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믿기 시작하면 달라지는 것들 - 자신감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김유미 옮김 / 윌마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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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암흑기는 고등학교때 부터였던것 같다. 집안의 불화가 심했고, 일에대한 공포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나는 집안의 모든 상황의 중재자 역할이었으나 내 역할의 자부심은 커녕 내 역할의 반도 못한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32살때까지 수없이 잘렸고, 그저 용돈을 위해 직업학교를 세번이나 나왔다. 그때까진 적성도, 여유도 없었다. 29~30쯤엔가. 내가 항상 벼르고있던 독서를 시작했다. 어릴때도 책이 있었지만 어린이 전집이었고, 본격적으로 책을 읽진 않았다. 그저 인간다운 인간이 되고싶었다. 나는 인간을 증오했고, 최소한 나는 남에게 증오의 대상이 되지 않기위한 사람이 되기위한 독서를 시작했다. 그전부터 내일은 괜찮을거야라는 논리는 항상 집어넣었다. 아쉬운점은 미래만은 밝게봤지만 현재를 사랑하지 않았고 나도 사랑하지 않았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다. 아 인간이 되는건 정말 힘든 일이구나. 글을 읽는다고 해서 인간이 되진 못하는구나. 처음엔 30분을 흝어보면 두시간을 잤다. 직업이 없었기때매 오기로 자고깨길 반복했고 3달이 지나니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이후 내가 애써 읽은게 아까워 이 계정을 열었다. 전자책 위주로 구독읽기를 해 이것저것 올리다가 공유를하려고 팔로를 이곳저곳하다가 서평이 뭔지 알았다. 결국 나는 이세계로 들어왔다. 사람일은 참 신기하다. 힘주고 시작하면 실패하고 힘빼고 즐기면 내 길이 된다. 평생 일을 무서워했거늘 계정관리와 어필은 특이하게 무섭지않았다.

작가도 아마 겪었을 과정이겠지만, 나를 둘러싼 환경을 알고나니 평생 겪었던 증상이 내려갔고 반대로는 행복과 시간을 잃었다는 박탈감을 느꼈다. 그냥 할수있었는데, 누가 나를 업신여긴다고 해서 나를 탓하다보니 정서적 번아웃이왔고 무슨일을 해도 무섭기만할뿐 손에 잡히지 않는것이다.

지금은 애도의 과정을 겪고있다. 무섭고 두렵기보단 그러며 버린 시간이 길다보니 애써 했던것이 힘빼고 하니까 괜찮다는 생각에 바삐 움직이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하며 짜증이 나곤 한다.

작가가 말하는 자신감, 작가말대로 자신감은 절로 생기지 않았다. 나는 15년을 내 가슴앓이로 고생했고 학창시절도 평탄치 않았다. 졸업은 학우로부터의 탈출이었지만 한단계 나아갈수록 사회와 책임에 대한 두려움은 더 극심해졌다.

자신감을 가지고 깨닫는 과정에선 박탈감을 이겨내고 짜증을 벗는 애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단 이 애도의 시간을 가지기전 아주 예전부터 생각하는 자기만의 최면들을 외쳐야한다. 난 할수있다 난 괜찮다. 진짜 안심이되서 나처럼 되더라도 계속 외쳐야 버틸수있다.

이제야 괜찮아졌다. 그래서 작가가 그랬듯 나도 ˝내일은 지금보다 더 나을거야˝ 라고 희망했던게 아무 의미없는게 아니었다.

이런 다양한 책들을 보며 나의 과정보다 일찍이 자신의 자신감에 의문을 가져보길 바란다.

Why 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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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사고 릿츠 숏츠 문학 1
이우 지음 / 릿츠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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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명품을 몸에 휘두르고 살아가는 한 남성이 비행기 기체 충돌로 한 섬에 표류되어 악어를 숭배하는 한 부족을 만났다. 악어의 부족과 어울리다 보니 손목에 차고 있는 롤렉스마저 별로 의미가 없다는 걸 깨닫고 악어의 전사가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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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있는게 의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소유에 집착한다. 언젠가 잃을 것이라곤 전혀 상상도 못하기 때문이다. 책에 나온 것 처럼 부족의 명예와 평온한 일상이 중요한 사람은 롤렉스는 한낱 금속 덩어리일 뿐이다. 주인공은 이 롤렉스에 대해 부족내 썸녀에게 "내 세계에선 이건 신분증같은 존재다" 라고 설명하니 "신분증이 뭐에요?"라고 답한다. 우리는 온몸에 신분증을 두르고 산다. 매우 짧지만 매우 굵은 이야기이다. 우리는 우리를 너무 증명하려 한다. 플라스틱 카드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는 것도 모자라, 내가 두른것과 가진것으로 신분을 증명하고, 더 휘황찬란한 신분증을 거액의 돈을 주고 발급하러 다닌다. 그게 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인생의 본질은 무엇인가.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현대인의 사고에도 무소유를 아는 야생의 사고가 필요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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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나는 그들보다 멀쩡한 차림이었고, 값으로만 따져도 비교조차 될 수 없는 값비싼 것들을 걸치고 있었다. 발망 청바지와 구찌 티셔츠, 디올 가죽 재킷, 바다에서 잃어버려 한짝만 남겨진 발렌시아가 러닝화, 그리고 손목에 감겨진 롤렉스 서브마리너.

