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mushroom4u님의 서재 (mushroom4u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647126</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14 Oct 2026 01:21:25 +0900</lastBuildDate><image><title>mushroom4u</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956471261382018.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5647126</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mushroom4u</description></image><item><author>mushroom4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질문으로 길을 열고 경청으로 나라를 다스린 임금 - [세종의 질문 - 흔들리는 순간, 다시 꺼내 보는 판단의 기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647126/17564239</link><pubDate>Sat, 10 Oct 2026 15: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647126/175642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1186&TPaperId=175642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4/85/coveroff/k0521311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1186&TPaperId=175642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종의 질문 - 흔들리는 순간, 다시 꺼내 보는 판단의 기준</a><br/>배하연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6년 10월<br/></td></tr></table><br/>[서평] 질문으로 길을 열고 경청으로 나라를 다스린 임금, 배하연의 『세종의 질문』을 읽고#세종의질문 #배하연  #세종대왕  #나비의활주“이 글은 저자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흔들리는 순간, 다시 꺼내보는 판단의 기준.” 책의 표지에 새겨진 이 묵직한 부제는 이 책이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불확실성과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한 실천적 나침반임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우리는 세종대왕을 이야기할 때 언제나 눈부신 업적의 결과물들을 먼저 떠올린다. 훈민정음 창제, 집현전을 통한 학문 진흥, 과학 기술의 눈부신 발전, 영토 확장과 아악 정리까지 그가 남긴 유산은 방대하다. 그 결과 후대의 위인전이나 대중매체 속 세종은 모든 문제의 정답을 미리 꿰뚫고 있던 고독하고 전지전능한 천재 군주로 박제되곤 했다. 그러나 역사 저술가 배하연의 『세종의 질문』은 이러한 고정관념의 틀을 명쾌하게 깨뜨린다. 저자는 세종 통치의 위대함이 홀로 완성해 낸 찬란한 정답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신하와 백성을 향해 쉼 없이 던졌던 ‘치열하고 집요한 질문’에 있었음을 실록의 생생한 기록을 토대로 설득력 있게 복원한다.조선왕조실록을 들여다보면 세종의 어록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구절 중 하나는 “경들의 생각은 어떠한가(汝等之意何如)”, “어찌하면 좋겠는가”라는 물음이다. 절대 권력을 손에 쥔 군주였음에도 세종은 결코 권위로 상대를 억누르거나 일방적인 명령을 하달하지 않았다. 그가 던진 질문은 신하의 능력을 시험해 굴복시키려는 덫이나 단순한 호기심의 표출이 아니었다. 집현전 학사와 조정 대신들의 지적 역량을 최고치로 끌어올리고, 조정 전체를 거대한 토론의 장으로 변모시키는 고도의 소통 전략이자 지적 자극제였다. 세종은 반대 의견에 부딪혔을 때도 화를 내거나 묵살하는 대신, “그대의 말에도 일리가 있으나 이러이러한 점은 어찌 헤아려야 하겠는가”라며 되물었다. 반대파 신하조차 자신의 논리를 스스로 검증하고 보완하여 마침내 국가적 합의와 최선의 해법에 도달하도록 이끌었던 것이다. 