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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사춘기 - 시한폭탄 같은 사춘기 내 아이를 위한 심리 코칭 가이드
스가하라 유코 지음, 이서연 옮김 / 한문화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결혼 해서 아이를 낳았을 때.
새로운 생명의 경이로움이 행복함을 주었지만 자유로운 몸에서 무한 책임의 존재라는 부담감이 엄습했던 게 사실이었던것같다....
아파서도 안되고..내가 아프면 움직이지도 못하는 아이는 어찌될지 생각하기도 싫었던 순간이 있었다.
잠시라도 떨어져 있으며 울고..
다치고..
그렇게 안달하던 순간들도 있었다.
시간은 흘러..
유치원에 다니고..엄마에게도 숨돌릴 여유도 주고..
친구들과도 곧잘 어울려 다니고...아~~조금은 편해지는 가 싶더니 이젠 사춘기인지 아이가 말을 안듣기 시작한다.
요즘은 7세 사춘기라더니...
그러던 찰나에 발견한 '내 아이의 사춘기'
제목만큼이나 내용도 관심을 끌었다.
저자는 엄마의 마음에서 글을 썼고 '나 라면 어떻게 할까'라고 꼭 생각해보라고 당부한다..
모든 아이들은 각각 다르므로 이 책을 읽으면서 그대로 적용하지 말라는 현명한 메세지를 전하는 셈이다.
사춘기는 자녀가 자립하기까지 딱 한걸음 남겨둔 시기이고 반드시 끝이 있는 터널이라고 한다..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터널의 끝을 지나 아이가 자립해버리면 어쩌지 하는 조바심도 든다.
내 아이를 이해하기 위한 시작..
'내 아이의 사춘기'와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된다.
사춘기를 지나면서 제대로 부모님과 대화해 본 적이 없다. 늘 투덜대고..혼나고 결국은 눈물을 흘리거나 대화단절의 상황으로 가기도 했던듯하다.
부모님들이 우리들을 키울 당시에는 이런 교육서가 없었으니 얼마나 힘들고 우리를 이해할 수 없었을까 싶어 죄송한 마음도 든다.
이 책에서는 홀로서기를 가르치고 인생의 코치가 되길 당부한다..나부터가 배워야 할 대목이었다.
사랑을 배운 아이가 강하다고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키우라고 당부한다.
자기 개발을 핑계로 아이에게 얼마나 소홀했는지...그리고 내 부모님이 얼마나 희생적이셨는지 새삼 눈물이 난다.
자유를 주고 책임을 물으라고 한다...
실천해 보고 배워보고..그러면서 떠나보내는 연습도 될 거 같다.
타인을 돕는 기쁨을 가르치고 부모가 먼저 홀로 서라고 한다..
ㅋ...정말 필요한 말이다..나는 홀로 설 만큼 자립적인 인간이었던가..
부모가 배움을 가질 수 있는 책이다. 교육서를 볼 때 느끼는 건 늘 나 부터 배워야 하는구나 하는점.


아직은 역할놀이를 하면서 성의 정체성을 배워가고 있는 아이들.
부모의 한 마디,,그리고 부모가 알려주는 것에서 많은 것을 배워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기에 부모인 내게 '내 아이의 사춘기'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자립하게,그리고 바람직한 가치관을 가질 수 있게 곁에 두고 너덜해질때까지 읽어 아이를 이해하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