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살리는 저칼로리 4주 다이어트 식단 - 현직 비만클리닉 영양사의 음식 처방, 개정판
김선영.임세희 지음 / 다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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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더운 날씨...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여름!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 바로, 다.이.어.트. 뭐, 언제나 다이어트를 결심하지만 ㅎㅎ 여름이 다가오면 특히 더 다이어트 결심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아무튼 ~ 다이어트 하려면 다 필요 없고 식단과 운동 아니겠는가!!! 덜 먹고 더 많이 움직이는 것! 근데 왜 나는 항상 다이어트를 실패하는가? 그 이유는 나의 넘쳐나는 식욕 때문이겠지ㅠㅠ 계속된 식단조절 실패에 의기소침해 있을 무렵, <라인 살리는 저칼로리 4주 다이어트 식단>이라는 책을 알게 됐다. 이 책은 현직 비만클리닉 영양사와 한국 조리기능장이 함께 만든 책으로, 칼로리는 낮추면서 맛과 영양이 살아있는 요리를 소개해 건강한 다이어트를 가능하게 하는 책이었다.

 

왠지 읽으면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가득~~ ㅋㅋ 일단 저자가 직접 체험하고 10킬로그램을 감량한 다이어트 식단이라고 해서 더 기대가 됐다. 다이어트 할 때는 항상 식단이 거기서 거기, 비슷해서 금방 질리는 게 문제였는데, 이 책은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다양한 식단을 소개하고 있어서 질릴 틈을 주지 않는다. 하루 1200대 칼로리, 85개의 레시피!!!! 연근영양밥, 저칼로리육개장, 현미땅콩죽, 돌나물달걀말이, 닭고기카레라이스, 멸치주먹밥, 두부밥, 영양두부찜 등 따라해보고 싶은 레시피가 많았다. 재료도 다 구하기 쉽고, 요리법도 친절히 소개하고 있으니 요리 못하는 나도 마음먹고 따라해보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굶어서 살을 빼는 무리한 다이어트가 아닌, 건강한 식단과 함께 한 달에 2kg씩 감량하는 다이어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나도 진짜 다이어트 많이 결심하는 사람 중 하나이지만(아가리 다이어터일 때가 많긴 함ㅋㅋ) 나는 한 번도 굶어서 살을 뺀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 ㅋㅋ 시도도 안해봄. 나에게는 불가능.. 굶는다면 세상 우울해짐... 그리고 급격하게 빼봐야 분명 요요 온다구!!!

 

저칼로리 재료들을 사용한 균형 있는 식단이 참 마음에 들었고, 저자 중 한명인 요리연구가 김선영님의 실제 다이어트 체험기가 있어서 내용이 더 믿음직스럽고 좋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소개한 4주 다이어트 식단과 운동을 통해서 6개월간 10킬로그램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꾸준함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4주 식단에 대해서 아침, 점심, 저녁 나눠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저것 생각하기 머리 복잡하다, 싶은 사람들은 차례차례 그대로 따라 해도 좋을 것 같고, 아니면 식단 중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식단 몇 개 골라서 반복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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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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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나이프>, <침묵을 삼킨 소년>의 작가 야쿠마루 가쿠의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을 읽었다.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은 과거에 저지른 죄, 그리고 15년 전 했던 어떤 약속으로 인해 협박을 당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였다. 죄를 지은 사람은 어떻게 대가를 치러야 할까? 그리고 과거에 죄를 저질렀지만 현재는 반성하고 열심히 살고 있다면 그래도 그 사람은 행복한 삶을 꿈꿔서도 안 되는 걸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주인공 무카이는 과거에 죄를 많이 저질렀다. 하지만 지금은 성실하게 살고 있다. 사랑하는 아내와 딸도 있고, 지금 그는 평온하고 행복했다. 그가 이런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은 두 사람 덕분이었다. 한 사람은 바로 오치아이. 그는 과거 무카이가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가게의 손님이었다. 무카이를 유심히 지켜보던 오치아이는 자신과 함께 바를 겸하는 레스토랑의 공동경영자가 되어달라고 제안했다. 고민을 거듭한 끝에 무카이는 오치아이의 손을 잡기로 했다. 그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자신을 믿어주었으니까. 그렇게 15년이 넘게 오치아이와 공동경영자로서 가게를 운영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그 편지에는 딱 한 줄만 적혀 있었다. “그들은 지금 교도소에서 나왔습니다.” 버려버린 과거에서 도착한 한 통의 편지... 그것이 무카이의 행복한 삶을 뒤흔들기 시작한다. 사실 지금 그의 행복은 돌이킬 수 없는 더러운 약속 위에 세워진 불안한 행복이었다. 오치아이 말고 그가 평온한 삶을 살 수 있는 도움을 줬던 또 다른 한 사람. 노부코. 무카이는 과거에 노부코와 어떤 약속을 했다. 그 대가로 돈을 받았고, 그 돈으로 신분도 바꾸고, 성형도 해서 무카이가 될 수 있었다. 그렇다. 무카이의 본명은 원래 다카토 후미야였다.

