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령국지 -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일본 인문지리학 규장각 새로 읽는 우리 고전 총서 14
이덕무 지음, 박상휘.박희수 옮김 / 아카넷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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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한번도 가본적 없는 이덕무가 다양한 자료를 참고하여 재구성한 일본에 대한 인문지리서이다. 성리학에 경도된 조선 후기 사람들이 바라본 일본상이기도 하지만 일본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접하려는 실학자의 의도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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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1
백세희 지음 / 흔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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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희, <죽고 싶지만 떢볶이는 먹고 싶어>, 흔, 2018.

이 책은 자존감 낮고 피해의식 강한 저자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신과전문의를 만나 진료 받는 과정을 글로 옮긴 것이다. 책의 내용은 대부분 저자의 불안과 우울에 대해 의사와 문답하는 형식으로 채워져 있다. 어려서부터 겪어온 심리적 문제들이 자라 현재의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상황에서, 의사는 그런 자신은 외면하지 말고 다독이고 격려하라 조언한다. 세상에서 젤 소중한 것은 자기자신이니까! 저자는 자신의 문제들을 묻고 또 묻는다. 어느 하나가 극복되는가 싶으면 또다른 문제를 들고 나온다. 끝없는 문제의 연속이다. 책은 내내 그랬다.

현재의 내게 참 와닿지 않는 책이었다. 조급하고 혼자 결정 내리기 좋아하는 나로서는 저자의 느릿함과 불안에 공감할 수 없었다. 그런 면에서 나는 상담가로는 부적격이라 볼 수 있겠다. 책을 읽는 내내 답답함을 지울 수 없었다. ㅎㅎ

반면 이런 문제를 안고 있는 이들이라면 위안과 공감을 받을 수 있을 듯하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주변에 함께할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 충분히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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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없게 읽다 내가 지향하는 바와 일치하는 부분을 만나 기록으로 남긴다. 내가 가지지 못한 감정을 배우고 상상하는 것이야말로 나와 주변을 살리는 중요한 길이다.

내가 이해할 수 없고 그래서 이입할 수 없는 감정을 배우고 상상하는 것. 그게 타인을 향한 애정이며 내 씨앗과 상대의 씨앗을 말려 죽이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다.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끈을 놓지 않는 마음.
이걸 아는 것과 알지 못하고는 천지 차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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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생각은 지금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듯하다. 히데요시의 업보가 큰 때문인 듯하다. 실제로는 이에야스에 대한 부정적 기록도 적지 않다.

 조선 사절들은 대체로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전쟁을 주모한 잔인하고흉악한 이로 보았고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온화하고 총명한 군주로 보았다. 그런데 이에야스의 이미지는 약육강식의 전국 시대를 살아남아 최후의 승리자가 된 사람이라 하기에는 과도하게 선한 쪽으로 미화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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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를 알지 못한다. 그는 내가 쓴 <아베, 그는 왜 한국을 무너뜨리려 하는가>의 서평에 장문의 댓글을 달았다. 요지는 일본은 한국에 할만큼 했는데 한국은 대체 왜이러느냐였다. 나는 일반적 수준의 답글을 남겼다. 그래도 지속적인 사과는 필요하며 독일의 사례를 거론했다. 그는 이에대해 친절히 재반론하며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다.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것은 생각의 다름에서 올 수 있는 문제니까. 하지만 아래의 댓글이 나를 좀 자극했다.

모바일에 검지손가락으로만 글써야 하는 나로서는 반론 제기가 여간 귀찬은 일이 아니다. 서평 역시도 한참을 미뤘다 쓰는 판국인데. 나의 부실한 반론이 우스웠던지 한수 가름침을 준다. 제대로 공부하고 대응하란 얘기다.

이곳은 서평이나 독후감 쓰기를 주로 하는 곳이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고 싸우는 장이 아니다. 그는 이점을 망각한 듯하다. 일상에서 똥은 더러워 피하는 것이지 무서워 피하는 게 아니다. 나는 이점을 명백히 하고 싶다. 그는 비밀글로 썼으니 여기에 댓글을 달지 모르겠으나 부디 그리 살지 말길 바란다. 나의 부실한 대응에 화난다면 저자인 호사카 유지 교수에게 덤비길 바란다. 난 답글 달기도 귀찮다. 그리고 남의 공간에 왔으면 부디 예의는 쌈 싸먹지 말고 잘 챙겨 다니시길.

이승만학당에서 열공하시는 그분 열의는 진심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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