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헤어지고 나를 만났다 - 심리상담사가 전하는 이별처방전
헤이후 지음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0년 8월
평점 :
품절



5~6년 간 상담활동을 해왔던 상담사로 심리상담사가 전하는 이별처방전이란 문구에 관심이 갔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집중하기 힘들었다. 그 이유는 아마도 나의 이야기를 읽어야했던 때문이리라......

 

인생을 살아가면서 아무리 어린 아이라도 겪어보았을 이별은 누구라도 쉽게 치유되지 못하는 상처일 수밖에 없다. “그 정도 일에 그렇게 아프다고...” “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엄살떨지마!” “별일도 아닌데 정신 차려라는 주변에서 쉽게 하는 말로 더 상처가 깊어지기도 한다.

 

이별은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가를 말하는 게 아니라 누가 이 관계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가를 말하는 것이며 이별 시점에서 두 사람의 마음은 서로 다를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서로의 온도차가 클수록, 이별이 갑작스러울수록 남겨진 사람의 고통은 커지기 마련입니다,(p.42)

글을 읽으며 과연 그 사람이 먼저 떠났나?’ ‘정말 일방적인 이별통보를 받은 것인가!’의 문제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서평자 또한 3,4년간의 만남 후 어느 날 이별통보를 받고 너무나 힘든 긴 시간을 보낸 경험이 있기에 저자들의 말을 공감하게 되었다. 이별 후 그 만남 동안 둘 사이의 진정한 관계를 들여다보며 함께 제대로 대화를 나누어보기는 했는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다고 그 시간을 함께 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인지!’를 생각했다. 이별 후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상대를 원망하지 못했던 것은 나 스스로도 늘 이별을 생각해왔던 것이다. 이별을 통보할 수는 없었지만 관계가 계속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을 느끼면서 용기를 먼저 낼 수 없었을 뿐임을~ 이 사실을 인식하고 이별을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고통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진실을 인식하고 이별을 받아들였기에 더 피폐해지지 않고 성장해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또 다른 인연과 30년을 함께 해오지만 화성에서 온 여자 금성에서 온 남자가 지속되고 있다. 이별 없는 관계의 지속은 끊임없는 노력이 따른다는 점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각성하게 된다. 인생의 반을 함께 한 당신 내 말 좀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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