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고성미님의 서재 (고성미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813111</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15 Oct 2026 21:27:10 +0900</lastBuildDate><image><title>고성미</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5813111</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고성미</description></image><item><author>고성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변호사 어벤저스 13 - [변호사 어벤저스 13 - 소비자 기본법, 정당한 권리를 찾아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564364</link><pubDate>Sat, 10 Oct 2026 17: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5643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1573&TPaperId=175643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1/33/coveroff/k32213157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1573&TPaperId=175643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변호사 어벤저스 13 - 소비자 기본법, 정당한 권리를 찾아라!</a><br/>고희정 지음, 최미란 그림, 신주영 감수 / 가나출판사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br>"나도 놀 권리가 있어요!" 언제부턴가 애들이 툭하면 권리 타령을 시작했다. 놀 권리, 먹을 권리, 잘 권리, 쉴 권리. 권리를 주장하기 전에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들었다.  때마침 만난 &lt;변호사 어벤저스 13&gt;의 부제는 '소비자 기본법, 정당한 권리를 찾아라!'이다. 정당한 권리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현명한 소비자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가족 구성원으로서, 학생으로서, 사회의 일원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일에 좀 더 노력을 기울인다면 얼마나 좋을까. ​​​​&lt;소비자 기본법&gt;은 소비자의 권리와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률이야. 제4조에는 소비자가 물건을 구입하고 사용할 때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권리가 명시돼 있어. 또 소비자는 물건을 사기 전에 꼼꼼하게 살펴 보고, 물건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등의 책임도 있지.  첫 번째 이야기는 일명 '현질'에 대한 것이다. 현질이란 '현금'과 접미사 '-질'이 합쳐진 말로, 게임 유저가 게임 안에서 아이템이나 재화 등의 유료 아이템을 현금으로 구매하는 행위를 뜻한다. 문제는 이 현질이 아이들의 용돈 안에서 소소하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 몰래 부모님 명의의 신용카드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6학년인 성연우도 엄마의 신용 카드로 게임 아이템을 무려 200만 원어치나 결제했다. 그 사실을 파악하고 너무 기가 막히고 놀라 말도 안 나왔던 연우 엄마는 맘 카페에서 소문이 자자했던 변호사 어벤저스를 찾아갔다. 실력있는 변호사들이니 결제 취소를 도와줄 거라 기대했지만, 연우 명의로 개통해준 휴대폰에 자신의 신용카드로 간편 결제가 되도록 연동해 놓았던 것이 문제라는 알게 됐다. "부모의 동이 없이 미성년자가 결제한 것임을 증명해야 해요. 그래서 이를 입증할 가족 관계 증명서, 휴대전화 가입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 결제 내역서 등 필요 서류를 준비해 게임사에 제출하면 결제 취소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연우 엄마도 거기까지 확인했고, 게임 회사에 도움을 요청했었다. 하지만 연우가 아이템을 사자마자 그 중 일부를 사용했다면서 이미 사용한 아이템을 결제를 취소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럼 문제는 간단해진다. 사용하지 않은 부분만 환불해주면 된다. 그런데 게임회사는 전자상거래법 제17조 제2항을 근거로 부분 취소도 단칼에 거절했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일단 연우 엄마의 카드가 연우의 휴대전화에 연동돼 있다는 것은 연우 엄마가 연우에게 카드 사용을 허락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환불이 가능하다고 해도 각 판매처마다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해야 했다.​ 이런 복잡한 상황을 피하려면 물건을 살 때 &lt;소비자 보호법&gt; 제5조 소비자의 책무를 명심해야 한다. 물품 등을 올바르게 선택할 책임,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할 책임,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도록 노력할 책임, 자원 절약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소비 생활을 할 책임이다. 아무 생각이나 노력 없이 물건을 구입해놓고 판매자 탓만 하면 결국 나만 손해다.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정당하게 누리려면 먼저 현명하게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 ​​​1기 출신인 이범과 최도아는 늘 언론과 대중의 관심 속에 살아야 했다. 두 사람에게는 끊임없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부담도 따랐다.변호사 어벤저스13, 43쪽  변호사 어벤저스가 탄생하고 벌써 13번째 이야기다. 이 시리즈가 흥미로운 이유 중 하나는 주인공들이 어린이 변호사라는 점이다. 이들은 어린이 변호사 양성 프로젝트를 통해 선발돼 로스쿨에 진학했다. 그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기획 단계부터 법조계의 반발이 거셌다. 아무리 똑똑해도 어린이는 어린이일 뿐, 변호사 업무를 수행할 만한 자질이 부족하다는 거였다.  어린이 변호사 양성 프로젝트 1기 출신인 이범과 최도아가 이런 논란을 몰랐을 리 없다. 그들은 잘하든 못하든 언론과 대중의 관심 속에 지내야 했다. 때문에 두 사람은 끊임없이 자신들의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고 있었다. 다행히 이범은 뛰어난 실력으로 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변호사 시험 역시 수석으로 통과했다. 그러자 세간의 시선도 조금씩 달라졌고, 그 프로젝트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점차 줄어들었다.  하지만 최도아에게는 또 다른 근심이 생겼다. 1인자인 이범의 그늘에 가려져 자신의 존재감이 희미해졌기 때문이다. 거기다 헌법 재판소 재판관이었던 할아버지, 서울 중앙 지방 법원 부장판사였던 아버지와의 혈연이 오히려 악영향을 미친 것 같아 속상하고 억울했다.  이 모든 상황을 돌파하려다 보니 무리하게 일을 처리할 때도 있었고, 지나치게 계산적으로 행동할 때도 있었다. 그런 최도아의 모습에 사람들은 누군가 뒤를 봐줘서 이긴 거라느니, 어린아이가 너무 악착같다드니 하며 험담을 했다. 참고 참다 억울함을 호소하면 어린아이가 버릇없다는 따위의 말이 돌아올 뿐이었다. 결국 밥 한 끼 같이 먹어줄 사람 없이 최도아는 거대한 변호사 집단 속에서 점점 더 고립돼 갔다.​​​​'왜 달라진 거지?'권리아는 자신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던 최도아가 갑자기 달라진 것이 이상했다. 하지만 이유가 무엇이든, 권리아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번 사건에서 최도아가 여러모로 힘을 보태준 것도 고마웠다.변호사 어벤저스 13, 146쪽 어린이든 어른이든, 변호사든 범죄자든, 우리는 완벽하지 않다. 혼자 살아갈 수도 없다.  최근 유행하는 '귀요미 아랑이' 키링에서 환경 호르몬이 검출되고, 변호사 어벤저스가 힘을 모아 공익 소송을 하면서 최도아는 울컥울컥했다. 동료들과 함께 일하고, 함께 밥을 먹고, 또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떠드는 시간이 너무나 행복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껏 자신이 얼마나 외롭고 힘들게 일해 왔는지 새삼 깨달았다.  권리아는 그동안 여러 이유로 최도아에게 거리감을 느꼈었다. 하지만 공익 소송에서 승소한 뒤 가진 회식 자리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황급히 자리를 뜨는 최도아를 보니 자꾸 마음이 쓰였다.​ &lt;변호사 어벤저스 14&gt;권은 민법에 관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변호사 어벤저스가 어떤 사건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도 궁금하지만, 최도아의 쓸쓸함에 따뜻함이 한 스푼 더해지는 일화도 함께이기를 기대해 본다.  <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1/33/cover150/k32213157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213301</link></image></item><item><author>고성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걱정 삼킨 수영장 - [걱정 삼킨 수영장]</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562873</link><pubDate>Fri, 09 Oct 2026 17: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5628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1969&TPaperId=175628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0/83/coveroff/k18213196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1969&TPaperId=175628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걱정 삼킨 수영장</a><br/>한봉지 지음, 장정오 그림 / 꿈터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br> 하나둘 늘어나는 흰머리를 모른 체 하려고 애쓰는 요즘은 믿기 어렵지만, 나도 한 때는 20대였다. 그 시절 연말이면 새해 계획을 세우곤 했었는데 언제나 일순위는 '수영'이었다. 하지만 매번 내년으로 미뤘던 이유는 걱정되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름 아닌 살. 살 좀 빼면, 살 좀 빼면, 살 좀 빼면.  하지만 끝내 수영복을 자신있게 입을만큼 살은 빠지지 않았고, 그대로 30대가 되었다. 그때만 해도 수영과 살은 내 인생 계획 리스트의 상위권이었다. 그러다 얼떨결에 결혼을 하고, 아들을 둘이나 낳고 말았다. 걱정 거리가 늘었다는 말이다. ​​​두 달만 지나면 3학년이 됩니다. 3학년이 되면 우리 학교는 생존 수영을 합니다. 그래서인지 나는 자꾸 돼지가 물에 빠지는 꿈을 꿉니다.걱정 삼킨 수영장, 9쪽 3학년이 된 우현과 정우 그리고 지은 각각의 이유로 생존 수영 시간을 두려워하고 있다. 우현이는 오동통한 몸매가, 정우는 물귀신이, 지민은 혼자 샤워하고 혼자 옷 입는 것이 걱정이었다. 어떻게 하면 생존 수영을 빠질까 궁리하던 세 사람은 &lt;매달 1,3번째 일요일에 자유 수영, 일일 어린이 이용권 2,000원&gt;이라는 현수막을 발견한다.  고민하던 세 친구는 살이 드러나는 수영복 대신 몸을 가려주는 긴 래쉬가드를 마련한다. 그리고 엄마들이 정성껏 준비해준 김밥과 빵 등을 챙겨들고 떨리는 마음으로 수영장에 입성한다. ​ "으악! 코 따가워!" 지민이 소리치자 정우는 물귀신이 우리를 쫓아내기 위해 냄새 공격을 하는 거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사실 그 냄새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수영장 물을 소독하기 위한 약품 냄새였다.  쩌렁쩌렁 메아리처럼 울리는 목소리, 커다란 운동장에 물을 받아 놓은 것 같은 수영장을 마주하니 우현은 지난밤에 꾼 돼지가 물에 빠지는 악몽이 떠올랐다. 하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이대로 물러날 수는 없었다. 서로 도와가며 수영모자를 쓴 삼총사, 갑자기 밀려오는 허기에 엄마들이 싸준 도시락 생각이 간절했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니 아무도 음식을 먹지 않아 마음을 접었다. ​​​생존 수영은 물에 빠졌을 때 스스로 살 수 있는 기본 능력을 배우는 거야. 예를 들면 물에 들어가기, 물에 떠 있기, 제자리에 떠 있기와 같이 기초 중에서 기초를 배우는 거지. 걱정 삼킨 수영장, 56쪽 수영을 배우지 않은 많은 아이들이 생존 수영에 대해 걱정하는 이유 중 하나는 '수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생존 수영의 목표는 올림픽에 나갈 선수를 양성하는 것이 아니다. 만일의 상황에 물에 빠졌을 때 구조대가 오기까지 버티기 위한 기술을 배우는 시간이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처음은 걱정이 한가득이다. 더군다나 발이 제대로 닿지 않는 물 속에 들어가게 되면 공포심까지 생긴다. 그래서 수영이든 생존 수영이든 일단 물과 친해지는 것이 먼저다. 처음에는 수영장에 가서 물장구만 치다 오거나 사람 구경만 하고 와도 충분하다. 나의 경우 어릴 때 몇 번 수영장에 갔었는데, 물안경을 쓰고도 물 속에 들어가 눈 뜨는 것이 어려웠다. 그래서 재작년부터 두 아들이 수영 강습을 받는 동안 유아풀에서 홀로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물안경이 들뜨지 않도록 꾹꾹 누른 뒤, 물 속에 들어가 눈 뜨는 연습을 했다. 처음에는 물안경 안으로 물이 밀려들어올 것 같아 오히려 눈을 더 질끈 감았다. 하지만 수영장에 가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그 걱정은 서서히 사라졌고, 물 속에서 인어처럼 헤어치는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나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저자 역시 &lt;걱정 삼킨 수영장&gt;을 통해 아이들이 수영을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물 앞에서의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비단 수영뿐이겠는가. 사실 우리의 매일은 처음이다. 돌아갈 수도 없고, 미리 살아볼 수도 없는, 단 한 번뿐인 처음.  설레기도 하지만 걱정도 되는 첫 경험 앞에 망설이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른들도 똑같다는 진심을 전해 보면 어떨까. 더불어 우리가 어떤 일을 앞두고 걱정하는 이유는 잘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는 것도. 그러니까 사실 걱정은 우리가 발전할 수 있는 원천이다.  얘들아, 걱정해도 괜찮아. 때로 걱정은 우리의 힘이야!   참, 놀랍게도 세 친구가 용기를 내 물속에 들어갔을 때, 진짜 물귀신이 나타났다!  "요놈, 맨날 엄마 말은 안 듣고 짜증만 내는 아이잖아. 오늘은 물속에서 혼 좀 나야겠네!"하며 말까지 하는. 소스라치게 놀란 아이들은 물귀신에게서 벗어나려 발이 안 보일 정도로 물장구를 쳤지만 쉽지 않았다. 과연, 물귀신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0/83/cover150/k18213196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308331</link></image></item><item><author>고성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머니머니 마니마니 초등 주식 사전 - [머니머니 마니마니 초등 주식 사전 - 차트와 호가창 읽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551738</link><pubDate>Sat, 03 Oct 2026 01: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55173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130656&TPaperId=175517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13/8/coveroff/k64213065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130656&TPaperId=1755173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머니머니 마니마니 초등 주식 사전 - 차트와 호가창 읽기</a><br/>김선 지음, 김지하 그림 / 이지북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 올해 초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 나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이 없어 포모가 세게 왔었다. 다들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는 것 같은데 나만 주식을 안 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래서 계좌를 개설하고 약 두달 동안 거의 매일 주식을 사고 팔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뭐야, 이거?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면 되는 거잖아?"​​​​​주식 가격은 그 회사를 사고 싶어 하는 사람과 팔고 싶어 하는 사람의 수에 따라 달라져. 사고 싶은 사람이 많으면 가격은 올라가고, 팔고 싶은 사람이 많으면 가격이 내려가지. 머니머니 마니마니 초등 주식 사전, 28쪽 나의 초보 투자기를 함께 지켜본 아이들과 이 책을 고시공부하듯 읽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처음 한두달 동안 내가 잘해서 돈을 벌었다기보다 시장이 좋았다는 것을. 그리고 주식 종목에 있어 가장 큰 악재는 주가가 갑자기 많이 오르는 것이라는 것과 주식을 사고 팔기 전에 차트와 호가창을 보고 사람들의 심리를 읽어야 한다는 것도.  언젠가 몇 시간동안 주식창을 째려본 적이 있다. 시시각각 오르락내리락하는 주가를 보며 도대체 이게 뭔가 싶어 기가 막혔다. 도대체 언제가 싸고 언제가 비싼 건지 신도 알 수 없을 것 같았다. 전략이 필요했다.   주가만 보고 주식을 사고 팔던 것과 달리 차트와 호가창을 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이 주식을 사고 싶어 하는지, 팔고 싶어 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고 살펴야 했다. 한 회사의 주식이 오르고 있다면 어떤 호재가 있는지, 얼마나 지속성이 있는지 알아본다. 반대로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면 회사 자체에 문제가 생긴 건지, 잠시 흔들리는 건지 판단해야 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매수와 매도 시 감정이 아니라 원칙에 따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분할 매수라는 게 있다. 주식을 살 때 매주 또는 매월 몇 주씩 사겠다 혹은 주가가 5% 떨어질 때마다 조금씩 모아가겠다 하는 식의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매수하는 거다. 이처럼 단번에 완벽한 타이밍을 맞추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여러 번 나눠 사면서 평단가를 관리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안정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다.   ​​​네가 산 주식 1주는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멋진 약속이기도 해. 돈을 불리는 기술을 넘어 어떤 회사가 우리 미래에 꼭 필요한지 고민하는 똑똑한 주주가 되어 봐.머니머니 마니마니 초등 주식 사전, 149쪽 차트 분석을 했고, 내가 원하는 가격과 수량을 정해서 분할 매수했다면 기다림의 시간을 견뎌야 한다. 내가 선택한 회사가 열심히 일하기를 믿고 기다리는 주주의 덕목이다.  워런 버핏은 코카콜라 주식을 수십 년째 가지고 있다. 자신이 선택한 회사가 열심히 일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설령 주가가 잠깐 내려가도 흔들리지 않으려면 회사 선택을 잘해야 하는데 요즘은 돈만 많이 버는 회사보다 착한 일을 하는 곳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런 회사를 ESG 회사라고 부른다. E는 Enviroment를 가리키는 것으로 지구를 아끼고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회사를 말한다. S와 G는 각각 Social과 Governance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일하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며, 거짓말하지 않고 정직하게 회사를 꾸려가는 것을 의미한다.  얼마 전 문구업체인 모나미의 주식이 상장 폐지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동안 모나미가 남몰래 해왔던 애국 활동과 함께. 이에 많은 사람들이 모나미같은 착한 회사의 상장 폐지를 막자며 모나미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후 몇몇 애국주들도 들썩들썩했다. 이런 훌륭한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은 곧 그 회사의 행보를 응원하는 것과 같다. 나의 투자가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보탬이 된다면 얼마나 뿌듯한 일인가.  ​ 아무리 좋은 추천주가 있어도 결국 투자의 과정과 결과는 온전히 자신의 몫이다. 그저 눈을 감고 주식이 오르기를 버티기만 하는 투자자가 아니라, 세상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호기심을 갖고 지켜보는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람과 세상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따뜻한 마음이 필수다. 또 이 책 중간중간에 마련된 복습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똑똑한 투자자가 되는 지름길일 것이다. <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13/8/cover150/k64213065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130800</link></image></item><item><author>고성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노력이 무기가 될 때 - [노력이 무기가 될 때 - 선행 없이 하위권으로 시작한 과학고 실전 분투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551730</link><pubDate>Sat, 03 Oct 2026 01: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5517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0002&TPaperId=175517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2/40/coveroff/k6621300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0002&TPaperId=175517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노력이 무기가 될 때 - 선행 없이 하위권으로 시작한 과학고 실전 분투기</a><br/>김현주 지음 / 청림Life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br>이 책을 헬스장에서 '천국의 계단'에 오르며 읽었다. 내 옆에 트레드밀에 올라 뛰는 사람이 열 명쯤 있었는데 그 중 여덟 명은 초등 1학년부터 6학년 학생이었다. 모두 우리 아이들의 친구거나 한 다리 건너 아는 수영 꿈나무들이었다. 그 중 몇몇은 전국 대회에 나가기만 하면 메달을 따오는 유망주였다.  내가 헬스장에 들어가기 전부터 뛰기 시작했다는데, 서서히 얼굴에 단풍이 들고 온 얼굴이 땀에 젖었는데도 내려올 생각을 안 하는 거다. 난 천국의 계단을 아주 천천히 오르고 있는데도 이걸 언제 그만둘까 고민중이는데. 그러던 중 한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다리에 힘이 풀려 트레드밀 손잡이를 잡았고, 곧 울음이 크게 터질 것 같은 얼굴이었다. 슥 다가온 선생님은 아이의 등에 손을 대고 침착하게 격려의 말을 건넸다. "괜찮아. 할 수 있어. 조금만 더 해 보자."​ 순간 무슨 마술이라도 부린 듯 아이의 찡그린 얼굴이 서서히 펴지고, 가빠지던 호흡도 안정을 찾아갔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겨우겨우 천국의 계단을 하나씩 오르며 달리는 아이들과 &lt;노력이 무기가 될 때&gt;를 번갈아 보는 데 어찌나 눈물콧물이 나던지. 누가 볼까 남사스러웠다.​​​​​목표는 모름지기 발꿈치를 들면 닿을 수 있는 곳에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노력을 지속할 마음이 생기니까요.노력이 무기가 될 때, 35쪽  깊어가는 가을 밤 하늘을 올려다 보며 '저 별을 따야 할 텐데'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가지 끝에 달린 감나무를 향해 팔을 뻗어 본다. 잘만 하면 닿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언젠가 학부모 교육에서 만났던 저자 김현주와 그녀의 아들은 그들의 견고한 공간 밖에서 보면 별을 따려는 것처럼 보인다. 포스코에서 만든 세상에서 가장 길고 튼튼한 사다리에 올라도 아서라할 판인데, 맨 몸으로 콩콩 뛰어보겠다니. 결과는 예정돼 있는 듯 했다.​ 이 책 &lt;노력이 무기가 될 때&gt;를 읽어 보면 알겠지만, 그녀와 그녀의 가족은 보통 사람들이 아니다. 