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썰록
김성희 외 지음 / 시공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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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과 호러의 만남!!!

 

 좀비썰록( 김성희·전건우·정명섭·조영주·차무진 지음 / 시공사 펴냄 )5명의 젊은 작가 5인의 재기와 익살을 맛볼 수 있는 단편집이다. ‘좀비썰록’,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좀비 탐정??? 설록홈즈인가?? ~ 이건 땡!! ~이야기라는 말인가?? 책을 받자마자 표지의 고은 때깔은 완전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왠지 옛이야기가 나올 것 같은 이 책!! 대체 정체는 무엇일까? 5인의 작가가 보여줄 좀비 재담집 엄청 기대된다.


 

5인의 작품은

관동행 : GAMA TO GWANDONG 김성희

만복사 좀비기 정명섭

사랑손님과 어머니, 그리고 죽은 아버지 전건우

운수 좋은 날 조영주

, 소나기 차무진

 정말 제목만 보아도 이야기들이 정말로 기대된다. 어떻게 고전을 비틀지, 젊은 작가들의 재기와 발랄함은 이야기는 읽는 내내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그리고 각각의 이야기들은 작가들의 나름의 특성을 보여주었다. 한권의 책으로 5명의 작가를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고전을 이렇게도 다른 이야기로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은 예상치 못한 즐거움이었다.



 미드에서 보는 잔인하고 피를 좋아하는 좀비가 아닌, 사랑과 기쁨, 그리고 어쩌면 나름의 사연이 있는 좀비들. 어떤 작품에서는 애잔했고, 어떤 작품에서는 코믹했으며, 어떤 작품에서는 사랑스러웠다. 5명의 젊은 작가들이 만들어준 이 작품은 그들의 가능성과 한국 장르문학의 앞날을 보여주었다. 5인의 작가들, 예전부터 좋아했지만 앞으로 더욱더 좋아질 듯하다. 단편의 매력을 한없이 보여준 이 책, 한 작가가 아닌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어 더욱더 좋았다. 한국적인 요소가 듬뿍 느껴지는 이 책은 우리만이 느낄 수 있는 한과 애잔함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어쩌면 더욱더 가슴속에 깊은 여운을 남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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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소녀
세라 페카넨.그리어 헨드릭스 지음, 이영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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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면......참여하시겠습니까?

 

 익명의 소녀_Anonymous Girl( 그리어 헨드릭스 · 세라 페카넨 지음 / 이영아 옮김 / 인플루엔셜 펴냄 )는 어떤 설문 조사에 응한 한 여자의 이야기이다. 제시카는 뉴욕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하고 있다. 여대생들의 메이크업을 하던 도중, 한명이 심리검사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불참할지도 모른다는 소리를 듣는다. 돈에 쪼들리는 그녀는 그 실험의 참가비를 듣고, 해서는 안 될 일을 한다. 그 여대생으로 위장해 실험에 참가한다. 그 실험은 간단했다. 박사가 내주는 질문에 답하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그 질문 조금 많이 사적이다. 그 질문들에 대해 정성스럽게 답하는 제시카. 하지만 대신 참여한 것이 들통 난다. 하지만 박사는 그녀에게 더욱더 비밀스러운 실험을 제의한다.

 


 비밀스러운 실험, 점점 이상한 요구를 하는 박사가 이상하다. 하지만, 돈과 박사의 따뜻함에 끌리는 그녀. 점점 헤어나올 수 없는 수렁으로 들어가는 듯하다. 대체 박사는 그녀에게 무엇을 원하는 것인가?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더 이야기에 이끌리게 된다. 모든 것을 가진 듯한 그녀, 실즈박사!! 그녀는왜 이런 이상한 실험을 하는 것일까? 그저 비밀스런 학문적 연구라고 생각했던 모든 일들에 제시카는 의문을 갖기 시작한다. 그리고 독자()는 환호한다. 이 스토리 너무나 재미있는 것 아닌가? 제시카와 실즈의 대결!!! 두둥~~과연 이야기는 어찌 끝날 것인가?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 생각만 해도 오싹하다. 하지만, ,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나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 왜 이런 함정에 빠진 것일까? 과연 나는 잘못한 일이 없는 걸까? 곰곰이 생각해보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일들이, 그리고 내가 한 행동이 어떤 나쁜 일에 한 조각이 된 것이라면......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이 책. 작가의 생각은 어디까지 뻗어나갈 것인지. 제시카와 실즈..... 너무나 대비되는 두 여자의 이야기는 읽는 내내 가슴 두근거리는 스릴을 느끼게 한다. 두 여자의 불꽃 튀는 대결은 이 책을 읽는 가장 큰 즐거움이다. 500페이지에 가까운 책이었지만, 읽는 내내 지루하거나 힘들지 않았다. 오히려 그 끝으로 갈수록 더욱더 가슴은 두근거렸다. 그 두근거림을 느끼고 싶다면, 추리 소설을 좋아한다면 이 책~~ 꼭 추천하고 싶다.

