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보인다 - 다큐 3일이 발견한 100곳의 인생 여행
KBS 다큐멘터리 3일 제작팀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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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벌써 10년이나 됐구나... 일요일 밤에 자주 보곤 했던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3일’이!!! 따뜻하고 재밌어서 나도 굉장히 좋아하는 다큐프로그램이다. 10년, 500회라... 정말 멋지고 신기하다. 안 그래도 엊그제 보니까 10년 특집 ‘다큐 3일, 10년의 기억’이라고 해서 1부 방송을 하더라. 그동안의 방송에서 화제가 됐던 사람들을 다시 찾아가보는 특집! 이렇게 방송에서도 10주년을 축하하고 있는 가운데, 책도 출간이 됐다. 이 책 <사랑하면 보인다>는 10년 동안 다큐 3일이 발견한 멋진 장소들 100곳을 소개하는 책이다.

 

다시 열정을 불어넣는 곳부터 시작해서 먹고 싶고 맛보고 싶은 곳, 땀 흘릴 용기를 주는 곳, 말없이 위로해주는 곳, 자존감을 되찾아주는 곳 등등 총 10개의 테마로 나뉘어져있었다. 자주 봤던 프로그램이라 역시 내가 방송에서 본 곳들도 책에 많이 나왔다. 일단 맨 처음 소개되고 있는 노량진 고시촌이 그렇다. 합격을 위해 밥 먹는 시간도 쪼개가며 공부하는 청춘들이 소개됐던 방송이었다. 그때 방송 보면서 가슴이 뭉클하고, 공감하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책의 1~2페이지 정도 되는 부분을 읽으면서 그때 방송 생각이 떠오르기도 했다.

 

또, 여러 번 봤던 국립중앙도서관 이야기도 책이 실렸다. 나에게는 진짜 꿈의 장소...!!! 국립중앙도서관의 지하와 자료복원실의 모습도 공개가 됐었다. 기억난다. 국립중앙도서관 편은 지금 또 한 번 보고 싶을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재밌고 유익한 방송이었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내일로 기차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이 방송도 직접 봤었는데, 그때 보면서 내가 내일로 기차 여행 갔던 때도 떠오르고 재밌었다. 되돌아보면 내 인생에 있어서 20대 초반의 가장 큰 추억은 소중한 친구들과의 내일로 기차여행이었던 것 같다. 진짜 지금 생각해도 또렷이 떠오르고, 만나서 얘기하다보면 몇날 며칠을 얘기해도 끝도 없이 웃을 수 있을 것 같은 시간이었다. 읽으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떠올렸다.

 

다큐 3일 방송 자체가 워낙 생동감이 넘친다고 해야 하나? 딱 주제나 형태가 정해져있다기보다 장소랑 72시간이라는 시간만 정해놓고 그 안에서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는 방송이지 않나. 그러니까 바로 그날 바로 거기를 지나가던 사람이 출연하는 건데, 그 사람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어떤 말을 할지 예상할 수 없으니까... 물론 촬영 후 편집을 잘 거치겠지만.. 아무튼 그런 생동감이 넘치고 예상할 수 없는 날것 그대로의 느낌이 뜻밖의 재미와 감동을 전해줘서 오랜 시간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된 것 같다. 100편의 방송을 책 한 권에 담으려다보니 각 장소를 짧게 짧게 소개하고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 좀 있긴 했지만 그래도 직접 방송으로 봐서 아는 장소들은 그 기억을 떠올리며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내가 미처 보지 못한 장소들은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재미와 감동을 줬던 출연자들에게도 감사하고, 열심히 촬영해주신 다큐 3일 스탭들에게도 감사하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계속 우리 곁에 있는 방송이었으면 좋겠다!!! 응원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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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내공 - 이 한 문장으로 나는 흔들리지 않는 법을 배웠다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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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시간의 힘>,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등의 저자로 유명한 사이토 다카시의 <한 줄 내공>을 읽었다. <한 줄 내공>이라는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한 문장의 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책을 읽다보면 누구나 그런 경험을 할 것이다. 수천 개의 문장으로 이루어진 한 권의 책을 읽다가 유난히 시선이 머무르게 되는 한 문장을 발견했던 경험... 내 마음을 뒤흔들고, 지금 내 상황에 뭔가 딱 맞는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것 같고, 마치 내 힘듦을 알고 위로해주는 것 같은 문장을 만나는 경험 말이다.

