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삼국지 - 최태성의 삼국지 고전 특강
최태성 지음, 이성원 감수 / 프런트페이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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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 그랬다 삼국지를 읽지 않는자와 인생을 논하지 말라. 그런말을 풍문으로 들었을때 ˝그게 그렇게 대단해?˝ 라는 말이 나왔다. 오늘 이 책을 접하면서 내가 그 교훈을 모르고 말했구나를 깨달았다. 사실 삼국지는 장대한 대하시리즈다. 모든 시리즈를 다 읽으려면 삼국지에서 거듭 강조되는 ˝절제˝와 ˝인내˝의 덕목을 갖춰야한다. 아쉽게도 나는 그러지 못한것같다. 그런 사람에게 한권으로 절제의 미를 알려줄 요약본을 제공한다. 이로서 나는 삼국지의 위용을 알아버렸다. 삼국지는 거듭 절제를 말한다. 감정이 먼저 나가선 안된다. 이성과 감성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 마지막까지 자만하지 말라. 최고의 장수도, 황제까지 올라간 전쟁의 영웅도 결국 자만하고 흥분하며 지나치게 엄격하기 때문에 이뤄낸 업적들이 우르르 무너지고 만다. 그 모든 것을 단정지어 ˝잘못된 것‘이라고 쉽게 말할 순 없으나, 최소한 ˝손해보는 짓‘이라고는 말할 수 있겠다. 큰 시리즈를 읽기전 후 가볍게 모든 요약을 강의체로 만나 교훈을 얻을 기회가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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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가 제갈량에게 학우선을 준 이유는 감정을 숨기기 위함이었습니다. 살다 보면 강렬한 감정이 치밀어 오를 때도 있는데, 그때 감정을 다 드러내고 나면 후회가 남더라고요. 그래서 감정을 드러낼 때와 가릴 때를 아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갈량의 아내는 남편의 특성을 잘 관찰하고 그의 단점을 보완해 줄 꼭 필요한 선물을 했습니다. 이 정도면 최고의 아내가 아닌가요? 이후 제갈량은 이 부채를 평생 들고 다녔습니다. 제갈량이 천하제일의 책사로 활약할 수 있었던 데에는 아내의 역할이 컸던 게 아닌가 싶어요. 큰일을 하려면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다스리는 일이 기본일 테니까요. _ 171

✍ 나관중이 <삼국지연의> 의 주인공으로 유비를 선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인생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교훈을 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살다 보면 마음이 참 답답한 시기가 있잖아요. 뭘 해도 안되고, 남들은 쉽게 가는 것 같은데 나는 한 걸음 내딛기조차 힘이 부치는 때 말입니다. 이 답답함이 절대 끝나지 않을 것 같지만 예상치 못하게 문제를 해결할 기회와 작은 실아리가 되어줄 우연한 계기는 분명히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나관중은 유비를 통해 그걸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왜냐하면 제가 이렇게까지 의미를 부여할 정도로 이 위기 이후 유비의 행보가 지금까지와는 아주 달라지거든요. 이제요 비로소 유비의 수난기가 끝나고 품은 뜻을 이루는 성공기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_ 159

