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바이아 [중볶음] 500g (홀빈/은박포장)
전광수커피
평점 :
절판


인상적인 첫 맛의 느낌은 "쓰다"  

단지 쓰기만 하다면 그것은 타버린 커피겠죠 ㅋㅋ 하지만 그 맛에 내포되어 있는 다음 맛! 

은근히 입안에 맴도는 단 맛이 있습니다 

참 신기하고도 거짓말같은 맛인데요 하지만 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단맛이 맞는것같아요 

중볶음이긴하지만 중추가배보다는 좀 더 강한 커피의 맛이구요  

처음 마셔보겠다고 포장을 뜯었을 때에도 느꼈던 향도 중추가배보다는 진한 커피의 향이었습니다

신맛은 전혀 없다기보다는 발란스가 아주 적절하게 이루어져 강조되지 않을뿐!     

싫지않은 신 맛이 있네요

넘기고 나면, 고소한 향으로 마무리되고 입에 남는 여운은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뜨거운 커피로도 맛있지만 문득 아이스커피형태로 마셔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난한 원두커피를 즐기는 분 보다는 

커피의 다양한 맛들을 즐기고 좋아하는 분들께 권해드리고 싶어요 

한 모금 한 모금에 숨어있는 다양한 맛들을 찾아보는 재미 쏠쏠하거든요 

  

더치커피처럼 아이스커피로 시럽과 함께 먹는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재차듭니다 

전광수매장에서 커피를 마실때 혹 더치커피 드실 일 있으시면 

제공되는 시럽을 듬뿍넣어 드셔보세요 신기하게도 초콜렛맛이 느껴지거든요 

바이아도 그런 맛이 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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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잔愛 (Season Blend) [중강볶음] 100g - 홀빈(분쇄하지 않음)
전광수커피
평점 :
절판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에티오피아의 커피를 동시에 맛 볼 수 있는 

2011년 가을한정커피인 중추가배를 맛보았습니다 

전 좀 커피를 좋아하는 부류라기보다는 차(茶)의 한 종류로 즐기는 사람인지라  

커피에서 느껴지는 모든 맛을 좋아할 줄 모르는 사람인데요 

중추가배는 제가 좀 꺼리는 신맛이 느껴지지않아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택배박스를 열었을때 느껴진 커피향이 정말 그윽했고 

커피를 내렸을때에도 마실때에도 향이 좋아 참~ 좋았습니다 

여러번 접대용으로 내보았는데 

모든 분들이 커피가 너무 쓰지도 않고 텁텁하지도 않으며 향이 근사하다고 평을 해주셨습니다 

밀폐용기에 보관한다고 했는데도 

가장 처음 마셨을때의 맛이 가장 기억에 남고 좋았던 것 같구요 

커피를 텀블러에 내려놓고 그 다음날아침에 다 식은 커피를 마셨는데도 맛이 좋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물론 지금마셔도 커피가 산화된 맛이 느껴지기보다는 처음 그 맛보다 살짝 부족한 그 느낌? 

첫 커피를 제가 마시지 않았다면 몰랐을 그 정도의 미세한 미묘한 맛의 차이뿐이네요 

핸드드립의 정석을 따르지도 못했고 보관상태도 보통정도로 밖에 유지하지 못했지만 

다 마실때까지 커피의 맛이 균일하게 유지가 되었고 커피를 평소 즐기지 않는 분들의 입맛까지 

그윽한 향과 함께 사로잡은 중추가배! 

다가오는 추운겨울을 맞이하기위한 늦가을의 커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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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읽고 싶은 책의 목록 

안나 카레니나 1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양장)

황금물고기 / J.M.G 르 클레지오 (양장)

아름다운 에너벨 리 싸늘하게 죽다 / 오에 겐자부로  (양장)

가면의 고백 / 미시마 유키오  (반양장)

루이 랑베르 / 오노레 드 발자크 (양장)

정글북 /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반양장)

 

각각의 책을 왜 읽고 싶냐고 물으신다면 책마다의 사연이나 이유가 붙은 솔직한 대답이 없다  

읽고 싶어서요! 읽고 싶던 책들인데 기회가 생겨 목록을 만들어봤습니다! 

