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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로 사는 거 진짜 힘들거든요? - 고민이 많아서 하루하루가 답답한 십대를 위한 치유의 심리학
강선영 지음 / 팜파스 / 2016년 9월
평점 :

첫 아이를 낳고 신비로움과 기쁨에 겨웠을 때가 엊그제 같다.
그 아이는 어느새 자라서 십대가 되어 있다.
이제는 엄마를 그다지 많이 필요로 하는 것 같지 않고 혼자 있게 해 달라고 부탁했던 엄마 대신 아이가 혼자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아이들을 키울 때 24시간 아이에게 묶여 있는 것 같아 답답했던 시간도 있었는데..
아이는 훌쩍 날개를 달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십대를 둔 부모라면 고민이 많을 것이다.
부모와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대화의 문을 닫아버리기 쉬우니 말이다.
'팜파스'에서 출판된 '십대로 사는 거 진짜 힘들거든요?'라는 책을 보니 십대가 되어 고민이 많아졌을 아이가 떠올랐다.
부모로서 해 주는 말이 잔소리 처럼 들리기 쉬운데 책이 주는 내용은 공감을 많이 할 듯 해서 권해 주었다.
"무슨 책이에요? 한 번 읽어볼께요"
처음 책을 대하는 아이는 반가운 표정이다.
책을 다 읽고 난 아이에게 물었다.
"공감할 내용이 많니? 사춘기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하던데.."
"저랑 비슷한 내용도 있고 사실...저도 손톱을 뜯기는 하는데 희윤이처럼 불안해서 그런 건 아이에요.
그냥 습관이거든요. 그런데 우리 반에 이런 아이들이 많은데 산만한 아이들이 많아서 그 친구들도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거 같아요"
아이는 의외로 생각을 깊이 하는 것 같다.
친구들의 모습도 주의 깊게 보고 있었구나 싶으니 대견하다.
"그런데 다른 친구들이 예뻐 보이기도 하고 저랑은 다른 점이 있으면 부럽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도 이런 고민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요즘은 다들 화장을 하니까 옷도 그렇고 화장품도 필요하고,,,그런데 외모가 중요하지 않다는 내용은 좀 아닌 거 같아요.
그래도 엄마 아빠는 공부하라고 잔소리 하지 않는 건 좋아요"
시큰둥한 표정이지만 아이는 읽고나서 도움이 많이 되는 지 책 꽂이 한 켠에 고이 잘 놓아 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