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랑드르 거장의 그림 열린책들 세계문학 216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지음, 정창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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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것은 두 개만 접했는데, 두 소설이 한 작품과 진배없다는 생각이 든다. 두 가지 소설 읽기. 그는 느슨한 플롯은 몸서리치는 작가인걸까. 부담이 되는 글읽기지만, 보람이 있기에 괜찮았다. 크리스토퍼 램버트가 주연했던 <나이트 무브>란 영화에서 체스가 사건을 푸는 실마리 역할을 했었는데, 이 소설과 그 영화가 무엇이 뭔저냐 하는식의 고민은 필요없을것 같다.

정직하게 말해서 나는, 체스와는 전혀 연관없는 쪽이었지만, 그래서 처음엔 위압감이 없지않았지만, 쓸데없는 것이었다. 작가는 나같은 이를 위해 풀어 쓰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 못하지만, 역자후기나를 보면서 대단한 자신가라는 생각을 했다. 또 그만한 지식을 지녔다는 생각도.

레베르테가 만드는 소설속 캐릭이 마음에 든다. 범상하거나, 영웅이 아닌-셜록 홈즈, 포와로, 드루리 레인의 뻔뻔함은 유치로 함몰될수도, 윌리엄 수도사의 천의무봉은 독자를 질리게 만들지 않겠는가-범상하다거나, 소심한, 아니면 코르소처럼 적당한 탐욕과 허무함을 걸친 사람들. 그러나 꽤 산만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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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을 찾아라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24
패트리셔 매거 지음, 김석환 옮김 / 해문출판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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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시작이 좋았다. 아름다운 여인-그것도 24살의 호텔여주인이라니-이 과거 가난의 컴플렉스를 지니고서 화려한 생활을 그리며 남편의 죽음을 바람으로 이루어진 살인. 확실히 못되먹은 마음을 먹고 실행에 옴기면 돌발적인 사태가 벌어지는 것일테지. 이 여인 같은 상황. 문을 닫은 호텔에 세 명의 손님이 찾아온다. 외진 호텔이라보니 물리칠 변명도 궁색한 상황.

이 소설의 매력은 알려진 대로 탐정이 범인을 추적하는 플롯과는 반대인 범인이 탐정을 찾아 죽이려는 그것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탐정, 범인이란 이름만 달리할 뿐, 수색한다는 점은 같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후반부에 무너지는 점이 아쉬웠다. 읽으면서 생각하기를 좀 더 현명한 범인이었다면. 조금 더 비상한 범인이었다면, 웬만한 탐정을 능가할 수 있을텐데? 하는. 그것은 바람일까, 아님 내 안에 있는 범인 기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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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살인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21
프레드릭 브라운 지음, 김석환 옮김 / 해문출판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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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문출판사의 추리소설을 즐겨 읽는 쪽이다. 어떤 일에서건 그러할 테지만, 불만이 여기도 있는데, 출판되는 소설이 정해져 있다는 점이다. 92인가에 출판된 시리즈와 다를바가 없어 아쉬웠다. 새로운 것을 늘상 바란다기 보다 매너리즘에 대한 지루함인 탓이다. 한 작가에겐 두 작품이 대표될 수도 세 작품이 대표할 수도 있다. 번역문제에 있어 쉽지 않은 걸까.

교환살인에 등장하는 비트족이라든지, 주인공 삼류배우를 보면 비정한 세상의 단면을 볼 수 있다. 해서 서늘한 기운과 더불어 작가의 트릭이 가미된 어두움을 만끽할 수 있어 반가웠다. 이례적이다 싶은 점은, 범인이 확실한 알리바이에 접근한 점이다. 존 딕슨 카의 <황제의 코담배 케이스>란 소설에서도 범인의 확실한 알리바이 성립으로 세인을 놀라게 했지만-물론 이 소설이 그 정도의 센세이션이란점은 의문- 그런 점에선 신선했다. 그리고, 역시 악행을 저지른 자에겐 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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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절름발이 개구리
에드거 앨런포우 지음 / 글벗사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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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 앨런 포, 하면 불운이란 말이 연상이 된다. 어떤 때엔 검은 고양이가 연상되기도 하고, 왜소한 그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의 소설은 어릴 적, 어린이용으로 만들어진 책을 본게 시발이었다. 아동용 도서였지만 검은고양이같은 밤에 읽기엔 다소 망설여지는 그 기분, 그것을 이젠 간절히 원하는 시기에 내가 살고 있는것 같다.

황금충, 은 무수하게 추리소설가나 비평가에 의해 높게 평가되어진 그의 소설이다. 이 작품은 영국의 코난 도일의 <춤추는 인형 그림의 미스터리>와 아주 흡사한데, 도일이 이것을 읽고 힌트를 얻었던듯 하다. 알파벳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자는 E,라고 밝히는 몰락한 귀족의 광기. 그 광기는 오거스트 뒤팽에게 전염되어 <모르그 거리의 살인>에서 빛을 뿜는다. 이 소설은 추리소설의 효시격으로 얘기되는데, 평자들이 늘상 하는 말처럼 흠을 잡을 구석이 뵈지 않는다, 라는 말이 어울린다. 미스터리한 사건이 일어남으로 여러증인들의 말이 엇갈리고 시선을 모으는 탐정이 나타나 추론에 토를 달며 매달리고, 의외의 범인. 그러나 그는 인구에 회자되는 이 소설값으로 겨우 기아를 면했다고 한다. 그러기에 그는 누구보다 예술가라는 호칭이 어울리는 사람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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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4 (완전판) - 0시를 향하여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4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선주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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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엔 탐정으로 배틀총경이 등장하는데, 크리스티는 이렇게 가공의 인물들을 살아 있는 우리들보다 더욱 유명하게 만들어 놓았다. 인간의 이중인격을 다룬 이 소설은 유명한 테니스 선수이자 잘생긴 네빌을 주인공으로 놓아 두었다. 그로 말할것 같으면 시합중, 지는 경우라도, 어떠한 고비를 맞딱드렸다 할지라도 표정하나 일그리지 않고 신사의 행동을 보이는 건강한 남자. 누가 이 사람을 두고 험담을 하겠는가.

그러나 이런 소재는 흔하디 흔하다. 추리소설로 치자면 지겨울 정도이다. 하지만 역시 이런 경우를 피하가기는 어려운가 보다, 작가들은. 의심치 않고 그를 믿고 있는데, 믿은 사람에게서 뒤통수를 맞는 격은 확실히 쇼크를 주는 경우이다. 크리스티의 다양한 노력, 성실한 자세가 높게 보여진다. 현존한다면 한 번 만나뵈러 가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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