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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는 어떻게 인생의 답을 찾는가 -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원하는 것을 얻는 삶의 기술
카우식 바수 지음, 최은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7월
평점 :
경제학자는 어떻게 인생의 답을 찾는가_Reason to be Happy (카우식 바수, 2024)
경제학자가 갑자기 무슨 철학을 이야기하는지라고 의문이 들 수 있겠지만, 저자는 철학은 삶의 방식이라고 단언한다. 삶의 방식이라. 정말 멋진 말 같다. 철학은 어렵다고 이야기하는데, 인생이 어떻게 쉽겠는가. 한 가지 흠이라면 제목이다. 경제학자란 단어가 이 책을 집기 어렵게 만든다. 그런 의미에서 부제목이 휠씬 마음에 든다. 내용은 보다 휠씬 포괄적이고 심층적이며, 친근하다. 6장부터의 갸우뚱한 내용과 마지막 장에서의 급한 마무리가 아쉽지만, 자기계발서에도 등급이 심하게 존재한다.
개똥철학이라는 말이 있다. 진지한 척 혼자 똥폼 잡고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지껄인다는 웃긴 단어다. 이 단어를 써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나는 어릴 적 대학교에 철학과가 있다는 사실에 놀랐던 적이 있다. 철학을 공부한다고? 어디에 써먹는 거지? 사실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 철학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이 이제야 조금 내 마음에 와닿는 것 같다.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그런데 잘못된 앎으로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지도 알겠다. 잘못 아는 만큼 잘못 본다. 유연하고 끊임없이 물음을 구하는 사고방식은 우리를 이 고통스러운 세상에서 구원해 줄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 책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고 추론할 것인지, 추론이 어떤 것인지 정직한 삶에 도움을 주는 훌륭한 ‘삶‘ 서적이다. 마무리가 좀 뜬금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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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문제로 불안해하며 고민하는 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쓴다. -37p
논리를 감정적인 문제에 적용할 때 추론 능력은 흔들린다. -54p
피타고라스의 정리에 대해 들은 후 그 이론이 옳은지 확인하겠다고 피타고라스가 어느 정당 소속인지 알고 싶어 하는 사회는 불행한 운명을 맞을 수 밖에 없다. -59p
열등감은 어떤 한 가지 재능이 특별하거나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함정에 빠질 때 생긴다. -127p
하지만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항상 열어둔다. 이런 태도가 바로 회의론의 핵심이다. -137p
지지 자체가 창조된 목표, 최종 목적이 되고, 지지를 촉구하는 당의 성명서나 이념은 잊고 만다. •••불운한 사람들이 그렇게 새롭게 창조된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최종 승자는 정치인이다. -166p
이웃집보다 더 잘사는 것, 오늘날 같은 인터넷 시대에는 SNS 친구보다 잘사는 게 중요해진다. -26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