✍ 삼국지를 절제에 관한 이야기로 본다면 ‘절제하는 자‘와 ‘절제하지 못하는 자‘의 대결구도로 볼 수 있어요. 관도대전에서는 조조와 원소가, 적벽대전에서는 손권•유비와 조조가, 이릉대전에선 손권과 유비가 그러했지요. 모두 절제하는 자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밖에 원술, 관우, 장비 같은 영웅들도 절제하지 못할 때 목숨을 잃었고요. 아무리 강하세력을 거느렸거나 인생의 정점에 섰다 해도 절제하지 않는 순간 몰락이 시작댑니다. 이것이 삼국지가 전하는 핵심 메시지 아닐까요? _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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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의 쓸모 - 관계와 힘의 구조를 파악하는 네 가지 프레임
찰스 틸리 지음, 최지원 옮김 / 유유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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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상황과 직업을 고려하지 않고 오해를 전재로 말을 건넨적이 있는가, 혹은 내가 알지 못하는 말을 하며 자기 입장을 설명하지 않고 불쾌해하며 차별하는 말을 들어본적이 있는가. 의사에게 진단을 받을 때, 부자에겐 부드럽고 나에겐 모르는 말을 하며 약처방을 하고 보낼때,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제도가 있어요 하고 둘러둘러 처리하곤 승인을 바랄때, 혹은 내가 오히려 전문가로서 일반인이 요구하는 바를 파악하지 못하고 나를 귀찮게한다고 오인할때, 우리는 이 모든 상황에 서로가 납득가능한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상대방은 왜 그랬을까, 나는 무슨 말을 하고 있는가. ‘왜?‘, ‘무엇때문에?‘ 나만알고 무시하고 오해하는 일방적 의사소통이 아닌 양자간의 의사소통을 하기위한 배려가 필요하다. 그 외에도 미리 예방하고, 연구하며 일반인들에게 전문적인 용어를 해석해 전문가들이 함께 지식을 나눌때, 일반인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로서 틀을 깨고 그들의 언어로 소통할 필요가 있다. 내 지위로 인해 상대방에게 틀을 맞추길 요구하고 오해했는가? 아님 상대방이 내가 틀에서 못나와 무시한다고 오인하는가? 우리는 서로 평등한 관계에서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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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이 책의 가르침을 반대로 읽어 낼 수도 있다. 사람들이 당신에게 제시하는 이유는 당신과의 관계에대한 그들의 접근 방식을 반영한다. 관습과 이야기는 대부분의 경우 당신이 이미 인지하고 있는 관계들을 확충한다. 당신이 인정하고 싶지 않은 관계를 주장하는 잘못된 관습이나 이야기가 제시되면, 당신은 그것을 즉각적으로 인식한다. 누군가 당신에게 낯선 관용어로 된 코드나 학술적 논고를 제공하면, 재빨리 두 가지 해석 중 하나로 받아들이면 된다. 그 사람이 당신과의 관계를 오해했거나 논해한 지식을 내세워 자신의 우월함을 주장하며 존경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당신이 그 사람에게 관련 코드나 학술적 논고를 간추려 달라고 요청했다면, 당신은 적어도 이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이미 불평등함 관계를 확립해 버렸다고 볼 수 있다. 영리하고 호의적인 대화 상대라면 당신의 요청을 받은 후 관습과 이야기에 가깝게 설명함으로써 관계의 균형추를 옮겨 줄 것이다. 이유의 제시는 폭넓은 사회적 작업을 수행한다. 그 작업에는 언제나 화자와 청자의 관계를 형성하는 일이 포함된다. ( p. 3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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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로지컬 씽킹 - 압도적 성과를 만드는 새로운 논리적 사고의 교과서
모치즈키 안디 지음, 김윤경 옮김, 이준희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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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에 내 모든 걸 맡기긴 더 이상 글렀다. 모두가 자신만의 능력을 꾸리며 아이디어와 실력으로 싸우는 이때, 하필이면 AI까지 나타나버렸다. 저자와 같은 사람들도 이런 젊은이들의 위기를 느낀것일까. AI 시대에 우리는 끝없이 질문하고, 의문을 품고, 창출하고, 설득하고, 내놓는 등 사업가와 직장인들을 위한 기술을 설파했다. 앞장에선 분명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이야기라고 했거늘 어째서 내가 더 몰입하고 있는 것일까. 아마 저자가 책을 잘 썼을수도 있고, 인간관계와 내 내면의 고민의 굴레에 있는 나 자신이 점철되었을지도 모른다. 왜냐면 일단 질문도 설득도 의문도 답도 자신이 먼저 품는 등 우리가 해오던 일이기에 이 호기심에 점점 술술 넘어갔는지 모른다. 저자는 말한다 질문하라 끝없이 질문하며 답이라고 생각한 것에도 겸허한 자세로 겸손하게 굴어라, 만약 부정적 피드백이 오거든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를 갖춰라. 아마 비즈니스를 넘어 인간이 갖춰야할 자질이 아닐까.

🔖

세상에는 바나를 들으면 열을 아는 사람이 있다. 여러분 주변에도 아주 작은 정보를 들었을 뿐인데 ‘그건 이렇고, 이렇게 돼서, 이런거네요‘ 하며 생각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 같은 능력을 타고난 재능이라고 여기는 건 경솔한 판단이다. 이런 능력은 오히려 항상 ‘그래서 그 다음엔 어떻게 될까?‘ 라고 질문하면서 사고를 진전시키는 ‘진취적인 사고‘가 습관화 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진취적 사고가 습관화된 사람들은 한 가지를 들으면 거기에 만족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걸까? 그렇다면 어떻게 되는 거지?‘ 하는 질문이 항상 머릿속을 돌고 있다. 어떤 한 가지 정보를 들었을 때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적극적으로 조합해서 스스로 이해의 폭을 넓혀 가는 것이다.

