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제목부터 조금은 유쾌하다. 
작가는 이 작품이 데뷔작이자 동시에 유작이라고 한다. 
끝내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했을만큼 우울했던 작가가 쓴 풍자. 
그리고 풍자가 이끌어내는 어김없는 웃음.
 

퓰리쳐상이라는 상을 수상할만큼  
뛰어난 문장과 해학을 담고 있으나
그 작가의 일생만큼은 작품만음 유쾌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 작품을 또 하나의 전설로 만든다고 하니,
이 작품을 읽지 않고는
이 작가의 생애를 뒤흔든 풍자와 해학을 가늠할수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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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소개를 보며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노벨 문학상의 수상자인 이 책의 저자가  
바로 이 책을 서울에 체류하고 있을 당시 집필했다는 부분이었다.
 

단지 내가 살고 있는 나라에서 쓰여진
저명한 작가의 작품이라서일까? 

하지만 어딘지, 우리의 정서와 너무도 닮은 듯한 글의 소개도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
여인이 인간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억척스럽고 강인하게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키며 살아야 했다는 이야기..
한국땅에서 작가가 본 한국의 모습이 어느 정도는 책 속에
녹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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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라 할지라도,
그리고 이미 읽었던 책이라 할지라도,
시간이 흘러 다시 접하게 되거나,
혹은 누군가의 도움으로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게 되면  
때로는 전혀 다른 이야기처럼 느껴질때가 있다. 

주석달린 허클베리 핀은,
어쩌면 나에게 어린 시절 읽었던 허클베리 핀과는 다른 
또 다른 하나의 이야기가 되어줄지도 모르는 일. 

다시 한번 읽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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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벌써 12월..

사실 12월은 책 읽기에는 최악의 시즌이다. 이래저래 하는것 없이 바쁘고 뭘 했는지도 기억나지 않을만큼 휩쓸려 다니다가, 눈 깜빡하면 새로운 한해를 맞이해야하는 시즌이니까..
매년 12월에는 그래서 숫자적으로는 가장 적은 수의 책을 소화하는 달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몇권 안되는 책 중 가장 사랑스럽고 포근한 이야기를 기대하게 하는 시간들도 바로 이 12월인 듯...
 

겨울을 잊을 수 있을만큼 따뜻하고 포근한 이야기들.. 올 겨울에는 또 어떤 책을 읽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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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 타일러의 신간 노아의 나침반. 

자극적이고 화려한 이야기들 보다는 어딘지 모르게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을 그런 이야기들로 자신의 이름을 장식한 작가의 이름답게..  

 아마도 이번 이야기 역시 그렇게 아름다울 것이라 기대하게 하는 책이다. 

아기자기하고 포근한, 그러나 누군가는 상상 한번쯤 해보았을 것같은 아름다운 이야기가 노아의 나침반에도 실려있지 않을까? 

 어쩌면 겨울과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은 이야기일 것이라는 기대로 살짝 해보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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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정보도 없는 책... 

가끔은 이렇게 제목만으로도 묘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들을 만나게 될 때가 있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길래 제목만으로는 그 어떤 것도 느껴지지 않을까?라는 호기심과 함께. 어쩌면 그 모든 이야기가 제목 안에 담겨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력까지 함께 자극하는 책. 

렛미인이라는 너무도 유명한 책을 통해 이제는 살짝 느껴지는 스웨덴의 거칠고 쓸쓸한 풍경을 표지를 통해 만날 수 있고, 그 이야기 역시 겨울 바람처럼 스산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흔치 않은 북유럽작가의 이야기라는 점 또한 매력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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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쿳시의 책을 처음 만난 것은  

 길다란 제본으로 되어 있는 한 눈에 보아도 특이해보이는 책 어느 운 나쁜 해의 일기를 통해서였다. 이리저리 보아도 처음 보는 것 같은 글의 구성과 그에 못지 않는 난해한 이야기..  

한 권의 책일 뿐이었지만 존 쿳시의 글들은 책이 얼마나 다양한 형태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려는 듯 실험적이고 난해했다. 그 형태와 구성만으로도 글의 실험성을 논할 수 있다면 아마도 존 쿳시가 최고가 아닐까 생각했을 정도로 말이다. 

