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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는 길 그림책은 내 친구 29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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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나 흐미엘레스프카 

참 독특한 그림의 세계를 보여주는 작가다.  

단 한가지 그림이 어떻게 다양한 그림의 세계로 발전하고 이해될 수 있는 잘 보여주는 작가다.  

사람의 상상력은 얼마나 대단한지 그 끝은 무한하다는걸 알게 해주고 그가 보여주는 그림만으로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함께 이해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하나로 인식되는 그림이 색다른 개체로 이해되는 순간 우린 놀라움과 즐거움을 동시에 느낀다. 그게 바로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매력이 아닐까 난 생각한다.  

이번 책도 역시 마찬가지다. 학교가는길. 

표지엔 학교로 바삐가는 발작국만이 보인다.  

그 발자국을 따라가보자.  

'아침을 맛있게 먹고 나선다'라는 문구와 발자국의 첫 번째 변신을 보면서 역시나 하면 감탄한다. 다음장은 또 어떤 상상의 세계가 있을까 하며 즐거운 궁금증을 갖게 한다.  매번 책장을 덮을때마다 그의 상상력이 끝나는것이 너무나 아쉽다.  너무나 간단명료하면서도 유쾌한 상상의 세계에서 나오기 싫은 몸부림이다.  

그의 책은 반이나 차 있을까 반밖에 없을까로 만났고 문제가 생겼어요 에서 재회를 했다.  

첫번째는 깊이감이 느껴졌고 두번째는 신선함과 재미와 상상력을 안겨주었다. 세번재 그와의 만남은 역시나 ~하고 무릎을 치는것이다.  

이책의 내용을 말로 설명하는것보다 꼭 직접 그림으로 봐 주기를 바란다. 그래야 그의 독특한 상상력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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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림의 옛 그림과 뛰노는 동시 놀이터 신현림 동시 놀이터
신현림 글.그림 / 살림어린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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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들의 지혜나 그림 세상을 다시 되짚어 보면 잡히지 않을것 같은 먼 시간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어 왠지 숙연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옛 그림과 만난 동시.

옛 그림이 조금 무게감이 느껴지는데 경쾌하고 발랄한 동시와 만나니까 균형이 맞아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무게중심을 잡은 느낌이 듭니다.

 

동시는 읽을땐 참 쉽지만 막상 쓰려면 어렵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위대해 보이나봅니다.

 

이책속에 소개된 동시들을 보면서 그림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나만의 시가과 생각으로 그림을 이해하고 이야기를 만들어가는것도 참 재밌구나 하는걸 깨닫게 됩니다.

 

늘 그림의 주인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그림을 그렸고 그 그림에 얽힌 사연에만 집중했는데 꼭 그럴필요는 없구나 싶어집니다.

 

내가 보면서 내가 느낀대로 이야기를 만들어보면 그 그림은 내게 특별한 그림이 됩니다.

더이상 어렵고 멀리 있는 그림이 아니라 내 이야기 내 추억이 함께 담긴 나의 그림이 되는것 같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명화를 만나는 시간을 갖습니다. 명화의 한 부분을 생략해서 자신이 채워 넣는것인데 엉터리로 채워가지만 그 그림은 아이들 뇌리속에 손끝속에 깊이 각인됩니다.

 

이 책은 그림도 글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게 해주는 힘이 있습니다.

 

책과 함께 동봉된 엽서가 있습니다.

살림어린이 명화 동시 대회입니다.

8월 31일 마감인데 책속에 소개된 옛그림들과 반쪽이 여백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곳을 우리 아이들과 함께 채워보세요.

특별한 시간이 될 겁니다.

 

이런 시간이 쌓이면 그림을 대하는 눈도 글을 쓰는 힘도 커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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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3가지 재료로 요리해먹기
최지연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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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책을 너무 좋아한다.

왜냐하면 솜씨가 없어서.

책이 없으면 뭘 해 먹어야 할지 늘 막막한데 그럴때 책을 펼치면 수가 생긴다.

수많은 요리책을 봤다.

어렵다는 요리를 책만 보면 할 수 있을것 처럼 소개한 두꺼운 사전같은 책부터 시작해서 단돈 1000원만 있으면 상차림이 가능하다는 책까지.

 

이번에는 딱 3가지 재료만 있으면 요리가 된다는 책이다.

너무 좋다.

