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릴리안의책방 (릴리안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4744104</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Mon, 20 Jul 2026 06:53:08 +0900</lastBuildDate><image><title>릴리안</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4744104</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릴리안</description></image><item><author>릴리안</author><category>카테고리</category><title>교류로서의 몽골제국사 : 대유잼 - [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2 - 주제별 역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397651</link><pubDate>Fri, 17 Jul 2026 23: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3976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7905&TPaperId=173976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6/97/coveroff/k422137905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7905&TPaperId=173976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2 - 주제별 역사</a><br/>미할 비란.김호동 엮음, 최소영 옮김 / 사계절 / 2026년 04월<br/></td></tr></table><br/>몽골이라는 미지의 나라에 대한 완결판과도 같은 책이란 생각에 두근거렸다.<br/>제1권 정치사, 제2권 주제별 역사, 제3권 지역사 외부역사로 구성되어 있다. 2권은 9개의 주제(몽골의 제국적 제도, 제국의 이념, 군사체제, 경제 교류, 종교의 교류, 과학의 교류, 예술이 교류, 몽골정복 시기의 기후와 환경, 몽골 지배하의 여성과 젠더)를 11명의 필진이 나누어 썼다. <br/>최근 우리나라 대통령의 몽골 방문으로 몽골에 대한 관심이 만프로 오른 상태에서 책을 읽으니 아주 쏙쏙 깊이 들어왔다. <br/>이 책의 필진이 11명임에도 각자 맡은 주제를 다루고 서술방향이 통일감이 있어서 특히 좋았다. <br/>유목민, 징기스칸, 기마궁수들, 유럽진출, 원나라, 시력이 좋은, 단어정도로만 떠돌던 몽골에 대해서 새로운 지식을 통해 알게된 그들의 개방성이 인상깊었다. 과학, 종교에 대한 개방적 교류도 인상적이었다. 일부다처제로서 여러 처들의 다양한 종교를 인정함에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몽골의 정복전쟁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역사에서 몽골의 개방적 교류는 지금도 유효한 자세란 생각이 든다. 몽골제국의 젠더관도 재미있었다. 어떤 면으로는 동시대 서양보다도 앞서지 않았나 싶다. 신나게 읽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6/97/cover150/k42213790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69753</link></image></item><item><author>릴리안</author><category>카테고리</category><title>평면화 되어버린 자기 궤도 회복여정 - [북쪽의 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397597</link><pubDate>Fri, 17 Jul 2026 22: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3975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9619&TPaperId=173975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17/67/coveroff/k1221396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9619&TPaperId=173975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북쪽의 개</a><br/>엘리자베스 매켄지 지음, 김진희 옮김 / 비채 / 2026년 06월<br/></td></tr></table><br/>생각했던 95%의 전개가 아닌, 이렇개 다른 길로 날 끌고 다녔던 소설이 있었나 싶었던 책이다. 아마도 꽉막힌 내 사고력, 상상력의 산화경직을 대면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br/>주인공 페니의 살짝 바람이 빠진듯한 인생의 수레바퀴를 같이 타고 돌자면 살짝 손을 잡아 주고 싶어지는 구간들이 있다. 그 순간 내 삶의 공기압을 가만히 점검해보기도 한다. 얼마나 더 움직일수 있을까. 어떻게 관리는 좀 되고 있는건가.<br/>황당하기 짝이 없이 거듭되는 상황속으로 굴러다니는 '페니'를 보면서 경악하다가 결국 공감하고 말았다. <br/><br/>p88 나는 납작해진 것 같았고, 거의 이차원이 된 것 같았다. 작은 손길에도 픽 쓰러지는 종이 인향이 된 것만 같았다. <br/><br/>글귀를 남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음애도  이 부분은 넣어야겠다. 이 부분에서 난 그만 페니를 이해해버리고 말았다. 두  손 들고 이 여자를 따라다니게 되었다. 몇번이나 두 손이 동그래지는 상황을 겪으며 자기 궤도를 찾을 수 있기를 응원했다. (현실의 내 눈초리는 패니의 여동생 마거릿에 가깝긴 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17/67/cover150/k1221396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176715</link></image></item><item><author>릴리안</author><category>카테고리</category><title>아는 내용일것같은 고전, 그것은 착각 - [두 도시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397539</link><pubDate>Fri, 17 Jul 2026 22: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3975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9216&TPaperId=173975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69/47/coveroff/k0321392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9216&TPaperId=173975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두 도시 이야기</a><br/>찰스 디킨스 지음, 리처드 맥스웰 해설, 이은정 옮김 / 펭귄클래식 / 2026년 05월<br/></td></tr></table><br/>영국과 프랑스의 소설들을 읽다가 점층적으로 쌓인 의문이 있었다. 영국과 프랑스 왕정에 대한 시민운동의 양상이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부터였는데 그 의문의 한부분을 총체적으로 해소한 소설이 이 &lt;두 도시 이야기&gt;였다. 시민운동의 큰획으로 꼽히는 프랑스 대혁명을 포장 없이 보여주는 디킨스의 시선이 흥미로웠다. 냉소적이면서도 피폐해지지않은 고결한 인물들의 힘이 전체를 아우른다.<br/>초반부분을 읽을 때와는 다른 범주의 스케일에 빠져들기 시작하면 마지막 장을 닫기 전까지 어떤 방해도 허용하지 못할 것이다. 이 책은 시작부터 끝까지 논스탑으로 읽어줘야 한다. 빌런도 미워할 수만은 없게 하고 댓가없는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게 한다. <br/>크리스마스 캐롤을 다시 읽으면서 디킨스를 재조명하고 고전을 대하는 나에 대해서도 반성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가 흔히 의무교육과 수험생시절을 지나면서 읽었다고 착각하는 고전들을 진지하게 다시 읽어야함을. 문제풀기를 위한 퍼담기는 독서가 아니었음을.<br/>고전의 내용이 별다르지 않을 수 있음에도 독자에게 새로이 노크해주는 소중함이란, <br/>&lt;두 도시 이야기&gt; 대강추다. 디킨스의 문장력과 인물들에 대한 해석과 발현이 탄탄하고 도 밀도 있다. 