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팔린 만큼 성장한다
도혜린 지음 / 퍼스널에디터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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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4년을 버티다니, 너무 신기한 일이다. 사직서 순서없이 퇴장하며 1년치를 못채우길 반복했으니까. 나는 기계도면을 만지고 레이저절단 프로그래밍을 했는데 첫 회사에선 그럭저럭 힘들지 않았다. 시간이갈수록 두려움이 커지고 일에 집중이안되고 고슴도치처럼 곤두서면서 급히 필요할때 얼른 일을 찾고 짧게 한 뒤 잘리는 만년중고신입이 됬다. 우리세대의 과거만 해도 모두 회사를 다녀야된다는 관념이 컸기 때문에, 더이상은 재능도 없고 회사생활 같은 단체생활 자체가 통으로 안맞다는 사실도 받아들이기 싫었다. 싫은데 좋으면서 심히 걱정되는 느낌? 내가 고슴도치처럼 곤두 선 이유도 결국 타인의 평가였다. 피곤해서 쉬는 한숨소리에도 모든 털이 돋았고 피드백을 하면 털선 고양이처럼 예민해졌다. 작가의 말처럼 쪽팔려야 성장한다를 알면서도 사실 나는 쪽팔림을 감수할 준비가 안된것이다. 지금에서야 내가 처한 상황과 책임들이 영향을 줬단걸 알지만 작가가 초반에 그런 것처럼 애꿎은 회사탓을 했다. 특히 사수님을.

애처롭게도 회사생활을 잘 유지하는덴 주변의 상황이 받쳐줘야한다. 회사 외 바깥 일에 적당히 신경쓰고, 쉴 때 쉬고 감정소모 안하는 안팍환경.. (집안문제로 인턴때 3시간을 통화하러 왓다갓다한적도)

그리고 개인주의보다 단체주의임에도 그 안에서 긍정을 찾는 작가님과 같은 명량함.

나는 팀원이 필요하다, 라니.. 나는 그 생각까진 가지는 못했다. 팀원 모두가 무서웠으니까.

사람을 긍정적으로 보고 아군으로 보며 퇴근 후엔 여유를 부릴수있는 환경, 부럽고 대단한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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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턴 교육 시간에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인턴이라는 기간은 우리 회사가 여러분을 평가하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여러분이 우리 회사를 판단하는 시간이기도 해요. 그러니 짧은 기간 동안 너무 긴장한 채로 시험 보듯 있다 가지 마시고, 서로가 서로를 잘 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때 그 말이 얼마나 큰 위로였는지 모른다. 이전 회사에서부터 쌓여온 설움을 알아주는 느낌이었달까.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인턴이 있다면 이 말이 자그마한 용기가 된다면 좋겠다. 때때로 밀려오는 소외감에 너무 기죽지 않기를. 그리고 그 마음이 훗날 결코 헛되지만은 않으리란 것도 꼭 믿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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