이것들은 나의 사회적 위치를 나타내는 상질물과도 같았다. 이것으로 인해 나는 언제 어디서든 당당할 수 있었고, 또 권위 의식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내가 살던 세계의 상징 체계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 잘난 것도 여기에서는 그저 보잘 것 없고 우스운 것에 지나지 않았다. 청바지가 발망인지, 시계가 롤렉스인지 알아봐 주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오히려 그들은 나를 '문명화되지 못한 미개인'처럼 여기는지 우스꽝스러운 복장을 가리키며 한바탕 웃음을 터트렸다. _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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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우는 여러 소설책을 8권 내고 이탈리아에 판권 계약도 했으며, 현재 문예지를 발간하고 있고, 우리가 아는 교양 프로그램 tvN <벌거벗은 세계사> 에 출연하며 세상에 울림을 주고 있다고 한다. 나또한 <벌거벗은 세계사>를 재밌게 봤고 현재 서비스 하는 tving(티빙)에 <벌거벗은 세계사>가 나오기때문에 구독고객으로서 이 저자를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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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책상이 뒤집혀 있었다
세이야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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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카와는 고등학교 전까지 쭉 반에서 오락부장 역할을 맡아왔다. 항상 콩트를 좋아하고 남들을 웃기고 싶었기에 그 한번의 개그가 평생의 괴롭힘이 될것이라곤 생각 못했던 것이다. 구로카와 일행은 지독하게 이시카와를 괴롭힌다. 다행히 이시카와는 끝까지 반전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운동회에서도 문극제에서도 계속 기회를 잡는다. 아니나다를까 문극제에게 이시카와는 구로카와 일행을 설득할 최고의 기회다. 이시카와의 희망은 대부분 이시카와의 탈모가 온 머리카락처럼 한가닥씩 뽑혀가지만, 이시카와가 피부과를 다니듯, 콩트를 짜고 상황을 치료할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구로카와 일행이 괴롭히지 않는 것 뿐만아니라 그 일부가 되려 한다. 어디까지 성공할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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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교우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인격에 대해 결코 입바른 말을 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착하지 않다. 결코 입바른 말 없이 정확히 내뱉는다.

˝아이들은 절대 착하지않아, 교육을 받아서 착해지는거야˝

이 말을 들으면 일부는 이상하다고 느낄지 모른다. 쟤는 왜이리 극단적이지?하며, 허나 그렇게 흘러 살아왔다면 돼지눈에도 돼지만 보이는것같다.

나는 인간이 착할수도 있다는 생각을 어른이 되고서야 느꼈다. 아 물론, 사회생활을 하니 인격이 변화한다는 조건으로. 작은 사회를 상징하는 학교란, 사람에 따라서 나같은 극단주의자가 창시되는 결과를 가지고 오기도 한다.

그런면에서 이시카와가 얼마나 대단한지, 반대로 구로카와가 얼마나 끔찍한 놈인지 많이 느끼곤 했다. 내 인생에 수많은 구로카와와 내 안의 이시카와를 떠올리는 일은 괴롭기도 하지만 상처에서 깨어나기 위한 산통이기도 하다.

내 안의 나는 이시카와와 가깝지는 않다. 나는 이시카와만큼 긍정적이지 못했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봤다. 뒤늦게라도 희망을 품었다면 ‘가능성‘을 고려했다면, 다른 멤버들이 생긴것 처럼 새로운 일들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구로카와는 사정이 많다. 악인이라곤 사정이없을까. 하지만 그 악질적인 행동의 죄명은 그 아이의 사연이 있어도 추호도 합리화 하고싶지않다. 오히려 그렇기때문에 배려하며 사는 애들도 있는법이다.

