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서재 (이건강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330187</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23 Sep 2026 01:25:22 +0900</lastBuildDate><image><title>이건강</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5330187</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이건강</description></image><item><author>이건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기대를 향해 엿을 날리자 - [나는 도대체 왜 눈치를 볼까 - 타인의 기대에서 벗어나 원하는 삶을 사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330187/17508772</link><pubDate>Fri, 11 Sep 2026 08: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330187/175087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0407&TPaperId=175087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99/59/coveroff/k0121304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0407&TPaperId=175087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도대체 왜 눈치를 볼까 - 타인의 기대에서 벗어나 원하는 삶을 사는 법</a><br/>케리 올리치.켈리 권터 지음, 김잔디 옮김 / 북플레저 / 2026년 07월<br/></td></tr></table><br/>우리는 왜 나답게 살지 못할까? 가족이 실망할까봐, 수입이 끊길까봐, 또는 문화와 나이와 젠더에 따른 고정관념이 꼬리표가 되어 나와 맞지 않지 않은 역할을 떠맡게 된다. 이젠 좀 더 나답게 변화하고 싶지만 방법도 모르겠고 기대에 갇힌 삶에 익숙해져 망설여진다. <br/><br/> &lt;나는 도대체 왜 눈치를 볼까&gt;의 저자 케리 올리치, 켈리 권터는 많은 사람들이 삶의 주도권을 빼앗긴 이유 중 ‘기대’에 주목한다. 가족, 문화, 종교, 사회, 성별 등 조건에 따라 달라붙는 기대가 마음 속 상자가 되어 나를 가둔다는 것이다. <br/><br/>책은 이렇게 독자들의 인생을 가로막는 꼬리표를 자각하고,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탐색하고, 행동에 나서도록 동기를 복돋아 준다. 저자들은 이 과정을 ‘BREAK’로 축약했다. <br/><br/>1. Brave 용기를 내서 변화를 생각해라<br/>2. Realize 당신을 가로막는 기대를 자각해라<br/>3. Explore 열린 가능성을 탐색해라<br/>4. Act 실제로 행동하고 답답한 상자에서 벗어나라<br/>5. Keep 멈추지 말고 자유롭게 살아가라!<br/><br/>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만족스러운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면, 먼저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진정 어떤 기분이 드는지 질문하는 것으로 시작하자. 내 위치가 어디인지 그리고 앞으로 무엇이 필요할지 생각할 용기를 조금씩 내보자. <br/><br/>그다음 나를 가로막는 기대가 무엇인지 자각해야 한다. 양파 껍질을 벗기듯 삶에서 마주한 기대들이 어떤 해를 끼치는지, 중심에 다다를수록 자기 인식이 더욱 치열해진다. 배우자도, 아이들도, 직업도 아닌 나 스스로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다시 말해 나는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다른 이가 원하는 사람이 되려고 애쓰는가? 이 질문이 책의 핵심이다. <br/><br/> 다음 단계로 기대라는 게 없다면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진짜 원하는 가치가 어떤 건지 파헤친다. 이렇게 고난한 변화 이전 단계를 벗어나면, 이제 탈출 계획을 세우고 원하는 것을 현실로 만들 방법을 정해야 한다. <br/><br/>저자는 거듭 경고한다. 우리는 너무 쉽게 예전 습관으로 돌아가고 그 답답한 기대가 다시 삶을 장악하도록 내버려두곤 한다고. 게다가 사회, 가족 중에서도 내가 예전 상자 안에 있어야 편한 사람이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성공적으로 착지해 남은 삶을 내가 선택한 방향으로 살아가는 계획도 소개한다.<br/><br/> 재밌고 공감 가득한 이야기가 가득하면서도 깊은 책이다. 저자들이 팟캐스트를 진행하며 인터뷰했던 다양한 인물들의 유머러스하고 현실적인 이야기 그리고 연구 결과까지 곁들여져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br/><br/>개인적으로 책에서 소개한 여러 가지 기대들 중 가족 영역이 가장 공감됐다. 