정도가 솔직한 나의 대답이다 

나란 사람은

워낙 책을 좋아하고 언제나 위시리스트에는 책 목록이 가득하며 온갖 선물은 책이면 족한 

그냥 책중독자이니까 . 

요즘 출판사마다 세계문학전집을 '안' 펴내는 곳이 없는데,  

솔직히 중복된 책이 (너무) 많고 번역도 진짜 제각각이다

해서 나는 좋아하는 출판사를 찾기보다는 좋아하는 번역자를 찾아 책을 사곤한다  

책을 사다보면 좋아하는 출판사가 생기기 마련인데,  

좋아하는 작가의 전용출판사,  

문학전집의 기획(중복된 문학전집브랜드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테마로 승부하는)이 좋은 출판사,  

책 편집이 마음에 드는 출판브랜드를 지닌 출판사,  

정말 좋은 번역작업을 하는 번역가의 작품을 많이 펴내는 출판사 등 나만의 기준도 가지가지이다  

그런의미에서 문학동네세계문학전집은 좋아하는 출판사에 관한 이유 두번째에 해당한다 

확실히 번역해내야하는 고전은 빠지지않고, 

타 출판사에서 내지 않은 -유수의 작품이지만 시장성은 보장할 수 없는- 책들을 모른척하지않은, 

독자입장에서는 정말 고마운 기획의도를 지닌 문학전집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일단 책은 읽어야 맛!  

읽어봐야 알 수 있는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그리고 그 부분은 생각보다 큰 위치를 차지한다 

그것은 가독성! 어떠한 번역으로 독자들에게 어필하느냐 하는 그것이다 

번역은 정말 한글실력이 오롯이 드러나는 정말 무시무시한 일이면서,  

엄청난 쾌감을 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그 작가에 대한 최고의 전문가이고 그 해당외국어의 전문가라 할지라도 

한국어로 풀어내는 실력이 떨어진다면 읽는 독자에게는 실망과 고통을 안겨줄 뿐이다 

이 부분은 책을 읽어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므로, 섣부른 판단들은 미루기로 했다 

미루긴 했지만 설렘 반, 두려움 반 이다 

왜냐하면 여름이 끝나기 전 나는 '외젠 이오네스크' 의 [외로운 남자] 를 구매했기 때문이다 

아직 읽진 않았는데, 문학동네에서 하는 이 행사(?)로 도서목록을 찾다가 기억해냈다 

'외젠 이오네스크' 의 [외로운 남자]를 읽고 싶어 꽤 오랜동안 구매할 수 없을까 생각해왔는데 

문학동네세계문학전집에서 출판되어, 엄청 기뻤고 고민할 여지없이 구매했다   

구매했는데, 여러책들을 동시다발로 읽는 버릇때문에 순서가 뒤로 밀려 책꽂이에 아직 꽂혀있다 

생각난김에

사놓고 잔뜩 쌓아놓고 책꽂이에 고이 모셔둔 책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더 늦기 전에 차곡차곡 읽어가야지  !

내 생활의 일부이자 내 영감의 원천인 독서 !

부모님께 물려받은 소중한 유산인 <독서습관>을 유지할 수 있게 이번 행사에도 꼭 뽑혀서  

문학동네세계문학전집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바람에, 좋은 소식이 실려오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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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정된 가격을  꼭 맞춰야하는건가 하는 마음에 책을 양장과 반양장 으로 구분해 올렸지만, 

저는 반양장책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누워서 책 보는 습관이 있어서 자칫 손에 힘이 빠지거나 책이 미끄러져서 신체에 손상이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기도 하고, 들고 다니기 좋아서 이기도 합니다. 