자기들만의 안전 캡슐을 만들고 스스로 세상을 반쯤 등진 채 서로를 향해 있다. 얼마나 서로 끈끈하게 연결돼 있는지, 그것이 얼마나 어렵고 때론 불안한 일인지 알기에 숙연해질 정도다.​ 대학에 대해 아직 별 생각이 없던 저자가 중학교 2학년이 된 아들에게 과학고 진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얼마나 두려웠을까. 뗏목을 타고 포세이돈의 성난 바다에 뛰어드는 오디세우스를 보는 심정이었겠지. 처참하게 깨질 거야. 넌 당해낼 수 없어.   하지만 그들은 꺾이지도 흔들리지도 않았다. 과학고 진학을 준비하고, 학교 생활을 열심히 하는 이유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배움 때문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큐가 높은 순서대로 조기 졸업하는 빠름이 아니라 한 단계 한 단계 온전히 내 두 발로 밟아가면서 가는 여정. 그러니까 인생 공부를 하기 위함이었다.​​​저희 아이도 저를 발견하고는 활짝 웃으면서 머리 위로 손을 크게 흔들었습니다. 엄마를 발견하면 언제나 앞뒤 재지 않고 달려 오는 습관은 그날도 여전했죠. 그 해맑은 모습이 영락없이 시험을 아주 잘 본 학생처럼 보이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다른 부모님들의 부러운 눈빛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노력이 무기가 될 때, 37쪽 '언제나 재지 않고'라니. 천국의 계단 위에서 오열할 뻔했다. 어제 아침에도 학교에 가는 아이들을 웃으며 배웅하지 못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지역 축제에 가서 먹고 놀고 싶으면 '해야 할 일'을 끝내 놓으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했으나 결국 그 못은 내 가슴으로 돌아왔다. 누가 들었을 까 봐 창피한 말들을 아이들에게 마구 쏟아부었다.  이제는 나도 프로 고질라가 되어 그러고 돌아서서 후회하며 우는 일이 덜하다. 그렇지만 내 할 일을 하며 잊고 있다가도 아이들의 하교 시간이 다가올수록 아이들 얼굴을 어떻게 보나 걱정스럽다. ​ 저 멀리 올 블랙의 한 아이가 보였다. 엄마, 나 여기 있어요하며 알리듯 두 손을 머리 위로 크게 흔들고, 양 손으로 하트를 만들고, 엉덩이를 실룩대며 다가오는 내가 품고 낳은 아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주말에도 학교에 가고 싶다던 아이, 생애 첫 반장 선거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다던 아이,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한참동안 뭘 조물딱거리더니 '엄마사랑해요♡'가 그려진 책갈피를 만들어 내미는 나를 엄마로 만들어 준 아이. ​​​​자소서를 쓰는 고된 과정은 그 자체로 나를 발견하는 여정이자, 가장 완벽한 면접 준비입니다.노력이 무기가 될 때, 261쪽  지난 주 내내 아이는 자기소개서를 붙들고 끙끙 앓았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특성화 중학교에 지원하기 위해서인데 80%는 나의 욕망이다. 1학년 때 3박 4일 지리산 탐방을 한다는데 다들 붙잡고 물어보고 싶다. "왜 안 보내요?"   나는 아이에게 바라는 것이 많다. 책도 골고루 잘 봤으면 좋겠고, 음악과 미술도 잘 즐겼으면 좋겠고, 요리는 아주 잘 했으면 좋겠다. 다행히 공부에 대해서는 크게 욕심 없다. 사실 내가 욕심이 있어서 뭐 하겠나. 그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아이의 말을 믿는 척할 수밖에.  언젠가 그 노력이 아이만의 필살기가 될 날을 그리며 긍정 확언을 해 본다. "내 아들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논다!"<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2/40/cover150/k6621300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624098</link></image></item><item><author>고성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공생의 언어 - [공생의 언어 - 소리, 몸짓, 냄새로 소통하며 진화해 온 생물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551713</link><pubDate>Sat, 03 Oct 2026 01: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5517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8593&TPaperId=175517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82/84/coveroff/89659685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8593&TPaperId=175517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공생의 언어 - 소리, 몸짓, 냄새로 소통하며 진화해 온 생물들</a><br/>롭 던 지음, 송근아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br><br><br>​인간은 자연의 일부다. 이 책의 첫문장이다.  하다못해 서평을 쓰더라도 첫 문장을 어떻게 써야 할까 한참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감동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어떻게 써야 책을 읽기 전인 사람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까. 진화생태학자인 롭 던 역시 그런 시간을 차곡차곡 모았을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독자에게 악수를 건네는 첫 문장 '인간은 자연의 일부다.'를 썼을 것이다. ​ 그가 옳다. 인간 역시 개나 고양이같은 동물이고, 자연의 일부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동물이라는 자기 정체성에서 멀어질수록, 다른 생명체와의 관계에 더욱 의존하게 되었다. 태초부터 자연은 늘 상리공생, 즉 둘 이상의 종이 상호작용을 하며 이익을 주고받으며 살아오고 있다. 인간 역시 상리공생하는 수백만에서 수십억, 수조에 이를 수도 있는 상리공생하는 동물 중 하나일 뿐이다. 인간은 흰긴수염고래, 순록이끼,또는 미르멜라치스타개미보다 더 특별하지도, 덜 특별하지도 않은 하나의 종에 불과하다.​​​​어떤 상리공생은 긴밀하게 얽힌 상태로 매우 오랜 기간 지속되기도 하지만, 어떤 상리공생은 아주 짧고 일시적인 만남에 불과하기도 하다.공생의 언어, 13쪽  이 문장과 '고양이와의 기묘한 동거' 부분을 읽으며 2년 전 무지개 다리를 건넌 '짜장이'가 떠올랐다. 어느날 저녁 신랑이 갑자기 새끼 고양이를 데려오겠다는 거다. 야생 동물 같은 아들 둘 키우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무슨 소리냐며 절대 데려오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다. 하지만 노란 커피 믹스 상자 안에 있던 새까만 아기 고양이를 보는 순간, 난 그야말로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연탄처럼 새까맣던 녀석이 꼭 짜장면을 뒤집어 쓴 것 같아 그 아이를 '짜장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우리는 어미를 잃은 짜장이에게 사료와 안전한 보금자리를 제공했다. 상리공생의 차원에서 보면 짜장이도 우리에게 무언가를 줘야 했다.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아기 고양이가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예로부터 고양이와 인간은 서로에게 이득을 주는 친구같은 관계였다. 한 쪽이 다른 쪽을 통제했는지, 어느 쪽이 진화적으로 변했는지와는 상관없이.  고양이는 지저분한 인간 덕분에 설치류 개체수가 늘어나 먹이를 안정적으로 구할 수 있었다. 인간은 고양이가 설치류 개체수를 조절해 주는 덕분에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었다. 한 때 고양이는 배 위에서도 중요한 동반자가 되었다. 귀한 곡식을 갉아먹는 쥐를 잡아 먹었기 때문이었다. ​ 현대에 와서 고양이와 인간의 관계는 훨씬 더 특별해졌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개와 달리 쉽게 길들여지지 않는 색다른 매력이 오히려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우리 짜장이도 혼자 있는 것을 즐기는 듯 보였다. 우리가 다가가면 어떻게 그렇게 좁은 틈으로 들어갈 수 있는지 꽁꽁 숨어 새카만 눈동자만 깜빡거렸다.  그러다 언젠가부터 먼저 다가오기 시작했다. 우리 곁에 다가와 슥 스치고 지나가고, 우리끼리 놀고 있으면 와서 슬쩍 끼어들었다. 하루는 내가 등을 돌리고 책을 읽고 있는데 누가 봐도 짜장이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났다. "이 봐, 집사. 뒤를 돌아 봐." 기쁜 마음에 내가 돌아서니 짜장이가 내 무릎 위로 폴짝 뛰어올랐다. 그러고는 고롱고롱대더니 곧 잠에 빠져 들었다. 그 모습을 내려다 보며 느꼈다. 이래서 반려 동물을 키우는구나. 짜장이가 우리에게 사랑을 주고 있구나.  짜장이가 떠난 이후 우리는 어떤 위험에서 가까스로 벗어났을 때 하늘에서 짜장이가 도왔다고 말하곤 한다. 우리의 첫 반려동물이었던 그 아이를 잊지 않겠다는 의지고, 짜장이와 함께했던 추억을 오래 간직하기 위함이다.  짜장아,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와 함께해줘서 고마웠어. ​우리는 어떤 종들과 상리공생을 맺어야 가장 나은 인간의 미래를 만들 수 있을까? 공생의 언어, 420쪽 또 우리가 의존하고 있거나 앞으로 의존할 수 있는 수많은 생물들에게도 가장 좋은 미래를 만들어주려면 어떡해야 할까? 앞으로 100년 뒤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생명들의 생물량을 기록한 도표가 어떤 모습일까? 누구도 한 치 앞의 미래를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자연을 인간의 도구로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흔히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 말한다. 이는 인간이 가장 귀한 존재이니 다른 생명을 지배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다. 그 특별함에 걸맞게 자연과 생태계를 보존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다. 돌 틈에서 핀 노란 민들레부터 자신들의 둥지 안에서 균류를 재배하는 농부 흰개미들까지 모두 함께 잘 살기 위해서.  기억하자. 우리는 홀로지만 함께다. <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82/84/cover150/89659685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828458</link></image></item><item><author>고성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품격 있는 어른의 한자어 - [품격 있는 어른의 한자어 - 생각은 깊게 표현은 분명하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538585</link><pubDate>Sat, 26 Sep 2026 23: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5385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948084&TPaperId=175385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8/75/coveroff/896494808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948084&TPaperId=175385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품격 있는 어른의 한자어 - 생각은 깊게 표현은 분명하게</a><br/>김웅식 지음 / 보누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br><br>​ 지금보다 내 시간을 좀 더 나를 위해 쓸 수 있었던 시절, 하루 종일 책을 보던 어느 날 이런 생각을 했었다. 우리 말이 한글이 맞나, 한자어가 이렇게 많은데. 또 한자어의 음과 뜻을 찾아본 뒤에 문맥이 명확하게 이해되는 경험을 이어오면서 한글이 참 어렵게 느껴지고는 했다. 그런 나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책을 만났다.   &lt;품격 있는 어른의 한자어&gt;의 저자 김웅식은 오랫동안 글로 세상과 소통하면서 사람과 사회를 바르게 이해하는 힘이 '말의 뜻을 정확히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믿었다. 그 중에서도 한자어를 이해한다는 것은 단어의 뜻을 개별 한자의 의미에 빗대어 기계적으로 맞추어 보는 게 아니라 그 말이 어떤 자리에서 생겨났는지, 어떤 이유로 사용되어 왔는지, 시간이 흐르는 동안 뜻과 쓰임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또 오늘의 우리는 그것을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함께 살피는 일이다. ​​​​​언어는 규범만으로 살아남을 수 없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한다는 사실만으로 정당성이 부여되지도 않습니다. 그 사이 어딘가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며 자리를 잡는 시간이 필요합니다.품격 있는 어른의 한자어, 23쪽 아직도 풀리지 않는 의문들 중 하나는 도대체 사과를 맨 처음 사과라고 부른 사람은 누구였는가 하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만들어진 단어는 누구에 의한 것이었으며 어떻게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져 약속의 언어가 됐을까. '끊임없이 흔들리며'가 그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채소와 야채라는 한자어는 둘 다 먹거리라는 점에서 같지만 태생이 조금 다르다. 채소는 사람이 씨를 뿌리고 가꾸어 얻은 먹거리며, 야채는 자연 상태에서 스스로 자라난 식물을 가리킨다. '야채'라는 한자어가 일본어 '야사이'에서 온 것이라고 보는 시선 때문에 '채소'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사실 야채도 엄연히 국어사전에 등재된 표준어이다. 때문에 두 단어를 옳고 그름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시선을 품고 있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다. ​​​​자기 계발은 방법보다 태도가 중요합니다. 무엇을 하느냐보다 그것을 어떻게 반복하느냐가 더 큰 차이를 만듭니다.품격 있는 어른의 한자어, 210쪽​ 채소와 야채만큼 혼용되고 있는 한자어가 있다. 바로 '개발'과 '계발'이다. 먼저 개발은 '닫혀 있던 것을 열어 밖으로 드러내는 일'이다. 크게 두 가지 의미를 갖는데 첫 번째는 자원과 기술을 활용해 눈에 보이는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뜻이다. 두 번째는 지식이나 재능 따위를 발달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다음으로 계발은 '이미 안에 있던 것을 깨워 밖으로 드러내는 일'이다. 내가 이해한 바로는 '개발'은 전에 없던 것을 만들어 내는 일이고, '계발'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 그래서 '자기 계발'이라는 말이 조금 마음에 든다. 내가 몰랐거나 잊고 있었던 나의 강점을 갈고 닦는 일이니까. 이에 저자는 자기 계발을 위해 거창한 목표보다 하루 30분 독서, 세 줄 일기 쓰기, 나를 위해 운동하기 같은 일과들을 차곡차곡 쌓아보라고 권한다. 그러면 생각의 방식이 바뀌고 판단의 기준이 정리되기 때문이다. 이 축적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어느 순간 이전과는 다른 모습의 나를 발견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계발을 단순한 '준비 단계'로만 여기지 말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충분히 준비를 마친 뒤에 실행하려 하지만 사실 계발은 실행 속에서 완성된다. 배운 것을 바로 써 보고, 생각한 것을 실제로 적용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내 것이 된다. 개발은 결과를 통해 평가되지만, 계발은 실행을 통해 확인된다.​ &lt;품격 있는 어른의 한자어&gt;는 이 외에도 우리 생활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다양한 한자어를 소개하고 있다. '각자가 제 몫을 낸다'는 뜻의 각출과 '같은 목적에 참여한 사람들이 돈을 나누어 내는 행위'를 가리키는 갹출에 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각출이 구조에서 출발해 기준에 의해 나뉜다면, 갹출은 관계에서 나와 공감을 기반으로 한다. 전자는 계산의 언어이고, 후자는 연대에 가깝다.​ 어떤 책을 읽기 전후를 비교해 보면 기대에 못 미치는 책이 있고, 딱 기대했던 만큼 하는 책이 있다. 그리고 &lt;품격 있는 어른의 한자어&gt;처럼 기대보다 훨씬 훌륭한 책도 있다. 제목으로 보나 표지로 보나 흥미로움보다 없는 품격을 갖다 붙이기라도 해 보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었는데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다. 그러니 조금 열린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말하는 '품격 있는 어른'이란 결코 어려운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다. 말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 말이 놓여야 할 자리를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이다. 그리고 자신이 꺼낸 말의 무게를 감당할 줄 아는 사람이다.  지금의 나는 아니다.  깊이 반성한다. 나부터 잘하자고 또 다짐한다. ​<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8/75/cover150/896494808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887538</link></image></item><item><author>고성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초등 한 문장 요약의 힘 2 : 초등 4~5학년 - [초등 한 문장 요약의 힘 2 : 초등 4~5학년 - 글의 핵심을 단박에 잡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537769</link><pubDate>Sat, 26 Sep 2026 16: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5377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0235&TPaperId=175377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8/89/coveroff/k27213023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0235&TPaperId=175377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초등 한 문장 요약의 힘 2 : 초등 4~5학년 - 글의 핵심을 단박에 잡는</a><br/>엄인정.신영서 지음 / 가로책길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br><br><br>​ 글의 핵심을 단박에 잡는 &lt;초등 한 문장 요약의 힘 1&gt;을 통해 아이들과 글의 중심 낱말 찾기와 요약하기, 글의 구조를 파악하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2권의 출간 소식을 듣고 비어가는 곳간을 채우는 것처럼 든든한 마음이었다.  말을 잘 하거나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잘 전달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말이 많지 않고 글을 길게 쓰지 않는다. 잘 듣는 사람과 잘 읽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이 하는 말과 읽은 내용을 모두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때문에 서로에게 필요한 내용을 잘 찾아내는 훈련이 필요하다.​​​​얼음, 물, 수증기는 서로 전혀 다른 물질일까요? 사실 이 세 가지는 모습은 다르지만 모두 같은 물이에요. 다만 온도에 따라 물의 상태가 달라진 것입니다.초등 한 문장 요약의 힘 2권, 34쪽​ 토니 스타크와 아이언맨은 같은 사람일까, 다른 사람일까? 브루스 배너 박사와 헐크는 어떨까? 두 인물은 목적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만 결국은 한 몸이다. 이처럼 얼음과 물, 그리고 수증기는 겉모습은 다르지만 모두 물이라는 같은 물질이다.  먼저 얼음은 물이 차가워져 단단하게 언 물질이다. 이처럼 일정한 모양과 부피를 가진 상태를 고체라 한다. 고체는 손으로 잡을 수 있고, 컵이나 그릇에 넣어도 쉽게 모양이 변하지 않는다. 반면 물은 흐르는 성질이 있다. 물은 컵에 담으면 컵 모양이 되고, 병에 담으면 병 모양이 된다. 이처럼 담는 그릇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는 상태를 액체라고 한다. 물을 데우거나 끓이면 하얀 김이 공기 중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것은 기체 상태의 물로 일정한 모양이 없고, 산소처럼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실 물이 끓을 때 우리 눈에 보이는 하얀 김은 수증기가 식어 작은 물방울로 변한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수증기가 차가운 공기를 만나 작게 맺힌 것이다.   &lt;초등 한 문장 요약의 힘&gt;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본문이다. 사회, 과학, 국어 뿐 아니라 음악과 미술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는 것 같아 공부를 하고 있다는 부담감이 덜하다. 그럼에도 본문 옆에 준비된 문제는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짚고 간다. 글의 중심 내용 찾기, 빈 칸 채우기를 통해 각 문단의 내용 간추리기, 나아가 네 개의 문단을 세 줄로 정리하는 연습까지 하고 나면 서로 불필요한 오해 없이 요점을 잘 주고 받는 좋은 대화 상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비유적 표현은 어떤 대상을 그와 비슷한 대상에 빗대어  나타내는 표현이에요. 마음은 직접 볼 수 없어서 '슬프다'나 '기쁘다'라고만 말하면 그 느낌이 자세히 전해지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러나 날씨는 누구나 경험해 보았고, 모습과 느낌을 쉽게 떠올릴 수 있어요.초등 한 문장 요약의 힘 2권, 126쪽 우리는 마음을 날씨에 빗대어 감정을 좀 더 구체화하고자 한다. 그런 표현을 들을 때면 누구나 기분이 좋아서 마음속이 환해진 것 같았던 기분, 걱정이 많아서 마음이 흐린 하늘처럼 느껴져 무거웠던 경험을 떠올리게 된다. 이처럼 마음을 날씨에 빗대어 표현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을 먹구름, 햇살, 비, 봄바람과 관련된 경험과 연관지을 수 있어 이해하기 한결 쉽다. 또 감정을 직접 말할 때보다 글의 분위기가 더 풍부해져 읽는 이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아이들과 이런 내용의 본문을 읽고 나면 일단 문제 풀기는 뒤로 미뤄두고 누가누가 잘하나 뽐내기 대회가 시작된다. 무엇이든 마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해 보기. 벌써 6학년, 4학년이지만 두 아이 모두 아직 유아기를 벗어나지 못한 건지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오줌, 똥, 방귀다. 그러면 이번엔 비유적 표현이고 뭐고 누가누가 더 웃긴지 개그 콘테스트가 이어진다. 그렇게 한바탕 웃고 나면 엔딩은 "엄마, 배고파요. 밥 먹고 하면 안 돼요?"다. 아쉬울 때만 하는 아이들의 존댓말이 발달된 사회성이라고 보여지니 나도 참 못 말리는 고슴도치 엄마인가 보다. ​ 언젠가 국어와 영어 문제집을 풀고 해설을 읽어 보면 도움이 된다는 글귀를 읽은 적이 있다. 바로 실천해 보리라 다짐했었지만 현실은 O 아니면 /로 채점하기에 급급했었다. &lt;초등 한 문장 요약의 힘 2&gt;의 정답 및 해설을 살펴 보니 네 문단을 읽고 핵심을 정리하기가 서툴고 어려운 아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아이들이 하루에 한두 번은 무엇이든 소리내 읽는 연습을 하도록 유도하는데 이 책의 해설 부분을 아주 유용한 재료로 이용해 보려고 한다. ​ &lt;초등 한 문장 요약의 힘&gt;은 꼭 1번부터 시작해야 하는 책이 아니다. 우리집도 차례를 펼쳐 보고 가장 관심이 가는 제목부터 신문 읽듯, 잡지를 읽듯 먼저 읽어 본 뒤 문제 풀기로 접근했다. '학교 가는 길을 더 안전하게 만들려면?', '작가는 왜 색을 다르게 칠했을까요?', '같은 노래를 다르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독도는 어떤 가치를 지닌 섬일까요?', '달리기를 하면 심장과 폐가 왜 더 바빠질까요?' 같은 내용들이 흥미로웠다. ​ 본문 하나를 읽고 수다 떠는 데는 한 시간, 문제 푸는 데는 5분. 과연 남는 것은 무엇인가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공부를 하는 것도, 돈을 버는 것도 '핵심'은 행복이니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위안 삼아 본다. &lt;초등 한 문장 요약의 힘&gt; 3권이 나올 때까지 우리의 장황한 수다는 계속될 것이다. ​<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8/89/cover150/k27213023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188994</link></image></item><item><author>고성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절세미녀가 알려주는 우리 아이 부자 세팅법 - [절세미녀가 알려주는 우리 아이 부자 세팅법 - 내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거대한 자산은 ‘돈’이 아니라 ‘세금을 다루는 지식’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536611</link><pubDate>Fri, 25 Sep 2026 20: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5366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130551&TPaperId=175366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9/82/coveroff/k17213055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130551&TPaperId=175366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절세미녀가 알려주는 우리 아이 부자 세팅법 - 내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거대한 자산은 ‘돈’이 아니라 ‘세금을 다루는 지식’이다.