 


아까는 사람에게 큰 상처를 준 적이 있습니까?

 

그 모든 게 가치 있는 일이었나요, 제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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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다섯, 내 몸부터 챙깁시다
최혜미 지음 / 푸른숲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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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읽었다면 더 좋았을 책

 

 서른 다섯, 내 몸부터 챙깁시다( 최혜미 글·그림 / 푸른숲 펴냄 )는 여자들이 꼭 읽어야하는 책이다. 한의사이자 엄마인 최혜미가 들려주는 몸 이야기는 어떤 건강 관련 책보다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 ‘왜 진작 이런 책이 나오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이 느껴졌다. 만약 내가 어릴 적, 이 책을 읽었다면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플 지경이다. 이 책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을 월경(생리)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러면서 난소, 자궁, 임신, 출산 등 여성 질환의 전반적인 것을 짚어준다. 특히나 산부인과를 가기 꺼려하거나 엄마에게 물어도 해소되지 않았던 의문들을 속시원하게 말해준다.

 


스스로 몸과 마음을 돌보고자 하는 요즘 여자들의 필독서

< 한 달 흐름에 따라 변하는 내 몸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세여!!>


1. 지금 내 나이, 괜찮은 걸까

2. 월경전증후군 : 월경 전 찾아오는 피로곰 100마리

3. 월경전증후군 증상에 따른 맨투맨 해법

4. 월경불순 : 호르몬과 주기에 지배당하는 몸

5. 수족냉증 : 냉증과 열증 사이

6.부종 : 내 몸에 필요 없는 물

7. 체지방과 나잇살 : 지방이라는 적과의 동침

8. 자근근종 : 알고 나면 덜 두렵다

9. 자궁절제 :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자궁은 없다

10. 임신 : 난임은 있어도 불임은 없다

11. 임신 잘 되는 법에 대한 진실

12. 출산과 산후 조리 : 내 몸 되돌리기

13. 완경 : 삶은 멈추지 않는다

 

 목차만 보아도 이 책의 정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월경부터 완경까지 여성의 몸에 대한 모든 설명이 나와 있다. 그리고 중간 중간 여성 질환의 종류와 예방법 그리고 치료 방법까지 말이다. 왜 진작 이 책을 읽지 않았나 싶다. 읽고 싶어도 읽을수가 없긴 하다. 이 책은 출간이 이제 됐으니 말이다. 호호호~ 내가 20대 때나 혹은 결혼 전에 이 책을 읽었으면 정말로 많은 도움이 되었을 듯하다. 월경이 이유 없이 나오지 않을 때, 월경통이 심할 때 그때 이 책을 읽었다면!! ‘~ 그저 그게 참는 일이 능사가 아니었구나!!’ 했을텐데. 지금이라도 이 같은 책이 나와서 나의 많은 후배들이 도움을 받을 생각을 하니 내 마음이 든든하다. 내 몸에 대해선 내가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를 하고 있는 이 나이. 곧 완경이 다가올 나이를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대비할 수 있어 기쁘다. 이 소중한 책을 지인들에게 꼭 선물해 주고픈 생각이 든다. 이제 우리의 몸, 우리가 지키자!!!

 


여자 몸에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 중에서도

가임기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초경과 완경은

초대형 이벤트에 속합니다.

완경을 거치면

비로소 여자는

더 이상 임신하지 않아도 됩니다.

여자로서 생이

끝난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끝나는 건 어디까지나

잠재 모체로서의 의무 복무 기간일 뿐입니다.

라는 주체는 변함없이 건재하죠.

월경이 끝난 뒤에도 삶은 멈추지 않고 이어집니다.

-P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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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첫 성교육 - 당황하지 않고, 겁먹지 않고, 감추지 않는
노하연.신연정.이수지 지음 / 경향BP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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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않는 부모의 첫성교육을 위해!!

 

 부모의 첫 성교육( 노하연·신연정·이수지(라라스쿨) 지음 / 경향BP 펴냄 )은 아이의 성교육을 고민하고 있는 부모에게 성교육이라는 것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알려주는 책이다. 나의 첫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 9살이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성교육이라는 것에 대해 많이 고민했었다. 성에 대한 부모 교육이 있으면 꼭 참여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성교육에 대해 듣고, 수업을 받지만 그때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때뿐이라기보다는 배워는 왔지만 그것을 실전(?)에 대입하기가 너무나 어려웠다. 알고는 있으나 실천을 하지 못한다는 그런 고민을 계속 해오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읽어보았다. 혹시나, 역시나가 아닌!!! 우와! 바로 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황하지 않고

겁먹지 않고

감추지 않는

부모의 첫 성교육

 

이라는 이 책!!! 어떤 내용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자.......

