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타 아르헤리치 - 삶과 사랑, 그리고 피아노
올리비에 벨라미 지음, 이세진 옮김 / 현암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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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정말 대단하다. 재미로 따지면 헐리웃 영화 저리가는 속도감과 긴장, 반전을 따를 수 없으며, 묘사나 구성 면에서도 감탄을 자아내는 문장과 수사가 돋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마르타 아르헤리치, 이 변화무쌍한 존재의 일거수일투족이 눈 앞에서 회오리친다. 이 사랑스러운 천재, 이제는 그토록 온화한 미소의 그녀에게 이토록 까칠하고 불안한 성격과 걷잡을 수 없는 드라마틱한 삶의 이야기가 숨어있을지 몰랐다. 그녀가 최고라고는 생각했지만 처음부터 줄곧 데뷔와 동시에 그 자리에 있었으리라곤 생각못했다. 마르타, 이 책을 읽으면 이 이름이 너무 친숙하게 느껴지고 사람들로 북적이는 그녀의 정신없는 집에서 그녀와 정신 없는 수다를 떨고 싶어진다. 그러다 새벽 2시에 그녀는 이렇게 외치겠지. ˝나, 이제 피아노 연습하러 가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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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의 양자 공부 - 완전히 새로운 현대 물리학 입문
김상욱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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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지만 술술 넘어간다. 알 수 없지만 왠지 아름답다. 이렇게 끝에 도달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어느새 양자역학의 세계에 홀린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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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을 찾아서 - 비르투오소의 면모들 거장이 만난 거장 4
알프레드 코르토 지음, 이세진 옮김 / 포노(PHONO)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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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를 다 좋아한다. 리스트가 쓴 (내 친구 쇼팽)이나 앙드레 지드가 쓴 (쇼팽 노트)에는 비할 바 못되지만 차분히 쇼팽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 고질적인 우울과 무대 공포, 건강 악화 속에서도 생계를 위해 레슨과 연주를 해야만했던 예술가의 현실적 고통이 절절하다. 난 하루라도 쇼팽을 듣지 않고 보내는 날을 생각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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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비건 - 당신도 연결되었나요? 아무튼 시리즈 17
김한민 지음 / 위고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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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시작하고 싶지만 두렵다.
그래도 비건, 아무튼 비건, 결국엔 비건, 언젠가는 비건, 너무 늦지 않게 비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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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개 있음에 감사하오 - 개와 함께한 시간에 대하여, 아침달 댕댕이 시집
유계영 외 19명 지음 / 아침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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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그만 책은 너무나 감동적이다. 개에게 바치는 최고의 찬사이지만 가장 소박한 사랑의 표현이다. 인간이 개에게 감사를 표한다. 함께 있어줌에, 가장 순수한 기쁨으로 언제나 달려와 안겨주는 그 존재에게, 그리고 우리의 시간이 어긋남에 저 혼자 훌쩍훌쩍 속도를 건너뛰어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그곳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을 개에게 미리 건네는 지독한 그리움의 시편들이다. 나 개는 없지만 그 자리에 고양이를 넣어서 읽는다. 나 냥이 있음에 감사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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