</a><br/>김희연 지음 / 모티브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br><br><br> 강남 초등 의대반만큼 나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 것이 '상속'과 '증여'였다. 아이들이 아직 초등학생이기도 했고, 내가 쓸만큼 쓰고 나서도 물려줄 것이 있을까 싶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책 &lt;절세미녀가 알려주는 우리 아이 부자 세팅법&gt;을 읽고 나니 아차 싶었다. 재산의 현재가 아니라 미래 가치를 염두에 뒀어야 했다.​​​​그래서 저는 상담실에서 이런 비유를 자주 듭니다. 세금 설계는 '우산'과 같다고요. 비가 쏟아진 뒤에 우산을 사러 나가면 이미 흠뻑 젖은 뒤집니다. 우산은 맑은 날 미리 챙겨두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절세는 아무 일도 없는 '건강하고 평온한 오늘' 준비해 두는 것입니다. 정작 비가 올 때는, 미리 준비한 사람만이 젖지 않습니다.절세미녀가 알려주는 우리 아이 부자 세팅법, 32쪽​ 회계사인 저자 김희연은 '나로 인해 누군가의 삶이 조금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15년 간 사업하는 이들과 그 가정의 곁에서 세금을 통해 삶을 설계하는 일에 매진했다. 그러는 동안 수많은 '나중에'와 '그때 시작했더라면'을 만났다.  한 사장님은 회사 가치가 50억 쯤 되던 때 저자를 찾아오셨다. 그때 증여를 시작했더라면 세금은 약 10억 정도였다. 하지만 아직은 조금 이른 것 같아 나중으로 미뤘다. 몇 년 뒤, 회사의 가치가 120억 원대로 커졌다. 분명 좋은 일이었지만 그릇이 커진 만큼 증여에 드는 비용도 함께 커져 약 30억 원으로 불어났다.  명심해야 할 것은 세금은 깎을 수가 없다는 것과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가계 자산의 비중이 부동산에 지나치게 쏠려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주 벌어지는 일인데, 부모에게 물려받은 집 한 채가 있다고 생각해 보자. 그 집에 매겨진 상속세를 낼 현금이 없어서 결국 그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게다가 부동산은 환금성이 낮아 제 값을 받기 어렵고, 시간에 쫓기면 시세보다 싸게 처분하게 된다. 이런 부동산만 노리는 업자들까지 있으니 나랑은 먼 얘기라고 넘겼다간 땅을 치고 후회할지도 모른다.  ​​​​자녀 자산의 가장 큰 무기는 '긴 투자 기간'입니다. 0세에 시작하면 20~30년이라는 시간이 있습니다. 짧은 기간에는 위험해 보이는 변동성도, 충분히 긴  시간 앞에서는 평탄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녀 자산은 단기 등락보다 '장기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어울립니다.절세미녀가 알려주는 우리 아이 부자 세팅법, 99쪽  같은 금액을 증여하더라도 '무엇을' 옮기느냐에 따라 10년, 20년 뒤의 절세 효과는 하늘과 땅 차이가 난다. 영유아기에 증여를 시작하기로 했다면, 이제 '어떤 자산을 먼저 자녀 그릇에 담을 것인가'를 고민할 차례다. 핵심 원리는 '옮기는 그 시점의 가치'로 매겨진다. 그래서 앞으로 크게 오를 자산을 '오르기 전에' 옮기면 그 이후의 상승분은 통째로 자녀 몫이 되고, 부모의 상속 재산에서도 빠진다. 반대로 이미 정점을 찍었거나 하락이 예상되는 자산을 서둘러 증여할 필요는 없다. 사전 증여의 진짜 힘은 '미래의 상승분'을 미리 자녀에게 넘기는 데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미래에 무엇이 많이 오를까. 그건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과거부터 현재까지 검증된 데이터는 있다. 미국의 대표 500개 기업을 한 바구니에 담은 S&amp;P 500 지수 ETF다. SPY나 VOO 같은 상품이 여기에 해당되며, 과거 장기 평균 수익률은 연 10% 안팎이었다. 물론 과거 수익률이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특정 종목의 흔들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시장 전체'의 성장에 올라타는 것이 시간을 무기로 한 싸움에서 승리를 거둘 확률이 높다. ​ 수많은 가족의 희로애락을 지켜보며 저자가 내린 결론은 의외로 단순하다. 가장 완벽한 절세는 화려한 기술이 아니라, 가족 간의 신뢰와 '미리 준비하는 사랑'이라는 것이다. 돈을 빼앗길 수 있어도, 부모가 물려준 '세금을 보는 눈'은 평생 아이를 지켜주기 때문이다.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물려줄 것인가보다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를 고민해봐야 할 때다. <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9/82/cover150/k17213055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098213</link></image></item><item><author>고성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벼래별 기업 탐구 2 : 삼성전자 - [벼래별 기업 탐구 2 : 삼성전자 - 미래 CEO와 투자자를 위한 첫 기업 동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536535</link><pubDate>Fri, 25 Sep 2026 19: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5365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0657&TPaperId=175365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13/38/coveroff/k1221306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0657&TPaperId=175365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벼래별 기업 탐구 2 : 삼성전자 - 미래 CEO와 투자자를 위한 첫 기업 동화</a><br/>김선 지음, 한승무 그림, 이재용 정보글 / 아울북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미래 CEO와 투자자를 위한 첫 기업 동화 &lt;벼래별 기업 탐구&gt; 두 번째 이야기는 삼성전자다.  삼성은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전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지만 그중 단연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애니콜을 필두로 갤럭시까지 전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지구촌이 삼성을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손톱만한 크기의 반도체 때문이다. ​​​​"시대를 생각해 봐. 당시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먹고사는 일이었어. 게다가 일본이 쌀과 곡물을 약탈해 가면서 국수로 끼니를 대신하는 사람이 많았지. 삼성상회에서 만든 '별표 국수'는 큰 인기를 얻었어. 삼성의 첫 히트 상품이나 다름없다고."벼래별 기업 탐구 2. 삼성전자, 31쪽​ 놀랍게도 삼성전자의 시작은 휴대폰이나 텔레비전이 아닌 '삼성상회'라는 국수 공장이었다.  1938년, 삼성의 창업가인 이병철 회장은 아버지에게 받은 자본금 3만 원을 가지고 대구에 삼성상회를 세웠다. 삼성상회는 대구 특산품인 사과나 동해안의 건어물을 중국으로 수출했다. 이후 제면기를 들여와 직접 국수를 생산해 판매하며 제조업을 시작했다.  사실 '삼성상회'는 이병철 회장의 두 번째 사업이었고, 첫 번째는 정미소였다. 1936년, 스물여섯 살에 아버지에게서 받은 쌀 300석을 가지고 경상남도 마산에 정미소를 열었다. 정미소에 이어 운수 회사도 운영했는데 두 사업 모두 성공적이었다. 이로써 자신감이 생긴 이병철 회장은 은행에서 큰 돈을 빌려 땅을 사들였다.  하지만 1937년 중일 전쟁이 일어나면서 땅값이 떨어지고,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도 어려워졌다. 결국 이병철 회장은 빚을 갚기 위해 땅을 팔고, 운영하던 회사도 처분해야 했다.​​​​​​1983년 2월 8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이병철 회장은 중앙일보 회장에게 전화해서 이렇게 말했어. "누가 뭐라고 해도 삼성은 반도체 사업을 해야겠습니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자 산업의 미래를 바꾼 '도쿄 선언'이 이루어진 순간이었지.벼래별 기업 탐구 2. 삼성전자, 82쪽 이후에도 삼성은 후발 주자로 뛰어든 휴대폰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칠전팔기 정신으로 승승장구했다. 그리고 마침내 삼성이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 결정적 계기인 '반도체'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물질은 크게 전기가 통하는 '도체'와 전기가 통하지 않는 '반도체'로 나뉜다. 반도체는 그 중간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 열이나 특정 물질의 혼합 정도에 따라 전기가 흐르기도 하고 흐르지 않기도 한다. 이처럼 전류를 조절할 수 있는 성질 때문에 반도체는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 제품은 물론이고 자동차와 비행기에도 사용된다. 전자 제품의 두뇌라고 불리기도 하는 반도체는 인공지능 등 미래 기술에 필요한 핵심 산업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가 더 작고 빠른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자랑스럽게도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중심에 우뚝 서 있다.​ &lt;벼래별 기업 탐구 1. 구글&gt;에서처럼 시간 여행을 하며 게임을 이어가던 이코와 지수는 미스터리한 경영 전문가 나대박과 함께 삼성의 반도체 공장에 도착한다. 여행 중 발생한 오류로 게임 데이터가 손상되자, 나대박은 아이들에게 손상된 데이터를 함께 찾기를 부탁한다. 반도체 공장 안에 흩어져 있는 반도체의 역사가 담긴 데이터 조각을 찾는 것이 임무였다.  삼성의 연구원들처럼 방진복을 입고 비장하게 데이터 조각들 찾던 이코와 지수는 다음과 같은 반도체의 역사를 찾아냈다. '1985년 반도체 수출 1억 달러 달성' '1992년 세계 최초 64MB D램 개발' '1993년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달성' '2013년 세계 최초 3차원 수직 구조 V낸드 생산'​ 한 회사가 이루어냈다고 믿기 힘든 성과다. 이 화려함 뒤엔 1995년 3월 경상북도 구미에서 이루어졌던 '핸드폰 화형식' 같은 불타는 의지가 있었다. 한 사람 당 한 개의 무선 단말기를 가지는 시대가 온다는 예상으로 삼성전자는 1994년 첫 휴대폰 모델인 '애니콜'을 출시했다. 하지만 이미 국내외 핸드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해외 기업을 따라 잡기 위해 무리해서 생산량을 늘렸던 것이 품질 불량의 장벽에 부딪쳤다. 불량률이 무려 11.8%까지 치솟았던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당시 이건희 회장은 크게 화를 내며 구미에 있던 사업장 운동장에서 15만 대에 달하는 핸드폰과 무선전화기, 팩시밀리 등의 전자 제품을 불태웠다. 이를 함께 지켜본 '삼성맨'들의 각오가 얼마나 비장했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 구글 편에서도 그랬지만 삼성전자 역시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고, 손 대는 사업마다 성공한 기업도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돌아설 만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부딪치고 넘어지며 다시 일어난 결과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삼성전자없이 대한민국을 논할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이 온국민이 한 마음으로 삼성전자의 성장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응원하는 이유일 것이다. 삼성전자 화이팅! 대한민국 화이팅!<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13/38/cover150/k1221306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133854</link></image></item><item><author>고성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알았다는데 모르는 아이들 - [알았다는데 모르는 아이들 - 수학·과학 1등급을 결정짓는 최상위권의 비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525474</link><pubDate>Sat, 19 Sep 2026 12: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5254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362639501&TPaperId=175254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50/24/coveroff/e362639501_73a5.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362639501&TPaperId=175254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알았다는데 모르는 아이들 - 수학·과학 1등급을 결정짓는 최상위권의 비밀</a><br/>김소연 지음 / 책장속북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br><br> "그 뭐더라, 뭐였더라. 나 이거 아는데!" 우리는 하루에도 여러 번 무언가를 안다고 착각한다. 네 맘 다 알아, 내가 이럴 줄 알았어. 하지만 머지 않아 알게 된다. 그 '앎'이 얼마나 얕고 단편적인지. 아이들의 문해력 문제는 점점 커지고 있고, 해결 방법은 이미 나와 있다. 제대로 읽기. 요즘은 초등학교 입학 전에 한글을 거의 다 떼는데 무슨 소리냐 싶겠지만 조금만 깊게 들여다 보면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읽었는데 읽지 못했다'는 말이 이상하게 들릴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이 책의 전부이다. 글자를 눈으로 훑는 것과 문제를 읽는 것은 다른 행위다. '읽는다'는 한 단어이지만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는 과목마다 다르다. 알았다는데 모르는 아이들, 8쪽 모두 한글로 쓰여 있지만 수학 문제에는 수학적으로 읽는 법이 따로 있고, 과학 문제에는 과학적으로 읽는 법이 따로 있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이것을 가르치지 않았고, 최근에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분위기다. ​ 이에 26년간 대치동을 비롯한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만나며 학습 코칭과 자기주도학습을 연구해온 저자가 나섰다. 먼저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스스로 배우는 힘을 길러주는 일'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지금 우리 아이가 수학을 못하는 것인지, 수학 문제를 읽지 못하는 것인지 확인해 본 적이 있는지 묻는다.   확인 완료. 둘 다 못해요. ​ 자, 현재 상태를 파악했으니 저자와 함께 해결해 보자. 수학에서 문해력이란 문장에서 조건을 뽑아내는 능력이다. 이는 긴 문제를 읽고, 의미를 파악한 후 수식이나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도형 문제 뿐 아니라 방정식 문제도 상황을 그림으로 그리면 문제만 읽었을 때의 막막함을 넘어 문장들의 관계가 보인다.  저자는 그동안 만나온 상위권 학생과 중위권 학생의 차이가 여기서 드러난다고 말한다. 같은 문제를 줬을 때 상위권 학생들은 먼저 상황을 정리하고, 문제에 나온 정보를 그림이나 표로 옮긴다. 그러고 나서 풀이를 시작한다. 중위권 학생들은 바로 식을 세우려 한다. 이렇듯 머릿속에서 한꺼번에 많은 것을 처리하려다 보면 놓치는 게 생기기 마련이다. ​​문제를 읽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맨 끝부터 읽는 것이다.알았다는데 모르는 아이들, 84쪽 제 할 일을 착실히 잘하는 딸이나 초등 저학년 아이들을 둔 부모라면 무슨 말인가 싶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집 몇 권 풀어봤다고 문제를 끝까지 읽지도 않고, 제 멋대로 문제를 예상해서 만들어 푸는 아들 둘과 나란히 앉아 본 경험이 있다면 밑줄을 그을 수 밖에 없는 문장이다. ​ 수학 문제는 크게 조건과 질문으로 나뉜다. 조건은 문제를 풀기 위해 주어지는 정보다. 질문은 문제가 최종적으로 요구하는 답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조건에만 집중한다. 조건을 보자마자 식을 세우고 계산에 돌입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최종 질문이 무엇인지 확인하면 풀이가 달라진다. 목표가 분명하면 세부 계획 설정이 쉬워지는 것과 같다. 안타깝게도 아이들에게 이런 말은 안 통한다. 그래서 나도 저자가 제시한 방법을 훈련시켜 왔다. 문제를 읽으면서 차례로 나오는 조건에 밑줄을 긋거나 동그라미를 치게 한다. 숲속으로 들어가는 길에 필요한 것을 똑똑 따서 바구니에 담는 것과 같다고 행동을 이미지화해서 말하기도 한다. 수학 문제 하나 같이 풀다가 입에 게거품을 문다. ​ 이렇게 읽기를 강조하다 보니 웃지 못할 헤프닝이 자주 일어나긴 한다. 아이들이 수학 문제를 풀기 싫을 때 독서를 한다는 것이다. 어머니께서 책을 읽으라고 하셔서 책을 읽고 있습니다만. 그럼 나는 또 살포시 입술을 깨문다. 즉땅히 해라. 하지만 그들에게는 필요에 따라 귀를 열고 닫는 능력이 있다. 덕분에 내 목청은 점점 커진다. 이런 상황이 계속 되면 고질라가 나타난다는 걸 분명 '알았는데 또 모르는 아이들'이다.  ​<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50/24/cover150/e362639501_73a5.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502405</link></image></item><item><author>고성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의사 어벤저스 28 - [의사 어벤저스 28 - 중독, 고통에서 벗어나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524855</link><pubDate>Sat, 19 Sep 2026 00: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5248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0345&TPaperId=175248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7/71/coveroff/k7021303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0345&TPaperId=175248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의사 어벤저스 28 - 중독, 고통에서 벗어나라!</a><br/>고희정 지음, 조승연 그림, 류정민 감수 / 가나출판사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br><br>낮에는 마트에서 일하고, 새벽에는 녹즙 배달을 하며 생계를 꾸려가는 혜진 엄마. 그날도 새벽녘 집을 나서며 혜진이 걱정에 전기장판을 켜 놓고 나온 것이 화근이었던 걸까. 혼자 자고 있던 혜진이는 이상한 냄새를 맡고 잠에서 깼다. 곧바로 집에 불이 났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소방서에 신고할 테니 베란다로 나가 있으라는 엄마의 말을 따랐다. 하지만 일산화탄소를 들이마셔 정신이 혼미해진 탓인지, 소방대원이 도착했을 때는 혜진이가 베란다 밖으로 떨어진 뒤였다. ​ 혜진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다사랑 어린이 종합 병원 권역 외상 센터에 도착했다. 연락을 받고 대기하고 있던 의사 어벤져스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재빠르게 판단하고 움직였다. 구토, 동공 확대, 자가 호흡 불가, 두개골 골절로 인한 뇌출혈, 그리고 일산화탄소 중독까지. 내가 읽어본 의사 어벤저스 응급 상황 중 가장 위중했다. ​​​​​​일산화탄소 중독이 위험한 이유는 일산화탄소가 혈액 속 헤모글로빈과 산소보다 200배 이상 강하게 결합하기 때문이야. 그래서 일산화탄소를 흡입하면, 폐에서 혈액 속 헤모글로빈이 산소 대신 일산화탄소와 결합해,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이 급격히 떨어져.의사 어벤저스 28, 20쪽​  일산화탄소는 밀폐된 공간에서 빠르게 퍼지고, 냄새와 색, 맛이 없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흡입할 수 있어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면 혈액과 함께 운반되는 산소의 양이 적어지고, 두통, 어지럼증,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상황이 심각해지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 일산화탄소 중독이 의심되면 가장 먼저 신선한 공기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리고 2~3기압의 특수 챔버(벽을 둘러싸인 밀폐된 공간이나 특수 목적의 방)에서 100%의 산소를 흡입하는 고압 산소 치료를 해야 한다. 그러면 혈액 속 산소 농도가 높아져 손상된 조직의 재생과 회복을 돕는다. 같은 원리로 잠수병과 감압병에 걸린 잠수사들도 고압 산소 치료를 받는다. ​ 의사 어벤저스들의 발빠른 대응으로 위기를 넘긴 혜진. 하지만 집이 모두 불에 타 버려 돌아갈 곳이 없는 혜진 엄마의 한숨이 깊다. 이 상황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구해조가 병원 이사장의 아들인 나선우에게 도움의 손길을 구한다. "너희 재단에서 치료비 지원 사업을 하고 있잖아. 도와줄 방법은 없어?" "재원이 한정돼 있어서 모두를 도와주기는 어려워요. 서류를 제출하면 환자의 상태와 가정 형편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서 지원 대상을 선정하거든요. 혜진이네도 사정이 어려우니까 신청하면 가능성이 있을 것 같긴 해요." "그래, 도련님이 힘을 좀 써 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나선우의 집안을 보자 천재수의 얼굴이 굳었다. 학교 다닐 때부터 잘 생기고 매너 좋고 집안 좋은 걸로 유명했던 나선우. 나서기를 좋아해 '나 대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선후배 중에는 나선우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다.  '구해조가 좋아할 만하네.' 오랫동안 구해조를 짝사랑했던 천재수는 자신은 나선우의 적수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천재수의 태도에서 무언가 평소와 다름을 눈치챈 강훈이 그를 살피지만 천재수는 별 일 아니라며 넘긴다.​​​​​​​장하다는 얼마 전 읽은 신문 기사가 생각났다. 응급실을 찾는 10대 약물 중독 환자 10명 중 2명 이상이 아세트아미노펜 과다 복용 때문이라는 내용이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약국이나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보니, 위험한 약이라는 인식이 부족해 무심코 오남용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의사 어벤저스 28, 123쪽 두통약에 많이 들어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일반적으로 안전하지만 부작용도 있다. 흔하지는 않지만 메스꺼움,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나 드물게 두통이나 발열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아세트아미노펜의 하루 최대 섭취 용량은 성인 기준 4g이다. 그런데 마리는 2시간 정도의 간격으로 2알씩 다섯 번, 총 10알을 먹었다. 2알을 먹고도 계속 머리가 아파 더 먹었다. 배가 아프다는 딸이 혹시 충수염이 아닐까 싶어 병원에 데려 왔던 마리 엄마는 난데없는 약물 중독이라는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마리의 혈액을 검사해 본 결과 공주인이 예상한 대로 아세트아미노펜 중독 상태였다. 해독제를 이용한 치료가 시급했다. 마리 엄마는 불안에 휩싸였다. "해독제는 어떤 걸 쓰는데요?" "아세트아미노펜의 독성을 줄여 주는 아세틸시스테인이라는 해독제가 있어요. 정맥으로 1일에서 수일 동안 반복적으로 투여하는데, 빨리 투여할수록 효과가 좋아요. 해독제가 간 손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이미 발생한 손상을 회복시켜 주지는 못하거든요."​ 해독제를 투여하는 데 주의해야 할 점도 많고, 그 사이 심각한 중독 증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마리는 중환자실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기로 했다.  해독제는처음 8시간 동안은 많은 용량을 투여하고, 그 다음 16시간 동안은 절반 정도의 양을 투여하는 등 여러 단계에 걸쳐 계속 투여해야 한다. 그리고 매일 혈액 검사를 통해 간 기능 변화를 살펴야 한다. 혈액 응고 장애, 신장 이상, 뇌증, 급성 간 부전이 발생하는지도 꼼꼼하게 관찰해야 한다.