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플의 많은 님들! 새해에도 좋은 책 많이 읽으시고 많이 소개해주세요. 저는 님들의 글과 소개를 보고 한결 풍성해진 마음으로 기쁘게 책을 사려합니다. 부탁드릴게요.
그러니 부디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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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6-02-08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숭이 귀여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knulp 2016-02-08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얻어온 사진인 걸요^^ 감사합니다. 김헌님도 복 마니 받으세요~
 
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 줄까 - 동화로 만나는 사회학
박현희 지음 / 뜨인돌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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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권유도 있었었지만 사실 그보다 제목에 반해 산 책이다. 백설공주는 난장이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왜 자꾸 위험하게도 낯선 타인에게 문을 열어주었을까? 호기심과 의심 많은 저자는 `외로움`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가족 없이 깊은 산속에 아무도 없이 하루종일 있는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들다. 그렇기에 위험을 무릎쓰고 자꾸만 문을 열어주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현실은 어떨까 우선 저자는 자신의 출산, 육아 경험을 통해 이 문제를 진단한다. 아이를 키우며 우울증 비슷한 증상을 겪지 않은 엄마들은 없으리라. 이런 엄마들에게는 말벗이 필요한데 육아휴직을 한 직장맘들에게는 참 힘든 일이다. 이웃들과 교류가 드문 아파트라면 더욱 심할 것이다. 이때 엄마를 위로해주는 구원자가 등장한다. 아이들 책을 안내-판매하는 이들이다. 그들의 위로에 마음의 문을 열면서 전문가인 그들의 권유에 따라 내 아이 바로키우기 프로젝트에 본인도 모르게 가담하게 된다. 집에 널려 있는 장식용 전집들이 대표적 사례다. 우리집 책장에 꽃혀 있는 책들도 그렇게 사들였다. 요즘엔 심지어 테블릿PC도 준다. 요컨대 외로움에 지친 백설공주의 문열기와 현대인의 소비심리는 닮았다. 이것은 만남-관계-회복의 순으로 이어지는 인간 관계로만 해결될 수 있다. 외로움이 있는 곳에는 늘 소비가 뒤따른다.

이 책은 위처럼 익히 알려진 동화를 통해 인간, 특히 중등 학생들의 심리와 사회 문제를 고찰한다. 저자의 일상과 생활 고민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책의 부제가 `동화로 만나는 사회학`인데 쉽고 재밌다.

요즘 (전래)동화를 재해석하는 식의 책읽기가 유행인 듯하다. 일종의 창의적 독서인 셈이다. 정답이 정해진 독서가 아닌 읽는 이가 새로운 해석을 창조해내는 것이다. 이를 통해 독서는 한층 풍성해질 것이다. 양치기 소년이 왜 거짓말을 했는지, 피노키오가 인간이 되어서도 행복해했을까 궁금하지 않은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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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06 01: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knulp님 , 좋은밤 되세요.
설연휴도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knulp 2016-02-06 01: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헉! 여지껏 안주무셨네요. ㅎㅎ 서니데이님도 즐건 시간 보내세요.

[그장소] 2016-02-06 05: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백설이 그럴걸요~ 아니 누가 꼬리 안잘랐어? 마지막
들어오는 사람 문닫기!잊었어?!
하고 돌아 보면....뙇~~~!!!!
내가 누구~~~~~(파도타기~~앞에서 와~~!!)
그렇지~마녀~!!그럼 어째야 해? (관객들 이구동성~~
문 에 끼워서 닫아...줘요!)
ㅋㅋㅋ
백설 새침하게..봐...내가 열어준거...아니..아니..아니고~~!친절은 기본이에요!^^

knulp 2016-02-06 08:38   좋아요 2 | URL
ㅎㅎ 이 해석도 재밌네요. 저는 보이는대로만 이해하는 얕는 사람이라 아쉽네요.