일단 무슨 책이든 레시피대로 하려면 내가 가진 재료로는 어림도 없는 요리들뿐이라서 그것대로 하려면 재료 준비하는게 배보다 배꼽 큰 상황이라 포기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정말 빈약한 내 냉장고 상태를 알아주는 딱 3가지 재료만 있으면 된다.

고마운건 소스도 별 특별한 재료가 없어도 되는것이다.

 

그동안 재료는 있었지만 몰라서 못해먹었던 것들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가능성을 알게되니까 부엌에서 식사 준비가 이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이 책 한권이면 이제 상차림 겸손하지 않아도 된다.

 

수많은 요리중 내가 첫번째로 도전한건 그동안 쌓아놓고 방치했던 감자를 재료로 한 참치감자크로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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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캔을 구입해서 그냥 통조림 기름기만 빼서 두번 먹였더니 우리 아이들 쳐다도 안 봤다. 그래서 남은 참치는 그냥 시간이 지나면 또 한번 먹겠지 싶어 시간아 가라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맛있는 반찬이 되었다.

내가 먹어도 맛있다.

 

두번째는 고추장멸치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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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양념에도 별다른 재료가 없었다.

그냥 레시피대로 넣고 했더니 내가 한 멸치볶음중 가장 맛있는 반찬이 되었다.

여름 입맛 없을때 먹으니까 너무 좋다.

 

세번째는 치즈웨지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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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세련됬다. 맛도 왠지 색다를것 같아 또 감자요리.

그동안 묵혀논 감자가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였다.

그동안은 그냥 삶은 감자를 기름에 구워 소금에 찍어먹거나 아님 아이들은 케첩을 찍어먹는게 다였는데 색다른 치즈 소스다.

우리딸이 엄청 좋아했다.

이렇게도 소스가 된다는걸 처음 알았는데 색다르고 쉽고 맛도 일품이다.

 

다음 도전 반찬은 가지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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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쪄서 무치는 방법이나 아님 그냥 생 가지를 바로 간장에 볶는것만 해봤는데 색다른 방법이라 호기심 마구 발동

소금물에 절이면 어찌 될까 참 궁금했는데 물렁물렁 가지가 힘이 생기면서 약간 질겨진다.

가지의 색다른 맛을 보여주었다.

어머님이랑 함께 먹을거라 (아이들은 잘 안먹어서 어른용으로) 고춧가루를 조금 넣어봤다.

 

다음은 오징어링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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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이 너무 이뻐서 도전.

근데 조금 실패. 전분도 없었고 반죽이 되직해야 하는데 바빠서 그냥 했더니 역시나 모양이 빠진다.

그래도 모양도 예쁘고 맛도 일품이엿다.

짭쪼름한 강정양념이 입맛을 살려줘서 행복했다.

 

다음은 오징어 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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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좋아하는 당면도 넣었더니 더 좋아한다.

매콤했는데도 잘 먹는다.

늘 식당에서 먹던 그 덮밥 맛이 안나서 고민이였는데 이렇게 간단한 재료로도 된다.

 

먹다식어버린 고등어를 고등어 강정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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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는 식어버리면 비린내가 많이 나서 아무도 안건드리고 먹다 다시 데운 고등어도 같은 신세가 된다.

그래서 늘 내 차지 였는데 혹시나 싶어 강정으로 변신시켜봤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요게 뭐냐고 궁금해하면서 잘 먹었다.

 

이 책 한권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게다가 맛도 일품이고 모양도 좋고.

 

딱 3가지 재료로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정말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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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화났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엄마가 화났다 그림책이 참 좋아 3
최숙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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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과 부모의 관계는 어떤걸까요?
책을 보면서 애증의 관계가 아닐까 싶었어요.
수많은 부모들은 자식은 늘 사랑의 대상이라고 말합니다.
자식도 마찬가지죠.
엄마, 아빠하며 입밖으로 소리내어 말하면서 울먹울먹하는 모습
늘 감사하고 죄송하고 그리운 분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부모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아이를 기다려서 세상에 처음 마주하는 그순간은 벅찬감동이였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감내해야 하는 수많은 인내의 순간에서 부모는 처음 감동은 어느새 까맣게 잊어버리고 힘들고 때론 고통의 대상으로 까지 여기게 됩니다.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아이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던 부모가 자신의 행동을 모니터하면서 결국엔 아이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모두가 한결같은 모습입니다.
그동안 들춰보지 않았던 사랑을 다시 발견한 엄마의 참모습입니다.
그 뜨거운 눈물이 다시 사랑으로 다가갈 힘을 주니까요.

