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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도 알라딘신간평가단 추천 페이퍼를 쓰려고 보니, 어느덧 이번 달이 마지막 달이다. 한 달에 한 번 책 다섯 권을 추천하고, 두 권을 받아 리뷰로 쓰는 일. 생각해 보면 별 것 아닌 일인데, 어째서인지 내 삶 속에 알라딘신간평가단 활동이 큰 자리를 잡아, 매달 1일부터 마지막 날까지 알라딘신간평가단에 추천할 책, 선정된 책, 읽고 리뷰 써야 할 책 생각만을 하게 되는지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달은 마지막 달이라서 그런지 여느 때보다도 추천하고픈 책이 많았다. 그래서 폴 오스터,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등 소설가들의 에세이를 중심으로 선정해 보았다.


1. <우리는 어째서 이토록> 곽정은




몇 달 전에 연애칼럼니스트 곽정은이 고민상담을 접수해 책으로 만든다는 얘기를 보고 직접 내 사연을 써서 보내볼까 고민하다가 내 고민 따위 재미가 없을 것 같아 그만두었다. 그게 벌써 책으로 나왔다. 내가 좋아하는 곽정은 칼럼니스트의 연애상담 책, 읽고 싶다.


2. <디어 존, 디어 폴> 폴 오스터, J.M. 쿳시




폴 오스터와 J.M. 쿳시라고 하면 현재 생존해 있는 영미문학 작가들 중 최고의 대가들임에 틀림없다. 그들이 서로 주고 받은 서간집이라니 듣기만 해도 설렌다.


3. <내면 보고서> 폴 오스터




폴 오스터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다. 일단 추천하고 본다.


4. <백미진수> 단 가즈오




1950 년 나오키상을 수상한 단 가즈오는 미식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 미식가의 음식에세이라면 당연히 기대되는데, 봄나물부터 멧돼지, 말고기, 아귀 등을 일본 문단의 대가들과 세계사적 문맥 속에서 논하고 있다니 흥미가 생긴다. 꼭 한 번 읽어보고 싶다.


5. <아쿠타가와의 중국 기행>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일 본에서 가장 유명한 문학상 하면 역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상, 그 상은 당연히 <나생문> 등을 쓴 작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를 기리고 있는데, 그만큼 아쿠타가와는 일본인들에게 사랑받는 작가다. 그가 1921년 중국의 상해, 강남, 북경을 주유하고 쓴 기행문이 출판되었다.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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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분야 신간평가단을 하며 <처음 보는 유목민 여인> <페루, 내영혼에 바람이 분다>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살아보기> 네 권의 여행에세이를 읽었으니 절반 이상이 여행에세이였던 셈이다. 특히 2월에 선정된 에세이는 두 권 다 여행에세이였다. 덕분에 가 볼 수 없는 알타이, 페루, 시드니, 스리랑카 등을 책으로나마 여행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지금 당장 외국으로 나갈 수 없는 몸인지라 이곳이 아닌 어딘가를 책으로 접할 수 있다는 것은 큰 기쁨으로 다가온다. 다만 너무 여행에세이에만 편중된 것 같아 이번 달은 여행에세이를 제외하고 선정해 보았다.


1. <처음처럼> 신영복




얼 마 전 움베르토 에코와 하퍼 리가 타계하자 알라딘에서는 재빠르게 추모페이지가 만들어졌다. 인터넷뉴스를 보니 그들의 책이 타계 후 증가했다고 한다. 저자가 죽으니 책이 팔린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움베르토 에코와 하퍼 리는 내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지난 달에 타계한 신영복은 이름만 들어본 사람이었다. 부고기사를 읽어보았으나 감이 잘 오지 않았다. <처음처럼>은 신영복의 글과 그림을 추려 만든 책이라 하니 이참에 한번 읽어보고 싶다.


2. <박찬일의 파스타 이야기> 박찬일




지 난 번에 소개팅한 여자사람은 여자들이 관심 가져볼 만한 파스타 얘기 같은 거에 관심 가져보라던데, 이번에 소개팅한 여자사람은 여자들은 파스타 의외로 안 좋아한단다.-_-:: 뭐 어쩌라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 개인적으로는 파스타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가끔 먹는 거지만, 스타셰프가 쓴 파스타 이야기라니 관심이 간다.


