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건우, 베토벤의 침묵을 듣다
김재철 지음 / 열아홉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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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베토벤의 침묵을 듣다》

예술가 김재철과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베토벤 사후 200주년을 기념해 4박 5일 여행을 떠나며 피아니스트 백건우를 인터뷰한다. 베토벤을 주제로 젊은이들과 현대인들에게 줄 수 있는 교훈을 전하고 인생은 속도가 아닌 방향임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김재철보다 선배인데도 백건우는 시종일관 존대하며 정중하게 답한다. 이런것들을 보며 이미 인간 백건우가 올곧은 사람임을 느꼈다. 백건우는 베토벤을 감히 알려고 하지 않는다. 음악은 겸손해야되며, 음악인이라도 인생보다 음악이 앞장서면 안된다. 우리의 삶이 우선이 되어 우리의 삶을 가꾸지 않으면 예술은 완성되지 않는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라 그 후엔 자신의 소망이 따라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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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지금 젊은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요?˝

˝ ‘지금 당장 결과가 없어도 괜찮다.‘ 라는 말입니다. 예술에서 늦는 것은 패배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기 속도를 찾지 못한채 빨리 가는 것이 가장 위험합니다.

쇼펜하우어가 말한 ‘승자‘ 란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자기 길을 잃지 않은 사람입니다˝

˝너무 조급하고 결과만 보고 있는 한국의 부모들에게 이 말을 꼭 전하고 싶군요.˝

˝꼭 전해주십시오. 아이의 과정은 부모의 불안을 달래기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용기는 아이에게 묻지 않는 것입니다. ‘언제 결과가 나오니?‘ 라고 물어보는 것. 그 질문 하나가 아이의 인생을 완전히 바꿀 수 있습니다.˝

쇼펜하우어는 인생을 낙관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속일 수 없는 진실을 남겼다. 결과에 집착하는 순간, 우리는 이미 자기 삶의 패자가 된다. 과정을 견디는 사람만이 마지막까지 음악을 놓지 않는다. 그리고 예술에서는 그 사람이 진짜 승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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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 너머 - 불확실한 세계를 돌파하는 과학의 태도
카밀라 팡 지음, 조은영 옮김 / 푸른숲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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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인간이 정말 대단한 생물이라고 생각한다. 문명을 창조했고 직업이있고 언어를 만들었고 옷을입고.. 최근 여러 동물연구와 인공지능 연구로 인간과 기계, 동물이 서로 무엇이 다른지 몇가지 기본사항 말고는 유사한점이 많다. 특히 인간과 동물의 다른점이 모호한데, 무엇은 인간만의 특징이다. 인간과 동물을 구별하는 차이점이다. 하는 이야기들이 많다. 하지만 내가봤을땐 그 모든게 반박할라면 동물학자들이 다 반박할 수 있을정도다. 카밀라 팡도 말한다. 과학자들은 우리 자신, 우리 세상이 딱히 대단하지 않다는걸 객관적으로 알고 자신이 아는걸 반증하고 증명하며 이 객관적인 시선에서 세상은 우리가 아는 무엇과 진실에 가까운지 분별해내는 직업이라고, 카밀라 팡은 과학자들의 특성과 직업 정신, 연구들, 실수들을 통해 ˝과학자의 삶‘ 을 보고 나를 돌아보며, 내가 어떤 자세로 살고있는지 자신과 같은 과학자들의 시선으로 살아보는건 어떤지 이야기하고있다. 무엇보다 굉장히 설득력이고 강력한 의견들과, 객관성있는 사료들로 우리가 머릿속에 담고있는 편향과 거짓 등을 모두 까발린다. 겁을 낼필요없다 사실은 과학자들도 그렇다. 허나 과학자들은 안다. 그것을 왜 뛰어넘을 수 있는지 ˝과학적으로 그리고 연구자의 시선으로˝ 세상이 어렵다는 혹은 만만하다는 혹은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는 편향과 거짓, 반대로 존재가 너무 대단하다는 편향과 거짓조차 바로잡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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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찰을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 태도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관찰은 과학에서만 필수로 거쳐야 하는 단계가 아니다. 관찰은 인간이 창의적이고 능숙하게 일하기 위해 갖춘 독보적인 능력 중 하나다. 기계 지능이 방대한 정보로부터 패턴과 이상체를 추출하는 중요한 일을 도맡으면서 과학에서도 점차 많은 역할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기능은 여전히 매우 제한된다. 그러니까 다음에 휴대폰이 또 당신을 대신해 무언가를 하겠다고 나선다면, 반항심을 발휘해 주저 말고 의심부터 하시길 _ 29

