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마음들 - 우리가 저마다 소리를 유일무이하게 받아들이는 과정에 대한 과학적 탐구
니나 크라우스 지음, 장호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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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외국 서적중에서도 특히 과학서적을 읽을 때 고역인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를 먼저 얘기해보자면 번역자가 번역을 어렵게 해 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영어는 우리말과 어순이 다르다보니 영어를 번역할 때의 특유의 번역체의 느낌을 벗어나야만 우리가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책이 많다. 일단 이 책은 그러한 생각에 정면으로 반대되는 책이라서 나는 이 책의 본문을 2~3장 정도 읽고 바로 '음, 이 책은 번역이 매끄럽고 깔끔해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군.' 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이 책은 소리와 과학에 관한 책이어서 내용을 집중해서 읽어야 할 필요가 있는데 번역이 깔끔하다보니 잘 읽히고, 그러니 이해가 잘 될 수 밖에 없는 깔끔한 책이라고 평할 수 있다. 과학의 분야 중에서도 '소리', 즉 청각이라는 것이 이처럼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수 있을지는 기대하지 못했다. 아무리 교양서적이라도 과학에 대한 내용은 초장부터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다. 마치 논문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마냥 무진장 어렵게 쓰여 있는 책이 시중에 널려 있고 나는 그런 경우에 많이 데여서 제대로 읽지도 못한 경우가 있기 때문인데, 이 책은 과학 잡지에서처럼 과학을 잘 모르는 독자들도 충분히 재미있고 유쾌하게 읽을 수 있게끔 저자가 그림이나 이미지 자료를 통해서 설명을 돕는 부분이 많아 이해하기가 매우 용이했다는 점이 마음이 든다.

최소 2장 중 하나에는 이미지 자료가 있을 정도로 볼거리들이 많아서 그냥 책이 재미있게 잘 읽힌다. 읽다가 '재밌다'라는 느낌이 드는 과학책은 드문데,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의 표상이다. 소리에 대한 내용이 나오니 역시 악기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을 것이다. 악기는 사실 과학자들이 했던 것이라고 들은 적이 있다. 이 책도 악기에 숨겨진 소리와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해 주고 있어서 나는 악기에 대해 설명하는 이 부분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2023년에 꼭 이 책을 통해서 교양 과학 지식을 얻어 보시기를 많은 분들께 권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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