3. <즐겁고 신나고 따뜻하게> 경리안

 

 

싸이월드와 네이버에서 연재되어 3천만 페이지뷰를 기록한 외국인 남친과의 연애, 결혼담을 책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제는 국제결혼이 그리 드문 일이 아니게 되었지만, 한 번쯤은 이런 이야기를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4. <탐정, 범죄, 미스터리의 간략한 역사> 엘러리 퀸

 

 

<Y 의 비극> 등 추리소설 작가로 유명한 엘러리 퀸이 쓴 추리소설의 역사다. 볼테르부터 에드거 앨런 포, 마크 트웨인, 코난 도일, 체스터튼, 서머셋 몸, 애거서 크리스티, 레이먼드 챈들러 등 추리소설 작가들의 작품들에 대한 비평이라 할 수 있다. 추리소설이란 장르에 대한 간결하면서도 깊이있는 가이드가 될 책인 것 같다.

 

5. <어쨌든 연애는 이기적이다> 후쿠다 가즈야



저 자인 후쿠다 가즈야는 일본에서 우익사상가로 잘 알려져 있다(물론 재특회처럼 인종차별적인 우익은 아니고 그나마 개념있는 우익에 속한다). 그런 성향 때문인지 한국에는 번역되지 않다가 작년에 갑자기 <가끔은 까칠하게 말할 것> <나 홀로 미식수업>이라는 책이 번역되어 놀랐다. 이번에 같은 번역자, 같은 출판사에서 낸 책이 바로 <어쨌든 연애는 이기적이다>라는 책이다. 일본 우익이 쓴 연애에세이라니 뭔가 특이할 것 같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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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의 첫 달도 무사히 지났다. 벌써 한 달이 지나다니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2월은 내게 특별한 달이다. 내 생일이 2월에 있기 때문이다. 명실공히 20대 후반이 되고 보니 생일이 반갑지 않다. 생일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나이 한 살 먹는 게 축하받을 일인가 싶다. 이렇게 하루하루가 지나, 한달이 지나고, 1년이 지난다는 게 안타깝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1. <그렇다면, 참 좋겠다> 강다솜




에 세이의 매력 중 하나는 삶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를 전한다는 점이다. 라디오를 오래간 진행한 MBC 아나운서 강다솜의 <그렇다면, 참 좋겠다>는 제목만 보아도 긍정적 메시지가 전해져 오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아나운서다운 깊이 있는 글을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2. <세컨드 핸드 타임>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작 년 노벨문학상을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수상했을 때, 때마침 나온 그녀의 신간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를 신간평가단 도서로 추천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그런데 그 달에 알라딘 신간평가단 활동이 일시중지되면서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를 추천하지 못해 내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다행히도 이번에 알렉시예비치의 신작 <세컨드핸드 타임>이 출판되었다. <호모 소비에티쿠스의 최후>라는 제목처럼 소련 패망 전후의 러시아인들의 삶을 다룬 책인데 흥미로운 주제다.


3. <우리가 참 아끼던 사람> 박완서 대담집




박완서 작가의 타계 5주기를 맞아 생전의 대담들을 모아 출판한 책이다. 비록 내가 한국문학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30여년간 한국문학을 대표해온 박완서 작가의 문학론과 삶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


4. <열아홉 편의 겨울여행과 한 편의 봄여행> 이희인




역시 여행에세이를 한 편쯤은 추천해야겠다. 동강부터 바이칼호까지, 규슈에서 티베트까지 국내외 20여곳의 여행지를 여행한 에세이 모음이다. 겨울의 추위는 싫지만, 사진으로 보는 새하얀 설경은 아름답다.


5. <0 이하의 날들> 김사과




청년세대 작가라는 점에서 관심이 가는 소설가 김사과의 산문집이다. '0 이하의 날들'이라니, 아무리 많이 모이고 쌓여도 0보다 적은 날이라는 뜻일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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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2015라는 숫자가 과거의 것이 되려 하고 있다. 지난 14기 신간평가단 때는 활동기간이 4월~10월이었기에 이태에 걸쳐 신간평가단을 해 보는 것은 처음이다. 2015년의 마지막 날, 2016년 1월의 신간추천페이퍼를 적으려니 묘한 기분이 든다.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벌써 1년이 지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어리둥절함과 지난 한 해를 헛되이 보내고 말았다는 후회가 반씩 뒤섞인 세밑이다. 결국 2015년에도 계획한 일은 거의 성공하지 못했고, '새해에야말로'라는 다짐을 또다시 헛되이 해 보는 것이다.