누군가는 결핍이 자신내면의 무기가되고, 누군가의 결핍은 자기 밖의 권력으로서의 무기가된다.

동전의 양면의 어디를 키울진 구로카와의 선택이다.

따돌림의 상처도 마찬가지다. 증오의 아이러니함은 내적 성장이다. 인간에 대한 증오를 키울수록 삶의 양분이 되기도 한다. 나는 그렇기에 증오를 품으면서도 저 사람은 참 좋은 사람이었어, 약자를 많이 도왔지라고 기억되며 생을 마감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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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감한 생각일 수도 있지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살아가는 의미 같은 건 없다. 태어나면서 모두를 기쁘게 했을 때 사명은 이미 끝났다. 거기서부터 보너스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고, 각자 자신만의 보너스 인생을 살아가자

이시카와는 ‘이 학창 시절의 경험을 언젠가 책으로 쓰고 싶다. 글로 써서 책으로 내고 싶다‘ 라고 생각했다. 자신과 같은 상황에 빠진 이들에게, 한 사람에게라도 더 많이 이 경험을 이야기해 주고 싶었다.

그리고 지금, 서른두 살이 된 이시카와는 이 이야기를 당신에게 전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있다. _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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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나가
김진영 지음 / 반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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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아들 형진을 잃은 부모는 아들의 땅을 탐내는 형진과 결혼전부터 과부였던 전 며느리 해령이 눈엣가시다. 자신의 아이 수인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수인이가 친자가 아닌데도 형진의 유산을 상속받으려 한다. 아버지 상조는 밭농사를 갓다가 귀신의 형체를 보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지폐가 떨어져있다. 지폐엔 빨간글씨로 아들의 한자이름이 써져있다. 해령에게 알리지말고 진실을 알아보라는 아버지의 명으로 둘째아들 형용이 부안으로 내려왔다. 형이 어머니 순화이름으로 우회해 산 의문의 땅문서를 발견하고, 그 땅을 증여받아 장사를 시작한다. 성공에 흥분한 나머지 의문의 사건이 생겨도 계속 아내의 말을 듣지도 않고 의심하며 몰아간다. 이 가족에게 무슨 일이생길까? 이 터에 만든 ‘유메야‘ 카페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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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공포영화를 잘 안보는데 ‘글‘로 된 공포는 딱히 접해본적이 없다.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아마 <고양이> 영화였던것 같은데, 너무 무서운 나머지 팝콘을 엎어버렸다. 글로 된 공포에 대해 겁내기도 전에 이미 표지부터 심상치가 않았다. 한마디로 안나가면 당장 큰일날듯한 표지. 아마 이거 표지붙여놓고 땅싸움하면 붙인 놈이 이길것같다. 결국 용기내서 봤는데 반전에 반전이 계속 이어진다. 아직 이 저작으로 나온 공식 영상물은 없지만 만약 나오면 나름 관객이 좀 차지않을까? 표지는 비슷하게 가야할듯. 도파민이 빵빵터져 요즘 느끼는 감정들이 씻겨내려갔다. 어떻게 흘러갈지 모를 정도로 전개가 장난아니다. 무엇보다 형용이는 짜증나고 아내 유화는 불쌍하다. 왜 화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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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얼굴이 아니라 마음을 고치는 의사입니다
이상욱 지음 / 모티브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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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바이탈 의사를 꿈꿨지만 사람의 마음을 고쳐주는 피부과 의사가 된 이상욱선생님, 잠시 자신이 피부과란것에 자괴감을 느꼈지만 여러 사례로 인해 오히려 사명감이 늘며 많은 사람들이 그로인해 심리적으로 그 다음으론 인생이 변하기도 한다. 심지어 사람에 따라 시술을 거부하며, 들어주고 공감하고 설득하고 반려한다. 자기자신을 사랑하라 당신은 작품이지 상품이 아니다. 시술 후 유행이지나면 후회하고 주름이 생기면 부자연스러워진다 라며 솔직한 이야기를 뿜는다. 잠시 생각해봤다. 나는 내가 작품이라고 생각해봤나? 솔직히 말하면 재활용감도 못된다고 생각했다. 22년도, 선생님께서 말하신 환자사례처럼 내 몸에도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났다. 언젠간 후회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흉터가 아니라 마음이 먼저 씻긴다면 시술을하며 흉터보다 그런 대화가 주된 치료가 될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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