 

다카토 후미야의 과거는 어두웠다. 얼굴의 반이 멍으로 뒤덮여 있어 어린 시절부터 사람들에게 괴물이라 불렸고 기피의 대상이었다. 부모에게조차 버림받았고, 사람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범죄자로 살았다. 감옥도 몇 번 갔다 왔고.. 자신은 평생 이렇게 살겠구나, 생각했었다. 어느 날은 똑같이 여러 범죄를 저지르다가 야쿠자들과 시비가 붙었다. 어쩌다 그들을 칼로 찌르게 됐고, 무작정 도망쳤다. 야쿠자들에게 잡히면 그날로 그는 끔찍하게 죽을 게 뻔했다. 어차피 잡힐 게 뻔하다는 불안 속에서 점점 삶의 희망을 잃어가던 그는 자살할 생각으로 올라갔던 다리에서 노부코라는 나이든 여성을 만났다. 노부코는 그에게 따뜻한 밥을 지어주고 잠자리도 내주었다. 자신에게 이렇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사람은 여태까지 아무도 없었다.

 

그날은 그냥 인사만 하고 나왔지만 그는 그 후로도 가끔 노부코를 찾아갔다. 야쿠자들은 점점 더 그를 조여 왔고, 그는 새로운 호적이 필요했다. 하지만 돈이 없었고, 혹시 노부코에게 돈을 조금 빌릴 수 없을까 생각했다. 얘기를 들은 노부코는 자신이 새로운 호적을 만드는 데 필요한 돈은 물론 성형하는 데 필요한 돈도 모두 구해볼 테니 대신 자신의 부탁을 하나 들어달라고 말한다. 노부코의 부탁이 뭔지 들은 무카이는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말도 안 되는 부탁이지만 그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으면 지금 자신이 야쿠자의 손에 죽을 판이었다. 게다가 노부코는 지금 많이 아파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약속하는 게 노부코가 편히 눈 감게 하는 일일수도 있었다. 그래서 그는 약속을 했다.

 

그리고 잊고 살았다. 긴 시간을.... 당연히 노부코는 죽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 약속에 대해 남에게 얘기할 수는 없으니 아무도 모를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편지가 온 것이다. 지금 그 약속을 지키라고... 그러지 않으면 무카이의 딸을 죽이겠다고.... 경찰에 신고할 수도 없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과연 누가 그 약속을 알고 무카이를 협박해 오는 걸까? 나는 범인이 누군지 눈치 챘다. 처음부터 이 사람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그 사람이 맞았다. 그 사람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가 궁금해서 끝까지 읽었던 것 같다. 막판에 좀 힘 빠지기는 했는데 재미는 있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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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적 백수생활
이케다 이케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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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회사를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거의 생각에만 그치지, 실제로 실행하는 사람은 드물다. 근데 이 책 <즉흥적 백수생활>의 주인공 이케다는 열정 없이 회사를 다니다 퇴사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그래서 즉흥적으로 퇴사한다. 별다른 계획도 없이 말이다. 일단 저질러버린 것이다. 퇴사를 생각하고, 퇴직서의 사유를 어떻게 적을지 고민하는 과정을 거쳐 퇴사한 이케다. 퇴사한 후엔 어떻게 일상을 보낼까? 고민은 없을까? 이 책에 다 담겨있다.