 

시작하면서_성과 친해지세요

PART1_아이의 성교육, 부모가 먼저 알아야 해요

PART2_아이의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PART3_성문화, 어떻게 설명해 줘야 하나요?

PART4_아이를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세요

부록_성교육 단어 풀이

 

 이 책을 읽으면서 맞아~ 맞아!!’하며 무릎을 탁탁 쳤다. 어쩌면 이리 현실에 맞게 설명을 해주시는지! 아이의 유아시절부터 사춘기까지 우리가 알아야할 것들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알고는 있었지만, 정확히 몰랐던 용어 설명과 그것을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까지 자세히 말이다.

 


 이 책에 가장 좋은 부분이 있었다면, 아이를 한사람의 인격으로 대하라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성교육과 더불어 이 말을 들으니 더욱더 가슴에 와닿았다. 경계라는 것, 존중이라는 것, 그리고 아이의 눈에 맞추어서 성교육을 하라는 말씀이 가장 좋았다. 하나하나 설명해주는 모든 것들이 새로웠다. 아이의 성교육과 가정에서의 성교육에 대해 고민해보고 있는 부모님이시라면 꼭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항상 눈에 보이는 곳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마지막 부분에 부록에 나와 있는 성교육 단어 풀이는 정말로 아이와의 대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성교육이라고 다를까요?

물론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 가정해서 해결할 수 있는 질문들입니다.

그저 자녀 교육 중 하나라고 생각해 보세요.

내가 경험해 왔던 이야기를 토대로

정확한 정보를 곁들여 대화를 이어가 보세요.

중요한 건 성교육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 P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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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 책 읽어드립니다, 신과 함께 떠나는 지옥 연옥 천국의 대서사시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구스타브 도레 그림,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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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와 함께 떠나는 상상여행

 

 신곡(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귀스타브 도레 그림 /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펴냄)은 단테와 함께 떠나는 상상 여행 판타지이다. 그 상상은 어떤 지역이 아니다. 그것은 어쩌면 존재하지 않을, 하지만 그렇다고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없는 곳이다. 그곳은 우리가 결코 갈 수 없는 사후세계이다. 학창 시절 이 책을 읽어보았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냥 그렇게 보았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단테와 함께 떠나는 사후 세계 여행은 사춘기의 나에겐 큰 매력이 없었다. 커서 다시 읽는 이 책은 어떨까? 궁금했다. 어렵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이 책을 읽기로 결정하고 책을 펼쳤다.

 


 35살의 단테는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난다. 그리고 낯선 숲속에 있음을 깨닫는다. 모르는 숲속을 헤매는 그는 표범, 늑대, 사자와 마주친다. 공포에 질린 그는 숲을 헤매다가 그림자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림자에게 도움을 청하는 그!! 그 그림자의 정체는 그에게 사후세계를 안내해줄베르길리우스였다. 그는 단테의 첫사랑베아트리체의 청으로 단테를 안내하기로 한다. 이제부터 그와 함께 단테는 먼 여행길을 떠난다. 그 여행길은 지옥, 연옥, 천국이다. 여기서 그는 무엇을 발견하고 또 어떤 깨달음을 얻을 것인지 많이 궁금하다. 그 뿐 아니라 나도 이 여행을 보면서 어떤 것을 느낄지 궁금하다.

 

 베르길리우스와 지옥을 경험하고, 연옥을 보며, 결국엔 천국으로 들어가는 단테. 이 책은 단테가 정치적 망명길에 지은 책이다. 어쩌면 그는 인생을 돌아보면서 그때의 고행을 사후 세계로 표현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지옥에 대한 섬세한 표현, 그리고 연옥편에서의 죄를 씻기 위한 영혼들. 마지막으로 천국의 빛과 희망. 이것들이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 책을 읽으면서도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계속 내 머릿속에 남아 있는 의문이다. 그리고 그 안에 많은 인생의 참다운 뜻이 있다는 것을 짐작할 뿐이다.

 


 TV프로그램 책 읽어드립니다에서 이 책을 소개한다는 것을 들었다. 처음에는 방송을 보지 않고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나서 방송을 보았다. 책을 읽어서인지 그 방송이 더 재미났고, 또 내가 읽으면서 놓쳤던 것들을 집어주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방송을 보고 책을 다시 한 번 읽어보았다. 특히나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귀스타브 도레의 그림도 눈에 들어왔다. 단테의 글과 함께 멋진 귀스타브의 그림은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기쁨을 나에게 주었다.

 

 첫 번째 읽을 때보다, 두 번째, 그리고 세 번째가 더 좋았던 이 책. 네 번째도 많이 궁금하다. 하지만 네 번째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좀 더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 꼭 한번 다시 읽어보고 싶다.

 


여기 들어오는 너희는 온갖 희망을 버릴지어다.

 - 지옥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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