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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남자
임경선 지음 / 예담 / 2016년 3월
평점 :
나의 남자
누구보다
사람의 마음을 잘 아는 임경선 작가가 진한 연애소설 『나의
남자』로
돌아왔다.
임경선
작가는 예전 기억으로 라디오에서 첫 만남으로 작가에 이야기를 들으면서 매력 넘친 작가라 생각했었다.
임경선 작가는 30대와 40대 여성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대변하듯 여자의 감정을 너무나도 잘 기록해 낸 것 같다..
그렇다고
20대의 여성들을 빼놓은 것은 아니다 모두를 포함하고 있기에 더욱 멋진 작가다..
30대는
열정속에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으리라 맘 먹은 세대로 40대에 들어서면 자신안에 있는 모든 감정들을 소용돌이 친다면
지금까지
쌓아둔 모든 것을 버릴 만큼 대담해 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책속에
지운이.. 만약 내가 그녀의 입장이 되본다면 나는 사랑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사랑은 운명이라 믿었는데..그럼 사랑도 의지라는 말을 할 수 도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었던 책이다..
최근에
본 영화중에 남과 여라는 영화가 떠오른다..
여기서는 한지운이라는 작가가 우연하게 만나게
된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연애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 정말 설레고 아름답고 가슴이 마구 두근거림을 선물해 주는 놀라운 느낌..
여기서 등장한 한지운이라는 여자는
남편도 있으며, 아이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랑이
찾아온다면?
임경선 작가는 1인칭 시점으로 한지운의
입장에서 글을 써내려갔다..
우리가 읽을 때에도 제2의 한지운이 되어
읽어보게 된다..
누군가의 남편 아내로 결혼 생활을
하게된다면, 서로는 최소한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면?
여기서 잠깐 남과 여 영화를 꺼내본다면
주인공 상민이나 한지운처럼은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내 삶에 대만족은 아니더라도 크게
불만도 없고 아이들과 나름 행복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마음에 누군가 들어올 자리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이라는 단서는 두어야 겠다..
책 소에 지운처럼 현재의 삶에서 매력없고
지치고 힘들때
관심사와 성향이 비슷한 남자, 성현 같은
존재가 나타난다면 충분히 흔들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임경선 작가의
나의남자에서는
지운과 성현을 용서해
달라는 작가의 에필로그가 기억에 남는다.
나의 남자가 나에게 선물해 준 또 하나의
것이 있다..
따뜻한 봄에 내 마음에 꽃을 피워준
것이다.. 일상에 조금은 지쳐있고, 매일을 한결같다 생각되게 했던
나에게 사랑하고 연애하며 느꼈던 예전에 나에
생기발랄했던 그 20대를 떠올려보게 해주었으며,
나만을 바라봐 주었던 우리 남편을 다시금
바라보게 해주었다..
물론 우리 아이들은 지금도 내 소중한
전부이다..
일상에 지쳐있으며, 진정한 내 자신을 보지
못하고 다른 것을 찾고자 한다면
지금에 소중한 보물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간접 체험이라도 해본 느낌이 들었다..
살아가는 내 삶에 누군가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을 간직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이며 큰 힘이 될 수 있는지
다시금 깨닫고 지금에 내 자리에 감사하며,
아이들에 엄마로, 한 남자에 아내로서
최선을 다해볼 마음이 내 마음 어딘가에서
마구마구 새싹을 틔우는 느낌이 든다.
이로서 우리 가족은 오늘도 행복하리라
생각한다..
봄에 나를 생기있게 꽃피워준 임경선 작가의
나의 남자로 나는 오늘도 행복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