이러한 산파술적 대화법은 조정을 갈등과 반목이 아닌 상호 학습과 지적 생산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이러한 물음의 지향점은 결코 궁궐 안의 탁상공론에 갇혀 있지 않았다. 세종의 질문이 향한 궁극적인 자리는 언제나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백성의 구체적인 삶이었다. “극심한 가뭄과 흉년 속에서 백성들이 굶어 죽지 않게 하려면 구휼 제도를 어찌 고쳐야 하는가?”, “글을 몰라 억울하게 죄를 짓거나 누명을 쓰는 이들을 위해 무엇을 마련해야 하는가?”, “형벌을 다룸에 있어 단 한 사람의 무고한 목숨도 잃지 않게 하려면 사법 절차를 어떻게 삼심제로 엄격히 해야 하는가?” 등 그의 물음은 철저한 공감과 애민 정신에서 비롯되었다.특히 관비(관청 노비)에게 100일간의 출산 휴가를 부여하고 그 남편에게도 30일의 돌봄 휴가를 지급한 파격적인 복지 정책이나, 전세 제도를 개혁하는 ‘공법(貢法)’을 제정하기 전 17만 명에 달하는 일반 백성과 관리를 대상으로 전례 없는 대규모 여론조사를 단행한 역사적 결단은 오늘날 보아도 경이롭다. 전국 각지의 찬반 여론을 꼼꼼히 기록한 이 대규모 조사는 백성을 단순히 통치의 수동적 대상이나 시혜의 객체가 아니라 국정의 엄연한 주체이자 동반자로 대우했음을 증명한다.또한 책은 세종이 지닌 ‘정직한 질문’과 지적 겸손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세종은 자신이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자신의 한계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최고의 전문가에게 묻기를 주저하지 않았기에 장영실과 같은 천민 출신 기술자를 과감히 기용할 수 있었고, 음악과 천문학, 농업 기술의 비약적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신분을 뛰어넘어 실력 있는 자에게 겸허히 묻는 태도야말로 세종을 성군으로 빚어낸 진정한 저력이었다.다만, 이 책을 오늘날의 관점에서 균형 있게 수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역사적 맥락과 구조적 한계를 함께 짚어야 한다. 첫째, 군주와 신하 사이의 본질적인 권력 불평등 문제다. 세종은 생사여탈권을 쥔 전제군주였기에, 그의 집요한 질문은 신하들에게 지적 자극인 동시에 극심한 심리적 압박이나 사상 검증처럼 다가왔을 수 있다. 황희와 맹사성 등 당대 관료들의 만성적 과로와 격무가 이를 방증한다. 둘째, ‘답정너’식 전략적 유도 심문이다. 세종은 정책적 결론을 미리 정해둔 채 치밀한 논리로 신하들을 코너에 몰기도 했다. 이는 과업 관철에는 효율적이었으나 현대적 심리적 안정감과는 거리가 있다. 셋째, 세종 개인의 압도적인 학문적 깊이에 기댄 모델이라는 점이다. 지식 기반이 취약한 현대 리더가 질문만 남발하면 책임 회피나 무능으로 비칠 위험이 크다. 여기에 더해 현대 비즈니스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경청·질문 실무 툴킷이 보완되었다면 실천적 지침서로서 완성도가 더욱 높았을 것이다.그럼에도 『세종의 질문』은 효율과 속도라는 미명 아래 일방적 지시와 독단이 만연한 현대 사회에 묵직하고 실천적인 화두를 던진다. 오늘날 수많은 리더들은 결론을 미리 내려놓고 구성원에게 맹목적인 복종을 요구하며, 이는 조직 내 침묵과 복지부동을 낳는다. 그러나 600년 전 세종은 혼자 모든 정답을 독점하는 영웅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협력하여 가장 지혜로운 답을 찾아내도록 질문을 정교하게 설계하는 ‘협업형 아키텍트’였다.특히 이 책이 남다른 울림을 주는 이유는 질문을 단순한 화법이나 소통 기술의 차원에 가두지 않고, 국가 운영의 근본 철학이자 인간 존중의 실천으로 승화시켰다는 점에 있다. 리더가 던지는 질문 하나가 조직의 잠재력을 깨우는 불씨가 될 수도, 반대로 형식적인 심문이 되어 구성원을 위축시킬 수도 있음을 실록의 생생한 장면을 통해 준엄하게 경고한다.배하연 작가가 복원해 낸 세종의 화법은 결국 리더십의 본질이 말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경청하는 데 있으며, 지시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묻는 데 있음을 웅변한다. 부제가 말해주듯, 선택의 기로에서 흔들리는 모든 순간에 이 책은 ‘과연 나는 제대로 묻고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성찰하게 만든다. 