말 잘 듣는 자식, 착한 동생 등 내재화 된 역할 기대들을 자각할 수 있었고, 이 꼬리표들이 지난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었는 지 돌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순응적이고 수동적인 모습을 벗어나 내가 진정으로 추구하고 싶은 가치들도 탐색할 수 있었다. <br/><br/>이 책을 읽었던 며칠 동안, 왠지 모르게 해방감이 느껴졌다. 어느새 삶의 우선순위가 타인의 시선에서 나로 변해가고 있었다.<br/><br/> 나보다 남들의 기분을 먼저 살피는 사람들, 스트레스 받거나 답답한 기분이 들지만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사람들, 삶의 주도권을 잡고 싶은 사람들, 건강한 타협을 이루고 싶은 분들, 변화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br/><br/>그들과 당신의 생각이 얼마나 다르든, 삶에 그들을 남겨둘지 말지는 당신이 정한다. 78p<br/><br/> 당신이 진짜 모습과 맞지 않는 꼬리표를 받았거나 역할을 떠맡았다면, 그것이 진실하지도 정확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기억해라. 그 꼬리표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누구도 마음에 새길 필요도 없다. 82p<br/><br/> 배우 비올라 데이비스(Viola Davis)가 말했다. “살면서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으려면 최대한 많은 이에게 실망을 안겨야 한다.” 기대를 깨부수는 일은 바로 그 문제와 깊이 맞닿아 있다. 이 사실을 꼭 기억해라. 261p<br/><br/>&lt;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gt;]]></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99/59/cover150/k0121304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995935</link></image></item><item><author>이건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사회초년생들의 새로운 필독서 - [1로 서기 - 어떤 순간에도 나를 책임지는 '1인분의 삶'을 위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330187/17410991</link><pubDate>Sat, 25 Jul 2026 14: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330187/1741099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414827&TPaperId=1741099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6/21/coveroff/897041482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414827&TPaperId=1741099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로 서기 - 어떤 순간에도 나를 책임지는 '1인분의 삶'을 위하여</a><br/>임홍택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부끄럽지만 나는 생활력이 강한 편이 아니다. 돈이나 부동산 지식부터 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꾸리는 법, 직접 요리해서 끼니를 해결하는 것,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 같은 제도를 활용하는 방법까지. 자립적인 삶을 꾸려 나가는 데 필요한 여러 부분에 구멍이 나 있다. <br/><br/>하지만 나만 이런 건 아닐 것이다(제발). 학교 공부에 집중하다가 정신을 차려 보니 어느새 사회에 던져진 사회 초년생이라면 더욱 그렇다.<br/><br/>이런 독자들에게 뼈가 되고 살이 될 만한 자립 입문서가 출간됐다. 《90년생이 온다》로 이름을 알린 임홍택 작가의 책인데, 내용이 정말 알차다.<br/><br/>저자는 단순히 성공처럼 '이기는 싸움'을 외치지 않는다. 오히려 '지지 않는 싸움'을 강조한다. 운이 따르지 않아도 보통의 삶을 유지하며 두 발을 단단히 딛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았던 직업, 돈, 관계, 위기, 실전 생활처럼 인생의 큰 기둥들을 기초적이면서도 실용적으로 다룬다. 또한 '1로 서기'를 실천하는 사람들의 인터뷰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온다.<br/><br/>그중 특히 인상 깊었던 내용 몇 가지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br/><br/>1.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사이에서 고민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에서는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고민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 둘 사이를 이어 주는 것은 '할 수 있는 일'이다. 하고 싶은 일이 곧 해야 하는 일이라면 계속하면 된다. 