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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스켓 생각 발견
도리하라 다카시 지음, 윤미란 옮김 / 한언출판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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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스켓은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방법을 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어차피 인생이란 선택과 판단의 연속이고

인바스켓은 이런 판단의 순간에 올바른 판단을 최대한 빨리 내리게 만들어주는 도구인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이 많은 사람들이 올바른 판단방법을 몸에 익히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 했다.


1시간동안 주어진 20개의 업무를 중요도, 긴급도 등에 따라 자신만의 논리에 따라 처리하는 게임이다. 이 과정에 적절히 스토리도 엮어두어서 지루하지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나 이야기의 후반부에 엄청난(?) 반전이 있어서 마치 일본 드라마 한편을 보는 듯했다. ㅎㅎ


이 책을 읽으며 각자 자신의 의사결정방식이나 업무처리방식을 돌아볼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보완해야할 점도 알 수 있고, 더 좋은 방법을 발견하게 될 지도 모른다.


각 과정에서 문제해결을 할 때 정해진 답은 없다. 권장되는 방식, 더 나은 방법이 있기는 한데 그런걸 맞춰보는 재미, 알아가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이 좋은 의사결정 방식이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하고 노력하면 얻을 수 있다는게 참 감명깊다.

뭔가 희망적이고 좋지 않나? ㅎㅎ


나의 역량을 최고로 이끌어내 보자 ! 라고 생각한다면..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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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되기 위해 살지 마라 - 세계은행 총재 김용의 마음 습관
백지연 지음 / 알마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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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지연씨가 김용 총재를 세차례 인터뷰한 후 그것을 정리하여 출간했다. 백지연씨의 저서는 처음 읽어보는 것이었는데 그녀의 다양한 배경지식(혹은 리서치) 덕분에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도입부에 다소 생소한 국제기구인 세계은행에 대한 설명이나 김용이라는 인물에 대한 간략한 소개는 독자가 이 책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겉표지의 제목부터 마지막 장까지 이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김용 총재의 인상깊은 한마디였다.


  "나는 무엇이 되는 것(what to be)에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해야하느냐(what to do)를 늘 생각했죠" (김용)

  "What I've said before and I always say. I came here to DO something, and I didn't come here to BE something"


  구호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삶을 그렇게 살아내는 행동하는 지성인이었기에 저 한마디가 더욱 의미있게 와 닿았다. 


  그는 자신이 갖고 있는 것, 자기가 잘 하는 일을 통해 세계에 기여하겠다는 '이상'을 가진 현실주의자였다. 또한, 먼저 실력을 갖추고 자리를 잡은 뒤 영향력을 발휘할 줄 아는 '현실감각'을 가진 이상주의자였다. 이런 균형감각은 그의 현실주의적인 아버지와 철학자인 어머니로부터의 영향이었다. 


  작은 시골마을에서도 끊임없이 '세계'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질문을 던졌던 그의 부모님들의 교육방식은 한국의 부모들에게도 인사이트를 주리라 생각한다. 무조건 줄을 세우고 남의 뒤를 쫓는 지금의 교육방식과 대조해보면 어떤 교육방식이 더 큰 인재를 키워낼 수 있는지 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김용이 취임사를 통해 강조했던 네가지가 이 책의 핵심인듯 하여 옮겨본다.

1) 열정을 갖고

2) 인내심을 기르고

3) 자신만의 학습방법을 찾고

4) 글로벌 학생이 되라.

  가슴에 큰 뜻을 품고 세계를 바라보되 스스로 준비하고 훈련하라는 것이다.

특히 그는 인내와 꾸준함을 강조한다. 사실 저 위의 내용 중 독자들이 전혀 처음 듣는 이야기는 없으리라 본다. 역시 관건은 행동과 실천이다. ^^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그는 무엇(what)이 아니라 어떻게(how)를 고민하며 살아온 사람이라는 것이 잘 나타나 있었고, 그것을 명확히 느낄 수 있었다.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하며 살아온 사람 답게 청년을 위한 따뜻한 충고와 청년층 특유의 냉소주의에 대한 염려도 잊지 않는다. 그는 정말이지 드물게, 따뜻한 인품과 실력을 모두 갖춘 사람인 것 같다. 꼭 청년이 아니라 하더라도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자극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금 내가 발 붙이고 있는 장소, 눈앞의 현실에 급급하기 보다는 세계의 문제가 나의 문제임을 알고, 지속적으로 인문학을 통해 통찰력을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외치는 한 교육자의 외침!

그리고 본인 스스로도 그것을 너무나 잘 적용하고 있는 사람.