소통의 단절로 고민하는 조직의 관리자, 타인의 마음에 닿는 성숙한 대화를 원하는 사람, 그리고 진정한 배움과 소통의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독자 모두에게 이 책은 명쾌한 통찰과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4/85/cover150/k0521311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548594</link></image></item><item><author>mushroom4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세가지 축으로 그려낸 예측 - [예측의 기술 - AI가 대신할 수 없는 인간의 판단력]</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647126/17525537</link><pubDate>Sat, 19 Sep 2026 13: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647126/175255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131868&TPaperId=175255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7/19/coveroff/k16213186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131868&TPaperId=175255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예측의 기술 - AI가 대신할 수 없는 인간의 판단력</a><br/>이대진 지음 / 반니출판 / 2026년 09월<br/></td></tr></table><br/>[서평] 이대진의 『예측의 기술』(반니 간행)을 읽고 #이대진 #예측의기술 #서평 #황하선이대진의  『예측의 기술』 (부제: AI가 대신할 수 없는 인간의 판단력)은 방대한 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손쉽게 정답을 제시하는 시대에, 역설적으로 "그렇다면 인간의 생각과 판단은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를 날카롭게 묻는 책이다. 알고리즘이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교한 통계적 곡선을 그려내는 동안, 인간은 그 곡선 너머의 단절과 이면의 맥락을 읽어내야 한다는 점을 12가지 실무 원칙을 통해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br><br>저자는 글로벌 해운·조선 및 원자재 시장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변동성이 크고 거친 실물경제의 최전선에서 데이터를 다뤄온 베테랑 분석가다. 그의 글이 상아탑 속 통계학자나 학술적 미래학자의 언어와 확연히 구별되는 이유는 '판단에 돈과 생존이 걸린 현장'의 무게감이 고스란히 묻어나기 때문이다.<br><br>책의 가장 큰 강점은 '예측'에 대한 통념을 완전히 뒤집는다는 데 있다. 보통 대중은 예측을 족집게처럼 미래를 정확히 맞히는 기술로 오해한다. 그러나 저자는 미래가 근본적으로 닫힌 계가 아니기에 완벽한 적중이란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다. 대신 예측의 본질을 '틀릴 가능성을 구조적으로 품고도 살아남는 의사결정의 기술'로 재정의한다.<br><br>이러한 전제 위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핵심 해법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요약된다.<br><br>첫째, 맥락과 인과율의 복원이다. AI는 데이터 간의 상관관계를 찾는 데 탁월하지만, 사건 이면에 얽힌 인간의 욕망, 지정학적 역학, 정책 결정권자의 숨은 동기 같은 인과관계와 맥락은 읽지 못한다. 수에즈 운하 좌초 사태 당시 복잡한 컴퓨터 시뮬레이션보다 조수의 물리적 흐름과 현장 감각을 결합한 판단이 더 주효했던 일화는 데이터 맹신의 맹점을 명확히 짚어낸다.<br>둘째, 베이지안적 유연성과 열린 태도다. 확증 편향과 이념적 고집은 분석가의 최대 적이다. 새로운 증거가 나올 때마다 기존 신념을 수정하고 확률을 업데이트하는 '베이지안적 사고'야말로 급변하는 시장의 생존법이다. 즉, 예측은 한 번 내리고 끝나는 예언이 아니라 끊임없는 교정과 피드백의 과정이다.<br>셋째, 불확실성을 견디는 리스크 관리다. 미래를 완벽히 맞힐 수 없다면, 최악의 상황에서도 게임에서 탈락하지 않는 복원력이 핵심이다. 저자는 예측치 자체의 정확도보다 '안전마진'을 확보하고 '헤지(Hedge)' 전략을 세우는 태도가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른다고 힘주어 말한다.