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 우등생
남미숙 지음, 에스더 그림 / 글담어린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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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등생이라고 하면 공부만 잘하는 우등생을 생각했지만 다양성이 인정되는 요즘은 우등생의 의미도 폭넓어졌다.

 

그래도 학생을 둔 엄마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건 역시 공부 우등생이 아닌가 싶다.

우리딸은 공부는 그럭저럭 잘하는 편이라 우등생 대열에 들어가지만 사회성 우등생에는 한참 못미치는것 같아 불안감이 사실 큰 편이다.

 

공부는 답이 나와 있는거라 그 답을 향해 가면 된다고 하지만 사회성 우등생은 답은 있지만 가는 길은 정해진것도 아니고 보이는것도 아니라 답답하고 불안하기만 했다.

엄마가 답답해하면 아이도 답답해하고 서로 짜증을 내면서 스트레스가 된다. 해결은 되지 않고 불화만 커지는 꼴이 된다.

 

이책은 그런 아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이다.

받자마자 우리딸이 하고 있는 고민편을 가장 먼저 펼쳐보았다. 아이들이 우리딸보고 고자질쟁이라고 했단다. 그것 때문에 적잖이 고민이 되나보다. 괴롭힘을 당한 친구를 보면 자신이 배운대로 선생님게 말하는건데 억울하단다. 그 억울한 마음을 풀어보기 위해 함께 보았다.

 

다행스럽게도 그 행동이 옳다 그르다라고 판단하는것 자체가 굉장히 어렵다는 진단이다. 하긴 사람간의 일은 양면성이 있기에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책에서는 당연히 바른 행동이라고 먼저 알려준다. 더불어 무조건 덮어주는건 아니지만 굳이 선생님을 통해서 바로 잡기 보단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고쳐 나갈 능력을 있다고 믿고 시간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는걸 알려준다. 그럼 아이들이 어떨때 고자질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판단하기 어려워하는데 그에 대한 해답은 먼저 자신의 마음이 어떤건지 질문해보라고 한다. 친구가 혼나는걸 보면서 고소해 하는 마음이라면 접으라고 권한다. 아이들에게 그 질문단계에 솔직한 심정 체크가 쉽진 않겠지만 그것이 연습이 되고 반복이 된다면 자신의 마음 알아가기는 더 확실해지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우리딸은 수긍하기가 어려운것 같다. 설명해주어도 그래도 자신의 행동이 옳다고 믿는 아이에게 자신의 신념을 깨라고 말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이책을 보면서 그동안은 내아이의 마음 다치지 않는 걸 먼저 걱정해주는 다분히 감정적 코치가 되었다면 이책은 그런 부모에게 훨씬 더 객관적인 근거와 자료 그리고 신념을 제공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추천해주고 싶다. 양자의 입장에서 각각 살펴볼수있는 시간을 만들어주어 상대방 입장이 되어주는 역지사지의 편이 좋다.

 

서운한 아이의 마음부터 다독여주고 그리고 상대방이 왜 그렇게 했는지 같이 생각해볼수있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 오해를 푸는 방법엔 대화가 가장 좋다. 마음속에 쌓아둔 오해를 책속에서 열심히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수있는 시간이 될것이다.

 

그러면서 마음도 누그러지고 비뚤어지고 어긋났던 마음은 제자리를 찾아갈것이다.

그것이 사회성 우등생이 되는 참길이 아닐까 싶다.

 

우리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곳. 학교. 그 울타리 속에서 매일 얼굴을 마주대하는 선생님과 친구들. 그 관계를 잘 맺는다면 틀림없이 사회성 우등생이 될수있을것이다.

 

그 해답을 이책속에서 찾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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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귀신을 이긴 아이 움직이는 학교 창작동화 1
노경실.강석호 지음, 김영곤 그림 / 명진출판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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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우리 딸이 1학년인데 이제 숙제라는걸 매일 합니다. 엄마 입장에서 보면 별것도 아닌데 아이들은 그 작은 의무를 왜 그리 힘겨워 하는걸까요?
지금은 매일 받아쓰기를 위한 쓰기 숙제와 받아쓰기에서 틀린 걸 다시 한번 쓰는게 다입니다. 그건 글씨 연습이라고 해도 모자랄 만큼 적응 양인데 말입니다.

아이들은 재밌게 할 수 있는 것들도 '숙제'라는 이름을 붙여주면 부담스러워 하는거 같아요.

 

이책 그 부담스런 의무감을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당당하게 받아들일수있는 시간이 되어줍니다.

 

이야기는 주인공 우주가 숙제를 너무 힘들어 합니다. 숙제는 기본입니다. 그 기본기를 다지면 결과는 눈에 보이는 향상된 성적. 엄마는 그 결과물을 보기위해 협상을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게임칩을 사주는것. 그 조건이 탐나서라도 열심히 숙제를 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나봐요.

