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를 이은 요즘 가장 핫한 인물 샘 올트먼의 이야기. 사실 너무 빨리 샴페인을 터트리는 게 아닌가 싶지만, 애플을 휴대폰만 파는 회사로 만들어버린 극도의 이윤 장사꾼 팀 쿡과는 또 다른 면모의 기업가다. 어떻게 보면 그들 입장에선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온 것 같은데 (다이내믹한 일론 머스크와 비교해서) 아무래도 요즘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라 그런가 보다. 일론 머스크랑 앙숙이고 비교하지 않을 수 없는데, 뉴 제조업의 천지창조자 일론 머스크에 비해 아직은 꽤 심심한 인물이다. AI라는 것이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결국엔 인터넷과 같은 존재가 될 거라 보고 있기에, 첨단 제조업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가 완벽히 결합해야 되는 가장 난이도가 어려운 작업이므로 나에겐 일론 머스크가 더욱 딴 세상 같아 보인다. 그리고 올트먼의 주변 인물들이 휠씬 대단해 보인다. 그런 인물들을 규합한 인물이 올트먼이지만.결국 챗GPT가 궁금했던 거지 샘 올트먼 개인에게 큰 관심을 가졌던 게 아니었던 것이다. 아직은 샘 올트먼보다 챗GPT가 더 광채가 깊다.올트먼 역사보다 우리가 아는 챗GPT의 탄생기와 일론 머스크와의 에피소드가 궁금하신 분들은 11장부터 읽으시면 되겠다.——「그 친구는 딱 장사꾼 같은 성향이죠. 그는 시장에 딱 맞는 사람이에요. 그러니 내가 볼 때는 오픈AI를 비영리 기관으로 만드는 건 먼 외국 땅 풀밭에 텐트를 치는 셈이었죠.」 모리츠의 말이다. -297p
인플루언서와 어용 지식인의 시대에 소비자로만 살아갈 것인가, 아무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최전선에서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것인가. 제발 좀 나를 봐달라고 목숨 거는 관심 구걸 시대에, 이 책은 대중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는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리얼한 현장 고군분투기이다. 세계 최고의 과학자들을 VIP 대접받으면서 일일이 만나고 보고받고 질문하고.. 작가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이래서 사람은 많이 배워야 한다.
어떤 역사적 인물을 논할 때, 그 인물의 시대적 환경 없이 거론하는 건, 라면 맛을 평할 때 국물 없이 맛보는 것과 동일하다. 미합중국을 건국한 인물의 이야기에서 또 세네카 님이 등장하신다. 이제 세네카 책은 패스해도 되겠다. 청소년들이 있는 위인전의 성인판으로 보아도 될 정도인 이 책은, 아주 짧지만 한 인물을 이해하는 맛보기로 부족함이 없다.
이 책은 여름 책 같아. 그리고 나중에 내가 혼자서 읽어도 될 것 같아. 이 책을 보니 유치원 아침 노래가 생각나는데, 아침햇살로 시작해. 그림은 반짝반짝 이뻐. 할머니의 흰 머리카락이 재미있고, 물줄기 나오는 장면이 제일 마음에 들고, 고양이 털 장면의 내용이 제일 웃기고, 마지막에 여자애가 돌 들고 웃는 모습이 이쁘고 웃겨. 나는 8점이야.
바퀴 달린 단순하기 그지없는 동그란 청소기 한 대가 백만 원이 넘는데, 움직이는 AI 로봇이 보급된다? 그래서 빨래 개는 로봇은 언제 나오려나.AI는 이론과 돈으로 만든 인터넷 같은 존재다. 하지만 로봇은 하드웨어고 고철 덩어리이자 미친듯한 사후 관리가 너무 복잡한 최소 수백만 원짜리 고장 많은 돈 먹는 하마가 분명하다. 결국 대중화가 관건인데, 특수용 제품이 아니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그런 로봇. 저렴하게 대량생산에 나설 기업은 지금 봐선 역시 중국밖에 없어 보이는데, 덤핑으로 밀어내기를 로봇산업에선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안전 규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개인정보보호, 서버와 보안 문제는 또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 것인가. 당장 생각나는 문제가 너무 많아 앞날이 까마득하다.이젠 기술이 중요한 시대가 아니라, 대중화를 어떻게 구현시키고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냐에 달렸다. 내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운전하는 꿈을 꾸겠지만, 모든 사람이 하늘을 나는 자동차 도로라니..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희망적인 인사이트만 얻어 가자.——공학이나 프로그래밍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식탁을 치우는 로봇을 만드느니 차라리 화성으로 날아가는 로봇을 만드는 편이 쉽다. -202p이 책은 꿈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36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