이책에서 그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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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7 0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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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기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아프리카, 못사는 나라, 피부에 날파리떼가 들러붙어있는 깡마르고 배와 눈망울이 튀어나온 아이들, 에이즈에 걸린 산모와 아기, 월드비전에서 나눠주는 기름과 곡물가루를 받으려 줄을 길게 늘어선 사람들의 모습 등을 떠올리십니까? 이런, 당신도 저와 비슷한 수준의 기아에 관한 지식을 갖고 계시군요. 아마 당신이 이 책을 읽으신다면 제가 받았던 충격과 비슷한 크기의, 꽤나 큰 충격을 받으실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장 지글러는 유엔 식량 특별 조사관입니다. 이 책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의 흐름은 그의 아들인 카림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지요. 그리고 당신은 그 이야기 속에서 ‘기아’의 다양한 원인들을 접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과 내가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이 지구에서는 120억명의 인구가 먹고 남을 식량이 생산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유한 북반구와 달리 가난한 지구 반대편에서는 하루에 10만명, 5초에 1명이 기아로 사망하고 있다고 합니다. 분명 그들의 조상은 아주 오래전부터 그 땅에서 생존해 왔을 것이고 기후에 적합한 작물을 재배할 줄 아는 능력과 지식이 대대로 전해내려 왔을텐데 어째서 그토록 그들은 굶주림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인지, 저는 그것이 무척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책에서 그 궁금증에 답해줄 수 있는 한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들은 과거 유럽의 식민지였습니다. 유럽인들은 그곳에서 커피나 초콜릿 등 서구인들의 기호식품을 재배하게 했고 그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졌습니다. 설사 각 국가가 주식으로 삼고 있는 작물을 재배한다 해도, 아프리카 자국 생산물이 선진국 수입 곡물과의 가격경쟁에서 열세를 띠게 되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식량으로 사용하지도 못하는 기호식품 재배에 매달리게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여전히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들은 전쟁과 내전으로 치안이 불안하고 정부는 부패되어 있으며, 지속적인 사막화로 인해 경작지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신자유주의의 지나친 경쟁논리를 내세우는 선진국들 때문에 더욱 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신자유주의가 하나의 큰 국제적 흐름이기에 빈곤국가들도 이 흐름에 동참해야 하며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애초에 출발선부터가 다르고 시작 조건부터가 다른 공정하지 못한 경쟁인 것이지요.

  가장 충격적이었던 이야기는 선진국들도, 덩치 큰 다국적 기업들도 실은 굶주리는 국가들이 가난에서 벗어나지 않기를 원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선진국과 다국적기업들을 단지 ‘경쟁우위를 선점하고 있으면서 빈곤국가에 도움을 주지 않는 집단들’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실상 그들은 적극적으로 빈곤국가가 쭉 가난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도모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국적 기업인 네슬레가 그들의 이익에는 반하지만 그들이 활동하는 빈곤국가의 국민들에게는 이익이 되는 공약을 내세우고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대통령이

등장하자 어떻게 그것을 무산시켜버리는지, 글로벌을 내세우는 그들이 실은 인류애가 얼마나 부족한 단체인지, 얼마나 이윤을 추구하기만 하는지를 적나라하게 폭로하는 부분에서는 충격과 더불어, 오히려 이런 실체가 폭로되어 속이 시원하다는 감정도 느꼈습니다.

  이 책을 읽었던 많은 사람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평하는 상카라의 이야기는 어떻습니까? 그는 모국에서 절친한 친구들과 혁명을 일으키고,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청년이었습니다. 대개 처음 목표와 달리 혁명은 권력과 힘을 얻은 뒤에 변질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상을 잃지 않고 인두세 폐지, 농토 분배, 정부재정의 70%를 급여로 가져가던 공무원 급여제도를 개혁하고 사회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혁신을 통해 4년만에 자신의 나라를 자급자족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그의 꿈 역시, 그의 사랑하는 조국이 선진국의 원조를 끊고 독립 하는 것을 두려워한 일부 선진국 세력과 한 친구의 배신으로 인해 몰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겉으로는 굶주리는 자를 돕는 척, 선을 포장하고 뒤에서 술수를 쓰는 그들의 가증한 행태를 보자면 놀라울 정도입니다.

  지글러는 이외에도 세상에 일어나고 있는 다양하면서도 충격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믿기 어렵겠지만 모두, 나와 같은 동시대의 사람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들입니다. 믿기 어렵지만 지구 어딘가에는 굶주려서 부자들의 쓰레기를 뒤지는 사람들이 있고, 더러는 먹지 못해 죽기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환경문제나 각종 오염문제는 가르치고 배우지만 기아 문제는 진지하게 다루거나 배우지 않는 학교와 학생들도 있습니다. 그는 전문적 해결방안을 제시해 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기아문제의 실태와 이에 대한 우리들의 무지를 일깨워 줍니다. 기아를 둘러싼 이익집단들의 실체를 드러내고 구조적인 문제를 자각하게 해 줍니다. 내가 알지 못하던 사실과 현실적인 문제들을 일깨워준다는 것 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시간을 들여 읽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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