 

4컷 만화인데, 정말 순식간에 읽은 것 같다. 얇기도 하고, 만화인데다가 공감하기 쉬운 내용이다 보니 정말 순식간에 읽었다. 직장 다닐 땐 몰랐던 낮의 풍경들, 집에서 빈둥빈둥 먹고 노는 시간들 ㅎㅎ.. 백수가 되면 맞닥뜨리게 되는 일상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어서 퇴사를 꿈꾸는 직장인들에겐 제대로 대리만족이 될 것 같다. 근데 어떤 정보를 얻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공감과 재미, 대리만족 느낌으로 가볍게 읽기 좋은 것 같다. 고용보험금 제도에 대해서 나오는데 물론 우리나라에도 있지만 이 책에서는 일본의 제도를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맞는 정보를 찾으려면 따로 검색을 해봐야할 것이다.

 

퇴사하면 아무래도 가장 큰 고민이 돈 아닐까. 어쨌든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던 월급이 이젠 없을 테니까.. 대부분 이런 이유로 퇴사를 망설이지 않을까? 모아둔 돈을 써야 하는 모든 순간이 고민될 것 같다. 이케다도 물론 그런 순간들을 만났고 그 모습을 이 책에 잘 담고 있다. 통장잔고의 압박....ㅠㅠ

 

백수란 것 이 얼마나 자유롭고 부자유한가(p.142). 이 말이 백수생활을 정말 제대로 표현해준다고 생각한다. 처음엔 즉흥적으로 백수가 된 이케다의 모습이 신나고 재밌어 보였는데 그렇다고 마냥 재밌게만 볼 수는 없었다. 백수 생활의 초조함과 고민을 너무나 잘 알기에.. 그리고 이케다처럼 저렇게 쉴 수 있는 것도 다 어느 정도는 모아둔 돈이 있으니까 가능한 거 아니겠는가? 하지만 평생 백수로 살아도 될 정도로 돈이 많은 것도 아니니까.. 언제까지고 백수로 살 수도 없고.. 이 책에는 재취업하는 이야기까지 담겨있다. 어쨌든 재밌게 웃고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았던 만화였다. 특히 주인공이 게으름이 많다거나 취미 같은 게 나랑 비슷해서 ㅋㅋ 더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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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사오리의 행복해지는 살림법
혼다 사오리 지음, 윤지희 옮김 / 이덴슬리벨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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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혼다 사오리는 일본의 정리 수납 컨설턴트이다. 그녀가 가진 노하우도 엄청날 텐데, 그녀를 놀라게 한 살림 고수들이 있단다. 이 책 <혼다 사오리의 행복해지는 살림법>은 그녀가 직접 만난 7인의 살림 고수들의 청소, 세탁, 취사, 정리 수납 등 여러 살림 노하우를 정리하여 공개한 책이다. 큰맘 먹고 대청소를 하지 않아도 항상 깨끗하고 살고 싶은 집을 유지하는 고수들의 살림 노하우를 배워보자!!!

 

책은 총 3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사이사이에 칼럼이 4개 정도 있다. 파트 1에서는 살림하기 편한 집 탐방이라는 주제로, 남녀가 함께할 집안일을 배우는 집부터 시작해서 살림 잘하는 비결이 수두룩한 집, 물건도 먼지도 쌓이지 않는 집 등이 소개된다. 파트 2에서는 벽장과 신발장의 쾌적 수납, 마지막으로 파트 3에서는 청소, 세탁, 취사의 소소한 아이디어에 대해 이야기한다. 읽기 전에 목차 부분을 봤을 때, 개인적으로 파트 2 부분이 특히 기대됐다. 신발장 관리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이번 기회에 나는 생각도 못한 좋은 아이디어를 배울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펼쳐 읽기 시작했다. 사진도 많고 그에 대해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좋았다. 여러 방법들이 소개되는데 읽어보고 나에게도 잘 맞겠다, 싶은 방법들은 직접 적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파트 1에서 개인적으로 ‘물건도 먼지도 쌓이지 않는 집’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나도 읽어본 적 있는 책 <우리 집엔 아무것도 없어>의 저자 유루리 마이 씨의 블로그에서 여러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아이코 씨 집의 이야기였다. 물건이 없으면 살림이 심플할 수밖에 없다는 당연한 진리를 제대로 보여주는 집이었다. 집안에 있는 가구들은 꼭 필요하고, 좋아하는 것만 남겨뒀기 때문에 소중히 다루려는 마음이 매일 매일의 청소를 가능하게 해준다고 한다. 서평 쓰다보니까 기억나는 게 하나 있는데, 아이코 씨의 가족 모두가 텔레비전을 자주 시청하는 편이 아니라 소형 휴대용 텔레비전으로 충분하다고 한다. 그래서 시청하지 않을 때는 소형 텔레비전을 상자에 넣어둔다고... 그러면 텔레비전에 먼지도 쌓이지 않고, 청소할 필요도 없다는 이야기!!! 우리 집 텔레비전에 쌓인 먼지를 닦을 때마다 생각날 것 같은 아이디어였다.

