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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마음에 상처 주지 않는 습관 (뉴에디션)
이다랑(그로잉맘) 지음 / 길벗 / 2023년 4월
평점 :

오늘은 편히가 어릴 적 저의 육아에 큰 도움을 주었던 책이 리커버링되어 나왔다는 소식에 다시 한번 읽어보며 서평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그로잉맘 이다랑 대표님의 '아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 이라는 책이에요.
편히가 어렸던 그 당시만 해도 그로잉맘은 지금처럼 유명한 회사는 아니었고 매니아층(?)이 있는 기질상담을 할 수 있는 회사였어요. 기질분석을 통해서 내 아이에 대해 알게 되고 또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아이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는 글과 영상 등을 남겨주신 대표님 덕분에 꽤 아이를 이해할 수 있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전까지만 해도 아기였던 편히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이 "왜 그럴까? " 였거든요. ㅎ
지금 생각해보면 엉뚱하게도 아기를 상대로 왜 그런 생각을 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원인을 찾아 해결해줘야한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아요.
이렇게 시간이 지나 10대의 아이를 키우게 된 지금은 그 당시를 생각하면 그냥 아이는 아이가 크는대로 두고 저는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 거였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말이죠.
하지만 육아는 끝이 없는 것이 이제 사춘기를 앞두고 있는 편히를 또 바라보면서는 할 필요없는 잔소리와 걱정을 하고 있는 저를 또 발견합니다.
이제 또 마음을 다잡아야할 때라는 거겠죠?^^
아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은 0-7세의 아이들의 심리발달을 주로 다루고 있어요.
그 시기가 지난 제가 책을 읽으면서는 그때의 기억을 소환해서 추억에 잠길 수 있어 행복했고 아직도 성장하고 있는 우리 아이의 발달단계를 또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편히가 어릴 때는 또 어린아이의 발달만 열심히 읽었으니 큰 아이의 발달은 안드로메다로 가있었으니 말이죠.^^

책의 시작은
우리 아이는 왜 그러는걸까요?
p.15
하하. 저와 똑같아요. 정말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들이 가장 많이 하는 첫번째 생각일거에요.
육아서를 보면서 키우는 엄마도, 부모님에게 배워서 키우는 엄마도, 스스로 터득하며 키우는 엄마도 아이의 행동을 보면서 왜 그럴까? 가 참 궁금해요. ㅎ
이다랑 대표님은 그 이야기를 심리학의 관점에서 하나씩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이 발달을 바라보는 관점도 정답이 정해져있는 건 아니에요. 심리학적인 관점에서도 세가지로 바라보는 관점이 존재하는데 거기서 우리는 나에게 맞는 관점을 찾고 바라보면 됩니다.
정신분석 이론-무의식의 영역의 의한 것. 과거의 경험속에서 원인을 찾는 것으로 단점으로는 현재 시점에 어떤 변화를 시도해야할지 막막할 수 있어요.
행동주의 이론-행동의 이론을 현재에서 찾으려 하고 해결 방법도 현재의 시점에서 명료하게 제시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관점은 아이의 개별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아요. 행동이 일어나는 맥락만 파악하기 때문이죠. 근본적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존재할 수 있어요.
인지발달 이론-발달의 단계에 의해 아이가 스스로 극복하도록 기다려준다는 이론이에요.
이 세가지 발달이론을 단계별로 설명해주며 그 단계에 부모로써 해줄수 있는 좋은 습관을 잘 정리해주었어요.
저도 편히 나이에 획득 해야하는 그리고 나타나는 양상에 대한 세가지 관점을 모두 읽어보면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아 한결 마음이 편해졌네요.

그리고 아이 마음에 상처 주지 않는 습관의 주요내용인 나의 마음을 이해하는 습관 챕터에요.
산후우울증부터 육아우울증 등 엄마들은 아이를 키우며 너무 자주 자신을 탓하고 마음에 상처를 받아요.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으려면 엄마부터 자신의 마음을 다독여주어야하는거죠.
저는 매사 삶을 바라볼때 좀 긍정적인 편이어서 (나쁘게 말하면 합리화를 정말 잘하는 ㅎㅎ) 육아를 하면서 크게 괴롭지는 않았지만 그런 저에게도 죄책감과 우울감 등이 찾아오는 시기들이 있더라고요. 내가 나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내 아이도 받아들일 수 있어요.
전 그로잉맘에서 진행했던 기질테스트 (저랑 편히 둘다 진행했었어요^^)가 큰 도움이 되었었어요.
편히와 내가 같은 기질이 무엇이고 무엇이 다른 기질인지를 알고 나니 확실히 화가 날일이 줄어들고 이해할 수 있는 폭이 생겼죠. 기질테스트를 한다고 어떤 해결책이 나오지는 않지만 그 한번의 마음 바꿈이 정말 많은 걸 변화시키더라고요.
지금 육아로 인해 마음이 힘든 분들은 part4를 꼭 읽어보시길 바랄게요.
이 부분은 지금도 종종 하고 있는 생각이 잘 정리되어있어 공유하기로 했어요.
요즘 한창 유행인(?) MBTI 에 의한 아이의 육아에 대한 관점이에요.
가끔 저도 내가 P형이 아니었다면 N형이 아니었다면 편히를 좀 더 잘 키우지 않았을까?
나의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인해 아이가 너무 질서없이 자라는 건 아닐까 자책한 적도 있어요.
그런데 그런 부분을 위로해주는 내용이네요.
부모가 E형이어도 I형이어도 괜찮아요. 그만의 장점이 있고 아이는 그 안에서 잘 성장할 수있으니까요.
저는 직관적인 부모로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것을 잘 보지 못해요.
소소한 일상과 반복되는 육아가 싫고 규칙을 가르쳐주는 것이 어려운 부모죠. 하지만 직관적 부모의 장점을 잘 소개해주셔서 위로가 되었어요. 아이의 잠재력을 잘 찾아주고 아이를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부모라는 거죠^^;;
저는 인식형 부모로 미리 준비하고 계획하는 것보다는 즉흥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편이에요.
제 삶을 그렇게 살아왔던 탓에 육아에도 그러다보니 아이가 큰 사회생활을 하기 전까지는 문제가 없었지만 학교에 가고 학원을 다니고 보다 규칙적인 생활이 필요해지면서 저의 태도에 혼란이 오더라고요.
하루의 세 끼를 비슷한 시간에 먹고 같은 시간에 잠들고 깨야하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생활습관을 잡아주기가 힘들었고 여전히 힘들어요. 하지만 저의 기질을 바꾸기는 쉽지 않네요.
이다랑 대표님의 부모의 좋은 습관에서 이야기해주는 것처럼 내가 갖고 있는 특성에서의 강점을 생각하며 나답게 육아하면서 아이에게 조금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야겠어요.

나 자신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본다면 아이의 행동도 문제라고 생각하고 지켜보게되겠죠.
아이의 특성, 엄마의 특성을 생각하며 그 강점으로 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우리 모녀가 되어보아야겠습니다.
요렇게 꼬꼬마였던 편히가 이제는 엄마에게 위로를 전하기도 하는 11살 언니가 되었어요.
엄마로써 편히를 키우고 있지만 편히도 저를 키우고 있다고 생각해요.
편히도 11살, 저도 엄마로써는 11살.
우리는 같이 성장하고 있어요.
가끔은 실패도 하고 실수할때도 있지만 그 실수를 통해 반성을 하고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서로에게 상처주지 않으며 위로해주고 사랑해주며 살고 있어요.
그게 이다랑 대표님이 아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을 쓴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아이와 함께 행복하고 싶은 육아맘, 육아파에게 추천합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고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