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데이터가 만드는 미래 비즈니스의 신세계
IT산업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면서 이제 사람들은 손 끝 하나로 하루에도 수 차례씩 인터넷으로 뉴스, 검색, 이메일 확인, 물건을 사고 대화를 나누면서 한 개인의 스토리가 형성된다. 이러한 삶의 변화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흔적이 접속한 사이트, 상품페이지, 검색 정보, 클릭한 기사들, SNS 곳곳에 흔적을 남기면서 대한 데이터가 생성된다.
IT 분야 시장조사 기관 IDC에 의하면, 2011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생성된 정보량이 1.8제타바이트를 넘어섰다. 그리고 전 세계 디지털 정보량은 약 2년마다 2배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빅 데이터’의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2012년 1월에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도 이제 데이터가 화폐 또는 금처럼 새로운 경제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용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방대한 데이터를 이용해 미래를 예측하고 스마트한 세상, 건강한 삶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이용자가 사용하는 내용들이 실시간 데이터로 저장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부작용이 있으리라는 걱정 아닌 걱정이 우려되는 부분이 있지만 이 책에서는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우리의 삶을 보다 신속하고 다양한 니즈에 맞추어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해주니 더욱 기대가 크고 관심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코카콜라는 시스모스의 분석 서비스를 이용해 각국 트위터 이용자들이 올리는 관련 정보를 분석하여 비우호적인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간으로 대응을 한다고 한다. 이런 경우를 보더라도 이용자들에 의해 생성된 빅데이터를 분석할 줄 알아야 기업이 비즈니스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물론 이러한 ‘빅데이터를 이용한 기업이 무조건 성공적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출발점은 ‘ 고객에 대한 이해’이다.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도 모르는 고객의 미충족 니즈’를 파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면서,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회사(포털사이트, 소셜미디어 등),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자리 잡게 된다.
그 동안 기업 내부의 정현 데이터 관리에만 집중했던 일반 기업들도 인터넷 서비스 기업 등이 오픈 소스로 제공하는 외부 데이터 자원에 대한 활용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최근 포드자동차에서 운전자의 목적지를 예측하여 최적의 연료 배분을 제안하는 주행 시스템을 개발했다. 여기에는 구글이 제공하는 공개된 클라우드 서비스 ‘구글 스토리지’가 기반이 되었다.
우리 나라에서는 음주 문화가 커피 문화로 이전하는 세태의 흐름으로 북카페 현상이 문화적 트렌드로 포착한 경우이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트윗 점유율 분석과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인기 방송 프로그램(나는 가수다, 위대한 탄생)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을 분석하는 평판분석이 시도되었다.
또, 스마트폰 보급 이후 위치정보와 결합된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신개념의 비즈니스 중에 내가 자주 애용하는 그루폰, 티몬, 쿠팡이 있다. 내가 위치하고 있는 인근에서 ‘반값 할인’행사를 하는 업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일상 정보를 분석해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만 있다면, 폭증하는 데이터는 점점 경제적 자산으로 변모하여 직접적인 산업으로 통신, 인터넷서비스, 의료, 금융 분야를 들 수 있다고 한다.
인텔에 의하면 전 세계 11억 명이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 중이고, 2억 5000명이 매일 페이스북에 사진을 업로드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이미 축적된 데이터에서 유용한 지식을 유추해내는 과정인 데이터 마이닝은 소개된 지 십수 년은 족히 되었다. 그 동안 컴퓨팅 기술과 데이터 저장 공간상의 비용 제약 때문에 처리를 못하고 있었던 것 뿐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게 된 요즘 등장하게 시작한 것잉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분산 컴퓨팅 기술 방식을 이용한 클라우드 서비스 덕분으로 구글이 제공하는 음성 검색 서비스를 들 수 있다. 한국어 음성 검색 서비스는 2010년 6월 16일 부터이다.
빅데이터는 이미 세상을 변화시키기 시작했으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타일러 벨에 의하면, 빅 데이터의 사회적 의미는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조명된다고 한다.
