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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서툰 사람들
박광수 지음 / 갤리온 / 2009년 1월
평점 :
충고
사람들은 내게 말한다.
그녀는 키가 작고
피부도 곱지 않고
친절하지도 않다고.
사람들은 내게 말한다.
그녀는 현명하지 않고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멋진 여자가 아니라고.
그래, 그말이 다 사실이라고 하자.
그래도 내게 그런말을 하는 사람들은
나보다 얼마나 더 어리석은 사람들인 게냐.
내가 그들처럼
그녀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면
사랑에 빠졌겠느냔 말이다.
허, 참.
박광수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짐을 느낀다. 그의 이야기는 감동적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참 좋다. 그의 글이...
읽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느낌이랄까? 힘든 현실에서 위로가 되어주는 글들을 읽고 있노라면 이런 현실도 꽤 살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캐러멜 마키아토
당신은 캐러멜 마키아토를 좋아했죠.
그래서 콩다방이나 별다방 같은 곳에서
언제나 캐러멜 마키아토를 시키곤 했죠.
단맛을 좋아하는 어린애 같은 당신의 모습을 좋아한 나였어요.
그날도 당신은 캐러멜 마키아토를 시켰죠.
그런데 그날 전과 다르게 한참이나 아무 말 없이 앉아만 있었죠.
이미 예감한 이별의 아픔이
마주 앉은 우리 두사람의 말문을 닫게 만들었고,
그렇게 한참 시간이 흐른 뒤 당신의 캐러멜 마키아토,
차갑게 식어 있었죠.
마치 당신의 마음처럼.
저도 캐러멜 마키아토를 좋아합니다. 그 단맛에 끌려 다음에도 다음에도 계속 마시게 되더라구요.
그의 카툰에세이를 읽고 또 읽고 마음이 편해지면서 화나던 일들도 그냥~~ ...
나도 이 서툰 사람들중에 하나인데 다른사람들도 그렇고 서툰 사람들끼리 살아가는 세상에서 그런 화보다는 이해와 용서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