​ 장하다는 중환자실 앞에서 초조하게 면회 시간을 기다리는 마리 엄마를 만났다. 두통 약 좀 먹었다고 약물 중독이라니. 다행히 간 이식까지는 안 해도 된다는 소식에 병실로 돌아간 마리는 병원에서 이틀 동안 더 휴식과 치료를 한 뒤 퇴원하기로 했다.​ 혜진이도 상태가 많이 좋아져 퇴원을 할 수 있게 됐다. 거기다 나선우 아버지가 운영하는 재단에서 치료비 지원도 받았다. 당분간 친한 언니네 집에서 머물기로 한 혜진이네를 보내며 의사 어벤저스들은 한숨을 돌린다.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응급실이지만, 오늘도 그 안에서 사랑과 우정이 무럭무럭 자라난다. 자랑스러운 영웅들에게 달콤한 휴식 시간이 주어지길.<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7/71/cover150/k7021303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877153</link></image></item><item><author>고성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내 나이 일흔, 처음으로 ‘나’로 살기 시작했다 - [내 나이 일흔, 처음으로 ‘나’로 살기 시작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523746</link><pubDate>Fri, 18 Sep 2026 13: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5237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0244&TPaperId=175237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4/30/coveroff/k3621302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0244&TPaperId=175237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 나이 일흔, 처음으로 ‘나’로 살기 시작했다</a><br/>장미킴 지음 / 모티브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nbsp;서른 즈음이 되었어도 결혼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다. 한다, 안 한다가 아니라 결혼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이유는 분명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의 예시를 만나보지 못했으므로.&nbsp;&nbsp;&lt;내 나이 일흔, 처음으로 '나'로 살기 시작했다&gt;의 저자 장미킴은 1957년생 닭띠다. 우리 엄마 또래인 그녀는 스무살에 만난 남자와 결혼 후 마음 고생이 몸으로 나타날 정도로 참고 살았다. 이유는 명확했다. 요즘과 달리 이혼, 특히 여자의 이혼은 '낙인'이었던 시절이었다. 잘잘못을 떠나 동네방네 이혼녀로 소문이 나서 손가락질 받는 것은 물론이고, 친정 부모 얼굴에 먹칠한 자식이 돼 버렸다. 살기 위해 선택한 이혼이었더라도 어딜 가서도 떳떳하게 고개 한 번 들지 못했다. 그러니 죽는 것보다야 낫다는 절박함으로 이 악물고 버텼다.&nbsp;&nbsp;또 하나 자신의 불행한 가정 생활을 보고 자란 딸이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 결혼 따윈 하지 않고 평생 혼자 살 거야!"라고 선언할까 봐 겁이 났었다. 하지만 일흔이 되어, 37년 만에 이혼 도장을 찍은 '언니'로서 말한다. 나를 아프게 하는 환경에서 스스로를 구할 사람은 오직 자신 뿐이라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가슴에 독이 쌓이기 전에 '욕'으로 씻어내라.비결치고는 좀 투박하지? 하지만 엄마에게 욕은 단순한 상말이 아니라 살기 위한 '해독제'였단다.내 나이 일흔, 처음으로 '나'로 살기 시작했다, 28쪽&nbsp;장미킴의 웬수떼기 남편은 죽을 때까지도 철들지 않는 남자였다. 서로 뭣 모르고 시작한 신혼 생활에서 반찬 투정이 웬 말인가.&nbsp;&nbsp;저자는 이혼 전까지 마음 편히, 몸 편히 쉬어본 날이 없었다. 그날도 당장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은 날이었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일하느라 손가락뼈가 툭 불거져 나오고, 손을 조금만 움직여도 비명이 나올 정도로 아파서 물건 하나 집는 일도 고역이었다. 그럼에도 명절이라고 가족들 밥 한 끼 먹이겠다고 부엌에 선 그녀는 아픈 손으로 온 힘을 다해 정성껏 갈비탕 한 솥을 끓여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물을 보며 '그래도 고깃국은 올렸으니 됐다'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nbsp;"제사도 안 지내는 집인데 뭐가 그리 힘드냐? 명절날 가족들 다 같이 모이는데 갓김치 안 담그고 겉절이 한 번 하는 게 그렇게 어렵냐?"<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nbsp;이러니 '김치 싸대기'가 나왔지.&nbsp;&nbsp;저자의 웬수떼기는 뒷목 잡게 하는 망발로 모자라 그 뜨거운 갈비탕 그릇을 마룻바닥에 그대로 쏟아버렸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nbsp;잠시 명상의 시간.<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nbsp;30년을 울면서 참고 살았더니 몸 여기저기서 구조 신호를 보내왔다. 이대로 가슴 속 응어리를 부둥켜안고 살다가 결국 병이 될 거란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래서 저자는 욕을 하기 시작했다. 머리를 감고, 몸을 씻으며 남편을 향해 독한 말을 쏟아 부었다. 물소리를 방패 삼아 오로지 자신만의 공간에서 가장 솔직하게 분노를 터트렸다. 땀과 먼지를 씻어내듯, 남편에게 받은 모욕과 상처를 욕설이라는 비누로 닦아 냈다. 그러고 머리부터 발 끝까지 물로 깨끗이 씻어내면 그 독한 말들이 물줄기를 타고 하수구로 흘러 들어갔다.&nbsp;&nbsp;그 덕분인지 저자는 70대가 되었지만 동안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말한다. 딸아, 너도 가슴이 답답할 때면 참지 말고 마음껏 뱉어내렴. 그게 너를 지키는 가장 값싼 보약이란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진짜 모습은 시간이 지나야, 그리고 힘든 순간을 함께 겪어봐야 보이는 법이거든.성실하다는 건 결국 책임감이고, 그 책임감은 상대를 향한 예의에서 나온단다.내 나이 일흔, 처음으로 '나'로 살기 시작했다, 46쪽&nbsp;"엄마, 나 또 헤어졌어. 도대체 어떤 남자를 만난서 연애하고 결혼해야 하는 거야?"<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nbsp;장미킴은 마음 고생하는 딸을 다독이며 말한다.&nbsp;&nbsp;첫째, 성실함 속에 '따뜻한 인성'이 깃든 남자를 만나라.&nbsp;둘째, 네가 아플 때 가장 먼저 달려와 '1순위'로 챙겨줄 남자를 만나라.<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nbsp;성실하다는 것은 결국 책임감이고, 그 책임감은 상대를 향한 배려에서 나온다는 말도 덧붙였다. 인사를 할 때도 고개만 까딱하는 것이 아니라 90도로 깍듯이 정성을 다하는 남자를 눈여겨 보라고. 그런 남자는 일터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그 따뜻한 에너지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전해지기 때문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nbsp;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날, 무사히 퇴근했는지 묻는 안부 전화 한 통. 그것은 '너를 지켜주겠다'는 가장 뜨거운 약속이라는 일흔 살 언니의 말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난 어쩌다 이렇게 세 남자를 지키는 뜨거운 슈퍼 우먼이 되었을까. 나도 보호받고 싶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4/30/cover150/k3621302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743097</link></image></item><item><author>고성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기본편 - [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 기본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516974</link><pubDate>Mon, 14 Sep 2026 23: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5169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0846&TPaperId=175169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6/72/coveroff/k57213084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0846&TPaperId=175169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 기본편</a><br/>알파남(김지수) 지음 / 모티브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br>소원을 말해 봐. "부~자가 되게 해 주세요. 하기 싫은 일 안 해도 되고, 보기 싫은 사람 안 봐도 되고, 오늘은 뭐 하고 놀까, 내일은 뭘 먹을까 행복한 고민만 할 수 있을 만큼 돈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이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지니의 램프가 아니라 '방향'에 맞는 글쓰기다. 나도 처음에는 대체 무슨 소리인가 싶었다. 아니 무슨 블로그에 글 좀 썼다고 6년 만에 순현금 100억을 벌었다니. 저자 역시 지금 우리와 같은 생각을 했었다고 한다.  "사기네, 사기. 내가 또 속을 줄 알고?"​​​​​세상에는 좋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면 내 몫이 줄어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군가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면 반드시 다른 속셈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합니다.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20쪽 우리가 많이 당해 봐서 그렇다. 다들 어쩜 그렇게 멀쩡한 얼굴로 사기를 치는지.  &lt;온라인 건물주의 정석&gt;의 저자는 우리와 같은 '일반인'이다. 1992년 경기도 안산에서 태어나 30년 넘게 아침 6시에 출근해 9시에 퇴근하시던 아버지와 두 아이를 키우며 방문 교사를 하시던 어머니를 보고 자랐다. 두 분의 인생은 그 당시 대한민국에서 부모라는 이름으로 할 수 있는 '성실함의 최대치' 그 자체였다. 하지만 그 분들에게 남은 것은 아파트 한 채와 3억의 대출금이었다.​ 다행히 저자는 너무 늦지 않게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보다 젊고 잘난 사람에게 대체되지 않기 위해, 내가 아파 누워 있거나 여행중일 때도 수입이 끊이지 않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학자금 대출 2000만 원을 갚기 위해, 저자는 글을 썼다.​ 처음 선택한 것은 '티스토리 블로그'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게임이나 예능만 보던 유튜브에 어느 날 돈에 관련된 '정보'를 검색했고, 그러다 만난 영상에서 추천한 것이 티스토리 블로그였다. 거창한 계획보다 당장의 실행이 중요했고, 애드센스 승인을 받아 저절로 광고가 붙을 수 있느냐가 중요했다. ​​​​​​여러분이 할 일은 딱 하나. 승인받는 것. 그리고 글을 쓰는 것.그 다음부터는 광고 매칭도, 단가 협상도, 정산도, 세금계산서도 전부 플랫폼이 알아서 합니다. 여러분은 매달 통장에 꽂히는 돈만 확인하면 돼요.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59쪽 나의 경우만 보더라도 무언가 궁금하거나 필요할 때 일단 네이버에 검색부터 한다. 검색된 수많은 글 중에 나의 문제를 해결해줄 만한 제목을 골라 클릭한다. 그 정보들을 따라 다니다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면 '주문'하기로 끝맺는다. 바로 이 과정을 통해 그동안 나는 누군가의 지갑을 채워주고 있었다. ​ 이제 내 차례다.  블로그에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주제로 글을 쓴다. 구글, 네이버, 인스타, 유튜브, 틱톡. 그들 모두 우리의 글을 기다리고 있다. 왜? 글의 내용에 맞는 광고를 붙이려고.  가령 내가 향수에 관한 글을 쓰면 내 글 사이에 향수 광고가 붙는다. 이혼 상담 글을 쓰면 변호사 광고가, 골프채 후기를 쓰면 골프 광고가 붙는다. 놀라운 것은 내가 향수 회사의 광고 담당자와 미팅을 하고 계약을 할 필요가 없다. 다 알아서 해 준다. 누가? AI가.​ 그럼 도대체 어떤 글을 써야 비싼 광고가 붙을까. 어떤 글이 오랫동안 살아남아 돈 넣고 돈 먹는 게임이 될 것인가.  첫째, 검색 의도가 명확해야 한다. '나의 새 휴대폰 이야기'처럼 애매한 감성 대신 '갤럭시 S26 자급제 구매 방법'처럼 검색어 자체를 제목으로 삼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경쟁자보다 정보량이 월등히 많아야 한다. 어떤 주제든 상위 3개의 검색 결과를 읽고 그것보다 표 하나, 이미지 하나, 팁 하나만 더 넣어도 검색 순위가 올라간다. 셋째, 단발성이 아닌 시간이 지나도 유효한 글이어야 한다. 세상 모든 거짓말쟁이를 위한 '양치기 소년'이 매년 새로운 모습으로 출간되는 것처럼 시간이 흘러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여야 한다. 넷째, 글 안에 수익 전환 장치를 자연스럽게 심어보자. 관련 상품 쿠팡 링크나 관련 서비스 제휴 링크, 다른 콘텐츠로 유도하는 내부 링크. '조회수-&gt;유입-&gt;전환'을 통해 실제 수익이 창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우물쭈물하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70%가 되지 않기 위해 블로그의 제목부터 바꿨다. 서울에서 도망친 지 13년. 벼 농사와 자식 농사가 왜 내 뜻대로 안 되는지, 회사 다니기 싫은데 농사나 지어볼까 싶어 '농부가 되려면', '농부 연봉'을 검색해 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현실 농부의 삶을 보여주려 한다. 나만 할 수 있는 이야기, 그게 돈이 된다니 시작해 보자!​<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6/72/cover150/k57213084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67255</link></image></item><item><author>고성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모자가 필요해? - [모자가 필요해? : 머리 위의 세계 여행 - 2023 함부르크 그림책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511933</link><pubDate>Sat, 12 Sep 2026 19: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5119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130432&TPaperId=175119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25/56/coveroff/k19213043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130432&TPaperId=175119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모자가 필요해? : 머리 위의 세계 여행 - 2023 함부르크 그림책상 수상작</a><br/>카렌 엑스너 지음, 최나현 옮김 / 꿈터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br>&nbsp;평소 모자를 즐겨 쓰는 편이 아니었다. 그래서 농사일을 할 때도 햇볕을 즐긴다며 당당히 태양과 맞서곤 했었다. 그러나 서울살이하며 잠깐씩 쬐는 햇볕과 몇 시간씩 태양빛에 노출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안 그래도 노화가 진행되고 있어 주름이 늘어나는데 기미 등 피부 트러블이 생기면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그래서 어디를 가나 챙이 둥그렇게 큰 모자가 필수품이 되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리고 아주 중요한 뜻을 담고 있기도 한답니다. 머리에 쓴 것은 누구나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자연스럽게 보여 주거든요.모자가 필요해?, &nbsp;9쪽&nbsp;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모자나 두건 같은 머리 장식을 써 왔다. 프랑스에서는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된 머리 장식 그림이 발견되었는데 무려 2만 1천 년 전 구석기 기대의 유물이었다.&nbsp;&nbsp;머리 장식은 비나 햇빛, 추위 같은 날씨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고 부상당할 위험을 줄여준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가려주기도 하고, 자신이 속한 문화와 종교, 사회 집단 등을 나타내기도 한다. 사람들은 때때로 다양한 모자를 통해 그날의 기분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저마다의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nbsp;한국의 전통 모자인 갓과 왕정 국가의 왕관은 신분을 나타낸다. 베레모와 페스 등은 특정 지역 이름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멜론 모자와 토프햇, 그리고 파시네이터 등은 특히 여성의 아름다움과 자유, 자신감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였다.&nbsp;옛날 잠수사들은 오랫동안 물속에서 작업하기 위해 구리로 만든 잠수 헬멧을 썼다. 그 헬멧을 쓰고 숨을 쉬기 위해서는 긴 호스를 이용했다. 그 당시 잠수 헬멧에는 여러 개의 창문이 달려 있었는데, 그중 앞쪽 창문은 열 수 있게 만들어졌다. 덕분에 잠수사들은 헬멧을 완전히 벗지 않고도 배 위에서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었다. 오늘날 전문 잠수사들은 더 가볍고 튼튼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헬멧을 사용한다.&nbsp;&nbsp;바다 속 뿐 아니라 우주에서도 특별한 보호 장비 없이는 사람이 살 수 없다. 그래서 우주 비행사들은 우주 정거장 밖으로 나갈 때 특별한 우주복과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 우주복 안에는 숨을 쉴 수 있도록 산소가 공급되고, 지구와 비슷한 공기 압력이 유지된다. 또 우주복과 헬멧은 아주 뜨겁거나 차가운 우주의 온도로부터 우주 비행사들의 몸을 보호한다. 헬멧의 보호창은 금빛으로 코팅돼 있어서 강한 햇빛을 차단해준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가발은 때로는 사람들을 더 눈에 띄게 만들지만, 반대로 자신을 숨기거나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게 도와주기도 해요. 배우나 광대들이 가발을 사용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지요. 축제나 카니발에서도 가발은 인기 있는 소품이랍니다.모자가 필요해? 28쪽&nbsp;가발 역시 모자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nbsp;&nbsp;중세 시대 사람들은 광대를 죽음이나 악마와 관련된 특별한 존재로 여겼다. 특히 왕궁에서 일하는 광대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나타내는 모자나 가발을 썼다. 그리고 귀족들에게 "사람의 삶은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과 나쁜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익살스럽게 알려주는 역할을 했다.&nbsp;&nbsp;시간이 흐르면서 광대의 역할이 넓어졌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그와 어울리는 언행을 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물한 것이다. 덕분에 권력 있는 사람들에게 벌받지 않고 재미있게 진실을 말하기도 했다. 눈치 없는 사람은&nbsp;"거 참 별스러운 사람도 다 있구먼. 껄껄껄." 하며 박장대소했을 테고, 상황 파악에 유능한 사람이라면 "가만. 저들이 지금 나를 욕보이고 있지 않는가. 당장 잡아들여라!" 하며 호통쳤겠지.&nbsp;&nbsp;"아이고, 나으리. 농이어라, 농. 웃자고 하는 거예요."&nbsp;익살스러운 모자를 쓴 광대가 과장된 몸짓을 하며 스리슬쩍 넘어가려는 모습이 눈앞에 선하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nbsp;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모자는 '월계관'이었다. 고대 로마에서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들에게 씌워주던 월계관은 이후 성공과 승리, 높은 권력을 상징하게 되었다. 나아가 올림피아 경기 같은 운동 경기의 우승자에게 우승 트로피 대신 수여되었다.&nbsp;&nbsp;예나 지금이나 상은 언제 받아도 기쁘고 영광스럽다. 오늘 아이가 지역 도서관에서 개최한 독후감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상장과 가을을 닮은 화사한 꽃다발을 선물로 받았다. 거기에 더해 엄마표 축하 모자도 하나 만들어봐야겠다. 그 아이의 멋진 앞날을 응원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서.&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br>작성일<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25/56/cover150/k19213043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255605</link></image></item><item><author>고성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우리는 매일 각자의 오디세이아를 쓴다 - [우리는 매일 각자의 오디세이아를 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498212</link><pubDate>Sun, 06 Sep 2026 17: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4982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0831&TPaperId=174982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6/68/coveroff/k13213083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0831&TPaperId=174982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는 매일 각자의 오디세이아를 쓴다</a><br/>호메로스 지음 / 클래시카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무슨 말부터 시작해야 할까.  보통 서평을 쓸 때 신간을 무료로 제공 받은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구절, 함께 나누고 싶은 부분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하려고 한다.  &lt;우리는 매일 각자의 오디세이아를 쓴다&gt;는 책 한 권을 통째로 인용하고 싶다. 몽둥이를 들고 휘두르며 "정신 차려!"하고 야단치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난 그렇더라."하며 주머니에서 꺼낸 꾸깃꾸깃한 통찰이 마치 성덕대왕 신종의 울림처럼 깊고 오래 간다. ​ 지난 주 내내 어딜 가도 들고 다니며 읽고, 밑줄 긋고, 하늘 한 번 보고, 땅도 보고, 새로 읽고, 다시 읽었다. 그러다 에코백에 책과 함께 넣어둔 텀블러의 뚜껑을 제대로 닫지 않아 책이 젖어버렸다. 다행히 글씨가 없는 책의 아랫 부분에 내 손가락 한 마디 정도였다. 며칠 만에 갑자기 치고 들어온 가을을 만나러 공원 의자 앉았다. 책 표지에 묻은 물방울을 슥 닦고 옆자리를 내어주었다. ​​​​​화가 났다면 화가 났다고 자기 자신에게 정직해야 한다. 다만 그 화를 어디에 쓸 것인지, 그 사용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어른의 분노다. 뜨겁게 느끼되 차갑게 쓰는 것. 감정의 온도와 행동의 온도를 분리하는 것. 이 분리를 해내는 사람은 좀처럼 무너지지 않는다. 우리는 매일 각자의 오디세이아를 쓴다, 137쪽 화가 난다. 화가 난다. 화 가 난 다. 그 화를 참지 못하고 터트린 후, 도대체 난 왜 그렇게 화가 났던 걸까 돌아본다. 주로 두 아들과 시어머니의 아들이 촉매제다. 그들은 말이 너무 많다. 영화 &lt;올드 보이&gt;에서 오대수는 말이 너무 많아서 15년 간 감금돼 군만두만 먹으며 생명을 유지했는데, 삼시 세끼 된장국만 줘 볼까.​ 오디세우스는 폴리페모스의 동굴에서 부하를 잃었다. 하지만 그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폭발시키는 대신 어딘가에 저장했다. 정확히 어디에 쓸지 정해질 때까지.  부하들의 참담한 죽음 이후 오디세우스는 제대로 잠들지 못했을 것이다. 아끼던 부하들의 비명이 귀에서 떠났을 리 없으니. 오디세우스는 그 밤들을 견뎠다. 포기와 체념이 아니었다. 올리브 나무 기둥을 뾰족하게 깎고, 불에 달군 뒤 거인이 취해 잠들기를 기다렸다. 한 순간의 실패도 용납될 수 없었다. ​&lt;우리는 매일 각자의 오디세이아를 쓴다&gt;는 말한다. 감정을 조절하고 쓰임에 맞게 사용하는 감각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되는 것이라고. 그 훈련은 아주 작은 데서 시작된다고. 분노가 솟구칠 때 즉각적으로 칼을 뽑지 않는 것, 모욕을 마주했을 때 성급히 판을 엎지 않고 때를 기다리는 것, 억울함에 매몰되지 않고 하루만 그 감정을 유예하여 자신을 다스리는 것. 이 작은 순간들이 쌓여서 언젠가 진짜 결정적 순간을 마주했을 때, 칼을 뽑는 자가 진정한 승자다.​​​​사람은 자기 삶을 자기가 살고 있지 않다고 느낄 때 운다. 아무도 나를 괴롭히지 않는데도 이상하게 매일 마음이 무거운 시기가 있다면, 그때 당신은 이미 오귀기아에 도착해 있는 것이다.