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을 때리고
권혁일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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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교사를 꿈꿨지만 엄마가 주입한데로 학교를 나오고 IT학과를 나왔지만 마트에서 일하며 엄마에게 취업을 했다고 거짓말을 하는 예리, 오랫동안 엄마의 강요로 삶을 견디다보니 19살때부터 강박장애가 왔고, 뒤늦게 구민체육수업에서 혜경과 제외하고 진희를 만나며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본다.

바람난 재성과 이혼하고, 바람나서 아빠에게 이혼해달라고 강요하는 어머니를 둔 10살언니 진희, 36개월 태율이를 홀로 맡으며 일과 육아, 체육수업을 나오고 재성과의 재결합문제, 아버지와의 갈등, 예리와 함께하는 마트에서의 재계약 불발 등 인생의 난관을 만나고 난관중에 태율을 계기로 예리와 친해진다.

두 여자의 우정을 이어준 농구강사 혜정, 두 사람을 가르치며 어릴적 농구를 접해 강사까지 이어진 이야기를 사회초년생 예리에게 전해주고 예리가 좌절할때마다 농구연습을 시키며 꿈과 노력에 대해 주입한다.

이들은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가며, 바뀌어나갈까

📚

이 소설에는 깊은 의미나 심오한 교훈을 찾기에는 조금 부족하지만 우리내 청년들이 위기를 뚫고나가는 모습을 확연하게 볼수있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고, 그게 과연 하고싶은 일이었을까?, 누가 주입했을까? 시작하기엔 늦었을까? 정말 이룬것도 없을까? 큰 메시지가 없는듯 싶지만 위로를 주는 문장들을 곱씹으면 그 자체로 위안이 된다. 20~30대 청년을 포함해 수능, 정시를 앞둔 청소년, N수생, 그외 진로 준비중인 사람들이 읽으면 큰 용기를 얻을것같다.

📌

지금 생각해보면 전부 피할 수 있는 장애물이었다. 결국 자신의 머릿속에서 스스로 만들어낸 것들이었으니까. 세은이라고 해서 그런 고민이 없었겠는가. 세은은 눈앞에 놓인 장애물에 부딪혀 넘어지는 대신 뛰어넘든 비켜가든 어떻게든 지나온 것이다. _ 137

엄마와 재성의 언어로 가득 찼던 귓가에 처음 듣는 소리가 비집고 들어왔다. 잘 키우고 있다는 말. 그건 혼잣말로도,
상상에서조차도 감히 담아보지 못한 말이었다. 다른 엄마들을 보며 수도 없이 떠올렸던 말이지만, 자신에게는 단 한번도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 말이 애써 말려두었던 눈물샘을 자극했다. 조절 장치가 고장난 것처럼 죽죽 눈물이 흘렀다. _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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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 - 더 이상 불안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키렌 슈나크 지음, 김진주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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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도서가 아니다. 엄연히 실용서이다. 많이들 하는 뇌과학 등의 이야기가 아니라 심리상담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기술을 자신이 할 수 있도록 나열하고 기술하였다. 어떤 느낌에 대해 집중한다던가, 적어본다던가, 행동하는 것들. 인터넷에서 보이는 내용보다도 내 스스로도 의사와 문답했던 내용이 더 많다. 그렇기에 현대인이라면 이 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에대해서도 여러가지 깨달았는데, 나는 무시당한다는 트리거가 발동할때 글이든 말이든 나를 알아줄 누군가를 찾는 것이었다. 문제는 이게 충동적이며,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에서 기술된채로 보통 이런 충동적인 행동을 하고 불쾌한 기분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렇듯 자기 자신에 적용하며, 여러가지 방법으로 챕터별로 검사지를 체크하거나, 표를 만들거나 질문지를 활용해 자신을 체크할 수 있으며, 끝에는 부록으로 취미활동 목록, 증상 목록, 불안장애 종류파악, 전문가 찾는 법이 나와 있다.

실험 결과 올바른 방법은 ~다라고 절대 할 수 없으며 웬만하면 다 해볼 필요도 없으나, 한번 심하게 찾아오고 충동적이고 힘든 사람은 "평소에", "괜찮을 때" 자주 보는게 좋다.