<br><br>다만 실무적 통찰이 돋보이는 만큼 몇 가지 지점에서 아쉬움과 보완의 여지도 남는다.<br><br>우선 저자의 분석 기반이 해운·조선 등 중후장대 산업에 집중되어 있어, 제품 주기가 극도로 짧은 B2C 소비재나 플랫폼·콘텐츠 산업처럼 소프트한 분야로 원칙을 확장 적용하기에는 산업 간 특성에 대한 연결 고리가 다소 부족하다. 또한 베테랑의 감각이 적중했던 성공담에 비해, 전문가의 직관조차 빗나갔던 실패 사례(Post-mortem)에 대한 자성적 분석이 적어 인간 인지 편향의 함정을 경계하는 데는 아쉬움이 남는다. 베이지안 업데이트나 시나리오 플래닝을 독자의 실무에 바로 대입해볼 수 있는 구체적 템플릿과 정량적 툴킷이 생략된 점, 그리고 AI 도구의 출력값을 어느 단계에서 개입·필터링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전 워크플로가 제시되지 못한 점 역시 실용 지침서로서는 다소 선언적인 인상을 준다.<br><br>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수식 대신 현장의 생생한 서사로 빚어낸 통찰은 책의 대중성과 가독성을 한층 끌어올린다. AI의 요약본과 대중의 컨센서스에 사고를 외주 주기 쉬운 오늘날, 『예측의 기술』은 비즈니스 리더와 투자자뿐만 아니라 안개 낀 일상에서 중대한 갈림길에 선 모든 이에게 스스로 맥락을 읽고 결단에 책임을 지는 '휴먼 엣지(Human Edge)'를 되찾아주는 단단한 나침반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7/19/cover150/k16213186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271919</link></image></item><item><author>mushroom4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집단적 선택을 요구하는 시대의 필독서 - [AI가 만드는 인간의 미래 - 노동과 지능, 권력과 창작이 다시 정의되는 시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647126/17512227</link><pubDate>Sat, 12 Sep 2026 21: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647126/175122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131278&TPaperId=175122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7/30/coveroff/k22213127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131278&TPaperId=175122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AI가 만드는 인간의 미래 - 노동과 지능, 권력과 창작이 다시 정의되는 시대</a><br/>정인호 지음 / 로드북 / 2026년 09월<br/></td></tr></table><br/>[서평]  정인호의 『AI가 바꾸는 인간의 미래』 (정인호 저, 로드북)을 읽고  #정인호 #AI가_바꾸는_인간의_미래_서평  #로드북<br>(이 서평은 이 책의 정식 출간본이 아닌 프리뷰 pdf본을 읽고 난 독후감이다. 아마 어떤 부분은 수정되었거나 보완되었을 수도 있다.)<br><br>정인호의 『AI가 바꾸는 인간의 미래』는 생성형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양자컴퓨팅이 촉발한 문명사적 대전환의 한복판에서 인류가 마주한 근원적 질문을 통섭적으로 응시하는 역작이다. 저자는 AI를 단순히 인간의 업무를 돕는 편리한 도구가 아니라, 자본과 권력의 흐름을 송두리째 바꾸는 ‘거대한 리바이어던’으로 규정한다. 기술 혁신을 둘러싼 장밋빛 낙관론이나 파멸적 디스토피아라는 이분법을 넘어, 이 책은 사회 시스템과 노동의 구조, 그리고 인간 실존의 의미가 어떻게 해체되고 재편되는지 추적하는 문명 전환기의 나침반을 자처한다.<br> 장별로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br> 1장은 AI와 로봇의 결합이 가져올 노동의 종말과 경제적 모순을 집중 조명하는데, 지식 노동과 육체노동이 동시에 자동화되면서 기존 직무는 잘게 해체되고, 중간관리자가 사라지는 ‘거대한 수평화’가 진행된다. 특히 진입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AI와 경쟁해야 하는 ‘알파 세대의 비극’과 경력 사다리의 붕괴는 뼈아프다. 