우리는 매일 각자의 오디세이아를 쓴다, 32쪽 요정 칼립소의 섬 오귀기아. 10년 간의 트로이 전쟁으로 지칠대로 지친 오디세우스에게 낙원과도 같은 곳이었다. 젊고 아름다운 여인이 노래하는 불멸의 삶. 하지만 오디세우스는 매일 혼자 바닷가에서 울었다.  왜? 많은 사람들이 꿈에도 그리는 천국인데, 뭐가 문제야?  양귀자의 소설 &lt;모순&gt;이 그 답이 될 수도 있겠다. 사실 소설 속 이모의 자살은 쉬이 이해되지 않는다. 자식들 다 출가했겠다, 돈 있겠다, 신랑은 일하느라 바빠. 얼마든지 즐거운 인생을 살 수 있는데, 왜 지금 그만두는 건지. 물론 소설에 다 담지 못한 속사정이 많겠지만, 내가 이해한 바로는 내 인생에 '나'가 없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 트로이로 떠나기 전, 오디세우스의 목표는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사랑하는 아내가 있는, 내가 진짜 나다운 곳.  하지만 나답게 살기로 마음 먹는 일도, 실천에 옮기는 것도 만만치 않다. 오디세우스의 경우 파라다이스처럼 보이는 오귀기아를 떠나려면 뗏목이 필요했다. 요정인 칼립소가 손가락 한 번 튕겨서 크고 튼튼한 배를 만들어 줄 수도 있었겠지만, 그녀는 오직 도끼와 자귀만을 건네줄 뿐이었다.  오디세우스는 나무를 베고, 다듬고, 이어 붙이고, 돛을 세우고, 물과 식량을 실었다. 나흘 밤낮이 꼬박 걸린 고된 노동이었다. 또 바다로 나간 뒤에도 직접 노를 저어야 했다. 아무도 대신해 주지 않는 온전한 그의 몫이었다. 그리고 스스로 해내야만 의미 있는 일이었다.​ 공원에 앉아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 동안 선선한 바람 덕분에 물에 젖었던 책이 다 말랐다. 물론 상처는 남았다. 하지만 괜찮다. 이 책이 나를 완전하지 않고, 영원하지도 않지만 진짜 나를 만날 수 있는 곳, 이타카로 안내할 테니. 그 곳은 원래 거기 있었다. 더 늦기 전에 신대륙을 향했던 방향키를 돌릴 때다. ​​​ <br><br><br><br>​​&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6/68/cover150/k1321308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866834</link></image></item><item><author>고성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입시는 중학교에서 끝난다  - [입시는 중학교에서 끝난다 - 일타맘 SKY 대입 성공 전략]</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496082</link><pubDate>Sat, 05 Sep 2026 16: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49608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0734&TPaperId=174960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4/68/coveroff/k5821307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0734&TPaperId=1749608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입시는 중학교에서 끝난다 - 일타맘 SKY 대입 성공 전략</a><br/>오대교 지음, tvN STORY & LG 헬로비전 〈일타맘〉 제작팀 기획 / 타인의취향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br> 멀리 갈 필요 없다. 나의 40여 년 인생만 보더라도 억지로 시켜서 잘 되는 일은 없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공부만 하라고 시키지 않는다. 마구 날뛰는 아이들을 온갖 회유와 협박을 동원해 겨우 의자에 앉혀 놓으면 '딩동'하고 들어와 우리집 '빌런'이 된 신랑은 여전히 동의하지 않지만.  공부는 인생의 한 부분일 뿐이다. 먹고 싶고 놀고 싶고 애벌레 놀이 하고 싶은 자유를 누리기 위해 먼저 가족으로서, 학생으로서, 사회의 일원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 나는 그들을 보호하고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그들의 도리에 대해 끊임없이 알려주고, 그를 실천할 수 있게 물심양면 도울 뿐이다. ​ 그래서 &lt;입시는 중학교에서 끝난다&gt;는 제목을 보고 그들의 의도한 만큼 가슴이 덜컹 내려앉거나 당장 뭐라도 시작해야 할 것 같은 조급함은 덜했다. 하지만 첫째가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으니 마땅히 궁금해야 하고, 알아야 하기에 크게 심호흡을 하고 그 세계로 뛰어들기 전 준비 운동 삼아 읽기 시작했다.  결과는 '이 책 안 읽었으면 어쩔 뻔 했나'였다. ​​​​같은 뉴스를 보고 다른 결과를 만드는 것은 정보의 양이 아닙니다. 해석의 방향입니다.입시는 중학교에서 끝난다, 32쪽 할아버지의 재력, 아빠의 무관심, 엄마의 정보력.  아이를 명문대에 보내기 위한 조건이라고 알려진 3요소다. 결혼하기 전, 아이를 낳기 전에는 그저 냉소 섞인 우스갯소리로 여겼다. 하지만 지금 와 생각해 보니 어느 정도 맞는 말인 것 같다. 특히 엄마의 정보력.  여기서 말하는 정보란 물론 전국 대학의 입학 전형과 나는 아직 잘 모르는 수능, 학생부, 기타 등등을 말한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정보 하나 더. 내 아이는 어떤 사람인가.  많은 사람들이 요즘 천만 관객 돌파를 향해 달려가는 영화 &lt;오디세이&gt;를 보고 인생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트로이로 떠나기 전, 오디세우스의 목표는 승리와 귀환이었다. 10년 간의 전쟁 중에도, 집으로 돌아와 아내를 만나기 전까지도 변함 없었다. 물론 그 방향을 가리키는 화살표가 늘 직선이었던 것은 아니다. 구불구불했고, 되돌아 가기도 했다. 하지만 좀 더 길게, 멀리 보면 늘 한 곳을 향해 있었다.  &lt;입시는 중학교에서 끝난다&gt;는 바로 그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다.  ​​​오늘 아이에게 질문할 세 가지​첫 번째 질문 "요즘 학교 수업에서 어떤 과목이 제일 재미있어?"​두 번째 질문 "그 과목에서 배운 것 중에서 더 알고 싶은 게 있어?"​세 번째 질문"나중에 커서 어떤 일을 하고 싶어?"입시는 중학교에서 끝난다, 53쪽 아이의 관심은 항해하는 배에게 순풍이 될 수 있다.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과목은 고등학교 세특(세부 능력, 특기 사항)의 방향이 될 수 있다. 아이의 흥미가 탐구로 이어지고, 심화로 이어지면 면접관은 질문을 통해 아이의 방향을 내다 본다.  만일 의대를 희망하는 아이라면 의사가 되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작가가 되고 싶다면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지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다가가야 한다. 면접관들이 이를 확인할 수 있는 통로가 바로 학교생활기록부다.   학생부를 '만들어주는' 곳이 등장했다는 것은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좋게 말하면 그만큼 간절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우리가 알다시피 학생부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쌓아가는 것이다. 학생이 평소 학교 생활을 하며 보여준 탐구 정신과 풀리지 않는 의문을 파고 드는 끈기 등에 대한 기록이다. 면접관이 학생부에서 발견하고 싶은 것은 '무엇을 했느냐'가 아닌 '왜 궁금하게 됐는가'와 '어떻게 그 의문을 해소했는가'에 관한 치열함이다. ​ TV와 친하지 않아 &lt;일타맘&gt;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알지 못했고, 이 책의 저자가 얼마나 대단한 분인지에 대한 감이 없었다. 책을 덮은 후 영상을 찾아 보니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고 희망의 빛 한 줄기가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그것은 아마 '고 1이 늦었다는 말은 중학생일 때 시작하면 유리하다는 뜻입니다.'라는 한 문장의 힘일 것이다.  '이 책 안 읽었으면 어쩔 뻔 했나'로 일어나지도 않은 가정에 속 쓰리거나 안도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만나 정말 다행이다, 감사합니다'하며 엄마이자 멘토로서 웃으며 지내야겠다.   아이들아, 여전히 서툰 엄마를 용서하고, 너희를 위함이라는 변명도 이해해줘서 고마워.  그래도 할 건 끝내고, 놀고 먹자.  제발. 스릉흔다. <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4/68/cover150/k5821307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846819</link></image></item><item><author>고성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일하는 배 - [일하는 배 - 바다 위를 달리는 기계의 구조와 원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492762</link><pubDate>Thu, 03 Sep 2026 23: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4927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0525&TPaperId=174927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8/21/coveroff/k11213052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0525&TPaperId=174927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하는 배 - 바다 위를 달리는 기계의 구조와 원리</a><br/>톰 크레스터디나 지음, 장석봉 옮김 / 윌북주니어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얼마 전 아이들과 모터 보트를 운전해 볼 기회가 있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듯 우리 집 두 아들도 자동차 운전하는 것을 놀이공원의 범퍼카나 카트 라이더 게임처럼 흥미롭게 보고는 한다. 하지만 그 아이들 덕분에 벌써 두 번째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가 본 경험이 있기에 운전석에는 절대 못 앉게 한다.  그런데 수상 레저 스포츠 체험 행사에서 모터 보트에 탑승하는 것은 물론 아이들까지 핸들을 잡고 배를 운전해 보게 해 주었다. 처음 그 소식을 듣고 나는 깜짝 놀라 "아이들도요?"하고 물었고, 소년들은 "오예!"를 외쳤다.​​​​​​1920년대 접어들며 북태평양에서 잡히는 가자미의 수가 크게 줄어들자, 미국과 캐나다의 어부들은 가자미를 지키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여기에서 탄생한 '국제태평양가자미위원회(IPHC)'는 가자미잡이 어선이 잡을 수 있는 수를 제한했다. 정해진 수만큼 가자미를 모두 잡은 어선은 대구, 범노래미, 볼락과 같은 다른 물고기를 잡아야 한다.일하는 배, 25쪽 세계의 바다 위에는 다양한 종류의 배가 떠다닌다. 연어, 킹크랩, 가자미 등을 잡는 어선, 불을 끄거나 배를 다루기도 하는 소방선, 특수 훈련을 받은 대원들이 위급 상황 발생시 구조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 해안 경비선, 승객들을 실어나르는 페리선, 각종 화물, 자동차, 음식 재료가 가득 실린 컨테이너 바지선을 옮기는 예인선 등 용도와 행선지에 알맞게 이용된다.  그중 우리의 식생활과 직접 관련이 있는 어선들이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연어잡이 어선은 봄이 되어 날씨가 따뜻해지면 어부들을 태우고 알래스카로 떠날 준비를 한다. 배를 깨끗이 청소하고 기기를 살핀 뒤, 필요한 곳에는 페인트칠을 한다. 그리고 여름이 되어 바다로 나갈 때 필요한 식량과 물건을 싣는다.  이제 연어잡이 어선에 탄 어부들은 한동안 파도가 넘실거리는 태평양 위를 일터이자 집 삼아 생활한다. 낚싯줄로 잡은 연어가 갑판 위에 가득 쌓이면 머리와 내장을 제거한 뒤 바로 급냉한다. 저장고는 속눈썹에 성에가 낄 정도로 추운 영하 40도로 맞추어 둔다. 연어가 단단하게 얼면, 물을 묻혀 겉에 얇은 얼음 막을 만드는데, 어느 정도 물기가 있어야 연어가 상하지 않기 때문이다.  배의 저장고가 연어로 가득하면 어부들은 항구로 돌아가 책을 읽거나 편지를 쓰며 쉰다. 깨끗이 손질해 꽁꽁 얼린 연어들은 배가 육지로 돌아오면 고급 레스토랑이나 슈퍼마켓으로 보내진다.  ​ 어선들의 목적은 어류를 잡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잡아들이지는 않는다. 다른 어선들과 나눠 잡기 위해 한 곳에서 적당량만 잡고, 알을 낳는 암컷은 돌려 보낸다. 아직 덜 자란 새끼들도 놓아준다. 우리나라에서도 꽃게나 주꾸미 등의 어업에 금어기가 있다. 주로 어류들이 알을 낳는 시기다. ​​​​​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무전기에서 이 외침이 들려오면, 주변의 배들은 모두 구조할 준비를 한다. 하지만 다른 배들도 도움을 줄 수 없을 만큼 위험한 상황이라면, 해안 경비선이 움직여야 한다.일하는 배, 34쪽 &lt;일하는 배&gt;를 펼쳐 본 사람이면 누구나 제일 먼저 감탄사를 연발할 것이다. 그리고 책에 한껏 가까이 다가갈 것이다. 평소 우리는 볼 기회조차 없는 배의 내부 구조가 아주 세밀하고 친절하게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특수 선박들은 아무리 들여다 봐도 신기하고 놀랍다. 소방선의 경우 바닥에 흡입구가 있는데, 힘이 강한 펌프가 이 흡입구로 바닷물을 끌어 올려 불을 끄는 데 사용한다. 해안 경비선에는 계급이 다른 대원 24명이 타고 있으며, 각자 다른 임무를 맡고 있다. 그들은 철저한 훈련을 받아 강한 용기와 뛰어난 기술을 갖췄으며 언제든 구조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앞뒤가 같은 페리선의 경우 한 쪽 방향에만 프로펠러가 있는 보통 배들과 달리 양쪽 모두 프로펠러가 달려 있어 앞뒤 구분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 인류가 태어난 이래 바다는 생명의 터전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바다에 대해 잘 모른다. 그래서 바다를 연구하기 위해 항해하는 배도 있다. 작년에 읽은 남성현의 &lt;바다 위 과학자&gt;가 바로 그런 배에서 생활하는 과학자들의 이야기였다. 대양에서 만난 풍랑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과학자들과 바다 수영을 즐기던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다. ​ 문득 처음으로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갈 생각을 했던 누군가를 떠올려 본다. 단순히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함이었는지, 아니면 '모아나'처럼 운명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분들 덕분에 우리는 바다에서 나는 것을 먹고, 바다 안에서 놀고, 바다 근처에 살고 있다.  &lt;일하는 배&gt;를 읽고 나니 새삼 바다가 새롭고 놀랍게 느껴진다. 다음 세대들도 그 경이로움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바다를 아끼고 사랑해야겠다. 바다야,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8/21/cover150/k11213052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582155</link></image></item><item><author>고성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부처의 감정 수업 - [부처의 감정 수업 - 세상이란 파도를 거침없이 타기 위한 자현 스님의 가르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482417</link><pubDate>Mon, 31 Aug 2026 09: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48241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0825&TPaperId=174824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5/75/coveroff/k13213082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0825&TPaperId=1748241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부처의 감정 수업 - 세상이란 파도를 거침없이 타기 위한 자현 스님의 가르침</a><br/>자현 지음 / 오아시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 법륜 스님의 &lt;엄마 수업&gt;을 읽다 보면 무릎을 탁 칠만큼 명쾌한 구절이 많다. 어쩔 때는 이 스님이 어디다 갱년기 아내와 사춘기 아들을 숨겨 놓은 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결혼을 해 본 것도 아니고, 아이를 키워본 것도 아닌데 어떻게 엄마들 마음을 그리 잘 알 수 있을까.   &lt;부처의 감정 수업&gt;이라는 책을 통해 만난 자현 스님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자현 스님은 공식적으로 아는 것이 많다.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와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와 고려대학교 철학과, 동국대학교 미술사학과, 역사교육학과, 국어교육학과 미술학과, 부디스트비즈니스학과 및 중앙승가대학교 불교학과에서 총 8개의 학위를 취득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동국대학교 강의 교수와 능인대학교대학원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중앙승가대학교 불교학부 교수와 승가학부 학부장 및 동국대학교 객원교수 겸 교책 연구 기관에서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더불어 월정사 교무국장 및 수행 원장, 사단법인 인문학과명상연구소 이사장, 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 이사장 겸 회장,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진정 이 직함들이 한 사람의 몫이란 말인가.  세상이 인정하는 대한민국 대표 학승이지만 정작 스님 본인은 '일이 잘 안 풀려서' 그토록 많은 공부를 하게 됐다고 말한다. 본래 율곡 이이 선생처럼 세상을 바꾸는 실천적인 일을 하고 싶었지만, 현실은 다산 정약용 선생과 닮은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다. 유배 아닌 유배를 간 처지가 되어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남아도는 시간에 공부를 하다 보니 박사 학위를 8개나 갖게 되었다지만 스님에게 공부는 거창한 구도의 길이 아니었다. 특별히 할 일이 없을 때 TV를 보며 십자수를 놓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고. 그냥 하다 보니 충분히 할 수 있는 정도의 일이었고, 나름의 재미도 있었다니. 나와는 정말 다른 사람이구나 싶어 멀어지려는데 스님이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시작되자 의자를 당겨 앉게 되었다. ​​​​​​사람들이 감정 때문에 괴로운 진짜 이유는 감정 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 감정에 매몰되어서입니다. 감정이 곧 '나'라고 착각하는 것이죠. 하지만 감정을 느끼는 것과 그 감정을 토대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감정을 온전히 느끼면서도 그것에 휘둘리지 않는 것, 즉 '나'와 '감정'의 분리는 분명히 가능합니다.부처의 감정 수업, 34쪽 인용하고 싶은 구절이 너무 많아 고민스럽다. 보통 책을 읽다 보면 잘 알고 있지만 간과하거나 잊고 있던 부분을 되새기는 경우가 많은데, &lt;부처의 감정 수업&gt;은 '감정'에 대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본질에 대해 차분히 풀어나간다. 쉽게 말하면 '화가 나는 것과 화를 내는 것은 다르다'는 것이다. 감정은 우리의 일부분일 뿐이다. 때문에 순간 휘몰아치는 감정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얼굴을 살피듯 거울에 비춰보면 깨닫는 바가 있다.   거울은 자기 앞에 놓인 대상이 무엇이든 어떠하든 차별 없이 그 순간순간을 비춘다. 잘생겼다고 더 붙잡아두려 하지 않고, 못생겼다고 밀어내지 않는다. 그저 있는 그대로를 비출 뿐이다. 우리의 감정도 이와 같다. 화가 나면 화가 나는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거울에 비치듯 잠시 나타난 것뿐이다. 그러니 감정이 일어나는 것을 막으려 하거나 통제하려 애쓰지 말자. 감정이 일어나면 일어나는 대로, 사라지면 사라지는 대로 지켜 보자.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바다 전체로 보면 물의 총량은 언제나 똑같습니다. 바람이 불어 쓰나미가 몰려오든 파도가 몰아치든, 결과적으로 바다라는 본질에는 변함이 없어요.부자의 감정 수업, 41쪽 모두 다 나다. 가족을 위해 기본 욕구까지 내팽개쳐가며 희생하는 것도 나고,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며 악다구니를 쓰는 것도 나다. 자랑스러울 일도 창피할 일도 아니다. 그저 서퍼처럼 파도에 올라타 즐기는 자가 고수다.  이를 위해 스님은 '연기하듯 살라'고 말한다. 촬영장에서 슛이 들어가는 순간, 배우들은 배역에 완전히 빠져들어 궁극적인 진리인 전제의 몰입 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다가도 감독의 "컷!" 소리에 다시 일상의 진리인 속제로 돌아간다. 이 동시성이 핵심이다. 두 마음이 따로 노는 게 아니라 하나가 되어 나아가며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힘을 얻는다.  누구도 희극만, 비극만 선택할 수 없다. 인생의 파도를 즐기는 사람은 그 변화에 즉각적으로 반응할 뿐, 파도와 충돌하지도 계산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삶이라는 무대 위에서 연기하듯 살아가는 동시에 자신을 돌이켜 살펴봄으로써 나를 지켜야 한다. 원인과 조건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에 몸을 맡기면서 한편으로는 내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지 끊임없이 되비추어 보자.​​ 자현 스님의 감정 수업은 행복을 위해 고장난 수도꼭지를 고치는 법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수도꼭지에서 찬물이 나오든 따뜻한 물이 나오든 아니면 물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든 우리의 마음이 어떻게 행복을 유지할 것인가를 다룬다. 우리의 감각을 무디게 하는 편리라는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밖으로 향했던 시선을 우리 안으로 돌려놓자. 우리는 애초에 불완전함 그 자체를 부여받았다. 그러니 감정을 부정하거나 억제하지 말자. 대신 억눌린 감정이 화산처럼 폭발하기 전에 압력밥솥의 코크를 통해 김을 빼주듯 적절히 분출하자. 감정은 오고가는 파도일 뿐, 우리는 그 모든 것을 품고 있는 바다와 같은 존재라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5/75/cover150/k13213082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957570</link></image></item><item><author>고성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오디세이 - [오디세이 - 김상근 교수가 전하는 인류의 위대한 유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480978</link><pubDate>Sun, 30 Aug 2026 18: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4809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0125&TPaperId=174809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2/41/coveroff/k92213012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0125&TPaperId=174809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디세이 - 김상근 교수가 전하는 인류의 위대한 유산</a><br/>김상근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br>현재 기준 영화 &lt;오디세이&gt;의 관객수는 847만명이다. n차 관람객이 늘어나며 천 만 관객 달성은 이미 예정된 미래나 다름 없어 보인다. 사람들은 왜 3,000년 전 한 인간의 이야기에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그 시절 사람들이 겪었던 실패의 아픔, 이별의 고통, 배신의 상처, 저항할 수 없는 유혹, 죽음의 공포 등은 시대와 문화를 초월한 인간의 보편적인 경험이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피해갈 수 없는 과정이다. 이오니아 지방을 떠돌던 유랑 시인이었던 호메로스. 그는 비록 맹인이었지만 인간은 시련과 고통을 통해 단련되고, 그 과정에서 비로소 자신이 누구인지 발견할 수 있다는 진리를 내면의 눈으로 들여다 본 선구자였다.​​​​인간은 언제나 본능에 충실합니다. 겉으로는 원칙을 존중하면서도 몰래 요령을 부리는 인간의 행동, 정의를 외치면서도 작은 부정에 기꺼이 손을 담그는 인간의 모습에 대해 호메로스는 비판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것이 인간의 본성이라고 말합니다.오디세이, 94쪽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오디세우스는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 포세이돈의 분노를 사게 된다. 그러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감옥, 칼립소의 동굴이 있는 섬에서 7년을 보내게 된다. 그 섬은 신들도 탐낼 만한 곳이었다. 섬 전체가 싱그러운 포도 넝쿨로 뒤덮였고, 네 갈래의 샘물이 사방으로 흘렀으며, 부드러운 풀밭에는 제비꽃과 파슬리가 가득했다. 한 마디로 지상 낙원이었다. 오디세우스에게 반한 아름다운 요정 칼립소는 그를 자신의 동굴 안에 숨겼다. 