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걷는 여행 - 정지용·김영랑 시 필사집 - 1930 우리말과 만나다
정지용.김영랑 지음, 이두리 엮음 / 호손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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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시인 김영랑, 정지용의 시를 필사해보았다. 두 시인은 절친으로 알려졌다. 필자는 바다 시리즈를 적었는데 바다 4에서 한자와 사투하다가 결국 한차례 망했다.😫
평소 한자를 좋아해서 그래도 재밌었다. 중국어때도 한자써서 좋았던 사람..(중국어몬해요) 예쁘게 쓰려고 너무 애썼는데 내용이 좋아서 내용에 집중하다보니 틀린것같다 (한자 빼고) 두 시인의 걸작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고, 잘 알지 못하는 것들을 접해서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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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움직이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 살포시 젖는 물결 같이
보드레한 에머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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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겁쟁이 보디가드
곽선조 지음 / 대영문화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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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을 위해 항상 상대에게 위협을 주며 눈앞에 오기만하면 손이나 삼단봉으로 휘두르고 경고사격을 하며 회장님앞에서 두줄서기로 90도 인사를 하는 이미지. 대화를 해도 욕으로 위협할것같은 영화에서 본 이미지들... 의외로 겁쟁이가 살아남으며, 겁쟁이라 정의로운 모습에 솔깃했다. 나도 못 말리는 또라이지만 자제하는 이유는 역시 겁이 많아서 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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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보통 강한 사람만이 경호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겁이 많았기 때문에 더 조심했고, 그래서 오히려 누구보다 더 철저하게 사람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이다.

결국, 나를 경호원으로 이끈 것은 강한 체력도, 무술 실력도 아닌, 나의 ‘겁 많은 성향‘ 이라는 가장 큰 단점이었다. 그 단점을 인정하고 이겨내려고 노력한 덕분에, 지금 나는 누군가의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이 되어 있다.

단점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것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려는 마음만 있다면, 그 단점은 언젠가 분명 가장 강한 무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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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마지막 수업
주루이 지음, 하진이 옮김 / 니들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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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암으로 죽음을 목전에 둔 철학자가 두려움없이 자신의 마지막 가르침을 전하는 이야기, 2024년 7월에 미소를 머금고 사망했으며 이후 가족과 지인들에 의해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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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까지 지팡이를 짚고 강의를 다니며 계속 철학의 우수함과 삶의 시작, 마지막에 대해서 전파했다. 말년 병실에선 가족들과 지인들을 초청해 마지막 가르침을 전했고 몸을 일으키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마지막 힘을 다하는 모습에 먹먹해졌다. 나는 아직도 죽음이 두렵다. 그저 조금씩 죽음에 스며들고 있다. 과거엔 죽음을 우습게봤다. 두려우면서도 언제든 마음먹으면 죽을 수 있을것처럼 마치 죽을만큼 힘든게 트로피라도 되는듯 굴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염하는걸 두눈으로 똑똑히 보면서 죽음이 얼마나 존엄한건지 온몸으로 깨달았다. 아주 쉽게 죽고싶다고 버릇처럼 내뱉는건 저승으로 간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듯했고, 그들도 아마 이 생에 사는 사람에게 좀 더 삶에 충실하라고 말했을것이다. 영혼이 남을지 안남을지 모르기에 영혼이 안 남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히 있다. 힘들게 살아온 영혼만은 건지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영혼 자체도 생명의 일부라면 그럴지도 모른다는 케이스를 연습하는것도 중요할것이다. 나는 이런 책으로 계속 죽음을 접할것이다. 어쩌면 가난한 내가 유일하게 준비하는 마음의 노후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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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앞으로 여러분이 어디에 있든, 대도시에 살든, 사회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로 활발호레 살아가든 아니면 평범한 소시민으로 소소하게 살아가든, 사회적 지위가 높든 낮든, 영향력이 크든 작든 상관없네. 혹은 붕처럼 하늘 높이 구만리까지 솟구쳐 올라 남쪽 바다를 향하든, 힘껏 날아올라도 겨우 몇 길 올라갔다 내려앉고 쑥대 사이를 누비고 다니는 것이 고작이면서도 ˝저것은 어디로 가려는 건가?˝ 라며 붕을 비웃는 참새의 풍류나 만족감에 젖어 살든 상관없지. 나는 모두가 자기만의 세상을 찾을 수 있길 바라네. 당신의 선량함, 지혜, 그리고 인내심은 그 세상을 찬란하게 빛내줄 테니까. 강인한 인내심은 그 세상을 찬란하게 빛내줄 테니까. 바로 당신 덕분에 _ p. 233 ~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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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낯선 바다에서 가장 나다워졌다
허가윤 지음 / 부크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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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닛 멤버 허가윤이 오빠를 지병으로 잃은 뒤 한국을 떠나 발리에 정착하고 느끼는 행복과 삶을 책 속에 넣었다. 이렇게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당연히 들면서도, 불편을 감수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이 드는 건 결국 인간이 오로지 편한 것만 추구하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한국에 있는 것도 그런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것도, 못하는 게 아니라 그런 선택을 안 했을 뿐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던 게 큰 계기가 됬다는 게 많이 마음이 아프지만, 삶의 모든 것은 작은 것도 모두 계기가 된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들이 건강한 것에 감사하며. 우리가 어떤 상태던 만족할 줄 알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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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의 일을 계기로 나는 한 가지를 절실히 깨달았다. 미루지 말자. 사소한 것이든, 큰 것이든, 별거 아닌 것들까지도.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할 수 있을 때 바로 하자. 완벽한 타이밍과 적당한 시기라는 것은 없다. 그리고 그때의 내 시간과 건강은 절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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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과 객관 - 과잉 정보의 시대, 본질을 보는 8가지 규칙
키코 야네라스 지음, 이소영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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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정확한 것에 집착한다 분명 확률인데도 반절만 넘으면 무자르듯 맞다 아니다로 확신해버리고, 가끔 자신의 선택이나 생각도 거르지않고 맞다 아니다로 확신한다. 세상에 정확한 것이 없으며, 모든 걸 잘 할 수 있는게 아님에도 확실하고 정확한 걸 원하면서 다른 사람이 틀린 확률의 결과에 들고 일어선다. 그리고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과학적으로 신봉하며 프로테이지 결과에 매달리곤 한다. 읽기전엔 몰랐던 내 모습이 보이곤 했다. 아 나도 분수를 좋아하고 퍼센트를 좋아했다. 99퍼라도 사회적인 이야기면 1프로의 가능성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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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자신이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해석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누구도 자신에게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또 하나의 인지 편향이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확신이 지나치다.

✍ 인간의 편향은 터무니없는 경우에도 관찰된다. 내가 당신에게 23건의 연구에서 입증된 바에 따르면 내 생일은 언제일 것 같냐고 물을때 당신은 23과 가까운 숫자를 말할 확률이 높다. 그 이유는 단순히 내가 ‘23‘ 이라는 숫자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사람들은 극단적으로 반응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특정 정보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놓고, 몇 분도 채 지나지 않아 그 정보를 근거로 예측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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