첫째는 천연자원이라는 관점에서 ‘새로운 원유’와 같고, 둘째는 새로운 재난이라는 관점에서 정보의 범람으로 데이터 홍수 현상이 진행된다고 한다. 셋째는 산업적 도구 관점으로 빅 데이터 분석 역량이 미래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열쇠가 된다는 것이다.
특히 맥킨지가 빅 데이터 활용 가치를 투사해본 의료 건강, 공공 행정, 위치정보, 소매업, 제조업 등 5개 부문은 전 세계 GDP(57.5조)의 40%(22.3조)를 점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한편 빅 데이터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업이 가공한 ‘개인정보’자원에 대한 소유권은 누가 갖는 것인지, 기업에 남아 있는 프라이버시와 관련한 개인정보에 대해 삭제할 권리가 개인에게 있는 것인지 등 다양한 부정적인 이슈들과 함께 불거져 나오기 시작했다.
내가 접했던 경험으로는 가입하지도 않은 회사에서 마케팅 전화를 받는다던가, 보험만료일에 맞추어 새로운 상품을 제안 받는 경우가 있다. 내가 무언가를 원하기 이전에 회사에서 미리 알고 서비스를 제안하는 마케팅 개념이 이미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소셜 데이터의 개인 데이터 소유권, 프라이버시 등과 관련해 부정적 파장을 가정 먼저 인식한 나라가 있다. 바로 독일이다. 2010년 ‘독일소비자센터총연맹’은 페이스북의 운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여 법정에 고소하여 페이스북이 패소했다.
미국에서는 2012년 2월 오바마 정부가 소비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청사진으로 프라이버시 권리장전 초안을 공개했다고 한다. 그 이후 2012년 3월 26일 미국 연방통산위원회(FTC)는 소비자를 위한 온라인 프라이버시 보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권고안으로 3대 권고 사항을 소개하면, 첫째 기업은 모든 상품 개발 단계에서 소비자 프라이버시 보호 방안을 적용 받는다. 두 번째 사항은 소비자 스스로 온라인 활동 추적을 제어할 수 있는 추적금지 기능이 포함된다고 한다. 세번째 권고사항은 투명성이다. 기업은 소비자 정보의 수집 및 사용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하고, 소비자에게 수집된 자신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이는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수많은 데이터들이 만들어내는 무질서한 흐름 속에서 숨겨진 패턴을 발견하는 일이야말로 빅 데이터를 의미 있고 가치 있게 만드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거대하고, 빠르며, 이질적이고, 복잡한 빅 데이터의 4대 특징들을 잘 이해하여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해 보다 예리한 빅 인사이트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되었다.
기업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소비자가 쉽게 이용하게 하고 다른 서비스 기능을 강화해 간적접으로 광고 수익을 발생시키는 흥미로운 일이 생긴다. ‘구글 번역’ 사례가 이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미래에 우리가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상상해 볼 수 있는 것으로는 이와 같다.
구글의 무인자동차, 일명 ‘구글 카’라 불리며 사람이 아닌 자동차가 운전면허를 발급 받은 것이다. 맹인이나 지체부자유자 등 몸이 불편한 사람도 운전석에 앉을 수 있다. 미국 전체 의료비의 80%에 해당되는 150만명의 만성질환 환자를 실시간 원격모니터링을 통해 통합적 분석을 하여 개별적으로 관리하여 입원일수와 응급실 방문 횟수 감소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분명 빅 데이터가 가져 올 미래는 굉장히 희망적이다. 다만 빅 데이터의 DNA인 빅 인사이트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오며,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역량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한다.
방대한 데이터를 손에 쥐고 있어도 분석이나 해석할 능력이 없다면 무용지물인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송민정 박사님의 강의를 직접 들은 바로는 빅 데이터가 기업(특히 대기업)만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 라는 질문에 개인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여, 앞으로 IT 기기에 노예로만 살 것이 아니라 인사이트를 길러야겠다고 생각되었다.
IT 지식이 짧은 내가 읽기에 어렵지 않고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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