'엄마가 화났다 ' 라는 책속에서 엄마는 아이에게 늘 화를 냅니다.
지저분하게 먹어도, 욕실에서 비눗방울 놀이를 해도, 그림을 그리면서 지저분하게 해도..
아이가 사라지자 엄마는 애타게 찾아 헤맵니다.
그때마다 아이의 마음을 대변하는 아이의 상처를 만납니다.
그제서야 엄마는 자신의 잘못을 알게 되지요.
아이를 만나 다시 포옹을 합니다.
따뜻한 가슴으로 안으면서 사랑을 다집니다.

돌아서면 후회하는 잔소리.
하면서 후련해지는게 아니라 아이도 엄마도 병들게하는 것.

이책보면서 잔소리를 제대로 못할것 같으면 그냥 '아무말 없이 안아주자' 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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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연필]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빨강 연필 일공일삼 71
신수현 지음, 김성희 그림 / 비룡소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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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연필
제목을 보고 아 이건 특별한 능력을 가진 연필이겠구나 싶엇습니다.
빨강은 강렬한 만큼 특별함을 주니까요.
시선을 사로잡고 마음을 훔치고 쉽게 놓아주지 않는 치명적 유혹을 가진 빨강.

짐작은 가는데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궁금함으로 읽었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민호. 일기쓰기를 포함해서 글짓기를 싫어합니다. 아빠와 함께 살지 않아서 늘 아빠정에 굶주려 있습니다.
우연히 친구 수지의 유리천사를 떨어지게해서 날개를 부러뜨려 어쩔수없이 들키지 않으려고 자기가 가져옵니다. 친구의 물건을 누군가 훔쳐갔다는 것에 선생님은 실망하시고 도둑질에 대한 글을 써보라고 합니다. 하필 필통을 안가져간 민호는 주인을 알 수 없는 빨강연필을 사용합니다. 신기하게도 저절로 글이 써집니다. 그것도 아주 잘~
생전 처음으로 친구들 앞에서 자신을 글을 발표해봅니다.
그것이 빨강연필의 능력을 알게 된 첫번째 시작입니다.
횟수가 늘어나서면 자기도 모르는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어느새 반에서, 학교에서, 송지아 선생님에게까지 알려지고 글 잘쓰는 최고의 자리까지 가게 됩니다.
민호는 갈등합니다. 그건 자기 능력이 아니라는걸 자기가 가장 잘 아니까요. 다시 내려오기 싫지만 거짓으로 만들어진 박수와 칭찬이 부담스럽습니다. 그래도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운건 솔직히 엄마를 위해서입니다. 그 어느때보다 엄마는 빨강연필이 이루어낸 영광에 더없이 기뻐하고 행복하시니까요.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늘 글쓰기에서 최고를 꿈꾸던 재규는 갑작스런 민호의 실력이 의심스럽습니다. 빨강연필의 진짜 능력을 모르지만 글을 쓸땐 늘 그 연필로만 쓰던 민호를 의심해서 결국 연필을 빼앗아버립니다. 
언젠가는 버리겠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기에 민호는 더 좌절합니다. 
우여곡절끝에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고 간 백일장에서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그동안 내려놓지 못하던 짐을 내려놓듯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글로 남깁니다. 
비록 상을 받지 못했지만 송지아 선생님의 초청을 받게 됩니다. 

민호 스스로도 알지 못했던 솔직하고 흡입력있는 글솜씨 재주를 인정받게 됩니다.
이젠 빨강연필이 없어도 해낼 수 있습니다.
빨강연필의 도움없이 스스로 빨간 매력을 찾은 민호는 이제서야 자신을 당당하게 사랑할 수 있습니다.

빨강연필은 오늘도 또 자신에게 손을 뻗는 또다른 친구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글쓰기의 중요성가 관심이 높은 요즘 많은 대회가 있습니다. 대회에서 받은 상은 좀더 유리한 대학을 가기 위한 스펙이 되어줍니다. 
이책은 스펙을 위한 글쓰기보다 정말 글쓰기를 즐기고 글쓰기에서 중요한것이 무엇인지 한번쯤 되새겨 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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