공간의 이동 사건의 발화와 전개 또한 치밀하고 아름답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69/47/cover150/k0321392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694793</link></image></item><item><author>릴리안</author><category>카테고리</category><title>재밌고 알찬 책, 과학수사는 예술의 분야. - [포렌식, 과학수사의 모든 것 - 지난 200년 법과학 발전의 놀라운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393977</link><pubDate>Wed, 15 Jul 2026 22: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3939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016&TPaperId=173939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11/89/coveroff/89760480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016&TPaperId=173939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포렌식, 과학수사의 모든 것 - 지난 200년 법과학 발전의 놀라운 이야기</a><br/>발 맥더미드 지음, 조진경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05월<br/></td></tr></table><br/>CSI시리즈로 태교를 했다해도 전혀 과장이 아닐만큼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었던 시기가 있었다. 벌써 20여년이 되었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는 수학도 꽤나 잘하는 "T"형 인간으로 자랐다. <br/>과학적 책 앞에서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내적 과학근거를 휘두르고 있지만 아이를 볼때마다 <br/>'아, 내가 CSI를 많이 봐서...인가'란 생각이 들때가 필연적으로 많아서 이 책 제목을 봤을때 추억?이 더욱 솟았다.<br/>역시나 여전히 난 이런 류의 책을 좋아한다. 어릴때 괴도루팡과 셜록에 빠져살았던 만큼 범인잡도리가 취향저격인 것. 20년전 CSI시리즈는 그때의 과학에 머물러 있었다. 지문, 증거보존, 화학곤충학, 범죄심리학 등의 과학적 해설이 그때의 줄기였다. 이 책은 법과학의 탄생과 오류를 통한 또다른 성장까지 아우른다. 실제사건을 예로 들어주기에 더 생생하다. <br/>"진실은 허구보다 더 기묘하다"할 만큼 이 법과학자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은 위대하고 매력적이다. 그들의 탐구와 집착, 또다른 방향의 해석이 법과학을 성장시켰는지를 잠잠히 내게 일깨운다. 저자의 말에 적극 공감한다. 그들은 "아티스트"다. 그들은 사랑하면 더 알고 싶다던 성 보나벤투스와 같다.(오늘은 성 보나벤투스 축일이다) 자기 일을 얼마나 사랑하기에 여기까지 가능한 걸까. <br/>적당한 흥미만 돋우는 책들과 다르게 굉장히 풍미있고 다채로운 감각을 독자에게 주는 책이다. 그럴듯한 주제를 포장하는 자극만 주는 구성의 책과 다름에 책을 읽는 시간이 더 즐거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11/89/cover150/89760480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118924</link></image></item><item><author>릴리안</author><category>카테고리</category><title>여전히 작용하는 관계의 힘을 생각하며 - [왕과 책사 - 한국사의 명암을 가른 관계의 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379002</link><pubDate>Tue, 07 Jul 2026 17: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3790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172&TPaperId=173790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9/25/coveroff/k0321301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172&TPaperId=173790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왕과 책사 - 한국사의 명암을 가른 관계의 힘</a><br/>김준태 지음 / 믹스커피 / 2026년 06월<br/></td></tr></table><br/>한국사의 명암을 가른 관계의 힘<br/>함께 시대를 만들고 서로를 시험한 왕과 책사의 기록<br/>고국천왕과 을파소부터 고종과 김홍집까지<br/><br/>역사속의 관계에서 현재를 비춰보는 책이다. 독자는 리더일수도 있고 팔로워일수도 있겠다. 상생할 수 있는 관계를 엮는것은 인생의 선물일 것이다. 악수를 나누기 위해서도 서로의 내미는 장단과 각도, 힘이 작용하는데 관계를 엮어간다는 것은 또 얼마나 많은 작용들을 서로 맞춰야하겠는가. 한반도의 역사를 훑어내려 찾아낸 마흔가지의 관계 속에서 우리가 지혜를 얻을 수 있겠다. 어렸을때 읽었던 위인전기 속의 인물들이 서로 짝을 지어 이어지는 이야기라서 재미있었다. 강감찬장군의 에피소드도 생각지 않은 이야기들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다. 서로 맞잡은 관계도 있었는데 중간중간 자기 자리가 아님을 알고 물러나 적임자를 천거하는 인물들도 보였다. 이렇게 물러날줄 아는 것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여러 관계들의 엮어짐에서 흥과 쇠가 있었는데 믿음이 키워드였다. 내 주위관계에 내 믿음은 어느정도나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까. 가장 가까운 아이들에 대해서도 그렇다. 너의 하루가 궁금할때 내 하루를 먼저 이야기해 본다. 믿음의 크기가 서로를 더 크게 키울 수 있기를 이 책에서 내 마음을 또 발견했다. <br/>다가오는 방학에 아이들에게 가벼이 건네줄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9/25/cover150/k0321301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392599</link></image></item><item><author>릴리안</author><category>카테고리</category><title>돌칼에서 AI까지, 물건들이 만들어온 330만 년 인류의 대장정 - [거의 모든 물건의 역사 - 돌칼에서 AI까지, 물건들이 만들어온 330만 년 인류의 대장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376650</link><pubDate>Mon, 06 Jul 2026 13: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3766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0170&TPaperId=173766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7/93/coveroff/k2421301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0170&TPaperId=173766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거의 모든 물건의 역사 - 돌칼에서 AI까지, 물건들이 만들어온 330만 년 인류의 대장정</a><br/>칩 콜웰 지음, 김병화 옮김 / 부키 / 2026년 06월<br/></td></tr></table><br/>맥시멀리스트로 분류되는 인간인 내가 최근 물건에 대해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나는 많이 사고 버리지 않는 인간이다. 남편도 나와 동색이다. 그러니 책은 몇년씩 묵도록 버리지 않아 집이 무겁다. 자동차도 그렇다. 그렇게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자기 몫을 다한 자동차를 폐차하려고보니 쌓인 내 짐이 참 많았다. 이제 더는 물건을 늘이지 말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br/>거의 모든  물건의 역사는 또한번 내게 나를 둘러싼 내 물건에 대한 역사를 되짚게 했다. "우린 왜 이렇게 물건을 많이 가지고 있는거야?"란 그의 누나의 질문이 나를 거쳐갔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같이 기다렸다. <br/>그는 이 질문을 <br/>"호모 사피엔스는 어쩌다가 동시에 호모 스투펜시스, 자신의 물건들로 규정되고 형성되는, 물건으로 가득 찬 종이 되었을까?"로 바꾼다. <br/><br/>인류의 세차례 큰도약으로 첫째, 천연 재료가 우리의 상상력과 의지에 따라 다른 무엇으로 변향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둘째, 의미의 탄생(신앙, 화폐),  셋째, 풍요의 발명을 들었다. 그는 이 끝없는 소비주의를 자극하는 마케팅, 지위의식, 욕망 ,강박적 비축 뒤에 인류가 다다를 곳은 무엇인가에 대한 나직한 물음을 던진다. "진화의 전환점"으로 인한 생물학적 변화들. 