그리고 인간이 꿈꿀 수 있는 모든 것을 약속하며 그를 붙잡아 두려 한다. 젊고 아름다운 여자, 영원한 생명, 지상 천국에서 보내는 고통 없는 나날. 누가 이 평화와 행복을 단칼에 마다할 수 있을까.​ 매일 밤, 오디세우스는 제 발로 칼립소의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매일 아침, 그 동굴에서 나와 혼자 해변가를 걸었다. 파도가 부서지는 바위 위에 앉아 그가 한 일은 사랑하는 아내 페넬로페를 그리워하며 우는 것이었다. 낮의 눈물과 밤의 동침의 상대가 달랐고, 7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았다.  그 시간동안 오디세우스의 마음은 모순으로 뒤범벅돼 있었다. 결혼한 아내에 대한 의무와 요정과의 안락한 삶을 동시에 갈구했던 것이다. 호메로스는 이를 비난하지 않았다. 그저 나와 너, 우리 모두가 가진 인간의 본성을 보여주었을 뿐. 인상 깊었던 것은 오디세우스가 칼립소를 떠날 수 있었던 것은 신들의 명령이 내려진 이후였다. 저자의 말처럼 어쩌면 인간은 신이 개입하지 않으면 본능적 모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약한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설렘은 처음에 찾아왔다가 시간과 함께 옅어지지만, 둘만의 비밀은 세월이 흐를수록 오히려 튼튼하게 뿌리를 내립니다. 올리브 나무가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는 것처럼 말입니다.오디세이, 280쪽 흔히들 결혼을 가리켜 해도 후회하고 안 해도 후회하는 일이라 한다. 적극 동의한다. 좀 더 솔직해지자면 결혼이 이 모양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하는 쪽을 선택하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오디세우스가 그 험난한 과정을 뚫고 고향으로 돌아간 가장 큰 이유는 아내인 페넬로페를 만나기 위함이었다. 장장 20년동안 전쟁터로 떠난 남편을 기다리며 108명의 구혼자와 사기꾼들에게 시달렸던 페넬로페. 늙은 유모에게 오디세우스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그녀는 감정보다 이성적 판단을 앞세웠다.  "오디세우스의 침대를 신방 밖으로 옮겨놓아라. 그 분이 직접 만든 그 튼튼한 침대를." 그것은 일종의 시험이었다. 진짜 남편만이 알 수 있는 둘만의 비밀을 품고 있는 침대를 이용한.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에게 그 침대는 단순한 가구가 아니었다. 오디세우스가 직접 살아 있는 올리브 나무 기둥으로 삼은 침대, 뿌리가 땅속에 박혀 있는 침대, 따라서 어떤 힘으로도 옮길 수 없는 두 사람의 흔들리지 않는 관계를 나타내는 징표였다.   누구에게나 연애의 시작은 설렘이다. 결혼을 통해 그 설렘은 조용히 소멸하고 그 자리에 책임과 의무라는 생소한 얼굴이 찾아온다. 두근거림은 익숙함으로, 나아가 무감각으로 굳어지기도 한다. 때문에 결혼은 서로를 향한 열정을 신뢰로 전환하고도, 남아 있는 긴 세월을 함께 살아낼 수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하고 선택해야 한다. 호메로스는 말한다. 오디세우스가 젊음과 미모, 영원의 상징 칼립소를 뒤로 하고, 늙고 불완전하고 유한한 페넬로페에게 돌아간 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라고. 20년이 걸렸고, 멀리 돌아왔지만 남는 것은 사랑이라고.​ 이 책의 저자인 김상근은 연세대학교 신학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학회장, 학장, 대학원장을 역임했다. 인문학 지원 재단인 플라톤 아카데미를 창립하는 일을 도왔고, 인문학 공부 모임인 루첼라이 정원에서 그리스, 로마, 독일, 인도, 프랑스, 르네상스 시대의 고전, 유대 문학과 셰익스피어의 명작 등을 주제로 8년 간 강의했다.  피렌체의 문화와 예술을 소개한 &lt;천재들의 도시 피렌체&gt;는 SBS 특집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었고, EBS 인문학 특강과 세계테마기행, JTBC 차이나는 클라스 등에 출연하여 인문학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 책을 위해 저자가 선별한&lt;오디세이&gt; 18개의 주요 장면은 오늘날 청년들이 맞닥뜨리는 시련과 정확히 겹친다. 이것은 예언이나 우연이 아니다. 영웅 오디세우스는 우리처럼 흔들리고 무너진다.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도 홀린 듯 어둠의 굴로 들어가고 다시 후회한다. 하지만 기억하자. 오디세우스의 20년 귀환기 역시 인생의 일부분일 뿐, 마지막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의 끝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2/41/cover150/k92213012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324123</link></image></item><item><author>고성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무진기행 필사북 - [무진기행 필사북 - 이동진 평론가 추천! 무진기행, 서울 1964년 겨울, 역사, 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479671</link><pubDate>Sat, 29 Aug 2026 23: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4796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0021&TPaperId=174796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06/53/coveroff/k2521300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0021&TPaperId=174796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무진기행 필사북 - 이동진 평론가 추천! 무진기행, 서울 1964년 겨울, 역사, 건</a><br/>김승옥 지음 / 스타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 아이들과 그림책을 보며 생긴 습관이 있다. 책을 읽기 전 앞뒤 표지를 쫙 펼쳐서 보는 것이다. 그러면 앞표지만 봤을 때보다 흥미롭고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가 커진다.  &lt;무진기행 필사북&gt;은 좀 색다른 경험이었다. 앞뒤로 펼치기 쉬운 필사책이라 힘들이지 않고 마치 무용수가 다리를 일자로 찢듯 펼쳐 들었다. '손끝에서 피어오르는 무진의 안개'라는 문구와 뿌연 해안가를 걷는 누군가의 뒷모습. 이 표지를 보고 난 무엇을 기대해야 마땅할까. 익숙해지지 않는 낯섦에 한동안 표지를 넘기지 못한 채 벌받는 심정으로 마주 앉아 있었다. ​​​​​그것은 안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면, 밤사이에 진주해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삥 둘러싸고 있는 것이었다. 무진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도 안개가 의하여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유배당해버리고 없었다. 안개는 마치 이승에 한이 있어서 매일 밤 찾아오는 여귀가 뿜어내놓은 입김과 같았다. 해가 떠오르고, 바람이 바다 쪽에서 방향을 바꾸어 불어오기 전에는 사람들의 힘으로써는 그것을 헤쳐 버릴 수가 없었다. 손을 잡을 수 없으면서도 그것은 뚜렷이 존재했고 사람들을 둘러쌌고, 먼 곳에 있는 것으로부터 사람들을 떼어놓았다. 안개, 무진의 안개, 무진의 아침에 사람들이 만나는 안개, 사람들로 하여금 해를, 바람을 간절히 부르게 하는 무진의 안갸, 그것이 무진의 명산물이 아닐 수 있을까!무진기행 필사북, 16쪽 "소설 쓰기를 시작하는 이라면 한 번은 반드시 &lt;무진기행&gt;을 필사해야 한다."​ 모든 소설가와 작가 지망생들에게는 전설처럼 내려오는 비밀스러운 의식이 있다고 한다. 문장이 막히고 자신이 쓴 글이 마음에 차지 않을 때, 혹은 진정으로 아름다운 한국어의 정수를 온몸으로 체득하고 싶을 때 조용히 원고지와 펜을 꺼내 들고 마주하는 단 하나의 텍스트. 바로 작가 김승옥의 문장이다.​ &lt;무진기행&gt;은 1964년에 발표된 작품이다. 중년 남자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시대와 상황에 걸맞은 만남과 대화가 이어진다.  '백이 좋고 돈 많은 과부'와 결혼한 남자는 장인 어른의 든든한 지지를 받으며 승진을 앞두고 있다. 오랜만의 고향행을 제안한 것은 그의 건강을 염려한 아내였다.  "당신 안색이 아주 나빠져서 큰일났어요. 어머님의 산소에 다녀온다는 핑계를 대고 무진에 며칠 동안 계시다가 오세요. 주주 총회에서의 일은 아버지하고 저하고 다 꾸며놓을게요. 당신은 오랜만에 신선한 공기를 쐬고 그리고 돌아와 보면 대회생제약회사의 전무님이 되어 있을 게 아니에요?"​ 무진은 바다와 가까이 있는 농촌 마을이다. 이렇다 할 명산물 하나 없지만 오륙 만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무진이 고향인 남자에게 무진하면 떠오르는 것은 '안개'다. 이승에 한이 있어서 매일 밤 찾아오는 여귀가 뿜어내놓은 입김같은, 손으로 잡을 수 없으면서도 뚜렷이 존재하는, 바람의 힘을 빌리지 않고 사람들의 힘으로는 헤쳐 버릴 수 없는. 무진의 안개 앞에 무력하지 않을 자 누구인가.​​​​​"세상에 착한 사람이 있을까?"나는 방으로 불어오는 해풍 때문에 불이 꺼져버린 담배에 다시 불을 붙이며 말했다."절 나무라시는 거죠? 착하게 보이려는 마음이 없으면 아무도 착하지 않을 거예요."나는 우리가 불교도라고 생각했다."선생님은 착한 분이세요?""인숙이가 믿어주는 한."무진기행 필사북, 102쪽 인숙이라는 여자가 등장하면서부터 불안했다. 설마, 내가 걱정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바랐지만, 남자와 여자는 만난 지 하루 만에 '사랑'을 이야기했다. '님'과 '남'은 점 하나 차이라지만 이건 아니지.  무진을 떠나고 싶었던 여자에게 서울 냄새 나는 남자는 자신의 탈출을 도와줄 구명 보트에 지나지 않는다. 남자에게 여자는 무엇이었을까. 성악을 공부한 음악 선생님이 부르는 '목포의 눈물'에는 작부들이 부르는 노래같은 꺾임과 그 특유의 청승맞음이 없었다. 자살한 술집 여자의 시체를 향하여 이상스레 정욕이 끓어오른다는 이 남자는 누구인가.   남자에게 무진은 '일탈'을 꿈꾸게 하는 곳이었다. 뒤죽박죽 엉뚱한 공상이 가능한 곳이었다. 다른 어느 곳에서도 하지 않았던 생각을 무진에서만큼은 아무런 부끄럼 없이, 거침없이 해내곤 했었다. 무엇을 생각하고 어쩌고 하는 게 아니라 어떤 생각들이 밖에서 제멋대로 이루어진 뒤 남자의 머릿속으로 밀고 들어오는 듯했다. 믿는 구석이라도 있었던 걸까. ​ 이 소설은 무진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시작한다. 또 무진을 떠나는 버스 안에서 끝난다. 무진으로 들어갈 때도, 무진에서 나올 때도 버스는 덜컹거린다. 우리의 인생처럼 이리저리 흔들리고 부딪친다. 그 나약함을 들키고 싶은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남자가 믿는 것은 무진의 안개였는지도 모르겠다. 정의롭지 못하고, 아름답지 못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가릴 수 있는. ​ 1960년 대, 한국 문학계에 김승옥이라는 청년이 등장했을 때 평단은 그를 두고 '감수성의 혁명'이라 불렀다. 김승옥은 최초의 한글 세대로 한글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세련되고 감각적인 현대적 문체를 창조해냈기 때문이다.  명사와 형용사의 신선한 결합, 주어와 서술어 사이에 흐르는 팽팽한 긴장감, 그리고 단락 전체를 관통하는 쓸쓸하면서도 매혹적인 호흡. 김승옥의 문장을 손으로 써 내려가다 보면 작가가 단어를 고르고 배치할 때 느꼈을 짜릿한 '창작의 순간'과 심장 박동을 공유할 수 있다. 이것이 세상에서 가장 느리고 정중한 독서법인 필사의 유익함이다.​ 나만의 필사 공책이 있다. 책을 읽다가 도저히 따라 쓰지 않고는, 남겨두지 않고는 넘어갈 수 없는 문장을 만날 때 보물을 묻어두듯 한 글자 한 글자 따라 쓰곤 한다. 그것을 오래 묵혔다 어느 날 꺼내 보면 예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감정들이 더해질 때가 있다. 아마 내 삶의 무게만큼이겠지. 50대가 되어 읽을 &lt;무진기행&gt;이 기대된다. <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06/53/cover150/k2521300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065323</link></image></item><item><author>고성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방정식부터 헤매기 시작했다 - [방정식부터 헤매기 시작했다 - 흔들리는 중등 수학을 단단히 잡아 줄 든든한 길라잡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478995</link><pubDate>Sat, 29 Aug 2026 16: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4789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0238&TPaperId=174789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5/26/coveroff/k85213023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0238&TPaperId=174789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방정식부터 헤매기 시작했다 - 흔들리는 중등 수학을 단단히 잡아 줄 든든한 길라잡이</a><br/>2S진(이성진) 지음 / 팜파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 '과부 마음은 홀아비가 안다'고 수포자의 마음은 수포자만이 알 수 있다. 자신의 이름인 이성진을 숫자, 영어, 한글을 조합해 '2S진'이란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도 우리 편이'었'다. 우리는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거라며 미련 없이 돌아섰지만 저자는 달랐다. 수학을 포기해 봤던 경험에 특유의 창의력을 더해 수학을 바라보는 남다른 시선을 갖추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수학을 좀 더 쉽게 배울 수 있을까 고민하며 연구하던 그는 새로운 접근 방법을 발견하고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대표적으로 정수의 덧셈과 뺄셈을 시각화한 '시소 모델'이 그것이다. 또 인수분해 없이 이차 방정식의 해를 찾는 '인수분해 대체 풀입법'도 찾아냈다. 목 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더니 수학 때문에 미치고 팔짝 뛰어본 사람답다. ​​​​​초등학교에서는 ▢를 '어떤 수'라고 불렀지만, 중학교에서는 x를 '미지수'라고 합니다. 아직 알지 못하는 '미지(未知)의 수라는 뜻이지요.방정식부터 헷갈리기 시작했다, 11쪽​ 아이들의 학령기가 다가오면 거쳐야 할 관문이 하나 있다. '맘마는 밥, 까까는 과자, 쉬는 소변'처럼 유아어를 어른의 언어로 바꾸는 일이다. 언어는 대표적인 사회적 약속이기 때문이다. 국어가 기본이 되는 교과 과목도 마찬가지다. ​ 중학생이 되면 수학 시간에 '방정식'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미 초등학교에서 그 맛을 보았다.  초등 과정에서는 어떤 수를 ▢  라 하여 '  3+▢ =8'과 같은 식을 만든다. 이 외에도 초등학교에서 사용했던 □,△,○ 등은 중학교에서 a, b, c, x, y 등으로 대체된다. 또 방정식이 참이 되게 하는 네모의 값, 즉 문제의 답은 방정식의 '해' 또는 '근'이라 표현한다. 즉 '어떤 수 □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 대신 '해를 구하시오'로 바뀐다.   방정식의 해를 구하기 위해서는 음수의 덧셈과 뺄셈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이때 바로 저자의 '수포자'로서의 이력이 빛을 발하게 된다. 2+3을 계산하기 위해 수직선 위의 점 2에서, 0부터 시작하는 수직선의 일부를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세운다. 그리고 세운 수직선 위에 더하는 수인 3을 표시한 뒤, 아래로 떨어뜨리면 비스듬한 수직선 위의 수 3이 처음 수직선 위 수 5와 맞닿는다. 이 방식대로 5-4를 계산해 보면 수직선 위의 5에서, 0부터 시작하는 수직선의 일부분을 왼쪽으로 비스듬히 세운다. 그 위에 수 4를 표시한 뒤 아래로 떨어뜨리면 처음 수직선 위 수 1과 만난다.  이렇게 더할 때 사용한 수직선의 일부를 '더하기 시소', 뺄 때 사용한 수직선의 일부를 '빼기 시소'라고 한다. 자신처럼 수학을 껴안고 고통스러워하는 학생이 없기를 바라며 수많은 밤을 지새웠을 선생님의 노고가 그려지는 듯하다. ​​​​​​매번 숫자를 일일이 넣어 해를 찾을 수는 없잖아요. 이런 방정식을 쉽게 해결하는 방법은 '등호를 기준으로 한쪽에는 문자만, 다른 한쪽에는 숫자만 남기는 것'이에요.방정식부터 헷갈리기 시작했다, 41쪽 일차방정식의 꽃은 자리 재배치라 할 수 있다. 이때 '양변에 같은 수를 곱하거나 나누어도, 혹은 양변에 같은 수를 더하거나 빼도 등식은 성립한다'는 공식을 이용한다. 보통 등호를 기준으로 왼쪽에는 문자, 오른쪽에는 숫자를 쓰는데, 양변에 같은 수를 더하거나 뺄 때는 미국 교과서에 나오는 것처럼 '세로셈'을 이용하면 더 편하다. 중학교 2학년 때 배우는 연립방정식을 푸는데도 세로셈이 쓰이므로 미리 익숙해지도록 연습하는 것이 좋겠다.​​ '2S진' 선생님이 수학 교사가 된 것도, 이 책을 쓴 것도 단 하나를 위함이었다. 기계적으로 풀이 방법을 익혀 답만 구하는 습관에서 벗어나 방정식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며 더 나아가 학생들이 수학의 진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  예비 중학생의 수학 전투를 앞둔 시점에서 만난 '막힐 때마다 꺼내 보는 중등 수학책' 시리즈, 그 중 첫 번째 편인 방정식 이야기에 홀딱 반했다. 책 뒷날개에 보니 도형과 함수에 대한 책도 출간 예정이라 하니 든든한 마음으로 기다려봐야겠다. 중등 수학에서 헤매기 쉬운 세 가지 고비, 방정식! 도형! 함수! 악명 높은 세 고비를 수월하게 넘게 도와줄 핵심 개념책 만만세! ​<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5/26/cover150/k85213023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152665</link></image></item><item><author>고성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돌이킬 수 없는 과거 앞에 서성이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 [돌이킬 수 없는 과거 앞에 서성이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 강태공으로 알아보는 천하를 낚는 삶의 태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477135</link><pubDate>Fri, 28 Aug 2026 14: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4771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0222&TPaperId=174771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9/10/coveroff/k2421302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0222&TPaperId=174771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돌이킬 수 없는 과거 앞에 서성이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 강태공으로 알아보는 천하를 낚는 삶의 태도</a><br/>강태공 지음 / PHILO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 한적한 호수. 70대 노인. 바늘 없는 낚싯대.  누구 하나 눈길 주지 않는, 제대로 빛을 내본 적도 없는 그를 찾아온 문왕은 수레에서 내려 예를 갖추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을 모으고 바닥에 넙죽 엎드렸겠지만 초야의 늙은이는 굽실거리지도, 자신의 궁핍한 처지를 구구절절 읊지도 않았다. 다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묻는 군주에게 묻는 만큼만 답했다.  &lt;사기&gt;의 기록에 따르면 문왕은 그날 강가에서 노인과 대화를 나눈 직후 그를 자신의 수레에 나란히 태우고 왕실로 돌아갔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군주가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늙은이를 자신의 수레에 동승시킨다는 것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대우다. ​​​​운명이 아니라 준비된 만남이었다. 그는 운이 좋아 왕을 만난 노인이 아니다. 만날 준비가 되어 있었기에 만난 것이다.돌이킬 수 없는 과거 앞에 서성이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9쪽​ 강태공. 흔히 세월을 낚는 이로 비유되는 그는 어느 날 사냥을 핑계로 위수(渭水)까지 찾아온 문왕과 조우한다. 모르는 이는 이 만남을 하늘이 점지한 신비로운 운명이라 하지만 실상은 두 사람 모두에게 철저히 준비된 순간이었다. 한 사내는 칠십 년동안 자신의 칼이 녹슬지 않게 닦아 왔고, 다른 사내는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왔다. ​ 사실 강태공은 상나라의 폭군 주왕 밑에서 잠시 관직 생활을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내 그 조직이 구제 불능임을 간파했고, 주저 없이 등을 돌렸다. 이미 쏟은 정성과 세월이 아까워 그 자리를 맴도는 심리, 어긋난 관계, 끝난 꿈에 매여 있음을 가리키는 미련은 그의 사전에 없는 말이었다.   강태공은 침몰하는 배에서는 짐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가장 먼저 건져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하여 다시 혈혈단신이 된 그는 다시 강가로 돌아가 빈 낚싯대를 드리웠다.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분명 뒷걸음질이었지만 그의 방향성으로 보면 다음 판을 위한 정확한 자리 잡기였다. 그에게 거절은 자신이 어떤 자리에 있어야 하는지 스스로 알고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정직한 자기 선언이었던 것이다. ​​​​강태공이 단호하게 끊어낸 것은 실패한 과거가 아니라, 그 과거를 끝없이 되돌아보려는 마음의 관성이었다.돌이킬 수 없는 과거 앞에 서성이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51쪽​ 이 책의 다섯 번째 소제목은 이렇다. '헛된 가정을 버려야 진짜 삶이 시작된다.' 이 문장을 보자마자 문해력이고 뭐고, '그럼 이혼?'이라는 생각이 치고 올라오는 것을 막을 사이가 없었다.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아이들을 낳지 않았더라면. 결혼을 하더라도 이 분과 하지 않았더라면. 하지만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만약에'는 현실을 더욱 답답하게 만들 뿐이다. ​ 책에서 말하듯 이와 같은 헛된 가정의 가장 무서운 점은, 그것이 결코 검증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때 그 길로 갔더라면 더 행복했을 것이라는 가정에 반박할 근거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그 문장을 끝없이 되뇌고, 끝없이 부풀린다. 가지 않은 길은 늘 더 환하고, 만나지 않은 사람은 늘 더 따뜻하며, 잡지 못한 기회는 늘 더 결정적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안다. 어떤 길을 가더라도, 가지 않았더라도 우리가 선택한 길 위에서 또 다른 가정을 만들어 내고 말 것이라는 불편한 사실을.​ 후회와 가정은 다르다. 후회는 지난 선택에 대한 평가고, 가정은 일어나지 않은 미래에 대한 망상이다. 따라서 후회는 다음 선택에 대한 자료가 되지만, 가정은 다음 선택을 지연시킨다.  긴 세월 자신만의 방향을 향해 나아간 그에 관한 글을 읽고 얻은 위로는 '냉정함'이었다. 천하의 강태공이라지만 어찌 후회와 가정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겠나. 하지만 그는 엎질러진 물 앞에 쪼그리고 앉아 두 손으로 그 물을 퍼담아 넣으려는 사람의 어깨를 두드리며 괜찮다고 말하지 않았다. 대신 차갑게 말했다. 빈 그릇을 들고 일어나 저 쪽 우물로 가라고.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는 명징한 직시가 어떤 따뜻한 위로보다 사람을 일으켜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미련을 베어 내는 책이다.​ 어느 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헐리우드 배우인 덴젤 워싱턴은 "Fall forward!"라고 말했다. 동지여, 그 물은 이미 엎질러졌다. 그 사람은 이미 떠났다. 그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 끝이라고, 끝!  정신차려, 이 친구야! 정신 차려, 나야! <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9/10/cover150/k2421302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391002</link></image></item><item><author>고성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다산의 기록법 - [다산의 기록법 - 평범한 생각을 가장 강력한 지적 자산으로 바꾸는 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475048</link><pubDate>Thu, 27 Aug 2026 14: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4750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0824&TPaperId=174750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5/52/coveroff/k84213082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0824&TPaperId=174750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산의 기록법 - 평범한 생각을 가장 강력한 지적 자산으로 바꾸는 힘</a><br/>조윤제 지음 / 오아시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br> 장장 18년이다. 