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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실패실록
심규진 외 지음 / 하영인 / 2026년 3월
평점 :
실패를 등한시하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 2026년 우주최강실패대회가 개최됬다. 이 대회는 포항 한동대학교에서 개최된 대회로 학생들과 전국의 실패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어이없는 실패부터 처절한 실패까지, 전국의 자잘한 실패들이 모였다. 핵심저자는 이를 더 확대시켜 포항, 한동대학교가 아닌 전국구 대회로 발전시키기 위해 <우주실패실록> 을 냈다.
1. 외국에서 오랜 생활을 하고 한국문화권에 실패해 교우관계에서 오해를 산 이야기2. 젊을적 돈만 바라보다가 군대에 가 절망하고 알콜 중독과 우울증에 빠졌다. 이후 정신과에서 여러 진단을 받고 치료후 실패공유플랫폼 '실소' 를 창업했다.3. 어릴적 부모님의 요양사업을 돕고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다가 연극의 길에 빠진다. 연극 준비 중 군대에 가고 군대에 허락을 받고 연극을 준비했으나 자연재해로 모든 게 무너지고 군대 안에서 다시 일어서기위해 대회에 응모했다.4. 가정형편이 좋지않아 어릴적부터 고깃집 아르바이트를 손가락이 닳도록 했다. 뒤늦게 대학 정시를 준비했으나 너는 정시로는 못간다는 말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결국 담임선생님의 설득으로 한동대에 입학해 대회에 나온다.5. 34번의 공모전에 실패하고 35번째 <우주최강실패대회>에 합격했다.이하 다섯명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이 이야기는 그들의 실패와 더불어 신앙의 힘도 포함되어있다. 개인적으로 종교가 있음에도 종교에 대해 서로 언급하는걸 좋아하지 않았다. 아마 전도를 하기보단 개인의 믿음을 중시했던 천주교도의 영향이 컸던것같다. (종교 언급을 피하는 한국문화와 자기 자신의 믿음부터 중시하는 천주교의 문화가 섞인것같다. >> 요즘은 신자부족으로...)하지만 이를 보며 함꼐 종교의 장점을 공유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신앙 이외에도 내가 기피했던 '실패'라는 게 얼마나 삶의 재료가 됬는지 가늠해볼 수 있었다. 실패한 사람과 함께 실패한 사람은 문화의 영향으로 그들에게 똑같이 굴욕을 안겨주긴 하지만 어지간히 이상한 사람이 아니면 아니면 정말 인간적이지 않은 실패만 아니면 의외로 사람들의 속마음은 작게나마 관대했다.그 사람과 함께 했다면 얼마나 고생했는줄 알고 얼마나 아팠는지, 몰랐던 사정을 들으면 누구나 내가 오해했구나 하고 당황하기도 한다. 쪽팔리게 생각할수도 있지만 우리는 어떤 선 안에선 우리의 사정과 배경을 나눌 필요가 있다. 죄송해요 제가 잘 몰라서요, 한국에 많이 안 살아봐서요, 잘 가르쳐주세요. 그정도의 배려는 구할 수 있지 않을까?모든 걸 자신이 해내려 하고, 당연히 모두 자기 자신이 잘 해내서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게 우리가 실패를 기피했던 원인이기도 한듯 하다. 올바른 실패는 공유할 수 있는 실패였다. 나는 이 대회가 전국으로 퍼져나가 부디 '실패를 바라보는 사회'에 큰 변화가 오기를 바란다.이 책의 2기, 3기를 기다리며 글을 마친다소심하게 나마 우리가 믿는 신은 모두에게 공평하다는 걸 믿는다고 말해본다.🙏------------------------------------ ( 목록 중 5번째 참가자 : 34번의 공모전 실패 김민선 님 이야기 중 _ 205~206)🔖 "아냐 그러면 안 돼. 진짜처럼 해야지"그 말이 뭔가 내 초라한 발표를 진지하게 대해주는 것 같았다. 이렇게 엉성하고 준비가 안 된 발표를 집중해서 들어주는 친구를 보고 있자니 나도 대충 끝낼 수 없었다. 다시 목을 가다듬고, 최대한 또박또박 발표를 이어 나갔다. 발음이 뭉개지지 않게 집중하며 발표를 끝내니, 친구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어?'처음 든 생각은 '울렸다' 는 것이다. 다른 어떤 감정보다 당황이 먼저 번졌다. 눈을 깜빡이며 왜 그러냐고 묻자, 그 답이 떨리는 목소리로 돌아왔다."아니, 나는 네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를 아니까..." ------------------눈물을 잘 안흘리는 나조차 주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