그 내용이 무엇이든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책이다. 물론 이 책을 받아든다면 엄청난 각오를 하고 책장을 펼쳐들어야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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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1월 2주

드라마든, 영화이든, 주인공은 언제나 고달프다. 수 없이 많은 갈등과 고뇌속에 놓이는 것도 주인공이요.  엄청난 사람들의 목숨을 책임지고 있는 것도 주인공이요, 그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사투를 벌여야 하는 것도 주인공이요, 결국 모든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도 주인공이니 말이다.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일생에 한번 만나기도 어려운 일들이, 정말 말도 안되게 주인공 옆에서만 터지고, 주인공과 함께 있는 친구나 주변인물들은 10분이 멀다하고(물론 러닝타임상의 시간으로..) 죽어나가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알고 있다. 주인공이 절대 죽지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적어도 영화의 러닝타임이 완전히 끝나기 전에는 말이다. 왜냐고? 주인공이니까...
 

 

 

어려서부터 알 수 없는 능력을 타고난 한 아이. 한쪽 발은 의족을 하고 사는 절름발이 신세이지만,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조종할 수 있는 신비로운 능력으로 인해 아이는, 부모에게도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 버린다. 그 능력으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었지만, 그 능력으로 철저하게 홀로 살아야 했던 아이는, 부모마저도 자신을 두려워하고 죽이려했다는 사실 때문에 세상에 대한 적대만을 품고 살아가고 있다. 세상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세상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아이는, 홀로 철저하게 홀로 자라야만 했고, 그 누구도 이 아이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름조차도 불리우지 못한, 귀신같은 존재로 흔적없이 살고 있을 뿐이다. 그에비해 눈에 띄는 능력하나 없이 그저 사람좋고 바보스러우리만치 순수하기만한 규남은 눈으로 모든 것들을 조종하는 이름없는 초능력자의 능력이 통하지 않는 유일한 사람이다. 귀신같이 존재없이 살아가는 그 놈이 없었다면 규남은 어쩌면 영원이 특별할 것 없이 있으나 없으나 한 인생으로 살아가다 자신이 어떤 능력을 지녔는지도 모르고 그렇게 살다 갔을지도 모른다.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매일을 열심히 살아가는 규남, 그리고 규남만은 통제하지 못하는 이름없는 그놈. 그들이 만나 서로를 쫓기 시작한다.
 

 

 초능력자는 강동원, 고수라는 두 멋진 남자배우의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여성관객들에게 어필하는 강점을 지닌 영화이다. 그래서 11월 개봉하는 한국 영화중 아마도 가장 많은 기대를 모은 영화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만약 영화속에서 멋진 비주얼로 여성관객들의 숨을 죽이게 만드는 초절정 꽃미남의 강동원과 고수를 기대하고 있었다면 약간은 실망스러울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속에서 강동원은 의족을 달고 걸음조차 제대로 걷지 못하는, 그러나 알 수 없는 힘으로 세상을 조종하며 사람들의 목숨을 종이장보다도 쉽게 던지는 신경질적인 나쁜놈으로 나오고, 고수는 태닝으로 검어진 얼굴에 시종일관 트레이닝 복이나 일명 촌빨날리는 어정쩡한 양복정도가 최고의 패션 아이템인 별볼일 없는 남자로 나오니 말이다. 하지만 초능력이라는 한국 영화에서는 다소 특이하다 할만한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 소재의 특이성이 있고, 주로 고수와 강동원이 영화의 80% 이상을 채우고 있기 때문에 이 두배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어느 정도 즐거움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이 영화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바로, 절대로 죽지 않는 고수이다. 초능력자 강동원이 눈에 보이는 능력으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는 것에 반해, 고수는 확실하게 있는지 없는지조차 확인이 되지 않는 절대죽지 않는 불사신같은 생명력을 무기로 강동원에게 맞선다. 교통사고를 당해도 죽지 않고, 목이 졸려도 죽지않으며, 총을 맞아도 죽지 않고, 고층건물에서 떨어져도 죽지 않고 살아나는 고수.-_-;;;; 슈퍼스타 K의 강승윤이 강곱등이라면, 초능력자의 임규남 역시 임곱등이라 불러도 결코 아깝지 않으리란 생각.. 보는 사람들은 다 했을 듯 하다. 아쉬운 점은, 분명, 눈으로 사람들을 조종하는 강동원의 초능력은 어느 정도 설명이 되는 것에 반해, 고수의 절대 죽지않는 곱등이 생명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이게 정말 나름 능력인지, 아님 운이 좋은 건지도 확실하지 않다는 거다. 물론, 고수가 절대 죽지 않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또 한명의 초능력자라는 것을 영화전반에 확실하게 밝혔다면 '미국 드라마 히어로즈에 나오는 치어리더 아가씨 같은거냐?'라는 생각을 하긴 했겠지만, 이런 설정 자체가 불확실하다보니 정말 그가 초능력이 있어 죽지 않는건지, 아님 그냥 주인공이라서 안죽는건지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다고 할까? 때문에 전체적인 마무리가 어쩐지 개운치가 않은 영화가 되어버린 면이 분명 있는 듯 하다.
 