[그장소] 2016-02-07 14:43   좋아요 2 | URL
얕은 ㅡ이라니요~!!
있는데로만 보는 눈이 더 정확하고 필요할때가 많아요. 우리 사는데는 왜곡이 많아서..
어쩜 ㅡ그 왜곡들 때문에 좀더 단순한 것들을 잊는지도 모르죠. 중요한 덕목아니겠나..그대로 보는것은 ..
그런생각이 듭니다.
저야 덤벙덤벙 농담이나 하지만요~^^

knulp 2016-02-07 16:07   좋아요 2 | URL
ㅍㅎ 그런가요? 그럼 계속 얕은 지식을 살려가야겠네요. 설연휴 잘 보내세요. 좀 춥네요^^

[그장소] 2016-02-07 16:44   좋아요 2 | URL
얕은 ~짙은 ~얕게 보되 짙게 보시면 되죠.
그러고 계신듯 합니다.^^
오늘은 날이 좀 따순 편인것 같아요.어제보단..
그래도 움직거릴만 하네요.
따듯한 음식 드세요~^^

knulp 2016-02-07 17:24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스웨덴 모델, 독점자본과 복지국가의 공존 SERI 연구에세이 87
김인춘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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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다면 어디에서 태어나고 싶냐?˝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한 번쯤은 해봤음직한 이야기 주제이다. 그 시절엔 주로 강대국들이 인기였다. 간혹 애국심 강한(?) 녀석들이 우리나라라고 하기도 했지만. 그러다 성인이 되어서는 태어나고 싶은 나라의 기준이 달라졌다. 사회가 안정되고 복지가 잘 되어 있는 나라로. 대표적인 나라가 바로 스웨덴, 덴마크 같은 나라들이다. 북유럽 국가들은 모두 해당된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유는 간단하지 않는가. 위에서 언급했듯이 사회가 안정되 있고 복지제도가 잘 갖추어져 있으니 인간답게 살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스웨덴이 어떻게 세계적 복지국가가 되었는지 설명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명확한 사실은 그들이 하루아침에 복지국가를 건설한 것이 아니며 20세기 초부터 정부, 기업 그리고 노동자(시민)들이 협력하고 연대하여 지금의 업적을 이루었다는 사실이다. 국민은 정부를 신뢰하고 노사간 협력은 우수했다. 만족스런 복지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국민들은 기꺼이 고세금을 감내했다. 정부는 재정적 안정을 바탕으로 복지 정책을 추진해 나갔다. 너무나 모범적인 이야기처럼 보인다. 하지마 세상 어디에서 쉽게 이루어지 것은 없지 않은가. 스웨덴 역시 오랜 기간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알게 되는 흥미있는 사실은 스웨덴이 (한국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독점자본을 인정한다는 사실이다. 쉽게 말해 경쟁력 있는 우수한 기업(보통 대기업)을 집중 지원해 그 기업의 성장을 돕고 국제경쟁력을 높인다. 이를 통해 경제 성장이 일어나고 고용은 증대되는 것이다. 반면 경쟁에서 밀린 기업은 도태되지만 노동자들은 복지시스템에 의해 기존 급여의 80%정도에 이르는 실업급여를 받고 재고용을 위한 직업교육까지 무상으로 지원받는다. 정부와 기업과 노동자가 다함께 성장하기 위해 독점자본을 인정한다는 논리다. 단순한 이야기 같지만 이 안에는 복잡한 정치논리와 국민적 합의가 녹아 있다. 한국에서는 쉽지 않지만 스웨덴은 해낸 역사적 사실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 이목을 끈 주제는 신뢰와 조정과 연대이다. 정부(정치인 포함)-기업가-노동자자는 별개의 조직이 아니라 상호신뢰와 연대 하에 사회적 문제를 조정하하여 목표한 바를 이끌어 낸다. 여기에 수반되는 문제는, 물론 쉽지 않고 반발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이 기꺼이 수용하되 변화가 필요할 때는 선거를 통해 자신들의 의지를 피력한다. 부러운 대목이다. 한가지 더 추구한다면 복지란 경제적 성장과 함께한다는 사실이다. 성장과 분배는 함께한다는 지적이다. 성장이나 분배만 주장하는 것은 하나의 다리로 서서 뒤뚱거리는 바보에 불과하다.

스웨덴 모델을 한국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서로 다른 역사의 길을 걸어왔고 처한 상황도 많이 다르다. 하지만 본보기로써는 좋은 참고가 될만하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신뢰-연대-조정은 더욱 그렇다. 사실 복지문제에 대한 한국사회의 대응은 늦은감이 있다. 경제규모를 말할 때는 세계 몇 위를 논하지만 정작 복지문제는 성장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만 봐도 그렇다. 성정과 분배라는 양 다리로 서 있는 복지를 위해 한국 사회 전체가 노력하고 양보해야 할 것이다.