그렇지 않다면 우선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을 수 있는 시점은 '내가 좋아하는 일로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 때'라는 문장이 오래 남았다.<br/><br/>2. AI 시대의 전문가는 많이 아는 사람도, 도구를 가장 잘 다루는 사람도 아니다. AI를 통해 사고를 확장하는 사람이다. 바둑기사 신진서는 AI의 수치를 외우는 대신 그 배경을 이해하려 했고, 그 결과 2020년대 바둑계를 평정했다. AI를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흡수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조합하는 사람이 새로운 시대의 전문가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구체적으로는 세르게이 브린의 7:2:1 법칙처럼 7은 전문성 강화, 2는 인접 분야 확장, 1은 AI와 함께 새로운 실험을 해보라고 제안한다.<br/><br/>3. 복리의 힘은 강력하지만 세금, 중간 인출, 심리적 흔들림 때문에 쉽게 끊어진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계좌로 연금저축, ISA, IRP를 소개하는데, 단순히 상품 설명에 그치지 않고 각각의 구조와 활용법까지 쉽게 풀어낸다.<br/><br/>연금저축은 세액공제 혜택이 있어 장기적으로 노후 대비에 유리하고, ISA는 일정 한도 내에서 비과세 또는 저율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능 통장에 가깝다. IRP는 중도 해지가 어렵지만 세액 공제가 최대 900만원으로 추가되어 절세 효과가 크다. <br/><br/>이 세 가지를 적절히 활용하면 복리 구조를 끊지 않고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특히 돈이 없을 때는 주식이나 코인보다 본업의 소득 단가를 높이는 것이 파이프라인의 시작이라는 조언이 현실적으로 와닿았다.<br/><br/>도움이 됐던 내용을 일부만 적었는데도 이 정도다. 그만큼 책이 실용적이었고, 읽는 내내 내 삶의 빈틈을 많이 돌아보게 됐다.<br/><br/>20~30대 사회 초년생이라면 직접 읽어 보면 더할 나위 없이 좋고, 부모라면 자녀에게 사회에 나가기 전 선물해 주기에도 좋은 책이다. 단순히 1인분을 하는 사람을 넘어, 자신의 선택과 책임으로 삶을 꾸려 가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일독을 추천한다.<br/><br/>&lt;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gt;<br/><br/>#1로서기 #디자인하우스 #자립 #1인가구 #회사생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6/21/cover150/897041482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362149</link></image></item><item><author>이건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모든 행동에는 개입이 있다. - [디자인 트리거 - 넛지에서 AI까지 당신의 선택을 결정짓는 행동 유도 디자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330187/17389870</link><pubDate>Mon, 13 Jul 2026 20: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330187/1738987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8160&TPaperId=173898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9/52/coveroff/k1421381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8160&TPaperId=1738987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디자인 트리거 - 넛지에서 AI까지 당신의 선택을 결정짓는 행동 유도 디자인</a><br/>윤재영 지음 / 안그라픽스 / 2026년 04월<br/></td></tr></table><br/>📌 의식적으로 행동하든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든 결국 행동은 어떤 개입을 통해 촉발된다. 그리고 그 개입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행동이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바로 여기에 디자인의 힘이 있다. 14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토스 만보기에서 걸음 수를 채우고 획득한 복권을 두근두근 긁어보기, 연속 달성 기록이 깨질 예정이라는 듀오링고 알림창을 확인한 뒤 부랴부랴 일일 학습 미션을 완수하기, 인터넷 서점 출석 체크와 일일 미션을 수행하기, 그리고 주말에만 지급하는 1000원 적립금을 사용하기 위해 2만 원짜리 책 한 권을 주문하기, 잘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의 해지 버튼을 누르니 우는 얼굴 이모지가 불쑥 나와 잠깐 망설이기. 