 

우리 집 신발장에는 신발만 있는데 ㅎㅎ 이 책에서는 고정관념을 깨고 신발장에는 신발 이외의 물건도 수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마스크나 열쇠 등 밖으로 가지고 나갈 것들을 신발장 한 켠에 따로 정리하고, 외출복 같은 것들은 신발장 맞은편에 훅을 부착해서 걸어두는 것이다. 집에 들어오면 외투를 벗어 침대 위나 쇼파 위에 벗어두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집안일하시는 엄마를 보면서 그리고 옆에서 도우면서 집안일은 매일 하는데도 정말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한 생각은 일단 집안에 필요한 물건만 두는 게 살림하기에도 좋다는 것, 그리고 우리 가족에 맞는 나름의 살림 규칙을 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이 책을 참고해서 규칙을 몇 개 정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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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이 보일 때까지 걷기 - 그녀의 미국 3대 트레일 종주 다이어리
크리스티네 튀르머 지음, 이지혜 옮김 / 살림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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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운동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유일하게 하는 운동이 걷기 정도라서 최대한 자주 걸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걷는 건 참 좋은 것 같다. 특히 머리가 복잡할 땐 더 좋은 것 같다. 하지만 많이 걸어봤자 하루에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사이이고, 특별한 날이 아니라면 그 이상으로 무리해서 걷진 않는다. 나에게 있어서 걷기는 약간의 운동이지, 인생의 목적 자체는 아닌 것이다. 그런데 이 책 <생이 보일 때까지 걷기>의 저자에게 걷기는 인생의 목적 같은 것이었다.

 

저자인 크리스티네는 젊은 나이에 회사에서 관리 책임자 자리에 오를 만큼 똑똑하고 능력 있는 여성이었다. 하지만 그 직장에서 갑작스럽게 해고를 당하게 되고, 오랜 친구의 죽음을 목격했다. 언제까지나 안정적일 것 같았던 삶은 그렇게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 후 그녀는 미국 서부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 국경까지 걷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을 종주할 계획을 세운다. 그렇게 그녀는 8년간 25켤레의 신발에 구멍을 내고, 0.5톤의 초콜릿을 먹으며 2,000일이 넘는 밤을 혼자 텐트에서 보낸다. 미국의 3대 트레일 코스(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콘티넨털 디바이드 트레일, 애팔래치아 트레일)를 모두 완주하고 미국 장거리 하이킹 협회가 수여하는 트리플 크라운도 받았다. 이 책은 그녀가 그렇게 3대 트레일을 걸었던 경험과 걸으면서 그 과정에서 느낀 점들을 담은 책이다.

 

책 읽기 전에 잠깐 소개글을 읽었을 때부터 너무 읽고 싶었다.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는 느낌이랄까. 나는 사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일 것 같긴 했다. 나라면 과연 하루 이틀도 아니고, 8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그렇게 먼 거리를 오로지 걷기에 매진할 수 있을까? 길에서 먹고, 자고, 걸을 수 있을까? 게다가 저자는 원래 운동을 잘하거나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그동안 운동을 열심히 해서 체력이 엄청 좋았던 것도 아니고, 트레일 경험도 없었지만 결국 성공해냈다.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워낙 그 과정을 세세하게 담고 있어서 직접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이 읽어도 간접 경험하기 좋은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감사하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 일상 속에서 행복의 기준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지를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험도 해봐서 알고 있다. 그 기분을... 가질 때는 좋지만 막상 그 행복이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 점점 더 많이 필요해지고, 만족할 줄 모르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데 진정 필요한 것은 그녀의 말대로 굶어죽지 않을 만큼의 먹을거리와 물, 건강을 해치지 않을 만큼의 온기와 궂은 날씨를 피할 수 있는 장소뿐이었다. 나는 별로 욕심 없어, 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나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바랬고, 욕심내고 있었다. 그래서 조바심이 났던 것이다. 왜 이렇게 자주 조바심을 내며 살아야 하는가, 이미 필요한 것을 갖고 있는데... 이렇게 감사하는 마음을 오래 간직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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