지금 물건으로부터의 해방을 꿈꾸는 내게 현실로 움직일 동력을 주었다.<br/><br/>p350. 나는 300만 년간 우리와 물건이 맺어온 관계를 살펴보면서 경이와 공포를 모두 느낄 수 있는 진정한 러다이트를 지지한다. <br/><br/>그가 지향하는 진정한 러다이트를 통한 물건과의 관계가 미래로 향할 수 있기를 바란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7/93/cover150/k2421301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379379</link></image></item><item><author>릴리안</author><category>카테고리</category><title>5월의 눈보라에서 12월의 꽃으로 돌아온 이들의 기록 - [그들이 있었던 곳]</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372183</link><pubDate>Fri, 03 Jul 2026 18: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3721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8674&TPaperId=173721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85/74/coveroff/k6121386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8674&TPaperId=173721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들이 있었던 곳</a><br/>정찬 지음 / 말하는나무 / 2026년 05월<br/></td></tr></table><br/>lilane『그들이 있었던 곳』<br/>정찬<br/>말하는 나무<br/><br/>『그들이 있었던 곳』을 “인간이 짐승이 되지 않기 위해 무엇을 선책하야 하는가”란 근원적 물음에 대한 응답이라고 말한 철학자 박구용교수의 추천자가 첫 문단을 채운다. <br/>인간과 짐승의 가름은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살기를 선택하는 짐승은 있으나 죽기를 선택하는 짐승은 없듯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가 있음이 인간과 짐승의 또 다른 점이 아닐까. <br/>‘저항함으로서 실존적 자유를 느낀 노동자 김선욱’을 보며 저항할 수 있는 사유가 있는 자, <br/>타인의 고통에 대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선택 할 수 있는 자, <br/>소리를 들었던 자와 귀를 막았던 자, <br/>외치는 자와 숨죽인 자, <br/>목도한 자와 눈감은 자. <br/>2024년 한강의 『소년이 온다』가 노벨문학상을 받았고 시적인 문체로 엮어주신 데에 깊이 감사했다. 그 소설에는 슬픔은 있었으나 피비린내는 없었으므로. 피로 기록될 수밖에 없는 폭력을 다시 읽는 것은 두려운 일이었으므로.<br/>『그들이 있었던 곳』 은 1980년 5월 광주에 ‘산 자’로 있었던 자들의 죽기를 선택한 저항의 기록이다. 그 자리에서 ‘인간’으로서 살기로 선택한 삶의 기록이다.  <br/>배제고야구부의 사과방문이 광주일고와 5.18기념묘역에서 이어질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고 『그들이 있었던 곳』을 읽으니 더더욱 우리는 너무 5.18을 광주 안에 가두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그 안에 머물게만 둔 게 아닌가. 그로 인한 현재를 누리를 대한민국의 모두가 함께 ‘내 것-내 자유’로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물음이 올랐다. 그랬다면 지역혐오가 아닌 나자신을 혐오하는 것이란 걸 느끼지 않았을까. <br/>『그들이 있었던 곳』은 5.18의 시작부터 간명하게 이야기한다. 그것은 광주만의 일이 아니었고 모두의 일이었지만 광주는 그만두기를 선택하지 않았을 뿐이다. 이 책은 그들의 선택의 기록이다. <br/> 1980년 5월의 봄은 따뜻했으나 엄혹했고 죽은 자들이 산자를 살렸던 지난 2024년 12월은 추웠으나 꽃이 피었다. <br/>‘5.18? 난 아는 게 별로 없어.’란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읽으시라. 그들의 선택 앞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지, 같이 생각할 수 있었으면 한다. <br/><br/>P198. “이 죽음들이 무슨 뜻인지 저에게 가르쳐주십시오.” <br/>    <br/><br/>#그들이있었던곳<br/>#정찬<br/>#말하는 나무<br/>#일파만파독서모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85/74/cover150/k6121386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857482</link></image></item><item><author>릴리안</author><category>카테고리</category><title>유령화시대의 사랑, 그리고 나를 찾기 - [고스팅 - 유령화 시대의 사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372180</link><pubDate>Fri, 03 Jul 2026 18: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37218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72142&TPaperId=173721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17/25/coveroff/897297214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72142&TPaperId=173721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스팅 - 유령화 시대의 사랑</a><br/>도미닉 페트먼 지음, 최리외 옮김 / 동녘 / 2026년 06월<br/></td></tr></table><br/>저자의 고스팅한 삼촌 가브리엘에 대한 기억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다양한 형태의 고스팅에 대해 이야기한다. 흥미로운 주제였다. 우린 이런 행위에 대해 흔히 용기없는 사람들이 택하는 회피형 선택이라고 말한곤 한다. <br/>고스팅한 인간이 남긴 자리를 ‘부재하는 검은 양’이라 표현한 것에 웃음이 났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겪는 사회활동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연인, 가족, 우정, 자기자신에 이르기 포괄적으로 나타나는 고스팅에 대해 다루고 있다. <br/>마음가는대로 새로운 길을 나아가고 싶다는 욕망을 실현하고 누군가에 유령으로 남는, 효용이 다한 사회적 관계가 그러하고 접점이 닿지 않아 소원해진 친구가 그러하다. ‘자기돌봄’보다 외부에 눈을 돌리는 사람도 자기자신을 유령화하는게 아닐까. <br/>작가는 sns문화에 대해서도 꼬집는다. “친구가 되는 의무는 생략하고 친구갖지만을 바라는 사람”되어 있지는 않는지, 내 일상에서 유령화된 누군가를 떠올리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가 유령화되었는지 혹은 내가 유령화되었는지.]]></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17/25/cover150/897297214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172569</link></image></item><item><author>릴리안</author><category>카테고리</category><title>호모머니데우스의 얼굴 - [돈의 열두 가지 얼굴 - 당신의 행복을 위한 돈의 인문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347937</link><pubDate>Sun, 21 Jun 2026 23: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3479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679208&TPaperId=173479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2/77/coveroff/89356792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679208&TPaperId=173479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돈의 열두 가지 얼굴 - 당신의 행복을 위한 돈의 인문학</a><br/>류상철 외 지음 / 한길사 / 2026년 03월<br/></td></tr></table><br/>돈의 열두가지 얼굴 – 당신의 행복을 위한 돈의 인문학<br/>류상철, 박종호, 정태관<br/>한길사<br/><br/>표지와 제목을 봤을 때 당신의 첫 느낌은 어땠을까? 직관적이지만 매력적이지는 않은 제목. 