이런 선택과 경험들은 사실 작은 개입으로 사용자의 경험을 유도하기 위해 설계된 넛지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즉 보상, 손실 회피, 감정을 건드는 정교한 전략들인 것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디자인 트리거》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서비스에 어떤 개입이, 어떤 의도로 설계되어 있는지를 친절하게 소개하는 책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셀프 트래킹, 보상, 가치 연결, 커뮤니티, 재미, 권위, 비교, 캐릭터, 손실 회피의 다양한 사용자 경험 디자인 전략을 폭넓게 다룹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내용을 소개해보자면,<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1. 데이터 기록을 넘어 성찰을 이끌어주는 앱이 필요하다.디지털 웨어 기기의 발전으로 데이터를 기록하고 분석하기, 즉 셀프 트래킹을 하기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행동 설계는 행동의 방향을 왜곡시키고 기록이 과제로 느껴져 불안, 강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사용자의 내적 동기와 만족감을 떨어뜨릴 수 있기에 유의해야 합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한편 생체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건강 관리해 주는 오라링, 인지 편향이나 사고의 왜곡을 바로 잡아 사용자의 성찰을 돕는 AI 일기 앱 서비스 마인드세라처럼 개인 맞춤형 조언자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 판단력이 약해지고 의존성이 생길 수 있기에 고민이 필요한 상황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저자는 AI 기반 기록 시스템을 설계할 때 중요한 원칙은 사용자가 주도성을 뺏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가령 일기를 분석해 태그를 확정하는 게 아닌 '제안'하는 형태로, 최종 선택권은 사용자에게 넘기는 것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리고 '얼마나 했는가?'를 넘어 '왜 했는가?', '기록하면서 어떤 변화를 발견했나?' 같은 질문을 통해 의미의 발견과 성찰을 도와야 AI 기반의 기록 앱이 진정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결국 기록이 삶을 대체하지 않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2. 작은 단위의 목표와 즉각적 피드백의 결합이 보상 설계의 원리다.서울시의 '손목닥터 9988'은 하루 8,000보를 걸으면 200포인트를 지급해주는 혜택으로 많은 사용자의 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200원으로 어떻게 참여를 유도하고 유지할 수 있었을까요?<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빅터 브룸'의 기대이론에 따르면 사람의 행동 동기는 '노력하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 '성과를 내면 보상을 받을 거라는 기대', '그 보상이 자신에게 가치가 있으리라는 기대'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보상은 이렇게 행동, 시점과 간격,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적용하는 과정이므로 최적의 보상 방식을 설계해야 합니다.한편 역설적으로 외적 보상이 주어지는 순간 행동의 자발성이 떨어지고 내적 동기를 약화시킵니다. 확률성 보상은 강박으로 이어지고 현금과 상품권 같은 금전적 보상은 보상이 사라지면 동기가 줄어들어 행동도 함께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납니다.칭찬, 격려와 같이 자율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보상이 주어졌을 때 동기를 강화합니다. 비금전적 보상이 오히려 더 강한 동기를 줄 수 있는 거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런 내용을 종합해 봤을 때 200원을 주는 손목닥터 9988은 금액이 크지 않아도 목표를 달성했다는 만족감과 지속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 것이죠.'작은 단위의 목표'와 '즉각적 피드백'을 결합한 보상 설계 원리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책에는 이외에도 인간의 행동을 유발하고 유지할 수 있는 아주 다양한 정보와 사례를 담고 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AI 시대에는 기술 자체만큼이나 그 기술을 경험하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분야가 바로 UX 디자인일 것입니다.