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에 책에 좀 많은 투자를 했다.

새책과 헌책들을 골고루 샀다.

새책은 비싼 돈을 지출해야 하는만큼 엄선하고 엄선해서 골랐지만,

헌책은 싸거나 눈에 띄면 주저없이 사버렸던 터라 실수를 두 번했다.

즉 이미 산 책을 다시 사고야만 것이다.

처음 책은 다행히 필요한 사람에게 분양을 해주었지만

두번째 책은 임자가 나타나질 않는다.

지인들에게 무료로 드린다고 했지만 도통 연락이 없다.

아무래도 역사학 이론 서적이라 그런 듯.

쩝......

아무리 좋은 책일지라도 솔직히 두 권은 필요 없는데...

계획적이지 않은 도서 구입이 빚어낸 결과다.

이런 실수를 연거푸하는 자신이 부끄럽다.

책 사는 행복감에 젖어 확인하는 것을 게을리한 탓도 크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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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본의 새로운 명소, 알라딘 중구서점이다. 규모면에선 크다고 할 수 없지만, 평일 저녁과 주말엔 꽤 사람이 북적거린다. 반대로 이 시간엔 근처의 서점에 파리 날릴 듯. 대형 중고서점의 입점으로 여러 문제가 파생될 듯하면서도 독서 분위기가 확산되는 듯하여 우선은 긍정적인 면이 커보인다. 나의 놀이터이자 안식처이도 하고. 중고라 많이 사도 부담없어 기분 좋다는^^ 산본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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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였다. 내 양 손엔 닭강정과 라볶기를 포장한 비닐 봉지가 각각 하나씩 들려져 있었다. 순간 행복했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원하는 것들을 살 수 있다는 현실에 감사했다. 그리곤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뿌듯해짐을 느꼈다. 가장으로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큰 만족감이 들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들었다. 결국 내가 만족하고 감사할 수 있는 토대는 물질이고 돈이구나 하는. 내가 돈이 없다면 이런 현실에 만족할 수 없고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까? 나라는 존재 역시 어쩔 수 없이 돈의 노예요 물질의 노비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내 순간 느꼈던 행복감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지금까지 읽고 공부하고 배워온 것들 중에 하나가 물질이나 돈에 굴종하는 삶을 살자는 것이었다. 이것은 내가 믿고 따르는 하나님 말씀과도 상통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내 현실은 그와 거리가 있다. 먹을 것 하나에, 물질의 구비 여부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순간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자본주의 현실에 나는 노예 근성으로 살고 있음이 명백했다. 물질과 돈만을 숭배하며 살아가는 작금의 상황 앞에 나는 충실했고 앞으로도 그리 살고자 노력하는 불쌍한 인간임에 틀림 없다.

 

하여 생각을 더 심화시켜 보았다. 그렇다면 나의 삶은 어떠해야 할까? 물질과 금전의 노예에서 해방이 되려면 어찌해야 하나? 내가 내린 결론은 간단했다. 즉 현실에 만족하는 삶을 살자는 생각이다. 불만족스런 과거나 다가오지 않는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찬 삶보다 현실에 충실하여 나의 부족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채워가는 삶 말이다. 글이 길었을지 모르지만 내용은 간단하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내 방식대로 살자는 게다.

나만의 삶의 철학을 짧은 시간 안에 완성하고나니 기분이 좋아지고 다시 우쭐해졌다. 그냥 혼자서 말이다.

 

그런데........... 길을 걷다 못 볼 것을 보고 말았다. 아내에게 몇 일 전부터 말하던 과자가 어느 가게 앞에서 할인행사되고 있는 것이었다. 고민이 되었다. 이미 양 손에 먹을거리가 있는 데다 나는 좀전에 물질의 노예가 되지 말자고 다짐하던 터였다. 이를 어째야 하나.... 결국 나는 졌다. 눈의 유혹 앞에 넘어가고 두 개 사면 하나를 더 준다길래 세 개를 손에 집고 말았다. 역시 내 머리에는 어쩔 수 없는 개똥철학만 가득찬 모양이다. 겨우 5분도 넘기지 못할.

 

나란 존재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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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것일까? 도무지 감기가 나으려 하지 않는다. 지난날 감기를 달고 산다는 사람을 뒤에서 흉보기(?)까지 했었는데 지금의 내가 이 지경에 이르렀다니. 아내가 '노화'라 하니 긍정하면서도 안타까울 따름이다. 크게 아픈 것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불편함을 느낄정도이니 답답하다. 목과 코를 번갈아가며 괴롭히는 이번 감기는 정말 지겨웁구나. 좋은 하는 계절, 봄이 왔건만 나는 오늘도 절뚝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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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책을 살 때, 특히 인터넷으로 구매할 때는 어떠한 상태의 책이 올지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택배 상자를 개봉할 때 약간은 긴장이 된다. 운이 좋을 때는 완전히 새책이 오기도 하지만 분면 '새것에 가깝다'고 하여 샀건만 정작 받았을 때는 제법 누렇게 변색된 것도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면 속은 느낌이 들기도 하여 중고 서적 구매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책이 가진 문제점을 최소화하여 광고하고 가격은 최대로 받기 위한 장치에 살짝 화가 나기도 하지만 이미 받아 개봉해버렸으니 하는 체념으로 이내 돌아서버린다. 나란 사람이 이렇다. ㅎㅎ

 

 헌책은 책은 상태에 따라 그리고 그 책이 지닌 가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텐데 인터넷 중고서점이 활성화된 이후로 중고책의 가격이 상승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것도 제법 많이. 나만 느끼는 착각일까? 경쟁이 심화되면 가격이 내려야 하는 데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올리는 듯하여 씁쓸하다. 나처럼 지갑 얇은 이는 이제 대량구매는 힘들다. 쩝. 돈을 모아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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