양장은 한국사람들이 아주 선호하는 출판방식인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가방에 책 한 권 이상 꼭 넣고 다니는 저에게는 가볍고 부피를 차지하지 않는 편인 반양장이나 문고본이 더 편하네요

^-^ 

그리고 시리즈 책 중에서 1권만 선택한 이유는 

책을 무분별하게 사놓고 읽지 않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1권부터 차례로 차곡차곡 구입해서 보는 버릇을 가진 탓입니다

1권을 다 보고 2권,3권 등 다음권이 도착할 차례를 기다리는 것도 무척 설레고 기쁜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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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중고매장 종로점 내부 소개

종로- 명동 - 시청- 광화문 은 "평일에"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장소이다 

일단 걷기 좋고(너무 많은 주말인파와 나에게 쏟아지는 담배연기를 제외하면) 

갈 곳도 많고 볼 것도 많고 .  

(궁, 인사동갤러리들, 미술관, 대형서점, 곳곳에 숨어있는 나의 아지트들,,,,)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한 곳을 고르라면 대형서점 B 인데, 

K서점이나 Y서점보다 그냥 더 정이 간다  .  

좋아하는 장소라 약속장소선정시 망설이지 않고 고르는 곳 중 한 곳 이다 .

책 구경, 책을 보는 사람도 구경 .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 몇 쇄 까지 찍혔나 보기도 하고, 신간을 표지만 구경하기도 하고,  

요리책이나 뜨개질책을 직접 보며 메모도 가끔 하고,

아직 발매되지 않은 외국작가들의 문고본을 열심히 읽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

책을 사는 , 읽는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 왠지 즐겁다 .

인터넷으로 책 구매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요즘,  

오프라인서점에서 책을 구매한다는 것은 또 그런 사람들을 보는 것은  

책을 좋아하는 나에게 또 다른 즐거움이다 

'책' 이란 것이 나에게 즐거움이듯, 다른이들에게도 마찬가지 감정이겠지 . 

 

아 그런데

종로 2가 지오다노옆에 알라딘중고서점이 생겼단다 .  

중고서점 생긴다는 건 알았지만 장소는 몰랐는데 지오다노 옆이라니 !

아 맙소사 정말인가? 진짜 가보고 싶잖아 ! 

그 곳은 많은 이들을 춤추게 만들었던 바로 그 곳 ! 

인사동과 명동을 잇는 사거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그 곳 ! 

누구나 약속장소로 생각하는 지오다노 사거리 바로 그 곳 !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이제 종로 2가에선 약속장소로 금강제화 앞이나 지오다노 앞 으로 하지 않고 

알라딘서점으로 하면 되겠다는 생각과  

책 실컷 보고 배 고프면 맛있는 돈까스 덮밥을 먹으러 갈 수 있겠다는 생각 (ㅎㅎㅎ) 

빨리 구경가고 싶다 

가면 또 책을 몇 권 사 가방에 넣고 낑낑대며 나오게 되겠지만,  

미처 사지 못한 책들을 두고 가며 자꾸만 아쉬워 뒤돌아 보게되겠지만,  

정말 가보고싶다 .

다른 대형인터넷서점들에서 중고장터를 열고 있지만 

나에겐 알라딘의 시스템이 제일 편하고 좋은데,  

중고를 이제 오프라인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니 기대가 무척 된다 .

상태를 보고 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

(온라인에서 중고서적을 살 때 가장 불편하고 불만족스러웠던 부분)

직접들고 집으로 와야한다는 것이 좀 불편한 점이 될 테지만 .  

 

싸늘한 가을에 삼청동 은행나무길을 실컷 걷고,  

정다운 인사동을 지나 종로 2가 사거리로 오면, 

그 곳엔 알라딘서점이 있다 .

생각만 해도 괜히 기분이 좋다 .    

 

아 정말 나는 책이 좋다 .  

책들이 모여사는 서점도 좋다 . 

그래서 거기서 일하는 직원들도 그냥 좋고 (ㅋㅋ)  

 

하여튼 거두절미 

조만간 빠르시일내에 아주 신속하게 방문할 예정이다 

재미있을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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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언어학 강의 - 개정보급판
페르디낭 드 소쉬르 지음, 김현권 옮김 / 지만지고전천줄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세상이 디지털,스마트化 되어감에 따라 주위의 많은 것들이 빠른속도로 변해가고 있지만,  여전히 무언가를 보고 읽는 행위는 내 손으로 종이를 넘겨가며 한 자 한 자 뜯어봐야 머리에 남는다. 