 

<한 줄 내공>은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각 파트에서 불안을 이겨내는 말, 상처를 위로하는 말, 벽을 돌파하는 말, 삶을 긍정하는 말, 나답게 살기 위한 말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가 책을 읽다 만난 37개의 문장을 소개하고, 그 문장이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 재수생 신분으로 외롭게 살아갈 때 자존감을 세워준 것도, 8년간 기약 없이 시간강사로 일하던 대학원생 시절을 버티게 해준 것도, 큰 병을 앓았음에도 삶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 않게 해준 것도 모두 ‘한 줄의 문장’이었다!” 나는 사이토 다카시의 이 말이 참 기억에 남는다. 어떤 말인지 알 것 같다. 내가 정말 힘들 때 주변 사람들이 건네주는 따뜻한 위로도 나에게 큰 힘이 된 건 사실이지만, 솔직히 나에게는 책 속 문장이 더 큰 힘을 줬다. 누군가의 위로는 잠시뿐이었지만, 책 속 문장의 위로는 내가 필요한 순간마다 내 옆에 있어줬다. 어쩌면 내가 독서를 하는 이유도 그런 ‘나만의 한 문장’을 찾기 위해서인지 모른다. 순간순간 나를 붙잡아줄 한 문장, 나에게 새로운 시각과 안목을 갖게 해줄 한 문장, 나에게 찾아온 고비를 잘 통과할 수 있게 용기를 주는 한 문장, 그런 한 문장들을 만나기 위해서....

 

나는 그런 문장들을 만나면 그때그때 포스트잇을 붙인다. 그래서 독서할 때 포스트잇은 필수!!!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난 후 포스트잇을 붙인 부분만 다시 빠르게 보고 그때도 기억해두고 싶은 문장은 따로 수첩에 적어두기도 한다. 내 심장을 뛰게 해 줄 나만의 명언집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 명언집 속 문장들은 다 내가 직접 골랐기 때문에 가끔 펼쳐서 읽을 때마다 나에게 무한 에너지를 준다. 우리가 한 권의 책을 다 읽고 나서 그 책 내용을 전부 다 기억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 책에서 얻은 나만의 한 문장을 기억하는 것은 쉽다. 그러한 문장을 찾고, 반복해서 읽고, 외워도 보고, 자신의 생각을 추가하는 과정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나에게 단단한 내공이 되어 줄 문장들을 만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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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 당신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 - 월급쟁이 44년차 선배가 전하는 32개의 비밀노트
권대욱 지음 / 리더스북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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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올해로 직장생활 44년차...!! 처음에 이 책 <출근하는 당신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 소개글을 봤을 때, 역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저자가 올해로 직장생활 44년차 선배라는 점이었다. 내 나이보다 더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시다니... 겪은 일이 얼마나 많을까. 그리고 그렇게 오랜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면서 느낀 점은 얼마나 많을까.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주변 동료나 친구와 직장생활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것은 순간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일은 될 수 있으나, 무언가를 배우기에는 아직 부족할 수가 있다. 하지만 35세에 사장이 돼보기도 하고, 하루아침에 쫓겨나기도 하고, 사업하다 망해보기도 하셨다는,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벤처기업 두루두루 겪어보셨다는 저자에게는 확실히 무언가를 배울 수 있으리라. 귀한 이야기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읽고 싶었다.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이렇게 책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다니 좋은 기회겠지!