땡기지 않는 제목이란 생각을 난 했다. 내가 이런 말을 먼저하고마는 이유는 페이지를 열자마다 반전 매력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장 아쉬운 부분역시 제목이었다. “호모머니페이스”나 “호모머니데우스”는 안되나, 이 책은 국내에만 머물기엔 좀 아깝다. 이런 욕심 '하인'마인든가 싶지만 이 책을 읽고 생긴 애정이라고 정리해 본다.<br/>서평을 쓰다보면 이런게 재미있다. 아는 거라곤 출판사정도가 익숙해서랄까. 경제학관련 학자의 책인가 큰 기대없이 열었다. 정말 경제에 무지한 나는 큰 기대가 없었다. 그런데 프롤로그에서 이 책을 쓰기 시작한 배경, 저자의 위치가 호기심을 키워나갔다. <br/>돈이라면 눈이 짓무르도록 봐왔을 은행근무 36년의 경력자인 저자가 정년퇴직을 하면서 남긴 질문이 “그래서, 돈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그 자신에게 던진 이 물음이 어디로 향할지 더 궁금해지는 것이다.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36년이 지나고서도 남는 혹은 그제야 남은 이 질문을 이 정년의 저자는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말이다. 거기에 더 흥미로운 것은 그와 함께 독서모임 트레비스의 회원들이 동참했다는 것이다. 이들의 조합이 주는 흥미로움은 이 책 전반에 거쳐 녹아들어 있다. 돈의 또 다른 고찰과 예시에 대해 저자가 풀어내는 이야기를 하나씩 주워가자면 『헨델과 그레텔』의 조약돌을 줍는 아이가 된 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역사, 영화, 고전 등에 이르기까지 독서의 다층적 눈높이를 다시한번 실감하기도 했다. 그는 뻐기지 않고 꾸며대지 않으며 천천히 말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이렇게 적절할까. 내 눈높이 ‘끌어올려~~~’ 저자가 열어놓은 창을 보여준다. 이 책은 이런 점에서도 정말 아이들에게도 추천할만한 책이다. 저자의 어깨에 무등을 타고 보는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어려운 경제서적보다 먼저 읽었으면 좋겠다. 나의 청소년기 아이들에게도 이 이야기를 해주었고 기말고사가 끝나면 읽어보라 권했다. 또다른 세상을 열어 보여준 저자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2/77/cover150/89356792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327711</link></image></item><item><author>릴리안</author><category>카테고리</category><title>자연풍의 사랑에 관하여 - [사랑에 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338434</link><pubDate>Tue, 16 Jun 2026 17: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3384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033732&TPaperId=173384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00/85/coveroff/k49203373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033732&TPaperId=173384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랑에 관하여</a><br/>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이상원 옮김 / 니케북스 / 2025년 12월<br/></td></tr></table><br/>눈부신 흰 바탕에 초록의 반짝임이 더해진 귀엽고 작은 책이다. 설렘을 표현한다면 이런 분위기일까. 뒷표지의 초록색 부채 역시 체호프 시대의 사랑을 담아낸 듯하다. 체호프의 단편 네 편이 묶인 이 책은 읽는 내내 내게 조용한 질문을 던졌다.<br/>​처음 읽을 때는 그 질문이 뭔지 몰랐다. 그저 나와는 먼 그들만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네 편의 사랑 이야기를 다 읽었을 때도, 난 그들 곁에 온전히 서 있었던 것 같지 않다. 그저 시대 배경이 달라서 생긴 거리감일까 싶었는데, 책장을 덮으며 비로소 알았다. 아, 우리 시대와는 전혀 다른 사랑의 유형이라서 그랬구나, 하고.<br/>​직설적이고 즉각적인 사랑이 익숙한 지금의 시선에서 보면 체호프의 사랑은 답답하고 막막하다. 체호프 시대의 사랑이 '부채'라면, 지금 우리의 사랑은 '에어컨'이고 '서큘레이터'이지 않나. 사람들은 가끔 얇고 작은 책들을 우스워하기도 한다. '벽돌책 읽기'처럼 두껍고 무거운 책을 읽는 것만이 지성의 무게인 양 생각하기도 하지만, 내게는 오히려 이 얇고 작은 책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 인공적인 바람에 익숙해져 자연 바람을 잊고 살던 내게, 이 작은 책은 묵직한 질문 하나를 남겼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00/85/cover150/k49203373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008500</link></image></item><item><author>릴리안</author><category>카테고리</category><title>지금 다시 읽어요!!! 보물찾기 시작!!! - [1984]</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337252</link><pubDate>Mon, 15 Jun 2026 23: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3372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7400&TPaperId=173372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5/69/coveroff/k6121374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7400&TPaperId=173372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984</a><br/>조지 오웰 지음, 이기한 옮김, 벤 핌롯 해설 / 펭귄클래식 / 2026년 03월<br/></td></tr></table><br/>『1984』를 다시 읽었다. 블랙으로 블러처리된 “1984”는 빛에 따라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다. 세 번째 독서를 또다른 출판사로 접할수 있다는건 다른 결의 설레임을 준다. 이미 좋은 걸 아는 책의 경우 더 그렇다. 고전을 다시 출판하는데 있어서의 편집자의 고뇌를 내가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소풍날의 ‘보물찾기’ 같은 기대랄까. <br/>내가 읽었던 다른 출판사의 버전들도 나름의 매력이 있었는데 펭귄의 귤색 1984는 술술 읽히는 편안함이 있었다. 내용을 알고 있음과는 다른 것이었다. 1984를 처음 읽는 누군가라면 펭귄출판사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br/>몇 년 전 읽었을 때도 충분히 느꼈다고 생각했는데 재독의 즐거움을 느낀 기회였다. AI와 AGI의 발전이 상업화되면서 조지오웰이 고발하던 사회상은 변이를 거듭하며 개인을 가두고 있는게 아닐까. 빅브라더, 골드스타인, 오브라이언의 변형을 뛰어넘는 다른 색과 질감의 빅브라더를 생각게 했다. 윈스턴의 눈물의 의미, 각자의 101호 읽을 때마다 다가오는 속도도 머무는 시간의 무게도 달랐다. 밖에서 안으로, 세계에서 개인으로 수렴되는 책읽기의 향유는 읽는 자만이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읽지 않은 이들에게 1984의 줄거리나 주제의식은 툭하고 나올만큼 익숙할 수 있다. 그 주제의식이 냉전시대에 머물기만 했던 카테고리에서 이 시간과 미래로 가져와도 좋을 것 같다. AI발전과 윤리적 딜레마에서 고민하며 읽는 비문학과도 함께 읽을 만한 병행도서로도 훌륭하다는 생각이 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5/69/cover150/k6121374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56991</link></image></item><item><author>릴리안</author><category>카테고리</category><title>빅데이터속에서 개인으로 살기 - [인공지능 파놉티콘 - 기술 독재와 감시 권력에 저항하는 상상과 실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318130</link><pubDate>Fri, 05 Jun 2026 12: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3181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137158&TPaperId=173181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92/19/coveroff/k4021371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137158&TPaperId=173181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공지능 파놉티콘 - 기술 독재와 감시 권력에 저항하는 상상과 실천</a><br/>홍성욱 지음 / 김영사 / 2026년 04월<br/></td></tr></table><br/>우선 이 책은 시작과 함께 독자의 머릿속에 거대한 파놉티콘을 건축하면서 시작한다. 