 

 

학교에서도 일상에서도 찌질남으로 찍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는 데이브, 있으나 없으나, 매일반인 그는 소심하고 찌질한 자신의 모습이 스스로도 한심하다. 그래서 그는 꿈꾼다. 세상을 구하는 히어로가 되어보리라고 말이다. 인터넷을 통해 어이없는 올인원 슈트한장을 구입하고, 나름대로 세상을 구할 준비를 한 다음 발걸음을 내딛어 보지만, 여전히 그는 그냥 우스꽝스러운 초록색 올인원을 입은 찌질이일 뿐이다. 그리고 그러던 어느날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휴대용 통신기기 덕에 그의 치기어린 영웅심은 인터넷을 타고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는 스스로 킥 애스라는 이름으로 그토록 원하는 히어로가 되는 듯......하지만 사실은 여전히 별 힘없는 몽상가일 뿐이다. 그리고 그렇게 영웅놀이하던 데이브 앞에 어느날 진짜 영웅이처럼 날아다니며 악당들을 물리치는 모녀가 나타난다. 게다가 이 영웅모녀는 자신으로 인해 위험에 처하기까지 한다. 물론 그들도 개인적인 원한이 있긴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위기의 빌미의 제공하며 기어이는 소녀의 아버지를 죽음으로까지 몰고간 데이브. 이제는 소녀와 함께 소녀의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하는 길 밖에는 없다.
 

킥 애스는 여러모로 초능력자와 비슷하기도, 다르기도 한 설정들을 가지고 있다. 일단 주인공인 데이브는 초능력자의 임규남처럼 현실에서 있으나 없으나 별반 차이없는 존재이다. 오히려 보통의 사람들보다 뒤떨어지는 쪽에 가까울 지경. 게다가 돈이 되었든 조직이 되었든 혹은 초능력이 되었든 자신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거대한 힘에 대항해 무언가를 해내야 하는 입장마저도 비슷하다. 하지만 상대방에 비교해볼때 뭔가 능력이 있는것 같기도 혹은 없는것 같기도 한 데이브는 초장부터 맞고 터지는 장면만을 관객들에게 선물한다. 영화 시작하자마자 차에 치여 온몸에 붕대 칭칭 감는 것도 초능력자와 비슷한 설정이다. 

신기한건, 역시나 주인공은 주인공이라는 거다. 온 몸의 뼈가 부서지는 교통사고에도, 고문을 당하고 폭행당하는 무시무시한 상황에서도 어쨋든 살아나는 무시무시한 생존력을 보여주는데, 그 막강 생명력으로 기어이는 영화가 끝날때까지 영웅노릇 한번 제대로 못하고도 진짜 영웅처럼 온갖 고생 다한 소녀를 구해내며 '나도 영웅일지 몰라~'분위기를 폴폴 풍긴다. 초능력자의 임규남이 끝까지 자신의 능력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은것과는 다르게, 데이브는 끝까지 능력하나 없는 평범한 찌질남으로 남는다는 점에서, 하지만 인간적으로는 조금 더 성숙한다는 점에서 임규남에게까지 어쩌면 있을지 모르는 초능력의 빌미를남겨두는 초능력자와는 조금 다른 현실성을 부여하기도 한다.
 