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와 행동을 이해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사람마다 선호와 동기가 모두 다르기에 AI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데이터 분석은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물론 개인정보 보호와 사용자의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문제는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바로 그런 이유에서 《디자인 트리거》는 더욱 의미 있는 책입니다. 사용자 경험 디자인의 다양한 사례와 인간 심리에 대한 통찰은 물론, AI 시대에 디자이너가 고민해야 할 윤리적 문제까지 균형 있게 담아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시대의 모든 디자이너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별생각 없이 서비스를 이용하던 사용자라면 이 책을 읽고 난 뒤에는 그 뒤에 숨겨진 디자인의 의도와 시스템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lt;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gt;]]></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9/52/cover150/k1421381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95203</link></image></item><item><author>이건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소소하지만 확실한 변화 - [최소한의 습관 - 작은 시작으로 압도적 변화를 만드는 행동 공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330187/17384074</link><pubDate>Fri, 10 Jul 2026 12: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330187/173840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139410&TPaperId=173840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1/97/coveroff/k3121394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139410&TPaperId=173840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최소한의 습관 - 작은 시작으로 압도적 변화를 만드는 행동 공식</a><br/>로버트 마우어 지음, 장원철 옮김 / 북모먼트 / 2026년 06월<br/></td></tr></table><br/>우리는 왜 변화에 실패하는가? 실패를 자주 맛본 사람일수록 조급한 마음에 본인에게는 혁신에 가까운 목표를 설정했을 수도 있다. 가령, 내일부터 당장 탄수화물을 끊고 건강식으로 바꾸겠다거나, 일주일에 3번은 헬스장에 들러 1시간 이상 운동을 하겠다거나, 일주일에 책 1권은 꼭 완독을 하겠다는 식의 이상적인 목표들 말이다. 하지만 언제나 작심삼일, 그리고 이어지는 내 의지 부족을 탓하기... 조악한 의지 말고 변화에 도움이 될만한 무언가는 없을까?<br/><br/>&lt;최소한의 습관&gt;의 저자 로버트 마우어는 변화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도구로 ‘스몰 스텝’전략을 소개한다. 저자는 목표가 클수록 뇌의 편도체가 활성화되어 두려움을 느끼고, 절제력과 실행력 같은 대뇌피질 기능이 저하되어 목표 달성에 실패하는 것이라 말한다. 여기에 대응하는 스몰 스텝은 작은 목표를 세워 두려움을 우회하고 대뇌피질 기능을 정상화하여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즉 스몰 스텝은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식이자, 사자를 토끼로 만드는 전략이다. 초콜렛을 먹되 마지막 한 입을 떼어놓기, TV를 보며 하루에 30초라도 운동하기, 책상에 앉아 책을 한 번 펼쳐보기처럼 도저히 실패할 수 없고 당장 개선할 수 있는 행동을 실행하면서 천천히 변화의 길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br/><br/>스몰스텝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작은 질문’이다.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거창한 질문이 아닌, 마치 놀이처럼 느껴질 정도로,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작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 작은 질문을 자주 반복하면 뇌는 자연스럽게 관심을 쏟게 되고 창의적인 답변을 할 준비를 갖춘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사소한 행동은 무엇일까?’, ‘건강(혹은 인간관계, 경력, 또 다른 어떤 것들)을 조금이라도 향상시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은 무엇일까?’ 같은 질문들을 몇 날 며칠을 반복해야 한다. 조바심은 금물이다.<br/><br/>그리고 행동에 나설 때는 ‘마음 조각하기’를 권한다. 방법은 이렇다. 하기 싫거나 불편한 일을 하기 전 적어도 한 달의 시간을 준다. 