받아보는 신문의 토요일지면에는 내가 꼭 찾아보고 스크랩하는 기사가 있는데. 담당기자가 추천하는 명저산책 이라는 꼭지이다. 고전을 포함한 인문학서적중에서 추천기사가 올라오는데, 이미 사놓고 방치하는 책 + 꼭 보고 싶었던 책 + 읽었던 책 에 관한 기사들이 자주 등장해서 도서구입시 참고도 하고,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의 의견을 볼 수 있어 즐겁게 찾아보고 있다.

 그 기사들 중 하나가 [일반언어학강의] 였다.  

그 기사를 읽기전엔 소쉬르 라는 위대한(!)인물도, [일반언어학강의] 라는 서적도 모르고 살았는데, 스크랩하면서 꼭 한 번 찾아보리라 다짐한 책 중 한 권이다. 그러던 와중에 해당출판브랜드에서 리뷰단모집을 하고 있었고, 절판된 도서나마 구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신청한 것이 리뷰단선정으로 이어져 이 책을 읽는 계기가 되었다.  

말이라는 것, 언어, 특히 국어에 대해 관심이 많아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가열차게 읽기 시작했는데  전문용어들이 난무하는 서적은 아니지만 입에 붙지 않는 단어와 문장이어서 처음엔 고생을 했다. 재밌고 즐거운 취미생활을 위해 유희서적만을 읽고 있던 댓가라면 댓가랄까.

소리를 내어 읽어도 보고, 노트에 옮겨도 보면서, 아주 천천히 차근차근 책을 읽어나가며 느낀 점은 '머릿속으로 막연하게 [언어] 라는 개념에 대해 생각하고만 있던 것들이 아주 친절하고 체계적으로 정리된 상태로 내 눈앞에 있다는 것' 이었다. 

태어나면서 주변의 소리로 말을 배우고, 책과 더불어 글을 익히며 아주 자연스럽게 살아온 지금까지의 삶에서 내가 쓰고 있는 말, 언어에 대해 재고해 볼 기회가 없었던 까닭인지 모처럼 아주 신선한 기분에 휩싸여 책을 읽었다. 

얼마전 창덕궁에 갔을 때, 후원을 안내해주시며 설명해주시던 분이 타임머신이라는 것을 이용할 수 있다면 궁이 세워진 당시로 돌아가 궁금한 것들을 이것저것 다 물어보고 돌아오고 싶다며 같이 웃었던 기억이 있는데, 나 역시 책을 읽으면서 인류의 진화에 발맞춰 언어라는 체계가 문서화 되지 않았을때로 가서 원시인류에게 존재했을 의사소통의 방법이 어떤 식의 이해관계를 성립하게 했는지, 어떤 식으로 전수되었는지, 어떤 식으로 발전하게 되었는지 알아보고 싶다는 전혀 엉뚱한 생각도 해보았다.

인간이 동물과 유일하게 다른점은 '생각을 하는 것' 이라는데, 이 언어는 그 생각의 산물로서 인간이 인간답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수단으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인간들이 더불어 살 수 있게 해주는 도구이면서 개개인을 넘어선 사회와 시대상을 파악할 수 있는 열쇠이기도 하니, 언어세계란 크고 무궁무진하며 대단한 곳임에 틀림없다. 

오히려 이 책을 읽으면서 각종 언어, 말, 번역, 언어관, 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정리를 해보게 되었다. 말을 잘한다는 것, 다른 언어를 배운다는 것, 표현한다는 것, 언어생태계, 언어권력, 정치와 언어, 등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지금도 머리속이 복잡하다. 

항상 공기와 같은 존재로 우리곁에 머무는 언어에 대해서 고찰없이 항상 대충 언어에 관한 이론은 이럴것이다(?) 라는 생각만하고 막연하게나마 당연히 그것은 그러한것이 아니냐(??)며 느끼던 것을 아주 뛰어난 누군가의 머리로 생각으로 입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책을 읽으며 독서를 마무리 하는 지금 내 머리속은 여전히 생각할 거리가 잔뜩 쌓여 있지만, 오랜만에 뇌세포를 쓰고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한 보람찬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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