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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까밀로와 뻬뽀네 - 개정판 ㅣ 조반니노 과레스끼 선집 2
죠반니노 과레스끼 지음, 김효정 옮김 / 서교출판사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시리즈의 3편작이었다.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은 옛날에 도서관에서 한번 빌려본 경험이 있는 책인데 빌려만 놓고 결국 한페이지도 읽지 않고 반납했던 책이었다. 물론 읽기 싫어서 읽지 않았던건 아니다. 변명하자면 너무 길어질테니까 이쯤에서 이 이야기는 접어놓고, 이 이야기의 배경,인물 아무것도 몰랐다. 귀여운 겉표지에는 천사와 악마가 한명(?)씩 있었다. 감으로도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이구나.. 라는걸 알 수 있었다. 책 읽기에 앞서 작가 설명도 읽어보았는 데 이탈리아 작가 '죠반니노 과레스끼'의 작품이었다. 물론 솔직히 이 작가가 누군지 몰랐지만 이탈리아 작가라는데서 왜 책이름이 이렇게 특이한지 알 수 있었다.
몰리넷토라는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덩치가 크고 정겨운 돈까밀로신부님과 빨갱이라 불러지는 공산당파인 읍장 뻬뽀네, 또 그 마을 사람들의 티격태격,뭉클,찡한 이야기였다. 조그마한 타이틀의 스토리들이 여러개 있었는 데 그 이야기 하나하나마다 색다른 감동과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다.
끔은 신부님 답지 않은 신부님의 모습의 돈 까밀로를 보고 당황하면서도 즐거워 할 수 있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신부님의 모습이 아닌 우락부락한(?) 신부님이 사람들을 때릴때 놀라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통쾌하기도 했다. 다른 나라작가의 글이어서 문화의 차이인걸까 아니면 작가의 상상에 의한 신부님의 모습일까? 그건 모르겠다. 다음에 이탈리아에 여행을 가서 신부님들을 만나뵈게 되면 알게되겠지? 또 공산당파의 우두머리(맞나?) 뻬뽀네의 보일 듯 말듯하게 가려놓은 돈 까밀로에 대한 애정과 우정은 내 입가에 살짝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가끔 뻬뽀네의 그런 행동들이 귀엽기도 했다.
이 책에는가끔은 즐거움보다는 교훈과 반성을 심어주는 이야기도 있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이야기의 책으로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이야기 하나하나마다 깨우침과 작가의 메세지를 읽을 수 있다. 사소한 어른들의 싸움으로 인한 한 아이의 죽음같은 이야기에서 작가는 교훈과 훈계를 이야기에 살짝 넣어 전달해 준다. 유쾌하지만 유쾌하지 않은 책이랄까?
아무튼 결론적으로 참 좋은 책이었다. 베스트셀러다운 베스트셀러이다. 마을주민들의 신부님에 대한 사랑과 서로의 사랑.돈 까밀로신부님과 뻬뽀네의 보이지 않는 우정, 또 그런 인물들과 사건들안에서 살아숨쉬는 작가와 그의 메세지는 나를 기쁘게, 슬프게, 놀라게 만들었다. 책의 뒤표지(?)를 보면 읽으면 읽을수록 행복해지는 시부님 시리즈~~ 라고 되어있는데 그말이 맞는 것 같다. 정말 읽으면 읽을수록 행복해지가 마음 한쪽이 꽉차가는 느낌이니까. 다음 기회에 신부님시리즈를 한번씩 쫙 다 읽어보아야겠다. 그럼 더더 행복해 질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