우리가 학교에서 교과서를 시험직전에만 보면 안좋은거랑 같은 원리이다. 특히 검사지를 작성하거나 하는 것도 좋지만 호흡법, 감각집중법, 감정인지법은 내 경험상으로도 자주, 여러번 연습하는 게 좋다. (사실 검사지는 항상 소지하거나 외울 수 없다)

자신의 유형을 파악하며, 조금씩 천천히 공책에 적어가면서 연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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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은 들키지 않는다 - FBI 인질 협상가와 경영컨설턴트의 섬세한 설득
아델 감바델라.칩 매시 지음, 박세연 옮김 / 제이포럼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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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FBI 인질협상가와 경영컨설턴트가 만나 설득전문 기업을 꾸리고 다양한 비법을 담았다. 일단 인질협상가가 책을 썼다는게 굉장히 신박했고, 경영컨설턴트와 합을 맞춰 설득을 전문으로 창업을 한게 더더욱 신박했다. 책을보다보면 두 전문가는 한권을 모두 끝낸다면 당신은 설득 전문가가 된다고 자신하는데 사실 내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면 모르겠는데? 하지만 필요하다면 한번 읽어서는 바로 적용되진 않는다. 회사다니거나 창업하는 사람들이 서재나 컴퓨터 옆에 끼워두고 미팅 전 읽으면 확실히 좋을것같다. 사용설명서 느낌? 그리고 중요한건 읽을때나 사용할때나 자기신뢰가 바탕이 되야된다. 까지것 한번 써보지뭐 정도나 내가해서 되나? 정도보다는 내가 생각하는 그 대상에게 부드럽게 자신감있게 말할 수 있는 베짱이 있어야한다. 결국 기술과 베짱의 문제다. 설득은 연습이다 그리고 확신과 자기존중이다. 이 책을 진지하게 보지않고, 그냥읽는다라고 생각하고 보면 그냥 책일 뿐이다.

📌 아델의 비즈미스 기술과 칩의 접근 방식을 결합해서 우리는 인간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리고 여기에 ‘포렌식 듣기‘ 라는 이름을 붙였다. 적극적 듣기가 대화가 이루어지는 순간을 위한 것이라면, 포렌식 듣기는 대화가 끝난 이후를 위한 것이다. 포렌식 듣기는 사람들이 말을 하고 난 뒤에 그들의 이야기를 다시 검토하는 기술이다. 사람들의 말과 행동은 항상 실마리를 남기기 때문이다. 포렌식 듣기는 이러함 실마리를 발견하고 분석하는 기술이다. 사람들이 말을 멈춘 숨간과 방법, 강조한 것, 어조는 그들이 사용한 단어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는 포렌식 듣기를 통해 대화의 이러한 측면을 분석하고 상대의 말을 재생함으로써 그렇지 않더라면 놓쳤을 숨겨진 이야기를 파악한다. _ 24~25

📌 이러한 설득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 관해 더 많은 것을 드러내도록 만들 수 있다. 우리는 그들이 말하지 않은 이야기를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이 그들을 움직이게 하고, 동기를 부여하고, 용기를 복돋아주는지, 또한 그들이 무엇을 두려워하고, 외면하는지 알 수 있다. 나아가 자신의 주장과 질문을 다듬어서 고객과 상사, 동료들이 우리의 아이디어를 더 잘 받아들이고, 우리의 관심에 더 가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우리가 제시반 조건에 더 쉽게 동의하도록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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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공감 - 우리는 왜 남의 말에 휘둘리는가
제나라 네렌버그 지음, 명선혜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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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로부터 토론을 좋아했다. 항상 사색에 빠져있었으며 딴생각을 하기 좋아했다. 초등학교 5학년때 어머니에게 유통의 구조와 단계마다 수익발생이 어떻게 발생하냐고 물어본적이 있다. 뭐라고 답했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아마 나는 아이스크림을 예로 들었으며 엄마는 답해줬다. 정도만 기억난다. 사람들은 나와 같은 사회적, 사색적 토론을 부담스러워하며 일상적인 이야기로 시선을 돌린다. 물론 정치랑은 좀 다르다. 철학, 인문, 사회적 사색을 좋아하는데 이 책을 통해 정치를 불편해했음에 순간 반성하기도 했다. 내가 좋아하는건 토론하고싶고 아닌건 아닌거고? 나는 이게 사회적인 현상임을 이미 알았다. 사회는 이미 토론을 불편해하며 자신의 말이 편가르기가 될까봐 조심스럽다. 일단 진지하고 이론적인게 싫기도 하고.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악플이란게 생기고 다정한 사람들은 조심성을 길렀다. 안타깝게도 의견 피력마저 악플의 일부라고 여겨버렸다. 아닌건 아닌거라고 선을 긋는게 중요하지만 건전한 토론에 선을 긋는게 과연 올바른 것인가. 그리고 왜 토론은 찬반, 흑백논리에 대한 발언이라고 몰아가는가.

