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자의 반야심경 해설 - 엔지니어 수행승의 35년 통찰
현오 지음 / 메이킹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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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자의 반야심경 해설》


승려이자 35년차 원자력발전 엔지니어, 반야심경을 알기쉽게 해석하여 전달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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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가지려 하지말고 오히려 놓으려 하자. 내 손을 떠난 것들은 잃은 것이 아니라 떠나간 것들이라고 수행하곤 한다. 깨끗하고 더럽다 등 이중적인 흑백해석도 결국 인간이 만든 분리적 생각이다. 보살은 잃음에, 판단에 허망을 느끼지 않는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중생에서 벗어나 보살에 가까워지는 수행인것같다. 반야심경, 금강경을 파헤친다는 것은 인생의 무위도식을 익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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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야심경 > 에서 이어지는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중불감‘ 은 바로 이 ˝공상(空想)˝의 세 가지 표현입니다.

<중론> 제 7 장은 이를 이렇게 요약합니다.

不生不滅 不常不斷
( 생하지도 멸하지도 않으며, 항상하지도 끊어지지도 않는다)

이것이 곧 중도의 길이며,
모든 대립을 초월한 실재 (實在) 의 자리입니다.

보살은 이 허망함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는 형상 속에서 형상이 없음을 보고,
변화 속에서 불변을 봅니다.

‘공상‘을 깨닫는다는 것은
세상의 덧없음을 보고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무상함 속에서 모든 것이 새롭게 피어남을 보는 일입니다

공의 자리는 ‘아무것도 없는 허공‘ 이 아니라,
모든 분별이 사라진 순수한 알아차림의 중심입니다.

<유마경> 은 말합니다.

無取無捨, 無念無住, 是名爲道
(취함도 버림도 없고, 생각도 머묾도 없음이 곧 도이다.)

분별이 사라진 마음은 고요합니다.
그러나 고요함은 죽은 침묵이 아니라,
모든 생명을 품은 평화의 울림입니다.

보살은 이 무분별의 자리를 근거로 세상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는 공의 지혜로 세상을 보고,
자비의 손으로 세상을 어루어만집니다.
이것이 곧 반야바라밀다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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