✍ 사물은 ‘마땅히 이래야 한다‘ 라는 양과 개념에서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면 아직 발견되지 못한, 숙고되지 못한 무언가에 대한 추측을 시작할 수 없다. 새로운 가능성에 접근한다는 것은 우리가 가졌던 확실함에서 벗어난다는 의미다. 단지 새롭게 마련된 이론적 공간에서 실험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이는 과학 연구에서도 올바른 자세고 삶에도 나쁘지 않는 조언이다. 때로는 지금까지 쌓아 온 지식에 의존하지 않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상상해야 한다. 과거를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성취할 가능성을 품은 생성자로 자신을 바라보아야 한다. 정해진 일상을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시도할 가능성까지 모두 배제한다면 삶은 아주 소심해지고 만다. _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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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의 소통법 - 소음을 화음으로 바꾸는
김진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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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의 소통법》

시대가 바뀌다보니 종교계에서도 리더에게 요구하는 역량이 달라졌다. 이제는 이거해, 저거해 보다는 이런편이 좋지 않을까요 하며 단호하게 이야기해야한다. 그와중에 예전처럼 칼로 무자르듯하면 또 싫어한다. 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이제는 모두에게 ˝당신은 당신 삶의 리더입니다˝ 라는 말을 듣는데, 리더는 욕하지만 왠지 내가 내 삶의 리더란게 너무 부담스럽고 싫다. 나도 물론 그렇고.. 임원들은 시대와 너무 동떨어지면 기업에서도 안좋아하고, 내가 한창 회사에서 일할때도 어른세대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면서 애써 괜찮아 라고하는 대표들이 많아졌다. 종교계도 달라졌다. 인터넷을 사용하며 무심코쓰는 악플과 악성 유튜브등에 대해 경고해야 하고 특히 일반 교회와 절들은 자기들의 양심부터 깁히 챙겨야 한다. 그와중에 교황님도 교회의 사제들에게 양심을 챙기라고 하신다 GPT로 강론쓰지말라고. .. (아이고머리야)

이처럼 누구나 내 삶의 리더가 되야하는 이 시대에 남들에겐 낮추고 나에겐 단호한 리더, 아니그와중에 또 자기자신을 사랑해야한다 (아이고 머리야)

책을 보며 작가의 계정을 들렀다. 작가가 좋아하는 지휘자들의 심포니 영상을 보았고 한참을 음악과 손놀림에 감탄했다. 만약 이러한 모든 리더들이 자기분야의 정신 뿐만 아니라 음악을 배우고 경험한다면 어떨까?

어릴적 학교과 성당에서 잠시 합창을 하면서 나는 인생을 배웠다. 혼자서는 그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게 인생이다. 합창이 끝나고 나서 나이를 먹으니 도로 인생모드가 됬다. 또 모든걸 감당하려 한다.

합창 a/s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시대 어른들이 꼭 심포니 영상을 보길바란다. 분명 느끼는 바가 많을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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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이 일을 어렵게 만드는 게 아니다. 소통을 피하는 것이 일을 더 어렵게 만든다. 지금 편해 보이는 선택이 언젠가 더 큰 갈등으로 돌아온다. 여기서 우리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우리는 왜 소통을 두려워하는가? 우리는 왜 대화를 시도하려는 사람을 문제인 듯 바라보는가? 안정이라는 이름으로 유지되는 이 불통의 구조가 과연 아이들을 위한 선택인가?

나는 여전히 믿는다. 갈등을 줄이는 가장 빠른 길은 서로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제대로 만나는 것에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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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에 반대한다 - 희생된 진보의 새들은 연합할 수 있고, 우리는 소외를 거부할 수 있다
슬라보예 지젝 지음, 강우성 옮김 / 우중몽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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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증법적 진보중의를 ‘으깨진 새‘로 표현하며 무조건적인 진보예찬을 바로잡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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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사람의 상처는 무엇으로 아물까 - 아동심리치료사가 사랑으로 전하는 우리 안의 회복력과 성장의 힘
스테이시 섀퍼 지음, 문가람 옮김 / 두시의나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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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어떤 사람의 상처의 정도를 미성년, 성년으로 무 자르듯 둘로 갈라 구분한다.

청소년기까지의 상처는 모두가 다뤄야하고 청년기에 받은 상처는 안고가야할 일이다.

