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 것일까? 도무지 감기가 나으려 하지 않는다. 지난날 감기를 달고 산다는 사람을 뒤에서 흉보기(?)까지 했었는데 지금의 내가 이 지경에 이르렀다니. 아내가 '노화'라 하니 긍정하면서도 안타까울 따름이다. 크게 아픈 것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불편함을 느낄정도이니 답답하다. 목과 코를 번갈아가며 괴롭히는 이번 감기는 정말 지겨웁구나. 좋은 하는 계절, 봄이 왔건만 나는 오늘도 절뚝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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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책을 살 때, 특히 인터넷으로 구매할 때는 어떠한 상태의 책이 올지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택배 상자를 개봉할 때 약간은 긴장이 된다. 운이 좋을 때는 완전히 새책이 오기도 하지만 분면 '새것에 가깝다'고 하여 샀건만 정작 받았을 때는 제법 누렇게 변색된 것도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면 속은 느낌이 들기도 하여 중고 서적 구매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책이 가진 문제점을 최소화하여 광고하고 가격은 최대로 받기 위한 장치에 살짝 화가 나기도 하지만 이미 받아 개봉해버렸으니 하는 체념으로 이내 돌아서버린다. 나란 사람이 이렇다. ㅎㅎ

 

 헌책은 책은 상태에 따라 그리고 그 책이 지닌 가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텐데 인터넷 중고서점이 활성화된 이후로 중고책의 가격이 상승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것도 제법 많이. 나만 느끼는 착각일까? 경쟁이 심화되면 가격이 내려야 하는 데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올리는 듯하여 씁쓸하다. 나처럼 지갑 얇은 이는 이제 대량구매는 힘들다. 쩝. 돈을 모아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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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주 사이에 내가 지를 수 있는 최대한의 돈을 투자해 책을 샀다. 왜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지름신께서 강림하셔서 내가 가진 금전을 모두 쏟아부으라 명하지 않으셨나 싶다. 엄청난 액수의 금액은 아닐지라도 그 돈은 분명 내가 몇달동안 쓸 돈의 최대치였다. 독서열에 불탔다기보다 지름신의 강림이 더 정확한 표현일 듯 싶다. 다소나마 후회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눈여겨뒀던 책들이라 안터까움은 덜하다.

아무래도 앞으로는 계획적인 구매가 필요할 듯하다.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책을 구매할 수는 없지 않은가. 아무래도 이곳 알라딘에 내 지분을 꽤 늘린 듯하다. 단가기간에 플래티넘 회원이 된 걸 보면. ㅎㅎ

책이 좋아도 이런 식의 구매는 자제해야겠다. 직장 책꽂이에 더 이상 공간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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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물결은 지금 곁에 와 있다. 이를 인지하고 못하고는 개인의 문제다. 또한 인지했다하더하고 변화에 적극 대응하느냐 마느냐도 개인 문제다. 그런데 이 변화의 물결이 자꾸만 마음을 무겁게 한다. 그것도 변화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속의 사람들이. 그 사람은 자신도 지금까지 변하지 않고 있었으면서 이제는 자신이 무슨 변화의 전도사인양 자처한다. 변하지 않으면 마치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 것처럼 호들갑 떤다. 어떤 이는 이 변화의 요구 앞에서 너무 당당하다. 오랜 기간의 패배의식에 젖어 더 이상의 변화를 수용하길 거부한다. 주위 사람들에게 그들의 파급력도 크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잠시 고민해본다. 평범히 내 길만 걸어온 지금까지의 삶. 만족하지만 변화의 요구 앞에서 잠시 머뭇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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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보는 친일파 역사 - 역비의 책 15
역사문제연구소 엮음 / 역사비평사 / 1993년 3월
평점 :
품절


<인물로 보는 친일파 역사>. 원래 역사문제연구소에서 주최했던 강의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학생들에게 물어봤다. 내 것을 빼앗으려는 강한 적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하고. 1. 그냥 묵묵히 참고 견딘다. 2. 앞뒤 재지 않고 그냥 덥빈다. 3. 적 편에서 서서 잇속을 챙긴다. 4. 앞에선 항복하고 뒤에선 훗날을 대비해 무언가 준비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선뜻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해한다. 가르치는 나조차 ...그랬으니까. 하지만 확실한 것은 3번 만큼이나 4번도 위험하다는 점이다. 뒷날을 기약하며 교육과 산업의 진흥을 위해 노력했지만 일본의 위대함(!) 앞에 무릎 꿇고 얼마나 얼마나 많은 이들이 친일의 길을 걸었던가. 이광수가 최남선처럼.


친일은 국가와 민족을 배신했다는 점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해하고 질서를 파괴했다는 점에서 비난받아야 한다. 아무런 잘못이 없는 이들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자신은 떵떵거리며 산 그 군상들의 행적을 읽는 것만으로 그냥 헛웃음이 났다. 아무튼 재밌는 개색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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