 

 

절대로 죽지 않은 주인공의 신화를 언급하자면 아마도 이 영화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제목부터 죽기도 어렵다고 말하는 바로 그 영화.다이하드. 우리에게는 추석이면 추석, 설이면 설, 한동안은 수 없이 많은 시간을 명절마다 채웠던 영화이기도 하지만, 브루스 윌리스라는 배우를 확고부동한 액션배우로 자리매김하게 하고 그의 대표작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총 4편의 시리즈물로 완성된 이 영화는 현재 각본을 마치고 촬영준비에 들어단다던 5편에 6편도 예정되어 있다는 소식들이 종종 들리곤 하는데, 역시나 우리의 존~맥클레인 브루스 윌리스가 그 자리를 여전히 지킬것이라고 한다. 물론 나이가 나이인만큼 살짝 걱정되기도 하지만, 브루스 윌리스의 최근작인 레드를 생각해본다면, 다이하드5,6편... 불가능하진 않을 것도 같다. 다이하드는 앞서 설명했던 초능력자와 킥 애스와는 약간의 차이를 두고 있는 영화이다. 우선 주인공인 맥클레인은 FBI요원이라는 공식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고, 주로 꽃미남과에 별볼일 없었던 초능력자와 킥 애스의 배우들보다는 몸으로 뛰고 달리는 액션에 능한 능력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통점 역시 있으니, 제목 그대로 절대로 죽지 않는다는 거다. 터지고 총을 쏘고 테러위협까지 당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서도 절대로 죽지 않고 살아나 기필코 사건을 해결하고야 마는 맥클레인은 말 그대로 곱등이 주인공의 원조격이자 살아있는 곱등이 전설. 게다가 초능력자와 킥 애스의 배우들이 다소 소극적이고 현실에서는 그 존재감을 표현하지 못하는 것에 반해, 맥클레인은 원래 성격이 천상 주인공 성격이다. 또, 약간은 허무맹랑한 능력을 기반으로 영웅행세를 하려는 초능력자와 킥애스의 주인공들에 비해 직접 몸으로 뛰고 달리며 사건을 해결한다는 점에서 액션영화의 정수라 할 수 있다는 점도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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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1월 1주