진취적 사고가 습관화된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재능이 아니라 남들과 다른 자세다. 하나를 듣고 거기에 그친다면 사고는 제자리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하나를 들은 순간에 바로 앞으로 나아가며 사고를 펼치는 것, 그것이 하나를 듣고 열을 아는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자세를 바로잡는 데 재능은 필요 없다. 이는 의식과 습관의 문제로 자세를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다면 누구나 하나를 듣고 열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다. _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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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로지컬 씽킹 - 압도적 성과를 만드는 새로운 논리적 사고의 교과서
모치즈키 안디 지음, 김윤경 옮김, 이준희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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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내 모든 걸 맡기긴 더 이상 글렀다. 모두가 자신만의 능력을 꾸리며 아이디어와 실력으로 싸우는 이때, 하필이면 AI까지 나타나버렸다. 저자와 같은 사람들도 이런 젊은이들의 위기를 느낀것일까. AI 시대에 우리는 끝없이 질문하고, 의문을 품고, 창출하고, 설득하고, 내놓는 등 사업가와 직장인들을 위한 기술을 설파했다. 앞장에선 분명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이야기라고 했거늘 어째서 내가 더 몰입하고 있는 것일까. 아마 저자가 책을 잘 썼을수도 있고, 인간관계와 내 내면의 고민의 굴레에 있는 나 자신이 점철되었을지도 모른다. 왜냐면 일단 질문도 설득도 의문도 답도 자신이 먼저 품는 등 우리가 해오던 일이기에 이 호기심에 점점 술술 넘어갔는지 모른다. 저자는 말한다 질문하라 끝없이 질문하며 답이라고 생각한 것에도 겸허한 자세로 겸손하게 굴어라, 만약 부정적 피드백이 오거든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를 갖춰라. 아마 비즈니스를 넘어 인간이 갖춰야할 자질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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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바나를 들으면 열을 아는 사람이 있다. 여러분 주변에도 아주 작은 정보를 들었을 뿐인데 ‘그건 이렇고, 이렇게 돼서, 이런거네요‘ 하며 생각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 같은 능력을 타고난 재능이라고 여기는 건 경솔한 판단이다. 이런 능력은 오히려 항상 ‘그래서 그 다음엔 어떻게 될까?‘ 라고 질문하면서 사고를 진전시키는 ‘진취적인 사고‘가 습관화 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진취적 사고가 습관화된 사람들은 한 가지를 들으면 거기에 만족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걸까? 그렇다면 어떻게 되는 거지?‘ 하는 질문이 항상 머릿속을 돌고 있다. 어떤 한 가지 정보를 들었을 때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적극적으로 조합해서 스스로 이해의 폭을 넓혀 가는 것이다.

진취적 사고가 습관화된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재능이 아니라 남들과 다른 자세다. 하나를 듣고 거기에 그친다면 사고는 제자리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하나를 들은 순간에 바로 앞으로 나아가며 사고를 펼치는 것, 그것이 하나를 듣고 열을 아는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자세를 바로잡는 데 재능은 필요 없다. 이는 의식과 습관의 문제로 자세를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다면 누구나 하나를 듣고 열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다. _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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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트리만과 - 2025 아르코 제작지원 선정작
김병호 지음 / 세종마루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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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죽음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는 죽음을 어떻게 대하는 것인가. ‘죽겠어‘와 ‘왜 죽겠다는거야‘의 엇갈리는 대화 각종 비유를 통해 내면의 나와 외면의 나로 보이는 아이들은 복잡한 대화를 나눈다. 중간 소설은 레퍼런스 현장에 등장한 까마귀 한마리와 ˝마하˝라는 의문의 남자의 등장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끝을 알 수 없는 SF의 항연이다. 작가는 이로서 무엇을 말하고자 한걸까, 이 소설에선 그게 제일 중요했던 것 같다. 그만큼 너무 많은 메시지를 던지고는 한다. 핵심은 없다. 오로지 인간의 고뇌, 인간의 만행과 인간의 죽음에 대한 통찰이다.


🔖


• ˝저는 지난밤 나와 떼어놓을 수 없는 친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죠. 아니, 결론은 그보다 훨씬 먼저 나 있었어요. 여자들을 만났고, 아니 남자들일 수도 있어요. 그들을 만나서, 아니 그 이전부터 죽기로 했어요. 내 친구는 나에게 뭐가 그리 바쁘냐고 물었는데, 내 자발적 의지를 무기로 나 자신을 삶에서 떼어놓기로 했어요. 죽음으로 편안한 무질서를 회복하는 거죠.˝ _ 127

• 서둘지 마, 이제 죽음을 얘기해야 해. 최기의 엔트로피 상태가 뭐야? 어떤 움직임도 없는 최고의 무질서이지. 아무 움직임도 없는 편안한 상태. 죽음이지. 우리가 죽는다는 과정은 불안으로 진동하는 고도의 질서 상태에서 벗어나는 일이지. 편안한 무질서를 회복하는 일이야. _ 83

• 흥분은 잘 가꾼 이성을 한순간에 냄새나는 똥으로 만든다네. _ 82 ~ 83

• 생각보다 많았어. 밤을 건너는 일에 거의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이들, 그래서 우연찮게 시를 하나 읽었는데, 처음으로 시라는 것에 공감할 수 있었어. 좀 웃기지? 웃기면 웃어야지. 힘든 사람이 나 혼자뿐이라면 더 견디기 힘들잖아? ‘내 밤은 세 개의 베개를 딛고 건너야 하는 미친 밤이다.‘ 이렇게 시작하고는, ‘초저녁의 그물베개는 낮이 지르는 어지러운 비명들을 걸러내는 아가미이고, 가쁜 호흡이었고, 한밤을 떠다니는 사각의 목침에서는 내 물먹은 정신과 변성된 기억을 버티기 위해 딱딱한 두 개의 다리가 자라고 노 젓고 가라앉고 새벽녘을 출렁이는 털베개는 다가오는 아침의 불안을 막으려, 그래서 바닥 없는 탄성을 가진 것이었다.‘ 이렇게 진행되는데, 새벽에 땀에 흠뻑 젖은 베개를 끌어안고 잠에서 깨는 기분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싶어. 나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이렇게 위안이 되는 줄 몰랐어. _ 41 ~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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