알다시피 정약용은 또 다른 귀양지였던 탐라(지금의 제주)로 가는 길목이었던 탐진(지금의 강진)에서 무려 18년을 보냈다. 세상을 원망하며 미쳤다 살아났다를 대여섯 번 해도 남아도는 시간이었다. 그 아수라장에서 다산을 버티게 한 것은 '기록'이었다.​​​이것이 없어지지 않으면, 혹 긴요히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다산의 기록법, 16쪽,  &lt;자찬묘지명&gt;​ 1818년, 18년의 귀양 생활을 마치고 고향인 남양주로 돌아간 정약용은 스스로 자신의 묘지명을 썼다. 묘지명이란 한 사람이 죽은 후 가까운 사람이 그의 삶을 기리고 행적을 남기기 위해 쓰는 글이기에 다산의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었다. 하지만 다산이 학문의 성과는 물론 자기 삶의 대해서도 모두 기록으로 남긴 '기록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다.  거의 책 한 권에 달하는 &lt;자찬묘지명&gt;에는 다산의 삶의 정수가 오롯이 담겨 있다. 오랜 귀양 끝에 그리던 집에 돌아와 지난 생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계획하며 쓴 묘지명이기에 더욱 뜻깊은 글이라고 할 수 있다. ​ &lt;자찬묘지명&gt; 뿐 아니라 다산의 글은 유교 경전에 충실하면서도 200년 전의 구닥다리가 아니라 오늘날의 현실에도 적용할 수 있는 살아 있는 글이다. 그리하여 그의 글은 당대 뿐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다산의 글 안에는 삶을 살아가는 자세, 위기를 대처하는 방법, 고난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기회로 삼는 법, 생각과 성찰과 지식을 모아 하나의 지적 결과물로 남길 수 있는 길이 있다. ​​다산은 조선 후기 가장 뛰어난 유학자이지만 또한 실용을 중시하는 실학자였다. 모름지기 기록은 실제 삶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현실을 살아갈 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고 보았다.다산의 기록법, 19쪽 "너 T니?" 요즘이었으면 이런 핀잔을 들으셨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산에게 기록이란 '가치 있는 삶'의 다른 이름이었다. 때문에 그는 고된 귀양 생활 속에서도 사람들을 이롭게 할 만한 글을 쓰는데 전심전력을 다했다. 그 기록물들에는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들어 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여전히 그를 존경하며 그의 글을 읽는 이유이다. ​​​​​​다섯 번째에는 하루를 묵힌 뒤 읽는다. 시간은 가장 정직한 편집자여서, 어제의 내가 보지 못한 허물을 오늘의 나에게 보여준다. 다산이 귀양 초기의 울분 속에서 쓴 &lt;매씨서평&gt;을 세월이 흐른 뒤 다시 읽고 감정이 지나쳤음을 깨달을 수 있었듯, 시간을 두고 글을 다시 살피는 건 좋은 퇴고 방법이다.다산의 기록법, 124쪽​ &lt;다산의 기록법&gt;에는 누구나 따라해 볼 수 있는 다산의 기록법이 몇 가지 소개돼 있다. 가장 쉽게 기록을 시작하는 3단계, 기록을 책으로 만드는 3단계, 나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는 3단계, 다음 세대로 기록을 전송하는 3단계다. 그 중 기록을 책으로 만드는 3단계 중 3단계인 퇴고에 관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 퇴고의 첫 단계는 소리내어 읽기다. 눈으로는 매끄럽던 읽히던 문장이 소리 내어 읽었을 때 부자연스럽다고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두 번째 단계인 독자의 눈으로 읽는 것과도 같은 맥락인데, 몇 달 혹은 몇 년을 내가 쓴 글을 들여다 보면 그 안에 갇히는 모양이 된다. 때문에 밖에서 안을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덜어내며 읽기다. 누군가 '초고는 버리려고 쓴다'는 말을 했듯 수정의 수정을 거쳐야 비로소 완성된 글이 탄생한다. 그 과정에서 주로 할 일은 더하기보다 빼기다. 없어도 뜻이 통하는 문장, 반복해서 말한 이야기, 의미 없이 단순히 자랑을 위해 넣은 인용구 같은 것들은 과감히 덜어낸다.  네 번째는 단어를 바꿔 보며 읽는 것이다. 글의 가장 기본 단위인 단어는 적확한 자리에 정확한 방식으로 들어가야 비로소 쓸모를 얻게 된다. 따라서 우리의 입에 익어 편하게 사용하는 말이라도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 사용해야 한다.   위에 인용한 다섯 번째 단계까지 마친 뒤에는 완성된 글을 가장 보이고 싶은 사람에게 최종 확인을 부탁한다. 정약용은 책 한 권을 완성할 때마다 흑산도에서 귀양살이를 하던 형, 정약전에게 보내 냉정한 평가를 요청했다. 그때마다 겸손한 태도로 아낌없이 지적해 달라고 말했다. 이 과정을 통해 다산의 글은 오늘날 우리에게 전해질 수 있었고, 다음 세대, 그 다음 세대에게도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실질적인 물음에 대한 유용한 대답이 될 것이다. ​ 사실 우리는 매일 기록하며 살고 있다. 잠들기 전 내일 해야 할 일을 적고, 갑자기 생긴 일정을 추가하고, 아이들에게 어른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 미안하다는 편지를 쓴다. 도대체 난 왜 이럴까 하며 눈물 자국 위에 흐린 글씨를 쓰기도 한다. 만약 그것이 훗날 하나의 기록물로 남겨진다면 어떤 의미를 갖게 될까. 고질라처럼 불을 뿜어댄 한 괴물이 아닌 읽고 쓰는 것을 사랑했던 한 사람, F와 T가 시의적절하게 잘 발현됐던 사람으로 회자되면 참 좋겠다. ​<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5/52/cover150/k8421308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955209</link></image></item><item><author>고성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머니베이킹 - [머니베이킹]</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465562</link><pubDate>Sat, 22 Aug 2026 15: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4655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0020&TPaperId=174655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05/96/coveroff/k73213002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0020&TPaperId=174655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머니베이킹</a><br/>김다인(머니바게트) 지음 / 모티브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주식 얘기엔 '껄껄껄' 로 시작해야 제 맛이지. 때는 바야흐로 막 스무 살을 넘겼을 때였다. 도서관 곳곳을 기웃대다 경제 관련 도서에까지 이르렀다. 나와는 상관없을 것 같던 제목들을 눈으로 훑어가다 슥 꺼내 본 &lt;4개의 통장&gt;. 부자가 되고 싶다는 꿈 씨앗 하나만 가지고 그 책을 읽기 시작했다. 용도에 따라 통장을 쪼개라고 하지만 통장에 넣을 돈이 없었다.  그래도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은행보다 이자를 조금 더 받기 위해 증권사 CMA로 옮겼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이라 입출금을 위해 동네 증권사를 들락거리던 어느 날, 한 직원이 내게 '펀드' 이야기를 꺼냈다. 투자에 서툴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펀드 매니저가 대신 투자를 해 준다는 거였다. 그 분이 건네준 유인물을 꼼꼼히 읽던 나는 미련 없이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문구 때문이었다.​ 워런 버핏의 투자 제 1 원칙은 '돈을 잃지 않는다.' 이다. 두 번째 원칙은 '첫 번째 원칙을 잊지 않는다.' 이다. 나는 아예 투자를 시작하지 않음으로써 돈을 잃지 않겠노라 다짐했고, 그 뒤로 20여 년을 주식 쪽으로는 머리도 두지 않았다.  그때 S&amp;P500을 사 둘 껄껄껄.​​​​그 길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화려하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고, 심지어 좀 지루하다. 하지만 확실하다. 20년 후 걱정 없는 노후를 만들 수 있는, 수학적으로 증명된 경로다. 단, 조건이 하나 있다.​일확천금의 꿈을 버려야 한다.머니 베이킹, 11쪽​  처음 주식을 시작하고 대부분이 그렇듯 급등주와 테마주를 쫓아다녔다. 당일 가격 제한(상한가)까지 도달했다는 의미인 '상쳤다'를 몇 번 경험하고 나니, '후훗. 금방 부자되겠는 걸.'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하지만 깊은 마이너스의 계곡을 경험하고, 워런 버핏의 연 평균 수익률은 10%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S&amp;P500' 이라는 것도. ​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런 버핏은 오래전부터 개인 투자자들에게 개별 종목을 찾으려 애쓰지 말고 S&amp;P500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고 권고해 왔다. 이에 콧방귀를 뀌는 사람들에게 '돈'으로 확인시켜 주었다. 2007년 그는 헤지펀드 전문가들을 상대로 "10년 동안 S&amp;P500 수익률을 이길 수 없을 것" 이라며 100만 달러를 걸었다. 월가의 천재들이 운용하는 헤지펀드, 수십 명의 애널리스트, 최첨단 알고리즘, 수조 원의 자금. 이들이 10년 동안 전력을 다해 운용한 결과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었다. ​S&amp;P500 인덱스 펀드 7.1%헤지펀드 평균 2.2%​S&amp;P500의 압승이었다. 놀랍게도 월가의 천재들은 시장 평균 이익률도 넘기지 못했다. 이유는 명료했다. 수수료 때문이었다. 헤저펀드는 운용보수 2%에 성과보수 20%를 가져간다. 아무리 잘 운용해도 이 비용을 빼면 시장 평균에 미치지 못할 수밖에 없다.​​​자산의 10%는 단기 국채에, 90%는 저비용 S&amp;P500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 세계 최고의 투자가가 자신의 아내에게 남긴 유언이다. 더 이상 말해 뭐 해. 역사적으로 S&amp;P500에 20년 이상 투자했을 때 손실을 본 사례는 한 건도 없다고 한다. 54년 간 416개의 20년 투자 구간을 분석한 결과 최악의 시점에 투자해도 72.47%의 수익을 얻었다. 운 좋게 최고의 시점에 투자했다면? 1,337.7%의 수익이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 버핏이 강조하는 투자의 본질은 리스트를 지불하는 도박이 아니라, 우량한 지수에 '시간' 을 지불하여 복리의 마법을 누리는 것이다.​​​​​단타의 또 다른 치명적 문제가 있다. 시장을 자주 드나들다 보면, 주식 시장 전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최고의 며칠'을 놓칠 확률이 높아진다.머니 베이킹, 27쪽  현실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주식' 하면 일명 '단타' 를 떠올린다. 이는 주식 가격이 일시적으로 떨어졌을 때 샀다가 조금 반등하면 바로 파는 것을 말한다. 손가락이 빠른 사람이라면 하루에 소고기 값 이상을 벌 수도 있기 때문에 꽤나 매력적이다. 하지만 저자는 단언한다. 단타를 하면 결국 돈을 잃게 된다고.​ 주식 시장 수익은 극소수의 날의 집중돼 있다. 그리고 그 '최고의 날'은 대부분 예측 불가능한 시점에 찾아온다. 주로 하락장 끝부분이나 약세장에서 갑자기 나타난다. 역사적으로 주식 시장의 최대 상승일 10개 중 8개는 하락장 한복판에서 발생했다. 모든 것이 절망적으로 보이는 바로 그 순간에, 시장은 가장 크게 반등한다. 공포에 질려 시장을 떠난 단타꾼은 이 반등을 놓치게 된다.​ 이는 수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최악의 날 10일을 피하면서 동시에 최고의 날 10일도 놓치는 것보다, 두 가지를 모두 겪는 것이 수익률이 높다. 왜나하면 최고의 상승일의 평균 상승폭이 최악의 하락일의 평균 하락폭보다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이, 자주 드나드는 것보다 수학적으로 유리하다. ​ 어찌 보면 주식은 간단하고 쉽다. 싸게 팔에 비싸게 팔면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언제가 싸고, 언제가 비쌀지 아무도 모른다. 그저 주식 시장의 파도에 몸을 맡기고 있다 보면, 오르는 날도 있고, 내리는 날도 있고, 그러면서 결국은 점점 올라갈 것이다. 물론, 종목 선택을 잘 했다는 가정 하에.​​ '껄껄껄' 로 시작했으니 마무리도 그것으로 하겠다. 10여 년 전, 삼성이 여러 가지 문제로 시끌시끌했었다. 그때 갑자기 삼성 전자 주식이 얼마인가 찾아보았다. 45,000원이었다. "여보, 내 생각에 삼성 전자 주식이 이것보다 더 내려가지는 않을 것 같은데, 좀 사 볼까요?" "에이, 하지 마요."​ 그때 삼성 전자를 사 둘 껄껄껄.​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그때 삼성 전자 주식을 샀더라도 AI 산업의 광풍이 시작될 때까지 팔지 않고 보유했을 확률이 높지 않다는 것을.  저자의 말처럼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좋은 자산을 샀으니 오래 들고 가겠다. 가장 중요한 시작을 했으니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한 가지. 내가 투자를 시작한 이유를 잊지 않기. 돈 걱정 없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삶. 사랑하는 사람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삶. 커다란 빵을 구워서 진열장에 넣어 두고 눈으로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사람들과 나눠 먹는 것. 그것이 바로 &lt;머니 베이킹&gt;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05/96/cover150/k7321300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059692</link></image></item><item><author>고성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취미는 수학 - [취미는 수학 - 어려워 보이지만 기분 좋게 풀리는 도형 퍼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463782</link><pubDate>Fri, 21 Aug 2026 15: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46378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0221&TPaperId=174637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8/84/coveroff/k1121302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0221&TPaperId=1746378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취미는 수학 - 어려워 보이지만 기분 좋게 풀리는 도형 퍼즐</a><br/>마사시 지음, 한빛라이프 편집부 옮김, 임혁진 감수 / 한빛라이프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도형 문제를 좋아하시나요?​ 아~니요! 도형의 회전, 전개도 그런 거 안 좋아합니다.  그런데 왜 이 책을 골랐냐, '무언가에 온전히 몰입해 기분 좋은 자극'을 느껴보고 싶어서였다. 연필 한 자루를 쥐고 풀리지 않는 문제와 대치하는 긴장감, 마침내 스스로 답을 찾았을 때 머릿속이 환해지는 쾌감, 혹은 끝내 풀지 못한 문제 앞에 나의 현 상황을 인정하는 어른스러움도 의미있을 것 같았다.​​​취미  趣味 1. 명사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2. 명사 아름다운 대상을 감상하고 이해하는 힘.3. 명사 감흥을 느끼어 마음이 당기는 멋.​​ 종종 들어본 적은 있다. 스트레스 받을 때나 심심할 때 취미로 수학 문제를 푼다는 분들. 뭐 그럴 수도 있겠지. 누군가는 우리집에 티비가 없다는 것을 알고 도대체 어떤 삶을 사는 거냐는 듯 입을 틀어막기도 하니까. 과연 수학이 취미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도전부터 해 보자.​​​​많은 사람들이 '수학'이라고 하면 복잡하고 지루한 공식 암기나 끝없는 연산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이 책에 실린 문제들은 결이 조금 다릅니다. 얼핏 보기에는 풀리지 않는 것처럼 까다로워 보이지만, 고정관념을 깨고 시각적 직관을 조금만 발휘하면 놀라울 정도로 명쾌하고 깔끔하게 풀리는 반전의 매력을 품고 있습니다. 보조선 하나를 그었는데 얽혀 있던 실타래가 풀리듯 답이 드러나는 과정을 보고 있으면, 왜 이 책의 제목에 '공부'나 '학습'이 아니라 '취미'가 들어갔는지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취미는 수학, 8쪽 이 인용구에서 '수학'을 '인생'으로 바꿔보자. 언뜻 보면 인생은 굉장히 심오하고 복잡해 보이지만, 평소와 다른 자리에서 색다른 시각으로 보면 참 단순하다 싶을 때도 있다. 좋은 게 좋은 거다 뭐 그런 통찰 같은.  &lt;취미는 수학&gt;에는 삼각형, 사각형, 원 등 다양한 도형이 등장한다. 그 중 삼각형에 대해 살펴 보자면, 흔히 삼각형은 가장 안정적인 도형이라 불린다. 삼각형은 세 변의 길이가 정해지는 순간 모양도 결정된다. 모양과 각도를 바꾸려면 어느 한 변의 길이가 달라져야 한다. 따라서 변의 길이가 변하지 않는 이상 삼각형은 찌그러지거나 모양이 달라지지 않는다. 또 무게와 힘이 여러 방향으로 효과적으로 전달되어 구조물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때문에 철교, 크레인, 송전탑, 지붕 구조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 ​ 알다시피 삼각형은 세 개의 변과 세 개의 각으로 이룰어져있다. 변의 길이와 각의 크기에 따라 여러 모양으로 나뉜다. 그러한 특징을 이용해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직사각형 안에 빗금친 삼각형이 들어있는 문제가 있다. 이 직사각형의 넓이는 72㎠일 때, 빗금 친 부분의 넓이를 구해보자. 가장 먼저 사용할 개념은 부분 1과 부분 2의 합은 전체일 때, 전체에서 부분 1을 빼면 부분 2가 남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위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직사각형의 넓이에서 빗금친 부분을 제외한 부분의 넓이를 빼면 된다. ​ 다음으로 우리 인생의 조력자 같은 역할을 할 보조선이 필요하다. 직사각형의 네 변에 중점을 찍고 마주보는 중점과 만나도록 선을 이어보자. 그럼 직사각형이 4등분된다. 여기서 왼쪽 두 개의 직사각형 넓이의 합은 전체 직사각형의 반, 즉 36㎠다. 그 반쪽짜리 직사각형을 대각선으로 나누면 두 개의 직각 삼각형이 만들어지는데, 그 중 한 개의 넓이는 반쪽짜리 직사각형 넓이의 반인 18㎠다. 이런 식으로 직사각형의 대각선은 두 개의 닮음 삼각형을 만든다는 개념을 이용하면 빗금 친 부분을 제외한 부분이 18㎠, 9㎠, 18㎠이다. 따라서  72㎠-(18+9+18)=27(㎠)라는 식을 완성할 수 있다.​  '삼각형의 넓이'하면 '밑변×높이÷2'라는 공식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처럼 전체에서 부분을 뺀 나머지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lt;취미는 수학&gt;에는 이 외에도 다양한 삼각형 문제가 나오는데 쉽게 풀릴 것 같은 문제, 변의 길이를 하나도 모르는 문제, 급기야 숫자가 하나도 없는 문제도 있다. 하지만 걱정없다. 왜? 취미니까. 얼마 동안 고민해 보다 죄책감 없이 해답을 봤다. 취미잖아. 좋은 게 좋은 거다.​ 이 책에는 도형 문제뿐 아니라 곳곳에 다양한 꿀팁이 자리잡고 있다. 문제집의 효율을 높이는 공부법이나 시험 전 공부 계획을 세우는 방법 같은 것들이다. ​문제를 풀기 전에  O, △, X 레벨로 나누자.O: 금방 풀리는 문제△: 풀 수 있을 것 같지만 시간이 걸리는 문제X: 전혀 손도 못 대겠는 문제취미는 수학, 46쪽 △ 문제부터 풀고, 못 풀겠으면 해설을 본다. X 문제는 처음부터 해설을 보고 풀어 본다. O 문제는 이미 알고 있으니 안 풀어도 무방하다. 그렇게 아낀 시간에 △와 X문제를 해설을 보지 않고 풀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한다. 이 효율을 누리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것이 먼저다. ​​ 저자는 "공부는 대체 왜 하는 거야?", "이게 나중에 무슨 쓸모가 있어?" 같은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다. 시야를 넓히기 위해서. 피타고라스의 정리는 증명 방법만 100가지가 넘는다. 정답은 하나인데 구하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니. 바로 이것이 그들이 말하는 수학의 아름다운이라는 걸까. 눈앞의 것만 보지 말고 조금 떨어져 전체를 바라보자. 선을 추가하거나 도형을 분할하다 보면 여러 가지 풀이가 떠오르는데 이것이 바로 시야를 넓히는 과정이다. ​ 구독자 54만 명의 일본 교육 유튜브 채널 '마사시'의 운영자는 이 책의 마지막 장에 이렇게 썼다. 독자가 이 책을 읽으며 단 한 문제라도 '재밌다'라고 느낀다면 수학자로서 저자로서 그보다 기쁜 일도 없을 거라고. 마사시님, 성공하셨어요. &lt;취미는 수학&gt; 참 재미있어요!<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8/84/cover150/k1121302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388464</link></image></item><item><author>고성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가짜 공부의 종말 - [가짜 공부의 종말 - 우리가 공부라 믿는 것은 어떻게 아이를 망치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461814</link><pubDate>Thu, 20 Aug 2026 15: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46181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0027&TPaperId=174618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28/85/coveroff/k24213002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0027&TPaperId=1746181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가짜 공부의 종말 - 우리가 공부라 믿는 것은 어떻게 아이를 망치는가</a><br/>아나 로레나 파브레가 지음, 김진주 옮김 / 앵글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 안 그래도 첫째 아이의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공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던 참이었다. 공부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 공부를 왜 해야 할까.  지금 나는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다. 책도 어떤 정보를 얻거나 영적 성장을 위해서라기보다 그저 재미있어서 읽는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공부하는 것도 책 읽는 것도 진도가 나가지 않고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다. 한참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공부'를 해야 했던 고등학생 때였다.​ 이유는 말해 뭐 해. 당연히 재미없어서였다. 국어의 고전 시가도, 수학의 함수도 내가 살아가는 동안 아무 짝에도 쓸모 없을 것 같았다. 학교에서 정해준 일과대로 과학실 갔다 음악실 갔다, 주는 대로 점심밥을 먹고 또 일방적인 지식 전달을 받아 적었던 시간들. 결국 산 꼭대기에 있는 고등학교를 3년 동안 오르락 내리락했지만 머리와 가슴에 남은 것이 없었다. 그렇게 당시 내 '실력'만큼의 수능 점수를 받았지만 목적과 목표가 없었기 때문에 충격이 크지 않았다. 그저 마땅한 결과려니 하고 정처없는 20대를 보냈다.​​​​​현실 세계에서 압도적인 보상을 받는 사람은 자신이 사랑하는 주제에 광적으로 몰두할 줄 아는 사람이다. 정해진 스케줄에 맞춰 한 주제에서 다음 주제로 끊임없이 갈아타기만 하는 사람은,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복잡한 문제의 핵심에 결코 가닿지 못한다.가짜 공부의 종말, 32쪽​ 나의 진짜 공부는 30대 초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뒤 시작되었다. 일단 '배우자'라는 사람에 대한 공부가 절실했다. 사촌 동생도 돌본 적 없는 나로서 새로운 세상인 육아가 그 다음이었다. 그렇게 10년을 두문불출하며 아내와 엄마로 살았다. 인생 공부 제대로 한 셈이다. ​ 아이들이 제 발로 걸어 다니고, 제 손으로 밥을 떠 먹고, 화장실 뒷처리까지 하게 되자 새로운 공부가 필요했다. 주제는 다름 아닌 '나'였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학교 게임'과 '사회 게임'에 익숙했던 내가 아이들에게 똑같이 가르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후였다. AI에게 물어보면 1초도 안 걸려서 알 수 있는 지식을 마치 절대적 진리인 듯 가르치질 않나, 아침부터 밤까지 시간 별로 일정을 짜서 통보하질 않나, 무언가를 좋아하고, 더 좋아할 수 있는 몰입을 시간에 끼어들어 방해하질 않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우리가 학교와 사회에서 어떻게 '교육' 받았는지. 그 교육이 지금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변화는 지금 당장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도. ​​​이야기에는 본능을 자극하는 힘이 있다. 우리는 평범한 인물이 갈등을 마주하고, 실패하며, 다시 일어서서 역경을 극복하는 이야기에 열광한다. 우러러볼 영웅과 달성해야 할 성취를 눈앞에 선명하게 보여주면서 지식에 현실성과 맥락을 부여하기에, 그 지식은 우리 뇌리에 깊이 남는다. 가짜 공부의 종말, 108쪽 불행히도 나 역시 아직 '공부'라고 하면 문제를 읽고 정답을 찾는 과정을 떠올린다. 