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스킨 카틀링 글 / 마곳 애플 그림
북뱅크
초콜릿을 너무 좋아하는 소년에게는 뭐든지 입에 닿는 것이면
초콜릿으로 변하게 되는 달콤한 상상을 하게 되는데
그게 상상이 아니고 현실로 나타난다면?
처음에 제목을 들었을때는 욕심에 눈이 멀어 손에 닿는 것은 모두
황금으로 변하게 했던 그리스 로마 신화 속의 왕 미다스가 떠올랐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왕에 관련 내용은 아니었고,
초콜릿을 아주 좋아하는 소년 미다스에 관한 내용이었다.
서로 다른 인물이지만 나는 이 두 이야기의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1년 365일 단 것을 먹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할 정도로
단 것에 진심인 존 미다스는 그 중에서도 초콜릿을 가장 좋아한다.
짭짭할 베이컨도 싫고, 고소한 삶은 달걀도 싫지만
달달한 초콜릿은 언제나 환영이다.
어느날 친구 수잔의 집에 가다가 jm이 새겨져 있는 한 동전을 줍게 된다.
이 동전은 왠지 존 미다스 딱 그가 써야 할 동전 같았다.
이 동전을 들고 한 가게에 들어가게 된다.
그 가게에서는 정말 근사한 초콜릿을 팔고 있었다.
그 중 가장 예쁘게 포장된 초콜릿을 하나 고르고 몰래 집에
가져와 초콜릿의 맛을 음미한다.
그 맛은 정말 환상적이였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맛이었다.
성공적이었던 초콜릿을 뒤로하고 미다스는 잠이 든다.
그 다음부터 미다스에게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그의 입에 닿는 그 모든 것들이 초코릿을로 변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너무 좋았다. 초콜릿광 미다스에게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모든게 초코릿으로 변하는게 싫었고, 엄마까지도 초콜릿동상으로
변하게 되버린다.
나는 이 부분에서 소름이 돋았다. 왕 미다스도 처음엔 만자는 것 족족 황금이
되는 그의 손이 너무 좋았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딸 마저도
황금으로 변하니 마지막에 절망하고 난다.
왕 미다스와 소련 미다스 둘다 말도 안되는 욕심을 부리다가
크게 혼나고 마지막엔 그런 교훈을 얻는것이 소름끼치게 똑같았다.
무엇이든 과도한 욕심은 나중에 독이 되어
자신한테 돌아오는 건 꼭 잊지 말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