독자는 그 파놉티콘의 수감자로서 서 있다. 이렇게 참여자로 만들어버리는 부분이 책을 읽게 하는 힘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저자의 질문을 함께 따라가고 그 답을 같이 만든다.   <br/>저자는 원형 감옥 파놉티콘을 통해 구현한 감시의 메커니즘을 빅데이터-인공지능에 녹아든 감시문화와 프라이버시 침해, 역감시의 가능성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과거 산업혁명에서부터 시작된 효율중심의 설계가 20세기 이후 정보수집과 간접감시로 진화했는지 따라 가다보면 한 개인의 삶이 산업의 발전양상에 따라 어떤 영향을 받아왔는지를 조망하게 된다. 읽다보면 아날로그로 살아야하나란 생각도 없지 않아 든다.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국내 굴지의 기업들에서 개인정보유출이 있었다. 사고일 때도 있고 팔릴 때도 있었다. 반복되다보니 처음엔 신선한 정보였을 우리의 정보들이 지금쯤은 ‘공공재’가 된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유출에 대한 책임보다는 유출이후 관리를 어떻게 하는가로 그 기업마인드를 판단하기도 한다.   <br/>우리는 어떻게 감시를 받아들였는가, 쓸데없다고 생각한 자질구레한 자투리 정보들이 어떻게 마케팅으로 수집되었는가. 데이터저항에 힘쓰고 그 권력에 STOP을 외친 누군가 덕분에 내 데이터들이 보호되고 있었구나 싶기도 했다. <br/>생물학적으로 잘 살고 잘 죽어가는데 포인트를 맞추는 요즘, 디지털프라이버시도 내가 잘 쓰고 잘 거두어야 할 부분이라는 또 다른 숙제와 관심포인트를 남긴다. 비문학 특히 과학이야기는 원문이어야 나와 같은 문외한 독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 아닐까. 재미있게 잘 읽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92/19/cover150/k4021371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921924</link></image></item><item><author>릴리안</author><category>카테고리</category><title>아날로그 노포의 환골탈태 - [사랑받는 서점을 만들기 위해 2000일 동안 내가 한 일 - 117년 노포 서점의 유튜브 &amp; 브랜딩 생존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312277</link><pubDate>Tue, 02 Jun 2026 00: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3122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8306&TPaperId=173122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54/43/coveroff/k8521383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8306&TPaperId=173122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랑받는 서점을 만들기 위해 2000일 동안 내가 한 일 - 117년 노포 서점의 유튜브 & 브랜딩 생존기</a><br/>하야시 유타카 지음, 유서윤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05월<br/></td></tr></table><br/>&lt;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쓴 서평입니다&gt;<br/>“117년 노포서점의 유튜브&브랜딩 생존기”라는 부제는 나중에야 발견했다. 주제목은 사랑받기 위한 개인의 노력, “사장님”의 노력인가란 인상을 주었지만 그리 단순하지 않았다. 읽다가 다시 표지를 보고나서야 상대적으로 작은 부제를 보게 되었다. <br/>이 책은 아날로그를 간직한 117년의 노포서점이 어떤 식으로 디지털의 세계로 들어서는지를 보여준다. 옛정서를 가진 일본의 노포를 상상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이 사랑과 관심을 위한 노력의 형태가 어떤 식일지 궁금했으나 내가 예상한대로의 노력은 아니었다. 치밀하면서도 냉정한 진단과 개선의 솔루션이 들어가있었다. 나는 아무래도 사랑받기는 곤란한 상태인가 싶기도 했다. <br/>사랑받기 위한 기술자문을 충실히 수행하는 하야시를 따라가다보면 우리나라도 한때 열광했던 ‘벤치마킹’에 대한 적극적 도입과 적절한 대입을 볼 수 있다. 지금 우리 나라는 벤치마킹보다는 좀더 신선한 아이디어를 더 찾으려는데 집중해 있다는 생각도 했다. 결국 기술기획자문으로서의 하야시의 리더쉽는 큰 성공을 거둔다. 독립서점 정도의 규모의 노포가 사랑받는 것을 생각한 나에게 하야시가 컨설팅한 유린도, 유세카의 성공은 갭차이가 컸지만 어떤 목표를 두고 냉정하게 이끄는 리더의 역할에 대해서고 생각게 한 부분이 있었다. 채널 마스코트 ‘붓코로’의 컬러풀한 그림이 더 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54/43/cover150/k8521383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544352</link></image></item><item><author>릴리안</author><category>카테고리</category><title>나의 껍데기를 두드리는 작품 - [제자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312212</link><pubDate>Mon, 01 Jun 2026 23: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3122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8760&TPaperId=173122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8/93/coveroff/k9321387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8760&TPaperId=173122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제자벨</a><br/>이렌 네미롭스키 지음, 채단비 옮김 / 레모 / 2026년 04월<br/></td></tr></table><br/>프랑스문학의 매력은 인간의 껍데기를 두드려 본성에 틈을 낸다는데 있는 것 같다. 누구에게나 놓지 않으려는 한 가지가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글라디스, 태어날 때부터 가진 아름다움을 놓지 않으려한 여자. 글라디스에게는 모든 것과 바꿔서라도 가장 아름다운 때에 멈춰있겠다는 의지였다. 세계대전 전후의 사회상은 인간사에 빠질 수 없는 불합리하고도 무분별한 개입을 한다. 이렌 네미롭스키의 작품들이 레모에서 연이어 출판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네미롭스키의 개인사를 제치고서라도 그녀가 그린 글라디스는 네미롭스키가 주는 형벌과 애증을 모두 받은 인물이었다. 글라디스의 욕망을 손가락질하다가도 독자 역시 자신이 가진 욕망의 한 가닥을 직면할 수 있을 것 같다. 적어도 나는 글라디스를 욕할 수는 없었다. 다만 그녀를 욕할 수 있을 사람은 마리테레즈와 베르나르뿐 아닐까. 단숨에 읽게 하는 매력의 작가를 발견한 즐거운 시간이었다. 