📌 자기 자신이 소중하듯, 우리가 마음으로 맺는 관계 또한 그만큼 소중하고 신성하다. 연인이든, 가까운 친구든, 반려동물이든 마찬가지다. 만약 우리가 자기 능력만 키우고, 그것을 누군가와 나누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면, 또 갈등을 함께 넘는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는 어딘가 불완전한 채로 남게 된다. 너무 단호하게 들릴 수 있으나, 나는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 물론 혼자서도 완전해질 수는 있다. 하지만 인간은 스스로 상처 입는 걸 허용하고, 직접 부딪혀 보고, 관계에서 오는 진짜 어려움을 겪어야 한다. 이것은 실제 삶 속에서 직접 만나는 사람들과의 갈등이어야 하며, SNS 같은 가상의 세계와는 다르다. _ 210 ~211

📌 그녀는 <하버드 교육 리뷰> 에 다음과 같이 서술했다. ˝사람들의 삶 속에서 고등 사고와 이성적 추론이 가장 뚜렷이 기능하는 장은 바로 논쟁이다˝ 또한 <사이언스 에듀케이션> 에는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논쟁적 사고는 우리가 품는 신념과 판단, 그리고 이끌어 낸 결론들 안에서 언제나 스며 있으며, 삶의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마다 떠오른다. 그러므로 우리가 인간의 사고 과정을 살필 때, 가장 중심에 두어야 할 것은 바로 이러한 논쟁적 사고다.˝ 쿤의 주요 논지는 사고란 곧 논쟁이라는 것이다. 서로 다른 관점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끊임없는 변증법적 긴장 속에서, 우리는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자기 사고를 되짚는다. 반복과 조율 속에서 사고는 구체화되고, 그것이 바로 사고의 본질적 형태라는 것이다. _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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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참 쑥스럽구만 - 웃음과 함께 걸어온 유쾌한 인생
임하룡 지음 / 이든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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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코미디의 시대가 막을 내렸으나 내가 어릴때만 해도 <개그콘서트>의 마지막 밴드 음악을 들어야 일요일이 끝났다라고 하며 잠들었다. 워낙 어릴때라 출퇴근 할일도 없었고 주로 봤던 시기는 저학년 세대라 그냥 별 생각없이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도레미트리오, 봉숭아학당, 우비소년, 갈갈이, 마빡이, 깜빡이 등 지금도 내 또래와 놀다보면 자동으로 유행어가 나온다. 코미디시대가 막을 내렸지만 그때처럼 유튜브로 꿈을 키우고 있는 젊은이들은 그때처럼 아이디어와 싸우고, 카메라 앞에서 나래를 펼친다. 그시절보다 훨씬 군기도 심했고, 잔심부름도 많이 시켰으며, 불이익도 컸을 시절 그 시절 인생 대선배들은 어찌하면 그런 힘든 시기를 견뎠을까? 이경규, 유재석을 더불어 임하룡 선생님을 보며 알게됬다. ‘겸손‘ 만한 키워드는 없다는 것. 위대한 사람의 인격은 가히 멋있다. 그들의 발끝만치라도 따라가려면 일단은 겸손해야 한다.

📌 부모님은 내가 공부를 열심히 해 대학에 진학하고 번듯한 직장을 가지길 원했겠지만, 나에겐 꿈이 있었다. 어찌보면 그것을 불효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공부 대신 웃음을 택한 나의 선택에 단 한순간도 후회는 없었다. _ 23~24

📌 연예인이 되려고 준비하면서 이름도 바꾸었다. 원래 이름은 ‘임한용‘인데 이게 빨리 발음하면 ‘이만용‘처럼 들린다. 그래서 어릴 때 별명이 크로마뇽인이었던 적도 있다. 당시에는 성룡, 최무룡 같은 ‘룡‘자가 들어가는 이름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 그래서 나도 이름을 ‘임하룡‘으로 바꿨다. _ 58

📌 사람은 어느 때에 어떤 사람을 만나는지가 너무 중요하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 믿을 만한 콤비가 늘 내 옆에 있었다는 것이 나에게는 너무나도 큰 행운이었다. 아직도 그들에게는 많은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내가 시작한 유튜브 채널에 심형래가 나왔는데, 얼굴을 마주하고 카메라 앞에 서니 그 옛날 함께했던 시간들이 떠올라 벅차 올랐다. 내 청춘을 함께해준 나의 소중한 콤비. _ 69

📌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팔자, 타고난 복이 있다. 그렇다고 팔자에 눌려 주저앉으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나의 경우 특히 상복과 인복이 많이 따랐다. 방송을 시작하고 오래 지나지 않아 큰 상을 여러번 받았다. 그동안의 노력에 보상을 받는 기분이었고 상이 나에게 날개를 달아주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늘 나는 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상복이 있어서‘ 라고는 해도 그렇다고 내 노력이 부족했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똑같이 노력한 사람 중에도 유독 상복이 없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점에서 나는 운이 좋았고, 상복이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_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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