더 하고픈 말은 많지마 맹목적 스웨덴 찬양론이 될까 지양한다. 이것은 하나의 모델에 불과하고 사례일 뿐이니까. 중요한 것은 한국식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제 출발이다. 재밌는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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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심장을 때린 글이다. 공감가는 글이란 이렇게 쓰는 모양이다. 머리 아닌 가슴으로 쓰는 글.

˝국가숭배를 애국으로 착각하는 건 파시즘, 군국주의, 전체주의의 잔재일 뿐이다. 국가의 주인이 국민이라면, 진정한 애국이란 국가숭배가 아니라 국민사랑이다. “애국이란 태극기에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물에 빠진 아이들을 구하는 마음이다”(홍승희). 애국이란 국가에 대한 맹목적 충성서약을 외우는 게 아니라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다.˝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6013117260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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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지식전람회 19 - 초대하지 않은 손님, 전염병의 진화 지식전람회 19
최석민 지음 / 프로네시스(웅진)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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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균,쇠>를 이은 2탄이었다. 이 책으로 인해 병원균 혹은 전염병에 대한 관심이 많던 차에 서점에서 우연히 눈에 띄어 충동 구매했다. 충동 구매한 책들은 대체로 실패작이었는데 이번에는 나름 전문적 소양을 기를 수 있어 의미 있는 독서 활동이 되었다. 너무 깊이 있는 부분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설명에 좌절하기는 했지만 저자가 무엇을 전달하려 했는지 느낄 수 있어 만족했다.

전염병은 대체로 인류의 출현, 더 구체적으로 말해 인간이 정주 생활을 하면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인간이 정착하면서 동시에 동물을 가축화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동물(특히 소나 돼지)의 병원균들이 돌연변이를 일으켜 인간에게 옮게 된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아는 많은 전염병들이 나타나게 된다. 천연두, 홍역, 콜레라 등. 이들은 원래 동물의 질병이었으나 인간에게 전염된 이후로는 그 동물들은 이 병에 걸리지 않게 되었다.

문제는 인간이 도시를 만들어 대규모 집단생활을 하면서부터다. 이로인해 병원균들의 서식환경은 매우 좋아지게 된다. 게다가 농경생활과 가축화까지 이어지면서 전염병은 더욱 심화된다. 콜레라, 티푸스, 천연두, 페스트 등이 갑자기 등장하기도 했고, 말라리아처럼 천천히 나타나 오랜 기간 사회를 위협에 빠트리는 경우도 있었다. 이들 전염병들은 역사에 등장하여 큰 영향을 끼쳤고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그 길을 인도했다. 로마의 멸망,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략 실패, 서양 중세의 붕괴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던 것이다.

인류의 발전은 전염병들에게도 기회를 주었다. 즉 교통의 발달은 전염병의 전파에 지대한 공헌을 하게 되었다. 이것은 지난 2000년대 초 사스의 발병과 그 전파에서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중국 남부에서 출발한 사스는 홍콩을 경유해 전 세계에 퍼졌고 수 백 명의 피해자를 남겼다. 아시아 교통의 허브였던 홍콩이 전염병의 전파에 공헌을 했다.

또한 인간의 탐욕도 새로운 전염병의 확대에 기여했다. 무분별한 산림 벌채, 식탐, 실종된 기업 윤리 등으로 동물들의 서식 환경이 줄어들고 인간들에게 의해 남획되면서 그들의 질병이 인간에게 전해진 것이다. 즉 사스, 광우병, 조류독감, 에이즈 등이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 이 질병들은 동물들이 인간에게 전해준 것이 아니라 인간 스스로 이 질병들을 초대한 것이다. 소를 빨리 키우기 위해, 사향 고양이를 먹기 위해, 가금류들을 집단 사육하면서, 유인원들을 함부로 대하면서...

전염병들은 위에서 밝혔던이 인류와 출현과 그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따라서 쉽게 그들을 물리치거나 박멸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들과 우리는 함께 가야 할 동반자일지 모른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더욱 과욕을 부려서는 안된다. 20세기에 초래된 질병은 결국 인간의 욕심이 부른 것이기에 말이다.

책을 읽자니 주위 환경에 부쩍 신경이 쓰인다. 중국이나 아프리카 여행도 부담스럽다. ㅎㅎ 그런데 갈 수는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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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1-30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nulp님, 좋은밤되세요.^^

knulp 2016-01-30 21:08   좋아요 0 | URL
서니데이 님두요~~

서니데이 2016-01-31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nulp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knulp 2016-01-31 19:31   좋아요 1 | URL
고마운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님두 평안히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