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왜 항상 협상에서 지는가
김기홍 지음 / 굿인포메이션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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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를 바라보면서 전에 읽었던 이 책의 일부분이 생각나서 다시 꺼내서 읽어보았다. 지난 1992년 가을. 우루과이라운드의 쌀시장개방을 결사반대하던 우리 농민대표 일행은 제네바 GATT본부 앞에서 머리를 삭발하고 혈서를 쓰면서 쌀시장개방을 반대한다는 데모를 벌였다. 그 다음 날 서울의 모 신문은 '국제적으로 부끄러운 우리 농민대표의 추태, 나라 망신시켜.' 라는 제목을 달고 보도를 했다.

저자의 논리는 협상의 목적이 우리의 이익을 지키는데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저러한 단합된 힘과 민주주의사회에서 당연히 있을 수 있는 데모가 오히려, 우리의 협상력을 배가시키고 있음을 게임이론과 함께 일부 보수 언론의 무지를 통해 일깨워주고 있다. 최근의 촛불시위를 바라보면서, 일부의 보수 언론들이 경쟁적으로 내보내고 있는 이러한 시위가 위험하다는 사설, 시론들은 나에게 이 책의 이부분을 떠올리게 해주었다.

촛불시위는 김대중 정부와 앞으로 다가올 노무현 정부의 협상력을 배가시킬 것이고, 그 결과 사실상, 아직 매우 많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의 성과도 이루어 내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과거와 같은 바보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이와 같은 우리의 언어로 우리의 사례를 풀어낸 책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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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거꾸로 보면 한국인의 미래가 보인다
김재철 지음 / 김영사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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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허브(hub), 동북아 물류-비지니스 중심지. 최근 대선을 거쳐 언론 지상에 회자되고 있는 말들이다. 발전하고 있는 중국, 여전히 강력한 일본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위해서 필요한 우리 나라의 국가전략이기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로 인해 최근에 옛날에 봤던 책들을 다시 들추어보고 있다. 이 책도 그러한 책들 중에 하나이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당시에 반신반의했었다. 한편으로는 마음이 들뜨고 희망이 생겼지만, 한편으로는 실현가능성에도 의문이 생겼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지금은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바에 대해서는 의심을 갖지 않는다. 비록 북핵문제로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경의선이 곧 연결될 것 같고, 인천공항이 확장되고 있으며, 광양만이 확충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여건 역시 중국의 발전과 함께, 우리의 생존 전략은 이것 밖에 없다는 확신을 더욱 굳게 만들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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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문명
정수일 지음 / 창비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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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우리가 바라본 이슬람은 우리의 시각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 주로 서양, 특히, 미국에 의해서 왜곡되어진 시각. 즉 그들의 시각에 의해서 이슬람을 바라보아왔다. 그 덕분에, 우리가 이슬람하면 떠오르는 것은 헐리우드에 의해 그려진 '극단적 테러리스트의'의 이미지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그런, 9.11테러 이후 무지와 무관심에서 얻어진 그러한 잘못된 시각을 타파하고 우리의시각을 갖자는 의미에서 많은 서적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이 책도 그러한 책들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이슬람. 왜 알아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부터 시작한다. 중동으로부터 우리가 쓸 석유를 전량 수입하는 국가 혹은 이슬람출신의 외국인 노동자의 비율이 점점 증가하는 국가의 국민이라는 이유가 아니라도, 1400년이나 면면히 이어온 이슬람 문명은 충분히 알아둘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저자는 정치, 경제 다방면에 걸친 그들의 삶을 소개함으로써 말하고 있다. 그들의 삶에는 나름대로의 합리적인 질서가 내재되어 있었다. 그동안 우리는 그러한 질서를 무시한채 그들을 편견에 가득찬 그들의 시각으로 바라본 서양의 잣대를 우리는 그대로 가져다 쓴 것 뿐이었다는 사실을 저자는 찬찬히 하지만, 논리적으로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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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6가지 불변의 법칙 설득의 심리학 시리즈
로버트 치알디니 지음, 이현우 옮김 / 21세기북스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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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법칙의 공전의 히트는 이 방면의 다양한 책들을 우리로 하여금 볼 수 있게 하였다. 여러차례의 통상교섭의 실패로 인한 우리 국민들의 자발적인 방어기제가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 내 해석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너무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놀라운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러한 것들이 어느 정도 맞는 것이며, 우리들은 실지 생활에서 저자가 이야기한 6가지 불변의 법칙 중에 한 두가지를 목도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하나의 예를 들면, 지하철에서 물건을 파는 아저씨들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물건 설명을 다 끝낸 후에'잠깐만 기다리십시오.내 갑니다.'라는 말을 꼭 붙이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그 아저씨의 물건을 사기위해 기다리는 사람이 없든 있든 상관없이 말이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사회적 증거의 법칙'을 이용하는 것이다. 혹은 '희귀성의 법칙'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내용은 간단하지만, 이것조차 모른다면, 우리나라에서 살기 힘들어 질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자본주의는 점차 고도화되고 있고, 이러한 사례들은 더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말 한가지를 덧붙이고 싶다. 이러한 법칙을 남용하지 마라. 상대방이 당신이 그러한 법칙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설득의 제일 중요한 수단인 진실성을 의심받을 수 있고, 만일 그렇게 된다면, 이미 설득은 물건너간 것이 될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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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바이러스 - KI 신서 400
세스 고딘 지음, 최승민 옮김 / 21세기북스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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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원래 내가 사고자 했던 책이 아니었다. 다른 책을 샀는데, 거기에 딸려오는 바람에 읽게 된 책이었다. 그러나, 책의 주제자체가 흥미롭고 재미있어 보이기 때문에, 어쩌면 아주 재미있게 책을 읽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난 그러지 못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난 인터넷 서점의 서평의 올라와 있는 '뻔한 이야기를 쓴 책, 왜 이런 것을 책으로 만들었나'라는 스니저(이책에서 언급하는 용어로)의 외침이 귀속에서 울렸기 때문이었다. 그래 맞다. 뻔한 이야기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는 이야기 신문에 잠깐 가쉽거리로 올려도 충분한 그런 이야기를 책으로 만든 것이다.저자는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실행에 옮기는데 실패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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