서평에 줄거리 쓰기는 예비독자들에 대한 배려가 아니므로 항상 자체 편집을 하는 편인데 참으로 입이 근질거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8/93/cover150/k9321387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389376</link></image></item><item><author>릴리안</author><category>카테고리</category><title>《월든》의 은둔자에서 《시민불복종》의 투사로 - [시민 불복종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수필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305618</link><pubDate>Sat, 30 May 2026 12: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30561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02701X&TPaperId=173056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41/42/coveroff/893102701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02701X&TPaperId=1730561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시민 불복종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수필집</a><br/>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김욱동 옮김 / 문예출판사 / 2026년 04월<br/></td></tr></table><br/>비로소 내 안에 들어온 소로 : 《월든》의 은둔자에서 《시민불복종》의 투사로<br/><br/>《월든》을 읽었을 때의 내게 소로는 문장력에 대한 인정유무를 떠나서 부유한 지인을 통해 자연으로 도피한 인물 정도로 정리됐다. <br/>그러나 이번에 읽은 《시민불복종》은 '전혀 다른 작가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강력한 사회참여형 인간으로서의 소로를 대면하게 해 주었다. 만약 누군가 소로의 책을 딱 한 권만 읽어야 한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월든》이 아닌 《시민불복종》을 권하고 싶다. 특히 문예출판사의 시민불복종을 권한다. <br/>특히 이번 문예출판사에서 나온 판본의 구성이 탁월했다. 사회참여자로서의 소로가 왜 불복종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그 치열한 저항 끝에 실상 그가 갈망했던 진짜 생(生)의 모습은 무엇이었는지를 보여주는 서정적이고 짧은 에세이들이 곁들여져 있다. 덕분에 소로라는 한 인간의 안과 밖, 그의 내면적 고뇌와 외면적 실천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불통의 철학자 같았던 그가 비로소 내 안으로 깊숙이 들어온 순간이었다. 내게 사회참여형 작가는 조지 오웰이었는데 소로역시 그와 같은 결의 작가였다. <br/>소로가 주장한 시민으로서의 불복종과 저항, 그리고 위정자들이 마땅히 가져야 할 정의로운 자세는 19세기의 외침에 머무르지 않는다. 선거를 앞두고 온갖 무분별한 주장과 말뿐인 공약이 펼쳐지는 지금, 그의 시선은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온다.<br/>부조리한 국가의 명령에 영혼 없이 순응하는 '기계의 부품'이 되기를 거부하고, 인간으로서의 양심을 먼저 지키라던 소로. 그의 서슬 퍼런 외침은 선거라는 중요한 선택을 앞둔 우리에게, 우리가 어떤 시민이어야 하며 어떤 지도자를 요구해야 하는지 매서운 질문을 던진다. 드디어 소로의 진면목을 만났다.<br/><br/><br/>#시민불복종<br/>#헨리데이비드소로<br/>#문예출판사<br/>#일파만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41/42/cover150/893102701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414258</link></image></item><item><author>릴리안</author><category>카테고리</category><title>과거와 미래 가운데에서 - [꽃을 보다, 마음을 듣다 - 정원을 가꾸며 내면에 귀 기울이는 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305608</link><pubDate>Sat, 30 May 2026 12: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3056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75501&TPaperId=173056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1/87/coveroff/89464755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75501&TPaperId=173056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꽃을 보다, 마음을 듣다 - 정원을 가꾸며 내면에 귀 기울이는 시간</a><br/>김현호 지음 / 샘터사 / 2026년 04월<br/></td></tr></table><br/>&lt;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쓴 서평입니다&gt;<br/>샘터, 내가 처음 동화책과 백과사전을 벗어나 읽게 된 것이 바로 샘터사의 책일 것이다. 누군가의 서정적인 글들이 어린 나에게 주던 은은한 파장을 기억한다. 김현호라는 개인의 서정성을 상상했던 것은 이런 내적인 이력때문이었을 것이다. <br/>은퇴자의 삶과 구성은 어떤 것인가 나역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은퇴가 멀지 않았으므로 미리 그 길을 간 이들의 삶이 궁금했다. 작가는 오래도록 사회의 일원으로 생활해 왔다. 일부러 책날개의 이력을 보지 않고 책을 읽어갔는데 작가의 글은 확실히 그의 삶인 것이 확실하다. 읽는 내내 그의 삶의 방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주도면밀한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택처분을 둘러싼 이견에 대한 그의 자세 때문이었다. 은퇴부부의 삶이 서로 같은 그림을 그릴 수는 없을거란 현실을 그는 부인의 눈높이에서 면밀하게 맞추는 것이다. <br/>때로는 낯설고 친숙한 사계절의 꽃과 함께 담긴 에피소드가 작가의 생활과 작은 웃음이 있다. 과거를 소환하고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1/87/cover150/89464755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218709</link></image></item><item><author>릴리안</author><category>카테고리</category><title>『군주론』을 다시 읽으며, 군주가 아닌 사람이 읽어야할 책 - [군주론 - 제5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295151</link><pubDate>Sun, 24 May 2026 22: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2951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5785&TPaperId=172951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43/14/coveroff/k74213701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5785&TPaperId=172951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군주론 - 제5판</a><br/>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강정인.김경희 옮김 / 까치 / 2026년 03월<br/></td></tr></table><br/>『군주론』을 다시 읽으며, 군주가 될 생각없는  사람은 두번 읽어야할 책<br/><br/>사회지도층에게 회자되는 『군주론』은  애초 군주의 범위에서 한참 벗어난 나에겐 그다지 읽고 싶은 책은 아니었다. ‘군주’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어느 샌가 재독이다. 같은 책이라도 다른 번역, 다른 출판사 서로를 비교하는 기묘하고도 작은 즐거움을 즐기는 편이기에 이 두 번째 독서 또한 머뭇거리지 않았다. 이번 재독을 통해 나는 대상만이 변화된 것이 아니란 것을 알았다. <br/><br/>이 책은 메디치시절의 이탈리아를 둘러싼 역사적 흐름을 펼쳐놓고 마키아벨리가 제시하는 ‘군주로서의 강령’을 수업받게 한다.<br/>마키아벨리가 이 책을 저술할 당시, 그는 피렌체 공화정의 몰락과 함께 쫓겨나 시골에 칩거하던 처지였다. 그에게 『군주론』은 새로 권력을 잡은 메디치 가문(로렌초 데 메디치)의 눈에 들어 어떻게든 중앙 정계로 복귀하고 싶어 했던, 이른바 '인생 역전을 노린 포트폴리오'이자 열렬한 구애의 편지였다.  피렌체 공직으로 복귀하고 싶어서 메디치 가문에게 열정적으로 구애하는 정계 복귀를 꿈꾸는 정치인으로서의 매력어필, 마키아벨리의 절박함과 욕망이 엿보여 내내 웃음이 깔리기도 했고 메디치를 향한 열렬한 구애에도 메디치의 군주에게 전달되었는지 읽었는지도 알 수 없다는 것 역시 아이러니했다.<br/>여기서 한가지 중요한 것은 그의 욕망이 단순히 '권력에 눈먼 아첨'이지는 않다는 것이다. 냉철한 분석과 현실감각에 애국심이 더해져 있는 가감없는 지침서로서 적확했기에 대중에게 유통하기에 위험한 책으로 분류된 것이 아닐까 싶다. 금서로 분류된 이유는 반도덕적이어서가 아니라 권력자의 민낯을 고발하는 책이어서가 아닐까. 권력자가 매섭든 달콤하든 그 매커니즘을 알게 된다면, 군주의 신비주의 상실과 권위추락을 막을 순 없을 듯하다. 권력자들에게 『군주론』의 확산은 영업기밀 누설과 같은 공포가 아니었을까 싶다. 