그리고 편안한 장소와 몇 초만이라도 시간을 마련해 그 일을 하는 상황을 모든 감각을 동원해 상상하는 것이다. 무엇이 보이는가? 거기에 누가 있는가? 주변에서 느껴지는 소리, 냄새, 맛, 감촉은 어떤가? 그리고 그들 앞에서 일을 해내는 나는 무슨 단어를 사용하는가? 몸에는 어떤 반응이 오는가?. 그 후 내 행동에 긍정적인 반응이 오는 상황을 상상하고 여기에 적응하면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상한다. 이제 진짜 행동에 몰입할 수 있겠다고 여겨지면 작은 것부터 시작한다.<br/><br/>이 방법은 우리가 자주 시도하는 ‘일단 저지르기’, ‘Just Do it’과는 상충하는 전략으로, 변화를 가로막는 두려움을 우회하는 데 큰 목적이 있다. 책에는 이 외에도 적절하게 보상하는 방법, 부정적인 자기 인식에 빠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질문 등 복잡하지 않으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있다.<br/><br/>SNS 시대와 숨가쁘게 변하는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마음이 급해지고 불안해진다. 지금 이 시점에 목표를 작게 설정하라는 말이 더 유의미하게 다가오는 이유이다. 변화에 자주 실패하는 사람, 쉽게 두려움에 빠지는 사람, 목표를 설정할 때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 긍정적인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이 조바심을 내려놓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책이기에 일독을 추천한다.<br/><br/>📌 매일 조금씩 바꿔 나가라. 종국에는 큰 변화가 일어난다. 내일도 아니고 모레도 아니지만 결국에는 큰 것을 얻게 된다. 크고 빠르게 변하려고 하지 마라. 하루에 하나씩 작은 것부터 바꿔 나가라. 그것만이 변화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렇게 해야 지속할 수 있다. 24p<br/><br/>&lt;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gt;]]></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1/97/cover150/k3121394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919714</link></image></item><item><author>이건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지독한 열사병 - [뒷자리에 태워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5330187/17379966</link><pubDate>Wed, 08 Jul 2026 07: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5330187/173799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9518&TPaperId=173799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6/15/coveroff/k80213951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9518&TPaperId=173799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뒷자리에 태워줘</a><br/>애덤 마스-존스 지음, 최리외 옮김 / 에이유앤씨 / 2026년 06월<br/></td></tr></table><br/>말장난이긴 하지만, 이 이야기는 두 가지 의미에서 '상호 일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br/><br/><br/><br/>첫 번째는 주인공 콜린과 레이 사이의 지배/복종 관계에서 비롯되는 일방성이다. 이 종속 관계는 첫 만남부터 형성된다. 나무에 기댄 채 발을 쭉 뻗고 누워 있던 레이, 그리고 그의 발에 걸려 넘어진 콜린. 콜린은 레이의 조각 같은 외모에 감탄하면서도 곧 다른 부위로 시선을 옮긴다. 레이는 자신만만한 비웃음과 함께 범상치 않은 일체형 가죽 슈트의 지퍼를 부욱 내리고, 어리둥절한 콜린에게 그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를 연달아 보여준다.<br/><br/><br/><br/>그렇게 콜린은 레이에게 빠진(fall for) 것이 아니라 넘어졌다(fall over). 파도처럼 밀려와 풍덩 빠진 사랑이 아니라, 나도 모르게 낭떠러지로 떨어져 상대를 우러러보게 된 관계가 발생한 것이다. 원래 BDSM은 명확한 동의와 협상, 상호 존중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6년 동안 경험 많은 성인이 순진한 소년에게 보인 행동에서는 그런 절차를 찾아보기 어렵다. <br/><br/><br/><br/>다른 의미의 일방성은 이야기의 서술 방식에서 나타난다. 소설이든 영화든 둘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하나 있다. 레이는 바이크 클럽의 리더답게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자신의 바이크를 빈틈없이 세차한다. 2층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콜린. 