 

책은 총 32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선배가 후배에게 알려주는 32개의 조언이다. ‘나는 왜 사는가?’,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목적을 세우는 것이다. 역시 제일 앞부분 챕터 1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우리가 삶의 목적 하나만 세워도 다음날 출근길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굳이 거창한 목적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렇듯 이 책은 직장생활에만 한정된 조언이 아니라 인생과 마음가짐 등 삶에 대해 폭넓은 지혜를 전달해준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챕터 4(넘어질 때마다 무언가를 잃을 것인가, 무언가를 줍고 일어날 것인가)와 챕터 22(무엇이든 하나쯤은, 마음이 쉴 곳을 만들어라)였다. 예전에 어떤 책을 읽다가 오즈월드 에이버리라는 유전학자가 했던 말이 너무 멋져서 외워뒀던 문장이 있다. “넘어질 때마다 무언가를 주워라.” 챕터 4를 읽으며 그 명언이 떠올랐다. 넘어진 것은 실패가 아니다. 다시 일어나지 않는 것이 실패인 것이다. 넘어질 때마다 무언가를 주워서 일어나면 된다. 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모든 일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실패라고 단정 짓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보게 됐다.

 

챕터 22는 정말 요즘 많이 느끼는 점이어서 더 공감이 많이 됐던 것 같다. 살면서 이게 참 중요한 것 같다. 숨 쉴 구멍 하나쯤은 만들어둬야 한다는 것? 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만한 것 말이다. 이건 뭐, 개인마다 워낙 다 다른 거니까. 각자 자신에게 맞는 것을 마련해두는 것이다. 노래를 참 좋아하는 저자는 청춘합창단에 들어갔다고 한다. 나이를 고려하면 조금 갸우뚱할 수 있는데, 무엇이 문제겠는가!!!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는데~ 도전해서 청춘합창단에 가입하고 거기서 좋은 에너지를 얻고 있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 나에게는 조용히 책 읽는 시간이 그렇다!!! ㅎㅎ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일터에서 보낸다. 그래서 행복한 직장생활은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매우 중요하다. 이 책에서 좋은 조언들을 얻을 수 있었다. 감사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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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 - 위대한 사람이 되는 법
차이통 지음, 정주은 옮김 / 시그마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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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평 쓸 책은 표지 정 가운데에 딱!!! 精(정할 정) 進(나아갈 진)!!! <정진> 이렇게 쓰여 있는 책이다. 이렇게 멋지고 깔끔한 표지에다가, 위에는 ‘위대한 사람이 되는 법’, 띠지에는 ‘ 되는대로 살지 말고 될 수 있게 행동하라!!’, ‘보통 사람의 특별한 성공을 위한 7가지 조언’, ‘당신은 성공을 바라면서 왜 평범에 만족하는가?’ 등등 시선을 끄는 문장이 곳곳에서 보였던 책이다.

 

이 세상에 성공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각각 성공의 정의가 다를 뿐, 사람은 누구나 성공하고 위대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당신은 성공을 바라면서 왜 평범에 만족하는가? 라는 문장을 보고, 정말 그런 경향이 있네, 근데 요즘엔 평범하기도 엄청 어려운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 같은 보통 사람이 인생의 성공 확률을 높이려면 어떤 것에 집중해야 하는지 알려준다니 기대가 되기도 했다.

 

이 책은 인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7가지 즉, 시간, 선택, 행동, 학습, 사고, 재능, 성공에 대해서 설명한다. 인생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결정적 7가지 각각의 면에서 정진할 수 있는 길을 배우고 끊임없이 노력해서 최대한의 성공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다. 이 7가지는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어느 것 하나만 집중적으로 완성하려 노력하기보다 골고루 균형 있게 완성하려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

 