어제 저녁에만 해도 그랬다. 밀린 수학, 사회 문제집을 풀어야 하는데, 그걸 알면서도 책을 읽고 있는 첫째 아이를 보며 일단은 기다렸다. 하지만 경험상 아이는 진짜 책에 푹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거나 일부러 모른 척 하거나였다. 중학생이 되면 지금보다 책 읽을 시간이 더 없어진다는데 지금이라도 더 읽게 놔두자 하면서도, 그럼 '공부'는 언제 하나 싶어 한숨이 나오는 게 사실이다. ​ 저자가 제시한 훌륭한 교사의 예는 나의 이 불안을 조금 잠재워준다. 학창 시절 인기 있던 선생님들을 떠올려 보자. 여러 부류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딴 이야기를 잘 해주는 분들이었다. 첫사랑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수업과는 전혀 상관 없는 자신의 실수담과 꿈 얘기들. 직접 경험한 것이나 뉴스나 역사 속 이야기도 좋았다. 뭐든 공부만 아니면 다 좋았다. 그런데 신기한 건, 그런 이야기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는 것이다. 때때로 그것들은 삶의 고난과 마주쳤을 때 디딤돌이 되기도 한다. ​ &lt;가짜 공부의 종말&gt;에서 말하듯 아이들의 공부는 모방의 다른 이름이라 할 수 있겠다. 누군가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를 따라 가상 놀이를 만들고,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나 게임, 책 속 인물을 흉내낸다. 그리고 이야기 속에 친구나 가족, 직접 경험한 일을 포함시켜 서사를 확장해 나간다. 이 과정이야 말로 아이들이 배운 것을 현실에 적용하는 바람직한 사례라 할 수 있겠다. 다시 말해 '진짜 공부' 말이다. ​​​​물론 갈 길은 멀다. 하지만 방향을 바꾸는 일은 언제나 한 사람의 문제의식과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된다. &lt;가짜 공부의 종말&gt;은 현 상황을 만들어낸 문제를 지적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학교가 왜 아이들의 배움과 멀어졌는지 날카롭게 진단하는 동시에, 부모와 교사가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낡은 교육 시스템 안에서도 우리는 아이들의 잠재력을 믿고, 배움은 다시 살아나게 할 수 있다고. ​ 진정한 교육은 무언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안에 있는 것을 이끌어 내는 것이라 했다. 결심했다. 아이가 '진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나는 나의 공부에 더욱 매진해야겠다. 세상이 바뀌길 기다리기엔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간다. <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28/85/cover150/k24213002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288592</link></image></item><item><author>고성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공시 6년 실패, 중소기업 김 대리는 어떻게 6년 만에 22억을 벌었나 - [공시 6년 실패, 중소기업 김 대리는 어떻게 6년 만에 22억을 벌었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461619</link><pubDate>Thu, 20 Aug 2026 13: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46161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0029&TPaperId=174616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05/69/coveroff/k73213002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0029&TPaperId=1746161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공시 6년 실패, 중소기업 김 대리는 어떻게 6년 만에 22억을 벌었나</a><br/>김동면(겨울잠) 지음 / 모티브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br> 공무원 시험 공부 6년. '꿈'을 포기한 뒤 입사한 중소 기업에서 받은 첫 월급 1,463,000원. 보통의 사람이라면 눈앞이 캄캄해질 만한 상황이다. 수험생 시절 동안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짓눌렸던 저자는 사회 생활을 시작 한 뒤 안전하지 않은 미래에 대한 공포에 파묻혔다. 가만히 따져 보니, 이 모든 불안의 근원은 하나였다. ​ 돈, 돈이 문제였다.​​​​투자에서 멘탈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쌓는 것이다.그리고 그것을 쌓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바로 무한 반복이었다.공시 6년 실패, 중소기업 김 대리는 어떻게 6년 만에 22억을 벌었나, 40쪽 단권화, 베껴 쓰기, 뇌새김, 100권 읽기.  이상하다. 분명 주식으로 돈 버는 방법에 대한 책인데, 수능 시험을 대비한 비법 전수 같은 이야기로 시작한다. 6년 동안 자식의 실패를 외면하며 뒷바라지해 준 부모님께 포기 선언을 하던 날, 저자는 많이 울었다. 벼랑 끝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던 그가 6년 후 '부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투자에 대한 특별한 재능이나 인맥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종잣돈이 많았던 것도 아니었다. 공시생 시절 익힌 단 하나의 습관이 전부였다. 엉덩이로 버티고, 펜으로 정리하기.​ 물론 처음부터 잘 되지는 않았다. 경제, 재테크, 금융에 대한 기초 지식이 전무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아는 경제 용어라고는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정도가 다였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국어사전을 끼고 앉아 이해하든 못하든 계속 읽었다. 그리고 주옥 같은 내용들을 모아 '단권화'했다.   100권이 넘는 책의 주요 내용만을 간추린 그 단권화 노트는 투자 인생의 지도이자 등불이었다. 하락장이 이어지거나 이유를 알 수 없는 급락이 나올 때마다 노트를 펼치고 읽었다. 이미 수십 번 읽어서 외울 정도지만 마치 주문을 외우듯 또 읽었다. 놀랍게도 효과가 있었다. ​ 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기업의 내재가치와 시장 가격 사이의 괴리가 극단적으로 벌어지는 순간이 있다. 기업의 펀터멘털은 크게 훼손되지 않았는데, 시장의 공포나 과도한 비판 때문에 가격이 실제 가치보다 훨씬 아래로 내려가는 구간인 것이다. 바로 요즘 같은 시장이다. ​ 공포에 사고, 환희에 팔라는 말을 알고는 있다. 하지만 막상 그 상황이 되면 손가락이 잘 움직이지 않는다. 어디까지 떨어질지 몰라 못 사고, 어디까지 오를지 몰라 못 판다. 그럴 때 저자는 비장의 무기인 단권화 노트를 꺼내 읽었다. 6년이란 긴 시간 동안 수험생으로 살며 매일 했던 일이었다. 책을 읽은 뒤 나만의 언어로 단권화 노트를 만들어 매일 읽고 또 읽기. 그러면 모르는 문제와 마주쳤을 때, 수십 번 반복해서 읽어둔 내공으로 몸이 움직인다.   ​​​​좋은 기업에 투자했는데 주가가 일시적으로 -30% 떨어졌다면 그것은 위험이 아니라 불편함이다.공시 6년 실패, 중소기업 김 대리는 어떻게 6년 만에 22억을 벌었나, 85쪽 놀고 먹고 싶은 마음을 이겨내고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이 실시간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참 괴롭다. 하지만 하늘을 뚫을 듯 한없이 올라가는 주식도 없고, 브레이크 없이 떨어지기만 하는 주식도 없다. 영구적 손실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된다면 단기적인 변동성은 반드시 감내해야 한다. 큰 확률로 그 변동성은 기회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확률이 유리한 순간을 알아보고, 그 순간에 크게 배팅할 수 있는 사람이 이 무시무시한 시장에서 살아남는다. 그 판단력은 평소에 쌓아둔 공부에서, 반복해서 읽은 단권화 노트에서 나온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와 문해력에 대한 책들이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중에 &lt;공시 6년 실패, 중소기업 김 대리는 어떻게 6년 만에 22억을 벌었나&gt;만큼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책은 드물 것 같다. 책을 읽고 그것을 나만의 것으로 만들면 돈을 벌 수 있다는데 읽어야지. 주식, 딱 기다려! 내가 책 읽는 거 하나는 자신 있다고!<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05/69/cover150/k73213002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056919</link></image></item><item><author>고성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행복 쫌 아는 10대 - [행복 쫌 아는 10대 - 플라톤 vs 칸트 : 좋아하는 일만 하면 행복할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449532</link><pubDate>Thu, 13 Aug 2026 23: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4495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0613&TPaperId=174495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2/82/coveroff/k6621306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0613&TPaperId=174495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행복 쫌 아는 10대 - 플라톤 vs 칸트 : 좋아하는 일만 하면 행복할까?</a><br/>서정욱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br><br>행복하니?​ 누군가에게 이 질문을 한다면 다음과 같은 답변을 받을 확률이 높다. "행복이 뭔데?"​​​​플라톤은 사람의 영혼이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고 생각했어. '영혼삼분설'이라고 하지. 그리고 그렇게 나뉜 영혼은 각각 머리, 가슴, 배에 깃들어 있다고 봤어."행복 쫌 아는 10대, 21쪽  이렇게 셋으로 나뉜 영혼에는 각자 담당하는 역할이 있다. 머리는 생각하는 힘인 이성, 가슴은 용감함인 기개, 배는 무언가를 바라는 욕구를 가졌다. 눈치챘겠지만 이 세 가지가 균형을 이루는 상태가 바로 플라톤이 말하는 '행복'이다.  일 년에 몇 번 올까말까한 그 균형의 상태가 되면 이성은 지혜, 기개는 용기, 욕구는 절제라는 미덕을 갖추게 된다. ​ 플라톤은 '이데아' 이론을 통해 이성이야말로 모든 철학적 생각과 진리 탐구의 핵심적인 도구라고 말했다. 사람이 진정한 지식이나 지혜에 도달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아, 어렵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이해한 이데아는 '좋은 것, 가장 좋은 상태'다. 고양이를 떠올렸을 때 평온한 오후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자기만의 공간에서 낮잠을 자는 모습이 이데아다. 아침부터 밤까지 먹고 싶은 것만 먹으며, 읽고 싶은 책만 읽고, 놀고 싶은 대로 노는 우리 아이들의 이데아. 남은 음료수를 냉장고에 아슬아슬하게 넣어 두었다가 쏟아도 아무 말하지 않는 아내와 함께 사는 우리 신랑의 이데아. 모든 일이 내가 계획한 대로 이루어지는 나의 이데아. ​​​​왜 항상 어느 한쪽이 이거야 하는 걸까? 자신과의 싸움이면 자기 자신에게 지더라도 싸운 건 나니까 어떻게 보면 내가 이긴 것 아니겠어?행복 쫌 아는 10대, 52쪽 서현과 제이는 둘이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길 때 상담 선생님을 찾는다. 친절한 선생님은 아이들의 고민을 듣기 전 반갑게 맞아주고 간식도 챙겨주신다. 덕분에 아이들은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하고, 선생님 말씀을 경청한다. ​ 어느 날 제이는 아침 식사 시간에 휴대폰으로 밤새 쌓인 메시지에 답장하고, 버스 도착 시간을 알아 보고, 날씨를 확인하다 엄마에게 잔소리를 듣는다. 기분이 상해 휴대 전화를 내려 놓았고, 미련이 남아 힐끗거린 것은 사실이지만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말은 억울하다.  '만약 내가 진짜 스마트폰 중독이라면 쓰지 말라고 막을 게 아니라 그냥 계속 쓰게 내버려 두면 안 되나? 내가 하고 싶은 걸 충분히 할 수 있으니 행복할 텐데. 그럼 혼밥할 때는 스마트폰에 빠져 있어도 문제 없겠지? 누구한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나는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하니까 좋고.'​ 이에 선생님은 플라톤의 '영혼삼분설' 중 '욕망'에 집중해 보자고 한다. 플라톤은 절제를 설명하면서 '자신에게 진다' 혹은 '자신에게 이긴다'는 표현을 썼다. 이때 혹하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욕망을 절제하는 것이 자신과의 싸움이라면 이기는 것도 나고, 지는 것도 나다. 결국 승리자는 나다.  하지만 플라톤은 오직 이성이 이길 때만 자신이 이긴다고 봤다. 이는 나아가 도덕이나 법과 예의로까지 이어진다. 이성이라는 마부가 욕망과 기개라는 두 마리의 말을 이끌고 가는 것이야말로 플라톤이 말하는 균형이자 행복인 것이다. ​​ 저자는 행복이 무엇인지 빨리 아는 사람일수록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했다. 다행히 이 문제의 답은 없다. 아니 모두가 다 답이다. 그러니 행복이 무엇인지 찾느라 헤매지 말고, 지금 내가 쫌 행복하다고 편하게 생각해 버리자. 문득 이 책을 읽는 10대가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40대에라도 읽었으니 난 많이 행복하다! ​​<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2/82/cover150/k6621306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828263</link></image></item><item><author>고성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우리 아이는 방학에 자란다 - [우리 아이는 방학에 자란다 - 현직 초등교사가 만든 하루 15분 빙고혁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449387</link><pubDate>Thu, 13 Aug 2026 22: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4493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0705&TPaperId=174493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26/34/coveroff/k04213070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0705&TPaperId=174493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 아이는 방학에 자란다 - 현직 초등교사가 만든 하루 15분 빙고혁명</a><br/>김양희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br><br><br><br> 지금도 기억난다. 여름 방학, 겨울 방학이 지나고 친구들을 만났는데 그 사이 훌쩍 커버려 놀랐던 일. 그때 내 눈에는 친구들의 키만 보였지만 엄마가 된 지금은 다르다. 역대급 무더위와 함께 한 여름 방학 동안 아이들은 분명 자랐다. 몸도 마음도. ​​​습(習) 자는 어린 새가 날갯짓을 반복하며 나는 법을 익히는 모습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는 방학에 자란다, 37쪽 '공부'에 대한 책을 읽다 보면 빠지지 않는 이야기가 있다. 배울 학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익힐 습이 필요하다는 '학습'에 대한 것이다. 많은 부모가 무엇을 얼마나 더 빠르게 배우게 할 지에 대해 밤낮으로 고민한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가 배운 것을 충분히 익힐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이다.  세상에 온갖 종류의 새가 있지만 태어나자마자 나는 새는 없다. 셀 수 없는 날갯짓을 한 뒤에야 창공을 가르며 날 수 있다.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는 그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구간을 온전히 통과해야만 진짜 새가 될 수 있다.​ 저자는 '수학 정서'를 이에 빚대어 말한다. 수학 정서란 틀려도 다시 해 보는 마음,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는 마음, 모르는 문제를 만났을 때 도전하는 마음이다. 아기 새의 좌충우돌과 딱 닮아 있다.  18년 차 초등 교사인 저자는 교실에서 만난 아이들 중 오래 성장한 아이들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 아이들은 가장 빠르지도 선행을 많이 하지도 않았다. 틀려도 다시 고민하고,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한 번 더 해볼게요."라고 말하는 아이들이었다.  레벨 업은 게임에만 있는 게 아니다. 수학도 인생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이 가장 먼저 키워야 할 것은 실력이 아니라 태도다. 어렵지만 해 보겠다. 하다 보면 할 수 있다!​  ​​​부모가 완벽하게 실패하지 않는 사람으로 보이는 것보다, 실패를 인정하고 다시 시작하는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 아이에게는 훨씬 큰 배움이 됩니다. 우리 아이는 방학에 자란다, 136쪽 &lt;우리 아이는 방학에 자란다&gt;의 핵심은 이것이다. 방학 동안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을 빙고판에 적어 부모와 아이들이 추억도 만들고 성취감도 쌓아갈 수 있다. 아이의 몸과 마음을 움직이게 하려고 갖가지 방법을 다 써 봤다. 저자 역시 엄마로서 별별 생각을 다 하다 빙고판까지 등장한 것이 아닐까 싶어 그 애환이 느껴져 짠했다. ​ 해야 할 일보다 하고 싶은 일을 많도록 할 것, 빙고판은 스스로 채울 것, 하루 15분 안에 끝낼 수 있는 작은 목표일 것. 아이는 방학 동안 이 특별한 빙고판과 함께 도전을 이어가며 자기 주도성과 자신감, 책임감을 키워갈 것이다. 방학이 끝날 때쯤엔 '시킨 일을 한 아이'가 아니라 '내 방학을 내가 운영해 본 아이'로 자라 있는 것이다.   ​ 부모는 '네 스스로'를 내세우며 손 놓고 있기보다 부모만의 빙고판을 만들어 함께 성장해 보자. 그 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것은 부모의 성공과 실패를 그대로 내보이는 것이다. 아이가 보기에 뭐든 척척 해나가는 것 같은 부모도 덜렁거리고, 하기 싫어 뭉그적거리고, 대충 하다 실패한다는 것을 목격할 기회를 주자. 마흔이 넘어도 여전히 실수투성이인 내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자. ​중요한 것은 완성이 아니라 성장이다. ​ 아이들은 아직 모른다. 엄마의 여름 방학, 겨울 방학들은 어땠는지. 더우면 더운 대로, 추우면 추운 대로 온종일 밖에서 뛰놀다가 얇디얇은 탐구 생활 한 장 겨우 하고 9시부터 잤다는 것은 비밀로 해야 하나. 모르는 게 약일 때도 있으니까, 일단은 비밀로. ​ 겨울 방학이 다가올 즈음에 이 책을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여름 방학보다 두 배로 기니 두 배 자라길 바란다면 욕심이려나. <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26/34/cover150/k0421307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263467</link></image></item><item><author>고성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주식투자자를 위한 최소한의 금리공부  - [주식투자자를 위한 최소한의 금리공부 - 60분 만에 끝내는 실전투자자를 위한 금리지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447778</link><pubDate>Thu, 13 Aug 2026 02: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813111/174477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0107&TPaperId=174477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0/99/coveroff/k4221301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0107&TPaperId=174477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주식투자자를 위한 최소한의 금리공부 - 60분 만에 끝내는 실전투자자를 위한 금리지식</a><br/>성우식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br><br>주식 투자의 시작은 금리 공부다!  내 인생에는 없다고 단언했던 주식에 뛰어든 뒤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상승장 끄트머리에 들어가 두 달 정도 매일 불어나는 사이버 머니에 구름 위를 떠다녔다. 보자, 이 기세라면 한 달에 몇 백만 원, 일 년이면 몇 천 만원도 '딸' 수 있겠는데! ​ '초심자의 운'이라 했다. 헤어나올 수 없는 수렁으로 떨어뜨리기 위한. 돌이켜 보면 제 발로 걸어들어간 것이나 다름없었다. 차트를 볼 줄 아나, 수급을 확인하나, 금리에 대해 알기를 하나.​​​​주식 투자를 시작하면 대부분 기업부터 공부한다. 매출이 늘어나는지, 영업 이익이 좋아지는지, 신제품이 잘 팔리는지 살핀다. 모두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기업의 실적만 봐서는 그 주식을 얼마에 사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주식 투자자를 위한 최소한의 금리 공부, 7쪽 같은 이익을 내는 기업이라도 금리가 낮을 때와 높을 때 시장에서 받는 가격이 달라진다. 또 실적이 좋아졌는데도 주가가 떨어지고, 실적이 나쁜데도 주가가 먼저 오르는 일도 있다. 이를 수급이나 투자 심리로만 설명하면 중요한 원인을 놓칠 수 있다. 기업이 얼마를 버는지 뿐 아니라 현재 금리에서 그 이익에 몇 배의 주가가 적용될 수 있는지도 함께 봐야 한다.    금리란 금융 기관이 돈을 빌리고 빌려줄 때의 기준을 뜻한다. 그래서 기준 금리가 바뀌면 예금 금리, 대출 금리, 채권 금리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커진다. 기준 금리는 중앙 은행이 정하는 대표 금리다. 한국은 한국 은행이, 미국은 fed(미국 연방 준비 제도)가 연방 기금 금리 목표 범위를 정한다. 금리는 기업의 실적에 직접 영향을 준다. 차입금이 많은 기업은 이자 비용이 늘고, 소비자는 대출 상황 부담 때문에 자동차, 가전, 주택 같은 큰 지출을 늦춘다. 기업도 설비 투자와 재고 확대를 줄인다. 결국 금리 변화는 나비 효과처럼 주문량, 판매량, 재고, 영업이익률과 순이익까지 바꾼다. ​​​​​기준 금리와 시장 금리는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 않는다. 기준 금리는 중앙 은행 회의 때 결정되지만, 시장 금리는 매일 바뀐다.주식 투자자를 위한 최소한의 금리 공부, 25쪽 "본전 오면 다 던진다!" "계속 오를 것 같은데 기다려 볼까?"  내 마음처럼 오락가락하는 것이 시장 금리다. ​ 약 5개월 동안 주식창을 보고 있자니 주식이 오르고 내리는 데는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때문에 이 소리없는 전쟁터에서 뭐라도 얻어가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lt;주식 투자자를 위한 최소한의 금리 공부&gt;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여러 번 나왔다. 금리가 오르면 무조건 팔고 내리면 무조건 사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경기 침체의 우려 때문에 시장 금리가 내려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금리 부담은 줄어들 수 있지만 기업 매출과 이익 전망이 함께 내려갈 수도 있다.​ 결국 주식은 언제 사서 언제 파느냐의 싸움이다. 이와 관련해  '발목에 사서 어깨에 팔라'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워런 버핏이 아니라 워런 버핏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와도 어디가 바닥인지 알 수 없을 것이다. 지나고 나니 최저점이었네, 더 살 걸. 최고점이네, 아까 팔 걸, 할 뿐이다.  올라도 껄껄껄, 떨어져도 껄껄껄 후회하는 시간에 이 책에 준비돼 있는 실전 프롬프트를 활용해 보자. 일단 시장 금리가 기준 금리보다 먼저 움직였는지 확인하는 프롬프트의 예다. ​ 최근 기준 금리 발표 전후로 미국 2년 국채 금리, 미국 10년 국채 금리, 회사채 금리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정리해 줘. 기준 금리 결정 전에 시장 금리가 먼저 올랐는지, 먼저 내렸는지 구분해 줘. 마지막으로 "금리 상승 선반영", "금리 인하 선반영", "방향 불명확" 중 하나로 판단해 줘. ​​​​ "내일 오를까요, 떨어질까요?" 주식을 시작하고 절실히 배운 것이 있다. 주식을 포함한 우리의 인생은 예상이 아니라 '대응'이라는 것. 오르면 올랐을 때의 맞대응, 떨어지면 떨어졌을 때의 맞대응. &lt;주식 투자자를 위한 최소한의 금리 공부&gt;를 옆구리에 끼고 있으면 이 살벌한 도박판에서 중요한 패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왕 발을 들였으니 같이 굴러 보는 거야!!!<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0/99/cover150/k4221301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809972</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