바꿔 생각해보자면, 마키아벨리는 군주에게 아첨하는 척하면서, 역설적으로 인민들에게 권력의 가면을 벗겨내는 방법을 알려준 셈 아닌가. <br/>이런 의미에서야말로 지금 이 책은 더욱 크게 회자되어야 한다고 본다. 소위 ‘군주’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떤 형태의 권력아래에서라도 일반인의 필독서가 아닌가해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읽는 것 자체가 현재와 미래의 ‘군주’를 꿈꾸는 이들에게 경종이 되지 않을까.<br/>재독의 아름다움을 알게 된 기회였다. <br/><br/>#군주론<br/>#나콜로마키아벨리<br/>#까치<br/>#일파만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43/14/cover150/k7421370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431456</link></image></item><item><author>릴리안</author><category>카테고리</category><title>이유있는 발칙한 서사 속의 나찾기 - [자매의 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290541</link><pubDate>Fri, 22 May 2026 00: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2905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91847&TPaperId=172905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6/46/coveroff/89329918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91847&TPaperId=172905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자매의 책</a><br/>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4월<br/></td></tr></table><br/>아멜리 노통브는 불친절하다. 독자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발칙함과 거침없는 전개, 맥락 없는 반전으로 독자의 허를 찌르는 데 망설임이 없다. 럭비공같은 호선을 그리는 이 매혹적인 작가의 세계에 빠져, 나는 그녀의 거의 모든 작품을 찾아 읽었었다.<br/>​신작 《자매의 책》 역시 노통브다운 작품이었다. 외형적인 부피감과 달리 200쪽을 넘지 않고 가독성 또한 여전했다. 예기치 못한 전개 속에서 노통브의 단어는 짧은 서사 안에서도 팽팽한 긴장감을 부여하기도 하고 독자의 서정성을 툭툭 건드리고 지나간다. 작가는 이 얇은 책 속에 자매와 모녀가 겪는 날카롭고도 미묘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압축해 놓았다.<br/>​흥미로운 것은 소설이 개인의 궤적과 맞닿는 순간이다. 나 역시 한 사람의 자매이자 언니로서, 소설 속 '노라'의 모습을 보며 자기반성을 마주했다. 맏이라는 자리가 주는 무게감에서 슬며시 뒷걸음질 쳐온 스물몇 자락 이후의 방관자적 나라는 언니를 호출했다.<br/>​언제나 그렇듯 노통브는 친절한 설명 대신 강렬한 타격감을 선택했다. 배경처럼 존재하던 노라가 극의 후반부 던진 정서적 충격은,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랫동안 머릿속을 뒤흔든다. 과연 노통브다운, 여전하고도 경이로운 뒷통수 후리기다.<br/><br/>#자매의책<br/>#아멜리노통브<br/>#열린책들<br/>#프랑스문학<br/>#일파만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6/46/cover150/89329918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64600</link></image></item><item><author>릴리안</author><category>카테고리</category><title>태양에 휘두르는 채찍처럼 - [연월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285050</link><pubDate>Tue, 19 May 2026 01: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2850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8069&TPaperId=172850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5/38/coveroff/k37213806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8069&TPaperId=172850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연월일</a><br/>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북다 / 2026년 05월<br/></td></tr></table><br/>올해 읽은 책 중 옌롄커의 &lt;딩씨마을의 꿈&gt; 참 잘 읽었다. 중국이나 일본은 가깝지만 문학적으로도 먼 곳이었는데 그 편견을 깬 책이었다. 독서모임이 아니라면 읽을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br/>같은 책의 작가인 옌롄커는 중국의 문인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누군가에게 추천할 일이 생긴다면 제 1번으로 선택될 작가가 될 것이다. 두번째로 접한 이 책의 결은 옌롄커가 기복없는 작가임을 독자층이 두터운 이유도 알것 같았다.<br/>소설이기보다는 동화와 같은 작품임에도 나날이 늘어가는 햇볕의 무게만큼 읽을수록 마음을 묵직하게 만드는 책이다.<br/>특히 작가서문에서 밝힌 것과 같이 일렁이는 옥수수밭과 해를 통해 느낀 개인적 체험이 어떻게 자라는지 알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애지중지 키운 옥수수한그루처럼 작가안에 발아된 씨가 작품으로 키워졌는지 엿보는 즐거움이 있다. 이러한 안내는 읽는 이로 하여금 같이 파종하는 기분으로 책을 읽게 한다. <br/><br/>눈이 먼 개에게 말을 거는 노인이 우화같으면서도 일훈 둘의 나이와 가뭄을 이겨내려는 그의 생을 위한 의지와 일갈에서  햇빛의 무게를 달거나<br/>옥수수 한그루를 살리려 애쓰는 그의 손길에서 나는 나 이후의 것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생각했다. 나의 옥수수, 나의 장님, 그리고 동전의 선택, <br/>내가 남기고자 하는것이 어떤 의미일지 그게 의미가 있겠나 하는 생각때문에 나는 뭔가를 남기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던가 싶다. 자연의 일부로 잘 남는 것은 어떤것일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5/38/cover150/k37213806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53876</link></image></item><item><author>릴리안</author><category>카테고리</category><title>피조물의 이름찾기 - [두 번째 지구 타이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283001</link><pubDate>Sun, 17 May 2026 23: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2830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7053&TPaperId=172830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90/87/coveroff/k66213705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7053&TPaperId=172830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두 번째 지구 타이드</a><br/>이경 지음 / 네오픽션 / 2026년 04월<br/></td></tr></table><br/>&lt;삼체&gt;로부터 시작됐던가, SF문학이 거세게 내 피부에 와 닿았던것이. 삼체의 시작이 역사적 사실로부터 시작되지 않았다면, 동서양의 철학과 인물들이 녹여 있지 않았다면 그 비중이 그만치 컸을까 싶다. 올해초를 메우고 있는 것은 &lt;프로젝트 헤이메리&gt;일 것이다. 아포칼립스적 상황을 상정해놓고도 전체를 아우르다시피한 위트와 반전이 준 재미를 또 매력으로 뽑을 수 있겠다. <br/>&lt;두번째 지구 타이드&gt;는 전체적으로 속도감이 있으면서도 "대안"에 대해서도 생각케한다. 지구에 대한 대안, 신체에 대한 대안,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에 대해서도 제시하고 있다. 