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몰랐던 클림트의 인간적인 매력을 알게해 준 책. 장군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사나이, 여성들에게는 한없이 다정했지만 자신의 예술세계를 이해못했던 세력들에겐 가차없이 냉정했던 사람.
˝내게 중요한 점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내 그림을 좋아하는가가 아니라, 누가 내 그림을 좋아하는가 하는 문제다.˝
이런 자신감은 굳이 설명이 필요없을만큼 스스로의 예술세계에 대한 확신에서 나왔을 것을 생각하니 부러웠다. 빈 대학 천장화 <철학> <법학> <의학> 스케치는 인간이 아무리 뛰어나고 학문이 발전해도 세상에는.법과 정의보다는 불의와 부조리가 만연하며 어떤 의학으로도 인간의 병과 죽음을 이길 수 없다는 그의 신념을 보여준다. 이런 패기만만한 그의 스케치는 그의 예술관을 보여주며 결국 클림트란 인간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그는 지리멸렬한 빈 예술세계에 변화와 파격과 미래를 선물한 진짜 장군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