 

원하는걸 위해 겉으론 열심히 해본다 다짐하지만 속마음을 볼 수 있는 란이 마련되 있습니다. 속마음을 읽는 시간은 아이들에겐 곧 마음만으로도 해방되는 시간입니다.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자신들을 대변해줄 마음이니까요.

 

숙제에서 헤어나올 방법은 3천일 동안 숙제귀신으로 사는겁니다. 3천일만 밤마다 숙제를 하면 그 후로는 편안하게 산다는것이지요. 하지만 우주는 평범하게 낮에는 학교 다니고 밤에는 엄마, 아빠와 집에서 지내는걸 선택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행복이라는걸 숙제 귀신들과의 만남이후로 느끼게 됩니다. 평범한것이 행복이라는것을요.

 

뒷부분에는 친구들과 다함께 할 수 있는 희곡이 있습니다.

무대설명, 의상, 등장인물, 무대도구/소품, 스태프 등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학교에서 반아이들과 선생님 함께 해보면 너무 좋을거 같아요. 집에서 가족들과 원하는 인물을 맡아 해보는것도 좋아요.

 

재밌는 이야기도 읽고 즐거운 연극도 하고요.

 

마음속 숙제 귀신으로부터 자유가 되는 시간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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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 씨앗
왕자오자오 지음, 황선영 옮김, 황리 그림 / 하늘파란상상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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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안의 씨앗이 뭐지? 씨앗의 안 아니야? 하며 아이들과 잠시 제목을 놓고 어리둥절해 했습니다.

그림은 참 정감가면서 편안함과 따뜻함이 묻어나는 그림이지요?



책을 읽으면서 제목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아~ 세명의 동자승 중에 안이라는 동자승의 씨앗이라는 말이구나~



노스님으로부터 세명의 본, 정, 안 동자승은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연꽃씨앗을 받습니다. 꽃을 피워보라구요.



각자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기 위한 노력들이 소개됩니다.

세명의 노력들은 흔히 주변에서 볼수있는 모습들을 대표하고 있지요.



본은 빨리 싹을 틔우려는 조급함에 눈내리는 언땅을 파고 씨앗을 심고는 기다리지 못해 씨앗을 심은 그곳을 또 파보면서 화를 냅니다.



정은 싹을 틔우기 위해 정보부터 얻기 위해 책을 열심히 뒤적이고 그 결과를 토대로 가장 좋은 화분을 선택합니다. 금화분에다 씨앗을 심었더니 싹이 났지요. 기쁨에 겨워 그 씨앗을 소중히 보호하기 위해 뚜겅을 닫아 놓습니다. 하지만 공기와 바람 햇빛 수분을 공급받지 못한 싹은 그만 죽고 맙니다.



두 친구들이 조급함과 인위적인 환경으로 싹을 틔우기위해 동분서주 하는 동안 안은 묵묵히 제 자리에서 제 할일을 하며 싹을 틔울수 있는 때를 기다립니다.



그 때가 되었을때는 과감히 연꽃이 있어야 할 자리에 씨앗을 심어주지요.

그결과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인 천년의 숨결을 간직한 연꽃이 다시 환생을 하게 됩니다.



너무 식상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진리는 누구나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식상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과정을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이야기로 풀어가고 있습니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하고자 하는 본질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이야기라 오래오래 기억됩니다.



모두가 성공을 바라고 동분서주하지만 모두다 성공하지 못합니다. 시기적절함이 필요하고 때를 기다릴줄 아는 지혜가 얼마나 소중한지 한눈에 보여줍니다.



동화책의 본분을 제대로 하고 그 묘미를 제대로 살려준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건 같지만 제대로 알고 있지 않는 그이야기 다시 한번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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뿡! 방귀 뀌는 나무 어린이 자연 학교 1
리오넬 이냐르 외 글, 얀 르브리 그림, 김보경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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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보면서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 실감했습니다. 

식물도감책들 속에 나오는 식물들은 왠지 책속에만 있는것 같고 식물들은 깊은 산속이나 식물원에 가야 있을것 같은 거리감이 있었어요. 정작 궁금한 식물이 눈앞에 있을땐 책이 없고 책이 있을때는 내 눈앞에서 찾아보고 싶은 식물이 없어 타이밍이 안맞는 재미없는 책이였지요. 그래도 한권쯤 갖고 잇으면 안심되는 책이 내가 생각하는 식물도감 이였어요. 

 이책은 한권쯤 갖고 싶은 책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잇게 그리고 약간의 실용성까지 가미를 시킨 책이네요. 무엇보다 새로운건 재미있는 의성어와 의태어를 사용해서 식물들을 분류해놓았어요.  뚝뚝! 피 흘리는 식물. 킁킁!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식물. 끈적끈적~ 뿡뿡!~ 퉤퉤! 주르륵!~ 찰싹~ 따끔따끔!~ 싸악!~...제목을 보면 어떤 식물일까 안 들춰볼수없게 만드는 재미있는 제목이죠?  

