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 - 침묵과 빈자리에서 만난 배움의 기록
고병권 지음 / 돌베개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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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은 나에게 힘을 준다. 차고 넘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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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1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유숙자 옮김 / 민음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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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읽는 설국. 이제야 이 소설이 재미있어졌다. 다음에 읽을땐 허연 시인처럼 니가타 에치고유자와 어느 료칸에서 가와바타 야스나리를 떠올리며 읽어보고 싶다. 국경의 터널을 지나 도달할 설국에서 세상에 없는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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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로스코 Mark Rothko - 전2권 - Vol. 1: 작품들, Vol. 2: 소통 표현주의
강신주 지음 / 민음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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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쉽고 강렬하게 마크.로스코에게 다가서게 해주니 덕분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건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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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팔기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13
나쓰메 소세키 지음, 송태욱 옮김 / 현암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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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에는 이 책을 그토록 좋아했다는 게 믿기지가 않았다. 넘어갈 듯 지루하게 넘겨지지 않는 페이지처럼 반복되는 삶의 지리함이 뫼비우스처럼 엉켜있는 이런 책들에 그때는 왜 그렇게 집착했을까. 카프카의 <성>처럼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이런 책을...아마도 그땐 내 젊음이 지겨웠고 제 꼬리를 물고 도는 개처럼 반복되는 삶을 허덕이는 젊음의 하루하루가 지리멸렬해서 견딜 수가 없었나 보다. 그 공감의 그림자가 보여 어쩐지 지난 내 청춘의 시간들이 안쓰럽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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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 - 꽃게잡이 배에서 돼지 농장까지, 대한민국 워킹 푸어 잔혹사
한승태 지음 / 시대의창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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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몇 만원으로 인간성의 바닥을 긁지 않아도 되는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은 그러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비루함에 대해, 인색함에 대해, 인간성에 대해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다.
최소한의 인간다운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면서 그렇지 못한 환경 속에서 매일 자신의 비루함과 싸워야되는 사람들을 단죄할 수 있을까.
그렇기에 한증막 같은 비닐하우스에서 작가가 언어장애인 주인 아주머니를 조롱할 때 그 비인간적인 행동에 우리는 돌을 던지거나 젊잖은 충고를 할 자격이 없는 것이다. 최소한 그는 부끄러움을 알았다. 그가 목을 매달려고 노끈을 매듭지어 철근에 걸었을 때, 그 자신 머리 하나 들어갈 수 있도록 마치 자신의 인생에 매겨진 점수를 상징하듯 0이라는 수를 연상시키는 동그라미를 봤을 때 나는 그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시도했다고 느꼈다. 노회찬도 이런 기분이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 너무 슬퍼진다.
그래서 나는 차라리 작가가 돼지에게 말을 걸며 읽어준 시를 떠올린다. 오래전 좋아했던 김종삼의 시.

북치는 소년

내용 없는 아름다움처럼

가난한 아희에게 온
서양 나라에서 온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카드처럼

어린 양들의 등성이에 반짝이는
진눈깨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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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기괴한 우화 같기도 하지만,
돼지 농장의 외로운 일꾼이 순한 돼지들에 둘러싸여
시를 읽어주는 이 광경만은 오래도록 따뜻하게
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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