파트 1의 시간과 파트 3의 행동의 이야기들이 가장 인상 깊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24시간 주어지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그 사람을 결정한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다. 파트 1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나도 5년마다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겠다는 것이었다. 이어서 개인적으로는 특히 파트 3에서 많은 자극을 받았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던가. 어떤 일을 시작하고 완성하는 것은 그것을 잘 해내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일단 첫걸음을 떼면 그것을 잘 해낼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어쨌거나 시작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고 하지 않던가. 겉으로 보면 저 사람은 쉽게 기회를 잘 잡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사람은 끊임없는 정진을 했기 때문에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어제보다 조금은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이렇게 동기부여해주고, 가르침을 주고, 조금은 더 쉬운 길을 알려주는 책을 만나 기분이 좋다. 한 번에 이 책의 모든 것을 흡수하기는 힘들 것 같고, 곁에 두고 여러 번 보고 싶은 책이다. 각자의 성공에 도달하기까지 큰 도움을 줄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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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고 말하는 게 뭐가 어때서 - 할 말은 하고 사는 사노 요코식 공감 에세이
사노 요코 지음, 전경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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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 요코의 책은 계속해서 많이 보이는 것 같다. 나는 아직 한 권 밖에 못 읽어봤는데 어느새 보면 신간이 또 나와 있음;;; 비록 저자는 2010년 11월, 7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의 작품들은 우리나라에서 계속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친구가 뭐라고>에 이어 내가 두 번째로 읽은 사노 요코의 책 <아니라고 말하는 게 뭐가 어때서>!!!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줄 아는, 남들 비위 맞추지 않고 나답게 사는 인생에 대해 말하는 책인 것 같아서 읽어보고 싶었다. 요즘에 읽은 책들은 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 <아니라고 말하는 게 뭐가 어때서>는 사노 요코의 솔직하고 시원시원한 매력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었다.

 

책을 펼치자마자 가장 먼저 보이는 ‘머리말을 대신하는 자문자답’! 신선하고 재밌었다. 그녀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이 조금은 해소되는 느낌. 그중 기억나는 게 글을 어디서 쓰냐는 질문에 대해 글은 주로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쓰긴 하는데, 솔직히 어디에서 써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고... 작가들은 자기 방 서재에서 글을 쓸 것 같았는데, 차가 밀리는 고속도로에서 쓴 적도 있다고... 하긴, 글로 쓰고 싶은 생각이란 게 서재에서만 떠오르는 건 아니니까 장소는 중요한 게 아니겠지. 너무 당연한 얘기인가?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 5장은 다른 작가의 작품에 대한 해설을 모아놓았고, 나머지 장은 특별히 주제별로 나눈 건 아닌 것 같다. 그냥 이야기들이 쭉 나온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3장의 ‘어떤 사람이 되길 바랐어?’이야기였다. 아들과 대화하던 사노 요코는 아들의 “엄마는 내가 어떤 사람이 되길 바랐어?”라는 질문을 받고 말문이 막힌다. 자신의 육아가 실패했다고 믿고 있었던 사노 요코는 여동생에게 조카를 맡겨만 준다면 지금까지의 실패를 발판 삼아 제대로 키워 보겠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그런데 아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자신의 육아가 실패했다고 믿어오면서 아이에게 알게 모르게 주었을 상처를 깨닫게 된 것이다. 자신의 육아가 실패했다면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는 아이는 구제불능 인간인가? 도대체 누구에게? 그냥 이 아이라서 좋은 것. 존재 자체로 좋은 것인데... ‘수많은 결점이 있어도 나는 나답게 살고 울고 웃으며 인생은 멋지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성장 과정 중 한순간만을 보고 실패인지 성공인지 대체 누가 판단한단 말인가? (p.227)’ 인간은 그 존재 자체로 소중하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던 이야기였다.

 

읽다보면 곳곳에서 진짜 솔직하네, 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정말 아무렇지 않게 하네? 이런 느낌이랄까. 공감되지 않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반대로 속 시원하고 공감되는 이야기도 많았다. 그 솔직함이 다음 이야기를 더 궁금하게 만들고 기대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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