25살때 우리 부모님은 갈라섰다. 나는 한순간에 아버지와 살며 엄마가 해온 역할들을 했고, 갑작스럽게 모든게 인수인계됬다. 심리적으로 8여년넘게 번아웃에 시달렸는데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그 일은 25살때 겪은 일이지 19살 꼬맹이가 겪은 일이 아니었다. 언제부턴가 무슨 감정이든 다 털어놓으려고 애쓰고 있었다. 내가 그런 주의였던것 같다. 일이 커지기전에, 내가 폭발하기전에 미리 손써놔야 된다고.

그땐 무엇보다 동생이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성년인 나보다 군대가있는 동생과 미성년자들이 큰 영향을 받았다며 내 상처를 부정했다.

나 스스로도 부정했고 우리 가족도 그랬다. 사실 내가 이 일로 상처받았다고 고백하는건 어쨌거나 우리 집안에 있어서도 좋은 일은 아니다. 다큰 어른이 겪은 일을 어릴때 겪은것도 아닌데 말이다.

나 자신도 창피했다. 항상 성인인척 행동했다. ‘너는 어른이니까‘ ‘어른답게 행동해야되‘ ‘어른은 그래선 안되‘ 사실 나는 성인답지 못했다.

1700명앞에 이런 내얘기를 한다는 것은 나는 정말 하고싶은 얘기지만 우리 가족한텐 그렇지 못한 일일 가능성이 크다.

사실은 내가 번아웃이 왔던건, 스물다섯살때 겪었기 때문에 19살이전이 아니어서 이겨내야만 한다고 나를 비롯해 모두가 요구해왔던 압박이기 때문이다.

나는 끝까지 그 이유를 부정했다. 번아웃이 왔다면 최소한 그 이유는 아니고, 일이 무서운것도 그 이유는 아니었어야 했다. 그냥 쉽게말하면 그 모든걸 부정한게 이 모든걸 몰고 온 원인이다.

왜냐면 ‘어른이니까, 이정도는 해야되‘를 성인이 모든 것에 적용할수록 더욱 그런 결과를 만드니까

실제로 나는 모든것에 있어 중재자였다. 하지만 옛날일은 잊어야되고 지금 일은 내가 안나서면 되는 일이다.

지금도 곳곳에서 ‘이겨내야지 그래야살지‘ 로 함축한다.

어른들은 종종 나를 따로 불렀다. 사실은 내가말이야, 너희엄마랑 내가말이야, 너한테만 말하는건데 내가 중재에 열과 성을 쏟게된 계기였다.

그걸 최근에야 알았다. 나는 이번엔 내가 구지 중재하려 나섰다며 또 죄책감을 가졌으니까

스테이시 섀퍼는 이 글을 꾹꾹 눌러쓰며 무슨 감정을 느낄까. 엄마가 없다고 이 글을 엄마 간섭없이 쓰는것이 무조건 편하기만 했을까.

나는 항상 감정 쓰레기통이 스테이시같은 상처보다 낫다고 생각했고 내가 감정 쓰레기통인줄도 몰랐다. 근데 의외로 다른 상처를 가진 사람들도 같은 마음들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만약 심리학과를 나왔다면, 청년의 이야기를 쓰고싶다. 스테이시의 세심한 면모가 내게 있었다면, 청년들에게 그 세심함을 베풀고싶다.

어른이 받은 상처라고 어른이니까 라고 할 필요는 없다고

어른눈치보느라 상처를 없던걸로 치부할 필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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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상담을 통해 내가 확신하게 된 건 이거다. 가족의 실제 모습을 솔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 현실을 미화하면 결국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 사랑하는 사람이 아프지 않기를 늘 바란다. 특히 아이들과 가까운 사람들이 상처받는 걸 견딜 수가 없다. 그래서 ˝헤어진 게 오히려 잘된 일이야!˝라고 서둘러 말하곤 한다. 나쁜 의도는 아니지만 상처받은 사람이 스스로 일어서는 데는 별로 도움이 안된다. 이건 마치 밥투정하는 아이한테 ˝너는 그나마 먹을 게 있지, 어디는 굶는 아이들이 천지야‘ 라고 하는것과 똑같다. 효과가 있을까? 전혀 없다. 아이 입장에서는 뜬금없이 자기만 배부른 나쁜 사람이 된 기분이다.남의 밥을 빼앗아 먹는 것 같은 죄책감만 생긴다. 우리가 정말로 바라는 건 뭘까? 아이들이 고마워할 줄 알고 남의 처치를 헤아릴줄 아는 사람이 되는 거다. 이건 확실하다 그런데 말이다, 굳이 죄책감을 심어주면서 가르쳐야할까? 아이다. 더 좋은 방법이 분명히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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