레이 역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 눈치챘을 테지만, 한 시간 내내 단 한 번도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지 않는다. 콜린은 그 의도적인 무시에 서운함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안도감과 묘한 흥분을 느낀다.<br/><br/><br/><br/>그 거리감과 수치심이 콜린에게는 관계의 핵심이다. 그는 레이의 마음이 궁금하면서도, 정작 알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근위병처럼 흔들림 없는 그가 윙크라도 한다면, 직업이나 가정환경 같은 사적인 면을 알게 된다면, 미천하고 못생긴 자신을 선택해 준 레이라는 황홀한 존재감이 무너질 것만 같기 때문이다.<br/><br/><br/><br/>그래서 진실을 알지 못하는 화자 콜린은 레이의 심리를 끝없이 추측하고, 자신의 자기연민을 끊임없이 해설한다. 그 과정 자체가 그의 존재감을 유지하는 방식처럼 보인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 홀로 나이 든 그는 비로소 둘의 관계를 다른 방향에서 내려다볼 수 있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 이야기는 마지막에 이르러 역전까지 이루는, '상호 일방적인' 관계처럼 읽혔다.<br/><br/><br/><br/>저자는 이 작품을 진실된 러브스토리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사랑과 진실은 무엇일까.<br/><br/><br/><br/>사랑은 달콤한 감정보다 어떤 사건에서 촉발되는 것에 가깝다. 존재하는 줄도 몰랐던 욕망은 타인을 통해 발견되고, 학습되며, 어느새 삶의 방식이 된다. 그리고 레이의 가죽 옷들처럼 가장 솔직하다고 믿었던 욕망조차, 사실은 자신의 못남을 감추기 위한 껍데기일 수도 있다. 그럼 껍데기 욕망이 더 진실에 가까운 게 아닐까. 레이에게는 그 가죽 재킷을 더욱 빛나게 해 줄 존재가 필요했고, 콜린은 바로 그 역할에서 만족을 느꼈다. 그렇다면 6년간 이어진 그들의 관계를 사랑이 아니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br/><br/><br/><br/>한편 우리는 기꺼이 거짓된 모습에 현혹되고, 자신과 타인에게 끊임없이 서사를 부여하는 존재다. 그렇기에 진실은 쉽게 도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진실은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정원처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br/><br/><br/><br/>또 사랑과 희생이라는 이름 아래 이루어지는 행동들은 어느새 상호 의존적인 관계로 변해 서로에게 독성 짙은 뿌리를 내리기도 한다. 그 결과 인생의 한 부분은 존재론적 불안으로 물든다. 콜린의 부모처럼 말이다. 그 불안을 인정하고, 밑동까지 한 번 잘라내는 경험을 거쳐야 비로소 삶의 다른 부분들이 새롭게 자라고 피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그것이 사랑이 하는 역할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br/><br/><br/><br/>주절주절 여러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어쨌든 수치심에서 흥분을 찾는 서브미시브처럼, 가장 못난 러브스토리로 사랑을 이야기하는 이 작품은 내게 여전히 새롭고 흥미로웠다. 물론 윤리적으로 뜨악하는 장면들도 있다. 하지만 권력과 복종을 다루는 이야기에 회초리를 들이대며 재단하는 것 역시 우스운 일처럼 느껴져, 판단을 잠시 내려놓고 읽었다.<br/><br/><br/><br/>영화의 팬이라면 원작과 영화 사이의 차이점을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일반 독자 역시 자존감 낮은 화자의 구구절절한 자기연민과 상대를 숭배하는 주접에 피식 웃다가, 어느 순간 뜻밖의 공감을 느끼게 될지 모른다. 흔히 접하기 어려운 대담한 러브스토리를 찾는 독자에게 일독을 권한다.<br/><br/><br/><br/>#뒷자리에태워줘 #뒷자리에태워줘원작<br/><br/><br/><br/>말장난이긴 하지만, 이 이야기는 두 가지 의미에서 '상호 일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br/><br/><br/><br/>첫 번째는 주인공 콜린과 레이 사이의 지배/복종 관계에서 비롯되는 일방성이다. 이 종속 관계는 첫 만남부터 형성된다. 나무에 기댄 채 발을 쭉 뻗고 누워 있던 레이, 그리고 그의 발에 걸려 넘어진 콜린. 콜린은 레이의 조각 같은 외모에 감탄하면서도 곧 다른 부위로 시선을 옮긴다. 레이는 자신만만한 비웃음과 함께 범상치 않은 일체형 가죽 슈트의 지퍼를 부욱 내리고, 어리둥절한 콜린에게 그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를 연달아 보여준다.<br/><br/><br/><br/>그렇게 콜린은 레이에게 빠진(fall for) 것이 아니라 넘어졌다(fall over). 파도처럼 밀려와 풍덩 빠진 사랑이 아니라, 나도 모르게 낭떠러지로 떨어져 상대를 우러러보게 된 관계가 발생한 것이다. 