영화를 선택하여 보는데이는 각자의 취향이 큰 영향을 미친다. 누군가는 달달한 로맨트 영화를 좋아하고, 누군가는 시원스러운 액션 영화를 좋아하며, 누군가는 환상적인 판타지나 SF를 좋아하는 것. 바로 그 취향에 의해 영화가 선택되니 말이다. 누군가 나에게 넌 어떤 영화를 좋아하니? 라고 물어온다면 나는 주로 잔잔한 드라마취향의 영화를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가끔,아주 가끔은 시원스레 터지고 때리는 액션영화를 선택하여 볼 때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스트레스도 날리고, 현실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과감한 액션들을 화면으로 만나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퇴직한 CIA요원 프랭크는 한창 시절 현장에서 가장 잘 나가던 현장 요원 중 하나였다. 위험하고 어려운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던 그에게 붙여진 암호명은 RED. 그만큼 그는 그 자체로 위험한 요원이기도 했는데, 이제는 현직에서 물러나 연금으로 생활하며, 연금담장 직원과 연금수령을 핑계로 통화하는 것만이 유일한 낙이 되어버린 퇴직자의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 같은 일상. 어느날 그의 집에 총을 난사하는 저격요원들이 나타나고 그는 생명의 위협을 느껴 그가 그동안 통화했던 연금담당부서의 직원 새라를 지키기위해 그녀에게로 간다. 일상이 지루했던 새라는 예기치 못하게 그와 위험한 동행을 하게 되는데,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의문의 집단은 다름아닌 그가 근무했던 CIA.. 그는 자신을 노리는 이유와 그 배후를 알아내 처단하기 위해 지난날의 친구들과 함께 이 음모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이제는 모두 한물간 노인네라 불리우는 은퇴한 전직 비밀요원들의 만남, 하지만 여전히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젊은 요원들 못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며 시원스러운 액션을 구사하는 영화 레드는 현직에서 물러나 은퇴자로 살아가는 사회적 약자에게 여전한 실력과 경험으로 얻은 지혜라는 특별한 능력을 부여하면서 그들이 은퇴했다 하더라도 여전히 그 나름의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액션과 모험이라는 과정을 통해 보여준다. 단순한 액션오락 영화 이상의 생각거리를 던져준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관람포인트를 제공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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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들이 나오는 히어로 무비를 조금 다른 관점에서 시작하는 영화 킥 애스. 이 영화에는 젊고 잘 생긴 남자 배우가 처음부터 특별한 능력을 가진 히어로로 완성되어 출연하지 않는다. 오히려 젊고 잘생긴 매력적인 배우는 그저 히어로가 되고 싶은 소망을 가진, 그러나 현실에서는 한 없이 찌질한 평범한 소년에 지나지 않는다. 영웅이 없는 세상에 스스로 영웅이 되고 싶었던 소년은 좌충우돌 사고만 치지만 어찌어찌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되고 이런 과정에서 진짜 영웅의 힘을 가진 소녀와 소녀의 아버지를 마주치게 된다. 아직은 너무 어려 어린애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은 힛걸 민디와 개인적인 원한으로 어린 딸을 무지막지한 살인병기로 만든 무섭지만 애정 넘치는 아버지 빅대디 데이먼, 영웅이 되고 싶었던 찌질남 데이브는 이 부녀를 만나 비로소 진짜 영웅이 될 기회를 얻게 되는데..  

 

 

킥 애스는 보통의 히어로 무비들이 영웅은 뭔가 멋지고 특별하다라는 식의 공식을 이용하는 것과는 전혀다르게 주인공 데이브에게 아무런 능력도 주지 않은 채로 영화를 시작한다. 오히려 사회적으로는 가장 약자의 위치에 놓이게 되는 여자, 그것도 아주 어린 소녀에게 특별한 능력을 부여해, 실제적으로 영화를 주도하는 액션연기를 모두 이 소녀가 해내도록 구성하는 특이성을 보여준다. 영웅이 되고 싶은 데이브는 그저 그 소녀를 따라다니며 약간의 도움을 줄 뿐, 영화 내내 주로 사고를 치고 망가지는 모습만을 보여는 쪽에 가깝다. 하지만 오히려 이 점이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 동안은 약자의 위치에서 배려받거나 혹은 억울한 일을 당하기만 하는 어린 아이가, 못된 어른들을 혼내주는 바로 그 희열감이 굉장히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여러보이기만 하는 어린 소녀의 시원스런 액션연기만으로 꽤 재미있었던 영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에서 주로 액션을 담당하는 힛걸 민디를 맡은 클로에 모레츠는 얼마 후 개봉할 렛미인에서도 흡혈소녀의 역을 맡았다고 한다. 굉장히 강한 캐릭터를 선호하는 소녀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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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보스 찰리와 그의 명령으로 움직이는 3인의 여인들 나탈리와 알렉스 그리고 딜런. 천사라고 불리우는 비밀요원이면서 동시에 가장 절친한 친구들인 그녀들은 언제나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찰리의 목소리가 전달하는 임무를 받고 위험하고 어려운 일들을 완벽하게 수행해내는 일종의 정예요원들이다. 어느날 그녀들에게 사라진 과학자를 구해내라는 임무가 떨어지고 이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낸 천사들은 뒤늦게 구해낸 과학자가 또 다른 음모를 꾸미는 단계에서 자신들을 이용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자신들에게 늘 임무를 전달하는 찰리를 해하기 위한 것. 그녀들은 자신들이 구해낸 과학자를 상대로 이번에는 찰리를 구해내야하는 또 다른 임무를 수행해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아름다운 미모와 지성을 동시에 겸비하고 누구에게나 호감어린 눈빛을 받을만큼 매력적인 여성들이 그 아름다움처럼 여성 특유의 연약함을 내세우는 대신 남성들도 해내기 어려운 액션과 위험한 일들을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은, 사실 대부분의 여성들이 많은 영웅영화들이나 액션 영화에서 그동안 가졌던 의문. "왜 액션 영화에서는 여자만! 영웅일 수 없는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주었다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남자 혼자 온갖 어려움을 극복해내고 영웅이 되었던 액션 영화들은 즐비한 것에 비해 여자들은 영웅도 흔하지 않고, 있다 하더라도 꼭 남자들의 도움을 받아야 했던 그 동안의 영화들에 비교해 볼때 '미녀삼총사'는 오히려 남자들이 책상에 앉아 임무를 전달하는 정도의 일들을 하고 위험한 일들은 모두 여자들이 수행하니 말이다. 영웅=남자라는 조금은 식상한 공식을 깨뜨리고 보호받아야 하는 약자로서의 여성이 아니라 여자들도 멋질 수 있다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1편에 이어 2편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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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TV를 잘 보지 않는 나도, 요즘엔 일주일에 딱 2일, 월,화요일엔 밤 10시만 기다린다. 
나도 내가 이렇게 이런 로맨스극을 좋아하는 줄은 몰랐다. 
그래도 어쩌랴.. 걸오가 멋있는걸...ㅠㅜ
매주 성균관 스캔들을 보다가, 문득 이 작품이 원작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원작의 걸오는 어떤 모습일까? 진짜진짜 궁금해졌다.
그래서 바로 어제 책을 주문했다.
인터넷을 통해 원작을 먼저 읽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원작의 주인공들과 현재의 드라마속 주인공들은 사뭇 다른 느낌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작품 모두 나름의 재미가 있다고 한다. 책이 도착하면 빛의 속도로 읽어내려간 후 아마도 후속편이라고 알려진 바로 이 작품.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을 또 보게 되리라.

