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금요일이다.
몸은 비록 직장에 매여 있지만.
오늘 행복할 수 있는 것은
가진 것은 비록 적지만 그 적은 돈으로 책을 지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새책과 헌책을 골고루 섞어 샀다.
수필, 역사, 종교, 소설 등 종류도 다양히.
이제 가진 포인트를 다 소진하여 책 사는 데 약간의 어려움(?)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어떠랴!
그간 모아둔 책도 많고 없으면 없는대로 조금씩 구매하면 그만인 것을.
언제까지 내가 이 행복감을 누리며 살지 모르겠지만,
눈이 멀어 스스로 읽지 못하는 그날까지 읽는 즐거움을 누리며 살고 싶다.
젊어서는 내가 진정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살았다.
나이 먹으며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를 찾게 되니 그쪽에 더 집중하고 즐기는 것 같다.
나를 이것을 '행복'이라 부른다.
읽고 쓰는 재미로 요즘 내가 산다.
봄날은 내게 축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