원래 BDSM은 명확한 동의와 협상, 상호 존중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6년 동안 경험 많은 성인이 순진한 소년에게 보인 행동에서는 그런 절차를 찾아보기 어렵다. <br/><br/><br/><br/>다른 의미의 일방성은 이야기의 서술 방식에서 나타난다. 소설이든 영화든 둘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하나 있다. 레이는 바이크 클럽의 리더답게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자신의 바이크를 빈틈없이 세차한다. 2층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콜린. 레이 역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 눈치챘을 테지만, 한 시간 내내 단 한 번도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지 않는다. 콜린은 그 의도적인 무시에 서운함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안도감과 묘한 흥분을 느낀다.<br/><br/><br/><br/>그 거리감과 수치심이 콜린에게는 관계의 핵심이다. 그는 레이의 마음이 궁금하면서도, 정작 알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근위병처럼 흔들림 없는 그가 윙크라도 한다면, 직업이나 가정환경 같은 사적인 면을 알게 된다면, 미천하고 못생긴 자신을 선택해 준 레이라는 황홀한 존재감이 무너질 것만 같기 때문이다.<br/><br/><br/><br/>그래서 진실을 알지 못하는 화자 콜린은 레이의 심리를 끝없이 추측하고, 자신의 자기연민을 끊임없이 해설한다. 그 과정 자체가 그의 존재감을 유지하는 방식처럼 보인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 홀로 나이 든 그는 비로소 둘의 관계를 다른 방향에서 내려다볼 수 있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 이야기는 마지막에 이르러 역전까지 이루는, '상호 일방적인' 관계처럼 읽혔다.<br/><br/><br/><br/>저자는 이 작품을 진실된 러브스토리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사랑과 진실은 무엇일까.<br/><br/><br/><br/>사랑은 달콤한 감정보다 어떤 사건에서 촉발되는 것에 가깝다. 존재하는 줄도 몰랐던 욕망은 타인을 통해 발견되고, 학습되며, 어느새 삶의 방식이 된다. 그리고 레이의 가죽 옷들처럼 가장 솔직하다고 믿었던 욕망조차, 사실은 자신의 못남을 감추기 위한 껍데기일 수도 있다. 그럼 껍데기 욕망이 더 진실에 가까운 게 아닐까. 레이에게는 그 가죽 재킷을 더욱 빛나게 해 줄 존재가 필요했고, 콜린은 바로 그 역할에서 만족을 느꼈다. 그렇다면 6년간 이어진 그들의 관계를 사랑이 아니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br/><br/><br/><br/>한편 우리는 기꺼이 거짓된 모습에 현혹되고, 자신과 타인에게 끊임없이 서사를 부여하는 존재다. 그렇기에 진실은 쉽게 도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진실은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정원처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br/><br/><br/><br/>또 사랑과 희생이라는 이름 아래 이루어지는 행동들은 어느새 상호 의존적인 관계로 변해 서로에게 독성 짙은 뿌리를 내리기도 한다. 그 결과 인생의 한 부분은 존재론적 불안으로 물든다. 콜린의 부모처럼 말이다. 그 불안을 인정하고, 밑동까지 한 번 잘라내는 경험을 거쳐야 비로소 삶의 다른 부분들이 새롭게 자라고 피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그것이 사랑이 하는 역할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br/><br/><br/><br/>주절주절 여러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어쨌든 수치심에서 흥분을 찾는 서브미시브처럼, 가장 못난 러브스토리로 사랑을 이야기하는 이 작품은 내게 여전히 새롭고 흥미로웠다. 물론 윤리적으로 뜨악하는 장면들도 있다. 하지만 권력과 복종을 다루는 이야기에 회초리를 들이대며 재단하는 것 역시 우스운 일처럼 느껴져, 판단을 잠시 내려놓고 읽었다.<br/><br/><br/><br/>영화의 팬이라면 원작과 영화 사이의 차이점을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일반 독자 역시 자존감 낮은 화자의 구구절절한 자기연민과 상대를 숭배하는 주접에 피식 웃다가, 어느 순간 뜻밖의 공감을 느끼게 될지 모른다. 흔히 접하기 어려운 대담한 러브스토리를 찾는 독자에게 일독을 권한다.<br/><br/><br/><br/>&lt;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gt;<br/><br/><br/><br/>#뒷자리에태워줘 #뒷자리에태워줘원작]]></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6/15/cover150/k80213951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961592</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