나아가 노동이 제거될수록 소득과 소비가 함께 붕괴하는 자본주의의 구조적 역설과 ‘소수의 기술 자본가와 다수의 잉여인간’이라는 신계급 구조를 경고하며, 저자는 대공황 뉴딜에 버금가는 로봇세 도입, 자본 과세, 보편적 기본소득 등 담대한 ‘새로운 사회계약’을 촉구한다.<br><br>2장과 3장은 사회 시스템의 균열과 인간 내면의 붕괴를 파헤치는데,  기하급수적 기술과 선형적 인간 제도 사이의 ‘문화지체’는 교육과 전문직 현장에서 극명하다. <br>지식 전수 기능이 무력화된 학교는 정답 암기 대신 ‘질문하는 힘’과 실패를 견디는 사회적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하고 정보 비대칭에 기대던 전문직 또한 정답을 찾는 ‘수행자’에서 문제 자체를 재정의하고 최종 결과에 책임을 지는 ‘설계자’로 전환되어야 한다. 또한 전쟁의 살상 판단까지 AI에 위임되는 미래 전쟁의 비극과 책임의 공백을 고발한다. <br>한편 내면적으로는 마찰 없는 AI 상담에 대한 의존, 투입된 시간과 노력의 가치가 퇴색하는 ‘성실성의 배신’, 지식 탐구의 고통을 생략하면서 발생하는 ‘지식 붕괴’를 경고한다. 모든 것이 결과와 속도로 환산되는 세상에서 인간은 드라마 주인공 황동만처럼 소외감과 ‘존재론적 무가치함’에 시달리게 된다.<br><br>4장은 인간이 관찰자로 밀려난 ‘비인간 네트워크’와 양자컴퓨터의 결합, 섹스로봇과 인공자궁이 몰고 올 신인류의 서막을 그리는데,  여기서 요구되는 리더십은 기존 시스템을 관리하는 안정형 리더가 아니라, 매일 판을 뒤엎고 인간 고유의 야성과 창의성을 해방하는 ‘연쇄 창업가’의 자세다.<br>결국 이 책이 던지는 궁극의 메시지는 명확한데, 기계가 인간의 기능과 생산성을 완벽히 대체하는 시대에 인간의 가치는 도구적 ‘쓸모’가 아닌 ‘존재 자체’에서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br> <br>다만, 다음의 내용이 보완하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br>a. 실행 가능한 정책 대안의 구체화: 저자가 제시하는 해법(로봇세, 데이터 배당, 실시간 자동 안정화 시스템, 경험의 사다리 복원)의 방향성은 타당하나, 글로벌 조세 회피와 정치권의 입법 지체를 돌파할 현실적 로드맵이 다소 원론적이다. EU의 AI Act, 미국의 행정명령 등 구체적 제도 실험이나 기업 현장용 'AI-인간 협업 프로토콜'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br>b. 가상 시나리오의 사실성(Fact vs. Fiction) 명시 : 2장 3절(미래 전쟁)의 ‘2026년 2월 미국-이란 전쟁 및 토마호크 폭격 참사(클로드 개입)’는 분석적 가상 시나리오임에도 실제 보도처럼 읽힐 소지가 크다. 독자의 오인을 막고 논픽션적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상 시뮬레이션 사례”임을 각주나 본문에 명확히 밝혀야 한다.<br>c. 기술적 제약 및 병목(반론) 안배: AI와 양자컴퓨팅의 기하급수적 도약에 집중된 서술에 더해, 최근 현실적 장벽으로 부상한 ‘고품질 훈련 데이터 고갈’, ‘데이터센터 전력·용수 공급망 병목’, ‘AI ROI(투자 대비 수익) 거품론’ 등을 균형 있게 다루어 기술 결정론적 편향을 보완해야 한다.<br>d. 후반부 주제의 심도 균일화: 전반부의 조직·노동 경제학적 통찰에 비해 후반부의 섹스로봇, 인공자궁 논의는 다소 압축적이다. 다루는 스펙트럼이 넓은 만큼 각 장의 논의 무게감을 균일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br>본문 도표(거대한 수평화, 과세 구조, 멧칼프 곡선 등)를 정식 디자인 판면에 맞게 계층 구조와 시각적 대비를 살린 세련된 인포그래픽으로 업그레이드하여 가독성을 높였으면합니다.<br>e. 개인 차원의 실천 워크시트(Worksheet) 추가: 거대한 시스템 변화 앞에서 독자가 느낄 무력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각 장 말미에 ‘독자를 위한 성찰 질문(Reflective Questions)’이나 ‘개인의 존재 가치를 지키기 위한 5가지 실천 원칙’등을 수록한다면 대중서로서의 실용적 가치가 대폭 향상될 것이다.<br><br>그럼에도 불구하고 , 기술의 발전 속도에 압도되기보다 그 기술을 누구의 손에 쥐여주고 어떤 가치관으로 통제할 것인지 집단적 선택을 요구하는 이 책은, AI 시대를 통과하는 모든 이에게 깊은 성찰을 안겨주는 필독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7/30/cover150/k22213127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973077</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