 

1. <예술가의 서재> 이하영

 

 

책 읽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레 다른 사람이 책을 어떻게 읽었는가에 대한 이야기 또한 관심이 간다. 국내외 명사들의 서재와 독서론을 탐구하는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 또한 내가 즐겨 읽는 코너 중 하나다. 클래식 음악가 장하나, 가수 이적 편도 있었는데, 영감의 창고로 책을 자주 읽었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예술가의 서재>는 이미 역사가 된 예술가들이 어떤 책을 읽었는가에 대한 책이다. 목차가 흥미롭다. '뭉크, 도스토옙스키의 <악령>을 읽다' '제임스 딘,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읽다' '스탠리 큐브릭, 나보코프의 <롤리타>를 읽다' '레니 리펜슈탈, 히틀러의 <나의 투쟁>을 읽다' 등등, 단순히 예술가들이 읽고 지나친 책들이 아니라, 그들의 삶과 예술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 책들을 다루고 있어, 문학과 예술의 관계를 고찰해 볼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 될 듯하다.

 

2.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 박연준, 장석주

 

 

난다의 <걸어본다> 시리즈 중 하나인 배수아의 <처음 보는 유목민 여인>이 신간추천도서로 선정되어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난다. 이번에는 박연준, 장석주 시인 부부가 시드니를 걸었다고 한다. 시드니라면 나 또한 가 본 적이 있기에 한 번 읽어보고 싶다.

 

3.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살아보기> 김남희

 

 

지난 달 홋카이도에 관한 여행에세이를 추천하며 '이 추운 겨울에 홋카이도라니'라며 나 자신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던 기억이 있다. 역시 겨울엔 "따뜻한 남쪽 나라"가 제철 아니겠는가? 발리, 스리랑카, 치앙마이, 라오스에 대한 이야기를 1월의 서울에서 창 밖의 눈을 보며 읽는 것도 재미일 듯하다.

 

4. <익숙한 새벽 세 시> 오지은

 

 

가수 오지은의 산문집이다. 교토나 홋카이도에 체류하며 기록한 글들도 있다.

 

5. <국경의 도서관> 황경신

 

 

이것은 에세이입니까? 소설가 황경신의 책, 부제는 '황경신의 이야기노트'다. 그런데 책 소개에 나온 문장은 "정오에 악마가 찾아왔다"라는 것이었다. 비유적 표현이라면 에세이가 될 법도 하지만, 진짜로 악마가 등장한다면 판타지소설이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선 그곳에서 시작되는 서른 여덟 편의 의미심장한 이야기"라는 책소개 문구를 봐도 산문집인지 단편소설집인지 애매모호하다. 아무래도 소설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에세이로 분류되어 있으니 에세이 신간으로 추천해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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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나 일본 유명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시골에서 로큰롤> 등을 비롯하여 관심이 가는 신간 에세이가 많았다. 그런데 난데없는 도서정가제 논란으로 인하여 한 달 신간평가단 활동을 쉬게 되어 아쉬울 따름니다. 그나마 이렇게 다시 재개되어 다행이지만,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하는 것이 도서정가제 위반의 소지가 있다는 것은 내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1. <홋카이도, 여행, 수다> 송인희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내년 여름에는 홋카이도로 휴가를 떠나리라 마음 먹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사실 홋카이도는 내가 일본에서 좋아하는 장소들 중 하나다. 러시아와 가까운 북쪽에 있어서 여름에 피서 가면 서늘하고 좋고, 자연 풍광도 좋고, 혼슈와 달리 사람이 많거나 붐비지 않아서 좋다. 홋카이도 생활과 여행을 다룬 이 책을 한 번 읽어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 <작가가 사랑한 여행> 조경란 외


 


 여행 에세이가 끌린다. 조경란을 비롯한 열 명의 작가들이 러시아, 크로아티아, 일본, 베트남 등 전세계 나라들을 여행한 기록을 모은 책이다. 작가와 여행이라는 조합만으로 관심이 가는 책.


3. <김화영의 번역수첩> 김화영




 카뮈, 파트릭 모디아노, 미셸 트루니에 등 프랑스문학의 대가들을 번역해 온 번역가 김화영의 역자후기를 모은 책이라고 한다. 40년간 번역에 종사한 프랑스문학의 대가가 쓴 번역론이라고 생각하니 관심이 간다.


 4. <사랑하는 안드레아> 롱잉타이




 엄마가 열여덟 살 아들에게 쓴 편지를 묶은 책이라고 하는데,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저자가 "중화권 독자가 가장 사랑하는 에세이스트이자 대만 지식인들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지식인"이기 때문이다. 타이완이라는 나라가 궁금해 한 번 가 보고 싶은데, 이 책을 읽으면 타이완 사람들의 생활이나 사고방식에 대해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5. <읽다> 김영하




 다른 사람들이 책을 읽는 이야기, 독서에세이는 특별한 재미를 준다. 김영하는 <보다> <말하다> 산문으로도 정평이 난 작가니 아마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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