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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랑드르 거장의 그림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16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지음, 정창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작가의 것은 두 개만 접했는데, 두 소설이 한 작품과 진배없다는 생각이 든다. 두 가지 소설 읽기. 그는 느슨한 플롯은 몸서리치는 작가인걸까. 부담이 되는 글읽기지만, 보람이 있기에 괜찮았다. 크리스토퍼 램버트가 주연했던 <나이트 무브>란 영화에서 체스가 사건을 푸는 실마리 역할을 했었는데, 이 소설과 그 영화가 무엇이 뭔저냐 하는식의 고민은 필요없을것 같다.
정직하게 말해서 나는, 체스와는 전혀 연관없는 쪽이었지만, 그래서 처음엔 위압감이 없지않았지만, 쓸데없는 것이었다. 작가는 나같은 이를 위해 풀어 쓰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 못하지만, 역자후기나를 보면서 대단한 자신가라는 생각을 했다. 또 그만한 지식을 지녔다는 생각도.
레베르테가 만드는 소설속 캐릭이 마음에 든다. 범상하거나, 영웅이 아닌-셜록 홈즈, 포와로, 드루리 레인의 뻔뻔함은 유치로 함몰될수도, 윌리엄 수도사의 천의무봉은 독자를 질리게 만들지 않겠는가-범상하다거나, 소심한, 아니면 코르소처럼 적당한 탐욕과 허무함을 걸친 사람들. 그러나 꽤 산만하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