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귀신
이상권 지음, 윤정주 그림 / 현암사 / 2010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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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어느 정도 의사 표현이 가능해지면서 뿡뿡이 만화를 무지무지 좋아하던 지인이..

7살이 되어서도 뿡뿡이와 뽀로로는 지인이의 좋은 친구네요.

그리고 뿡뿡 방귀뀌는 것보다 더 좋아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똥..

 

똥과 관련된 내용은 지인이를 행복의 세계로 빠뜨리네요.

똥이 나오는 그림, 똥이 나오는 책이 있다고 하면 지인이는 마구 달려가서 봅니다.

 

'현암사'의 '똥귀신'을 보았을 때..

지인이가 바로 떠올랐어요.

울 딸이 얼마나 좋아할까 싶으니 얼른 지인이에게 보여주어야 겠다는 생각뿐이었죠.

표지에는 똥 덩어리가 웃으며 자리하고 있고 귀신들의 모습이 오슬오슬..

혹시 무서워하지는 않을까 싶기도 했지만 다행히 무척이나 기뻐하네요.

 

이 책은 독특하게 아빠가 들려주는 똥 귀신 이야기에요.

똥을 좋아하는 건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러한 듯...

저자도 아이에게 똥 이야기를 들려주다 보니 똥 이야기가 바닥이 나서 새롭게 꾸며내기 시작했다네요.

그렇게 탄생한 이야기가 바로 똥귀신..

저도 아이에게 똥귀신 이야기를 들려주며 재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중..아이가 얼른 낚아채서 읽기 시작하네요.ㅋ

 
 

 

  

이야기가 시작되는 장소는 방안 풍경..

아빠는 단후에게 팔베게를 하고 이야기를 해줍니다.

이야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참으로 다정한 부자의 모습이네요.

그렇게 노래까지 마치고 나선 똥귀신 주제곡을 불러줍니다...

그리고 나서 두근두근... 제 1탄,,똥귀신과 도둑이 시작됩니다.

자아~~~지인아 너도 함께 똥귀신의 세계로 입장하자~~

준비됐지?

 

아주 오래전 옛날...온몸이 똥으로 된 귀신이 있었는데, 하는 일은 날마다 똥을 찾아다니는 일이었으니...

똥구슬에게 똥을 찾아달라고 주문을 합니다.

똥을 찾아간 변소 앞에서 만난 도둑에게 똥을 퍼오라고 합니다.

맛있게 꿀꺽꿀꺽 먹고 트림이 안나온다고 또 퍼오라고 하고..

똥을 맛있게 먹는 똥귀신의 모습에 구역질이 절로 나옵니다.

아...밥먹고 나서 바로 보긴 힘들겠어요.

혼자 먹을 수 없던 똥귀신은 마다하는 도둑에게 억지로 똥을 먹이고..

결국 도둑은 다시는 그곳으로 가지 않았답니다.

그 도둑이 백열다섯살로 죽기 전까지 똥을 퍼오게 한 똥귀신..

아무리 찾아다녀도 "끄윽'하고 트림이 나오는 맛있는 똥을 찾지 못하고..

도둑이 죽으면 다른 도둑을 찾고...그렇게 수십 명의 도둑을 부려 먹었는데...

천년이란 시간이 흘러 이천 년대가 되었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수세식으로 변소가 바뀌며 똥귀신이 굶는 날이 많아졌는데요...

개똥이나 고양이 똥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던 똥귀신...

맛있는 아이들 똥을 먹고 싶어하는데요..

그렇게 찾아간 도봉산 아래의 단풍이네집...

단풍이는 동물들과도 말을 하는데요 단풍이의 똥을 먹은 똥귀신은 트림이 나와 무척이나 행복했는데...

단풍이에게 똥을 쌀 것을 강요하는 똥귀신과 단풍이를 도와주는 친구들..

 

이렇게 해서 연결되는 수많은 이야기들..

시대가 바뀌어 똥귀신의 이야기도 현대의 내용들과 연결되는데요..

지저분 하기는 하지만 어느새 지인이도 엄마도 똥귀신의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가 버리네요.

쉬지 않고 이어지는 똥귀신 이야기...

 

아..내가 싸는 똥에도 똥귀신이 눈독 들이진 않을까?

똥을 먹는 귀신도 있구나..

불개미도..

똥은 정말 유용하구나..

하는 점들도 함께 배워볼 수 있어요.

 

울 딸 똥이야기에 정신 없이 빠져들고 웃고...

똥귀신은 영원히 살 것 같지만 결국 똥귀신은 죽고 꽃밭이 생기고 마네요.

똥귀신은 아마도 좋은 거름이 되어 줄 거 같아요.

세상의 똥이란 똥은 다 먹었으니까요.

 

책을 다 읽은 지인..

똥귀신은 단풍이 똥을 좋아한다는 독후활동을 하네요.

맞아요.

트림이 나올 정도로 맛있어서 똥귀신이 정신 없이 쫓아다닐 정도니..

단풍이의 똥은 정말 맛있나봐요.

 

그리고 나선 종이접기 책에서 두루말이 휴지 접기를 찾아내어 똥귀신에게 줄 두루말이 휴지를 만듭니다.

똥귀신...

열심히 똥을 먹고 나면 두루말이 휴지로 깨끗이 닦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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