만나보면 좋겠습니다.

책 속 부록으로 독후활동을 할 수 있는 활동지가 들어있었어요.
책 읽어보고 나서 기록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아이가 초등학교에 가고 나니 시간이 정말 빨라요.
유치원 졸업하고 초등학교 입학시켰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고학년을 앞두고 있는 나이가 되었다니 >ㅁ<
아이가 자라나는 만큼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줘야하는 것도 다양해지고 있어요. 그럴 때 아이들의 책을 읽는 것이 많이 도움이 되더라고요.
아이 연령에 맞는 책을 읽어보면 그 나이의 아이가 느낄 감정들을 좀 알 것 같아요. 도움 받아보시길 바랄게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고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