제2의 터전을 찾기 위한 여정과 사건사고를 통해 생기는 의문을 '프랑켄'이 된 새로운 피조물 아인이 찾아나선다. <br/>상상력의 영역이 작가마다 그리고 나라마다의 철학적 토양이 작용하는 것을 보는 것은 즐겁다. 이경작가는 창조주와 피조물에 대해 프랑켄슈타인 박사에게 성은 받았으나 이름은 받지 못한 괴물 프랑켄슈타인을 독자에게 제시하면서 우리에게 이름이 주는 명명함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br/>"과거를 찢고 나온 미래가 현재가 된" 의혹을 풀어가는 아인의 속도를 따라가며 우리의 현재가 될 미래에 대해서도 상상해 보기를 바란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90/87/cover150/k66213705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908754</link></image></item><item><author>릴리안</author><category>카테고리</category><title>불쾌와 혐오에게서 스스로를 가둔 우리에게 - [바퀴벌레 이야기 - 내 삶의 불청객들을 기쁘게 맞이하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268419</link><pubDate>Sun, 10 May 2026 18: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26841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627027&TPaperId=172684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89/32/coveroff/896262702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627027&TPaperId=1726841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바퀴벌레 이야기 - 내 삶의 불청객들을 기쁘게 맞이하는 법</a><br/>매슈 맥스웰 지음, 앨리 데이글 그림, 김선형 옮김 / 동아시아 / 2026년 04월<br/></td></tr></table><br/>"내 삶의 불청객들을 기쁘게 맞이하는 법"이라니 생각해 본적 없다. 이런 질문을하는 책이라니,  나는 보통 그들을 피하거나 없애려는 쪽이었다. <br/>우선 이 책은 나로서는 답이 정해진 질문에 대해 다른 방향을 보여준다. 그것도 어린 소년의 일상으로.<br/>나도 바퀴벌레에 대한 좋지않은 기억이 있고 이 소년과 같은 전환은 이루지 못한채 50이 넘도록 살고 있다. 같은 혐오에 공감하며 들어갔다가 소년의 변환에 놀란다. "넌 뭐니, 정말로?" 혐오, 두려움의 대상이 바뀌는 것에 같은 물음을 던지는 소년과 지금의 내가 그다지 다르지 않음을 발견했다. <br/>나이가 들어도 우리는 누군가를 불쾌해 한다. 불특정한 무엇인가를 그렇게 만난다. 그때마다 쿨한듯 지성적인듯 자기방식으로 처리한것처럼 그럴듯하게 살아간다. 그런데 실은 아니다. <br/>실은 아니란 것을 이 작고 조그만 책이 아무렇지 않게 지적한다. 실제와 허상에 대한 반복된 물음을 함께 하는 나를 발견한다. <br/>아! 이 책은 치유의 책이다. 소년의 감정과 호흡을 따라가면서 나의 혐오를 실패를 응답없는"걸어나가게 된다. 끊김없이 읽어나가기를 바란다. 당신 기억 안의 '바퀴벌레'가 '아름다워'질 기회가 될 것이다. 동아시아출판사란 이름이 주는 신뢰가 이미 깊었음에도 이 책으로 한층 깊어졌다. <br/><br/><br/>#바퀴벌레이야기<br/>#매슈맥스웰<br/>#김선형<br/>#동아시아출판사]]></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89/32/cover150/896262702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893217</link></image></item><item><author>릴리안</author><category>카테고리</category><title>악의 평범성을 넘어  유동하는 악을 사유하며 -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 악의 평범성에 대한 보고서, 한나 아렌트 탄생 120주년 전면개정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268278</link><pubDate>Sun, 10 May 2026 17: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4744104/172682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67916X&TPaperId=172682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4/97/coveroff/893567916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67916X&TPaperId=172682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예루살렘의 아이히만 - 악의 평범성에 대한 보고서, 한나 아렌트 탄생 120주년 전면개정판</a><br/>한나 아렌트 지음, 김선욱 옮김 / 한길사 / 2026년 02월<br/></td></tr></table><br/>너무도 유명한 시대를 관통하는 책이 아닌가. 특히 이번 개정판은 앞으로 더 큰 사랑을 받게 되리라는 예감이 든다. 사실 오역 이슈 등으로 인해 선뜻 손이 가지 않아 '그림의 떡'처럼 바라만 보던 차였다. 이토록 깊은 고민의 흔적이 느껴지는 개정번역판을 세상에 내놓아준 김선욱 교수님과 한길사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다.<br/><br/>​이 책은 소장 욕구와 독서욕을 동시에 자극한다. 종이의 질감, 여백의 구성, 활자의 크기까지—독자를 배려하는 마음이 미학적으로 담겨 있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기분이 고양된다. 내용의 무게와는 별개로, 책이라는 사물이 주는 즐거움 덕분에 이 묵직한 텍스트를 더욱 '맛있게' 소화하고 싶어진다.<br/>​1940년 수용소를 탈출했던 한나 아렌트가 20여 년의 세월을 지나 예루살렘 재판장으로 향했을 때의 마음을 상상해 본다. 그리고 다시 수십 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유대인의 참상을 기억하는 이스라엘의 '또 다른 얼굴'을 목도하고 있다.<br/>​이런 시점에 이 책을 다시 펼치는 것은 잔인한 아이러니일지도 모른다. 만약 20년 전의 내가 이 책을 읽었다면 지금과 같은 감각을 갖지는 못했을 것이다. 아렌트가 집요하게 추적했던 '악의 평범성'에서, 나는 이제 시대를 타고 흐르는 '악의 유동성'을 느낀다. <br/>아이히만의 재판을 지켜보기위해 긴 길을 타고 갔던 아렌트의 얼음같은 불꽃이 지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 <br/>​우리가 지금 이 책을 다시 읽고 사유해야만 하는 절실한 이유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차이를 지우는" 폭력 때문이다. 과거의 폭력이 지금 다른 형태와 칼날로 자행되는데 우리의 "사유"가 필요한 때이고 과거의 아렌트와 조우하고 그 조우를 돕는 학자들의 손길과 출판되기까지 연결된 흐름이 우리가 끊임없이 "사유"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 몇일전 딸아이가 보내준 봄의 대곡선이라는 - 별자리와도 같았다. <br/><br/>아렌트의 시선과 글의 흐름이 가진 건조함이 읽는동안 삼켜진 서글픔으로 자국을 남겼다. 이 냉정함이 지금 현재까지도 효용한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금도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은 잃는것이 많다. 자기비판을 넘어서지 못하는 자들이 여전히 피해자의 얼굴을 하고 있음에 아렌트의 시각과 뼈를 때리는 각도는 여전히 우리에게 필요하다. <br/><br/>"사유의 무능에 기인한 악의 평범성에 대한 통찰" <br/><br/>악의 평범성은 '평범한 사람 누구<br/>나일상적으로'라는 식의 범위나 빈도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없이 살아가는 태도가 일상화된 상태를 표현한다. 그 모습이 너무 뻔해서 진부해 보일 정도의 상태 말이다. 이는 "당신도 상황만 주어지면 악해질 수 있다"는 말이 아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어떤 상황에서도 독립적으로 사유할 수 있고, 비판적 시각으로 자신의 행위의 의미를 살펴볼 능력이 있다는 것이 아렌트가 전제한 생각이다. (역자서문 중) <br/>아이히만의 재판을 보기위해 움직인 그녀의 행동에 담겨진 울분과 냉정이 우리의 현재를 비춘다. <br/>나는 사유하고 있는가. 나는 올바로 사유하고 있는가. 나는.나는.나는...]]></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4/97/cover150/893567916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49775</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