드라마나 영화로 각색이 새롭게 이루어진 작품들은 책 속의 내용들과 캐릭터들이 얼마나 현실감 있게 그리고 제대로 반영되느냐에 따라 그 작품의 성패가 갈린다고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작품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고 하고, 이 두 작품이 모두 각자 나름의 성공을 거두고 있으니~ 그들의 뒷 이야기를 상상하며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을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박민규 작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꽤 많다. 
아마도 박민규 작가만의 독특함 속에 뭔가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바로 전작이었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역시, 너무 무겁지 않게, 그리고 너무 심각하지 않게, 그러면서도 언제나 진중하고 차분하게 이야기를 해내가는 박민규작가 특유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 앉은 자리에서 모두 휙휙 읽어내려갔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더블은 바로 그 박민규 작가의 신작이라고 한다. 소설집이라고 하니 아마도 긴 호흡은 아닌 단편들이 묶인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박민규 작가만이 할 수 있을 것 같은 독특한 표지 디자인에서 부터 그 포스를 폴폴 날리는 이 책.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감도 못잡겠지만 그저 막연히 기대된다. 

 

  

“그리고 마침내 소년은 자신의 이야기보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세상 저편 누군가의 이야기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된다.” 
 

책을 소개하는 글 첫 문장이 어쩐지 가슴을 휙.하고 가로지르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문장 하나만으로 이 이야기가 참 궁금해졌다.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세상 저편이 누군가의 이야기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누구나 세상의 그 어떤 것들보다 바로 자기자신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이 이야기의 소년은 그렇지 않게 되었다는 바로 그 한 문장이, 어쩐지 나를 겨냥해 눈길을 보내는 것 같은 부끄러움을 느끼게 했다고 해야할까? 

그냥 내 앞에 던져진 시간들을 살아가는 것도 버거워 언제나 전전긍긍하던 나에게, '다른 사람들 삶도 다 이런거 아니겠어?'라고 궁색한 변명을 앞세우던 나에게 아닐수도 있다고 말하는 한줄의 문구. 그리고 그저 다른 사람의 인생에는 구경꾼으로 남아있던 나에게 어쩌면 이 이야기가 변화를 던져줄 수 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하는 이야기라는 기대를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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