이책의 위력을 실감한건 주말이였어요. 열심히 보면서 이런 식물도 있어 연신 놀랐었는데 주말에 논에 갔는데 왠지 알것 같은 노란꽃이 보이더라구요. 혹시 애기똥풀? 너무 흥분해서 우리딸을 불러 이거 책에서 본거 잖아? 맞는지 줄기를 꺽어보자? 그랬죠. 애기똥처럼 노란액이 나오면 맞으니까요. 꺽었더니 정말 책처럼 노란액이 나오더라구요. 책에서 본걸 직접 이렇게 쉽게 찾았다는 흥분감에 우린 소리를 지르고 마치 우리가 처음 발견한 모녀처럼 너무 기뻐했습니다. 책에서 본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직접 찾아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식은 살아 있는 우리 것이 되었습니다. 그 과정은 다른것도 내손으로 내눈으로 찾아 확인해보고 싶다는 욕심을 주더라구요.  

무엇보다 이렇게 우리 주위에서 조금만 눈을 돌려 관찰한다면 신기하고 재밌는 소중한 식물을 찾을수있다 걸 새삼 확인할수잇는 사건이였지요. 

책을 보면서 사진이 아닌 세밀화이긴 하지만 그림으로 된걸 찾을수있을까 의아해 했는데 마치 눈으로 본것처럼 눈에 쏘옥 들어오더라구요. 속수자라는 풀을 꼭 한번 찾아보고 싶어 열심히 눈속에 담아 보았습니다.  

이 책은 식물들에 얽힌 비밀같은 효능과 능력을 소개하고 있어 식물의 위대함을 느낄수있답니다. 쓰임새가 다양하고 약용으로도 쓰이는것이라 알아두면 매우 유용합니다.  

개인적으로 갈퀴덩굴을 만나보고 싶어요. 치즈 제조에 사용된다는 갈퀴덩굴. 이걸로 우유에 섞어 꼭 한번 치즈를 만들어보고 싶거든요. 그리고 이걸로 커피도 만들수있다고 하네요 어떤맛일까...너무 궁금합니다.  

이책의 매력은 식물이야기가 이렇게 재밌어도 되는건가 싶을만큼 재밋습니다. 어디서든 어떻게든 꼭 한번 찾아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구요. 효능도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게 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식물스티커도 들어있어서 눈에 익히고 자주 본다면 큰 효과가 있을거같아요.  

모처럼 재밋고 유익한 책이였어요. 아이들에게 꼭 한번 보여주라고 권하고 싶은 좋은 책이네요. 더불어 톡! 쏘는 물고기~이책도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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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습벌레 배장희와 노력벌레 계미형>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예습벌레 배장희와 노력벌레 계미형 맛있는 책읽기 11
박희정 지음, 조예선 그림 / 파란정원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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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맛있는 책읽기 책을 몇권째 읽고 있는데 참 재밌고 쉽게 주변의 이야기들을 잘 엮어가는 책인거 같아요.
 매번 읽으면서 늘 재밌고 유익하다 싶네요.

이번에는 예습벌레와 노력벌레 두아이 이야기를 재미나게 엮어주었습니다. 

제목만 보면 둘다 좋은거 같은데 누가 더 좋은걸까 읽어봅시다. 
계미형은 이름때문에 개미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어요. 뭐든 개미처럼 열심이죠. 그덕분에 늘 칭찬받고  앞서가는 아이입니다. 그것에 만족하고 스스로 대견하다 여기는 아이이지요. 늘 중심에 서 있고 싶어 하구요.

배장희 역시 이름때문에 베짱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털털하고 꾸밈없고 소탈한 친구입니다. 공부에는 크게 매진하는것 같지 않지만 늘 일등자리를 꽤 차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일등을 놓친 계미형의 보이지 않는 견제의 대상이 되지요.

계미형은 배장희의 일등 비법을 알아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을 하고 함께 할 시간을 갖습니다.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거라 여기지만 매번 너무나 엉뚱하다 싶은 장희의 시간관념과 시간활용에 도무지 이해를 못합니다. 하지만 함께하면서 은근슬쩍 주워 들은 장희의 비법들을 하나씩 주울수있습니다. 그 덕분에 한층 더 가깝게 일등의 길로 가는것 같지만 시험결과는 제자리입니다. 

그 과정에서 미형이는 예습이 왜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고 어떻게 예습을 해야하는건지 나름대로 알게 됩니다. 머리도 준비운동이 필요하다네요. 새로운 내용을 배우려면 예습을 통해서 머리에 준비 운동을 시켜주는 것이랍니다. 그래야 모르는 내용이 나와도 머리에서 당황하지 않고 쏙쏙 받아 들이는거구요. 정말 그럴싸 하죠?

그 예습은 생각하고 응용하는 머리 힘을 키워주는 예습을 해야 합니다. 무조건 답을 외우는 예습이 아니라 스스로 사고하고 논리를 만들어가는 예습이라네요.

이 책속에는 배장희 할아버지가 전수해준 비법이 맛있게 녹아 있습니다. 그 맛이 어찌나 단지 여러분도 꼭 한번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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